조금 묘한 것은……. 소녀가 닦고 있는 곳이 원래는 손걸레로는 아무도 청소하지 않는 교실의 바닥이라는 것과, 소녀가 마치 네 발 달린 짐승처럼 엉덩이를 꼿꼿이 든 자세(姿勢)로 바닥에 걸레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카와스미이이… 』
교실 문 앞 책상에 앉아 카와스미라는 소녀의 청소를 지켜보는 세 소녀, 그 중 한명이 카와스미의 이름을 길게 부른다.
『 아…? 』소녀가 놀라 고개를 든다.
『 치마, 내려갔어. 』
어느 새 온 몸이 흠뻑 젖은 소녀(少女). 제아무리 고급(高級)의 교복(校服)일지라도 이 한여름의 더위속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속옷까지 땀에 젖어 축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치마를 지적(指摘)당한 소녀는…
자신의 엉덩이 쪽 치마를 뒤집어 땀에 젖은 새하얀 팬츠(pants)를 서슴없이 드러낸다.
『 아아… 정말 곤란하다니깐… 카와스미짱은… 』
『 그러게 말야… 청소하느라 더울까봐 우리가 상냥하게도 치마까지 걷어 올려 주었는데도… 우리의 친절을 거부(拒否)하다니… 슬퍼… 흑…! 』
치마를 걷어 올린 채 그 말을 듣고 어쩔 줄 모르는 카와스미. 뜨거워진 하체(下體)를 감싼 팬츠가 서늘하게 느껴지지만 그 중심부에 작은 얼룩을 만들어 내며 불룩하게 솟아오른 음부(陰部)의 윤곽을 부끄러워할 겨를도 없다.
『 하아… 아무리 이제 곧 방학(放學)이라지만… 청소도 안 하고 마음대로 도망가버려도 되는 걸까? 』
『 맞아. 카와스미짱은 청소당번인데… 청소를 게을리하면 안되지. 흑흑… 』
『 콜록 콜록… 이 먼지…. 카와스미, 네가 청소를 엉망으로 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더러운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거잖아… 안 그래-? 』
『 ……으응. 자, 잘못했어. 』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하지만 잔뜩 주눅이 든 소녀는 무조건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 아… 재미없어. 바보같으니라고… 흥! 』
『 흥! 』
『 흥! 』
그 중에서도 이 이지메의 리더(reader)로 보이는 약간 사나운 인상의 소녀가 금새 분위기를 바꿔 콧방귀를 뀌자 나머지 두 소녀가 곧장 그것을 따라한다.
이지메의 아주 전형적(典型的)인 모습.
세 소녀(少女).
그들, 카와스미에게는 아무런 감정(感情)도 없다. 단지 이지메 당하고 있는 저 소녀의 배경(背景)과 그 뒤의 보이지 않는 신분의 차이를 이런 이지메를 통해 해소(解消)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나 재수없는 최고급(最高級)으로 덧씌워진 소녀의 옷차림. 거기에 그저 착하기만 한 카와스미의 성격(性格)은 이지메의 대상(對象)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지 그것 뿐.
그리고, 그 그룹(group)의 리더가 바로 이 소녀. 카카즈 유미. 귀 밑까지 짧게 자른 단발형 머리가 차가운 인상을 주지만 의외로 오밀조밀한 얼굴은 반에서 꽤 인기있는 타입(type). 거기에 사내아이같은 난폭함과 특유의 도도함으로 많은 여자 아이들을 거느리고 다니며, 항상 두 명의 소녀와 함께 다닌다. 나머지 두 소녀의 이름은 한바 토모에, 미츠키 나나. 둘 다 카카즈 유미의 부하노릇을 하면서 언제나 유미의 곁에 붙어다니는 아이들이다. 그 중 토모에는 적갈색 머리를 양쪽으로 갈래 딴 주근깨 소녀로 작은 체구에 가슴도 그다지 나오지 않아 여전히 초등학생 같다. 한편, 미츠키 나나는 긴 생머리의 평범한 스타일(style)로 의외로 큰 가슴은 고등학생 못지 않은 C컵. 그래서인지 언제나 자신있는 가슴을 바짝 내밀고 걷는 버릇이 있다.
『 저… 다 했는데… 』
이미 번쩍거릴 정도로 교실 바닥은 깨끗해져 있다.
하지만, 리더 카카즈 유미는 소녀가 입을 열어 말을 걸었다는 사실 자체가 건방지다.
『 어머…! 아직 남았잖아… 여기… 』 그래서 생각해낸 트집…
카카즈 유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그녀가 신고 있는 검은색 에나멜 구두.
그렇게 더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유미는 발을 들어 소녀에게 봉사를 요구한다.
『 그 건방진 입으로 닦아야 깨끗해질 것 같은데… 안 그래? 』
소녀는 다른 두 소녀에게 동의(同意)를 구하며 사악(邪惡)하게 웃는다.
『 아… 맞다! 그러고보니, 내 구두… 어제 진흙을 밟아서 더러워졌는데 말야… 부탁해, 카와스미쨔아앙- 』그렇게 말하는 한바 토모에의 구두는 정말로 진흙이 약간 묻어 있다.
『 흐음… 내 구두는 깨끗한 것 같은데… 아라? 퉤-! 』 미츠키 나나가 순간 자신의 구두를 벗어 들고 침을 뱉는다.
『 아앗! 더러워져 버렸다! 』
『 꺄아…! 』
다른 두 소녀가 그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고 웃는다.
사색이 된 카와스미.
아무래도… 오늘은 저 세명의 구두까지 핥아야 하는 걸까?
‘ 하지만… ’
망설이고 있는 와중에 미츠키 나나가 들고 있는 구두가 번들거리며 다가온다. 입술 바로 앞까지 바짝 들이밀어진 미츠키의 구두.
『 핥아. 』 미츠키가 명령한다.
머뭇머뭇.
소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自尊心)이 입술을 여는 것을… 거부(拒否)해 보지만…
『 핥으라구! 』 미츠키의 목소리 톤이 사납게 올라간다.
움찔-!
카와스미의 몸이 순간 경직(硬直)되고 입술이 서서히 열린다. 습관(習慣)적인 이지메는 사람을 단순하게 만든다. 지금 핥지 않으면 다음엔 더욱 심한 고통(苦痛).
머뭇거리며 입술 사이로 나오는 소녀의 작은 혀.
『 먹어랏…! 』순간, 소녀의 얼굴에 비벼지는 검은 구두. 방금 뱉어졌던 미츠키의 하얀 침이 소녀의 혀와 입술 주위를 온통 더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