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그렇지 않으면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두거나, 아니면 아예 외국인을 남편으로 하는 부류이다.
민경도 그런 여자다.
아내의 친구 민경은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인데, 흔이 말하는 돌아온 싱글이다. 본인도 잘나가는 미국법인의 변호사이기도 하지만 집안도 만만치 않은 재력가 집안이다.
그러다보니 웬만한 남자들은 아예 처다보지도 않고 미국에서 돌아온지 5년이 지나도록 지금껏 싱글이다.
하지만 말이 싱글이지, 주위에는 항상 남자가 있다.
혜란도 의사남편을 둔 여자지만 본인 자신도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섹스를 할 때 그녀는 도무지 교사라는 직업이 어울리지 않게 적극적이어서 내가본 한국인중 최고의 대물중의 하나인 그녀의 남편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윤정은 모델 뺨치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그녀 자신은 그룹섹스를 싫어하지만 친구들과의 교류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석한다는 싱글이다. 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백인이다.
세영은 외시에 패스한 남편을 따라 유럽에 나가 있는데, 세영은 다른 사람과는 달리 남편과 그룹섹스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그때 그때 남친을 조달해 참석한다. 그런 세영을 친구들은 매우 부러워 하는데, 그녀들은 가끔씩 그룹섹스때마다 따라오려고 하는 남편들을 흘겨보기도 하는 조금은 악녀쪽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런 그녀들이지만 처음부터 이친구들이 그룹섹스를 즐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있는 집안의 여자들이 대개 그렇듯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20대때에는 다른 남자들과의 섹스는 상상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학을 갔다오고, 외국인회사에 근무하고 하다보니 잦은 해외생활은 외로움을 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가까이 있는 사람과 먼저 몸이 부딪게 되면서,,,,,섹스가 시작되는 것 같다.
민경도 그런 경우였다. 민경도 유학생활 때 만났던 남자와 한때 결혼도 했었지만, 그의 가부장적인 태도 때문에 무척 힘들어 했다. 여러종류의 로맨스가 다 그렇듯 힘든생활을 할땐 항상 옆에 있는 동료가 그 대상이 되기 마련, 더구나 그녀의 직장은 백인들이 많은 회사이고 보면,,,,,그렇게 그 남자와 만나는 회수가 많아지고, 마음 가는데 몸 간다는 말처럼 어찌 하다보니 섹스까지 발전하게 되면서 어느새 민경은 남편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섹스란 것이 아내의 표현을 빌자면 마음만 바꾸어 먹게 되면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자유롭게 즐길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말엔 나도 동의한다.
우리나라의 남자, 특히 나처럼 외모도 그렇고 직업이라야 증권맨이란 타이틀을 내세울것도 없고,,,,
여자들이 오랫동안 사귀기 전에는 도무지 획기적인 매력을 느낄수가 없는 종류….
내가 여자를 만나 섹스를 즐긴다는 건 그리 녹녹치 않은 발상이다.
어쩌다가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나도 그건 돈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라 아예 기대를 접고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내처럼 어느 정도 외모가 바쳐주면 남자야말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현실이다.
어쩃거나 외모와 재력을 갖춘 민경에게 그녀보다 연하의 남자들이 줄을 서는건 내가보기에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자신에 대한 특별한 자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변신은 도도함 그 자체였고, 그에 열광한 남자들의 출현으로 그녀는 자연스럽게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아내의 친구들과 내가 그룹섹스를 한건 순전히 알코올과 객기가 겹쳐진 우연의 결과였다. 거기에 수진의 보지에 탐닉하고 싶어 했던 내 욕심과 아내의 변화도 일조한 듯 하다.
그날은 민경이 싱글로 돌아온뒤 한국에서 처음 갖는 친구들과의 모임이었다.
그녀는 그녀가 새로 산 주상복합 아파트로 초대를 했고, 우리는 파트너 동반 모임으로 참석했다. 파트너 동반 모임은 민경이 제안한거였고, 그녀는 새 남자친구를 소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리부부와 윤정, 혜란 부부, 그리고 일이 있어 잠깐 귀국한 세영과 수진까지 참석을 했다.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가 줄을 잇고, 또 술도 어느정도 마신상태가 지속된다. 그러자 파트너가 없는 세영이 준비해둔 짝이 있다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백인 남친을 부르겠단다.
그러면서 역시 파트너가 없는 윤정도 짝을 맞추겠다며 한명 더부른가고 난리다.
결국 윤정도 세영의 남친이 불러운 친구와 짝을 마추게 되었고, 수진도 아내의 회사동료를 불러 이제 모두 짝이 맞게 된다.
어쩄거나 알코올을 힘을 빌려 우리는 아주 진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더 야한 스킨쉽까지…난리가 아니었다.
아내의 친구들이 개방적이고 직선적인건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날의 파티는 에로티시즘의 극치였다.
오스카피터슨의 재즈가 낮게 깔리고, 70평이 넘는 아파트의 거실에 10명의 남녀가 알코올에 취해 벌이는 대담한 스킨쉽은 누구라도 취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날의 히로인은 당연 민경이었다.
민경은 남친과 하체를 밀착시킨상태에서 키스를 퍼붓는다. 그리고 손으로 불쑥 튀어나온 남친의 아래를 더듬는다.
그의 한숨섞인 숨소리는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알정도로 거칠게 들린다.
그바람에 멀쑥해져 있던 윤정과 수진의 파트너도 어느새 가까워진듯 했고, 특히 수진은 남편이 있는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에게 허벅지를 내주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요조숙녀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윤정은 훨씬 대담한 포즈로 남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이미 키스에 이어 가슴을 내어주는 윤정은 내가 알고 있던 정숙한 여인은 이미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