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뭐라고 소리를 쳤지만 나는 술에 취한 척, 아예 못 들은 척, 후원으로 통하는 작은 출입문으로 쏘옥 숨어버렸다.
“하~흐읍! 숨 막혀...이 자식아...!!”
“어?...미, 미안”
설향 누나가 내 목덜미를 움켜쥔 채 두 다리를 버둥거려, 나는 그제서야 누나의 입술을 해방시켜 주었다.
*********
눈에 익숙한 장짓문을 밀치자, 화라락 일렁이는 촛불의 긴 그림자.
"사람도 없는데 불은 켜져있네..."
고향에 돌아온 듯 안온함이 물씬 묻어나오는 그 방에는 이부자리까지 펼쳐져있다.
설향누나를 던지다시피 그 곳에 내려놓자 풀썩 소리가 난다.
“아퍼. 아야...너! 이 나쁜....”
“.............”
나는 술김에 콧대높은 설향누나를 겁탈하려는 것이다.
밀치고, 발로 차고, 몸을 웅크리고, 누나는 고사리같은 주먹으로 내 가슴팍을 마구 두드렸지만, 나는 일체의 불필요한 동작을 배제한 채 곧장 얼굴을 묻어갔다.
두어 번 도리질치는 누나의 얼굴을 와락 가슴패기 안으로 끌어당기며 한 손으로 저고리 고름을 풀렀다.
사르륵 천과 천이 스치는 부드러운 소리. 젖가슴위로 단단하게 동여 매어진 치마끈.
한 손을 등 뒤로 밀어넣으며 더욱더 누나의 얼굴을 가슴팍으로 끌어안았다.숨막혀 반항하지 못하도록.
80근(1근은 600 그램)될 듯 말 듯한 여자가 130근 나가는 남자 힘을 어떻게 당하나? 벌떡거리는 누나의 심장박동이 내 가슴에 느껴졌다.
가늘고 긴 목덜미를 따라 나는 입술로 궤적을 그리며 치맛단이 풀러져 뽀얗게 드러난 젖무덤이 반쯤 눈에 들어올 때 압박시켰던 힘을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하아, 하아, 헉!”
가쁜 숨결을 토해내던 누나의 입에서 짧고 강한 한마디 신음성이 터졌다.
껍질 벗긴 사과를 반으로 쪼개 엎어놓은 듯한 유방, 정점의 알맹이는 물에 불린 대두알 보다도 작았다.
얇은 속치마 밑으로 한 손을 넣어 밀가루 반죽처럼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허벅다리를 손가락 더듬이로 촉수를 세워 슬금슬금 쓸어올리며 오디같이 오돌토돌한 젖꼭지 하나를 입술끝에서 발딱 일으킨 것 같은데, 왼쪽에 있는 또 다른 유두를 혀끝으로 맛을 보기도 전에 나는 힘없이 한쪽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움찔거리던 누나의 아랫도리 어느 부분에 여전히 나의 한 손이 깊이 들어가 있는 채,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빨고있는 자세로 누나의 가슴위에서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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