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25편 (25/5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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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25편 (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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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앞쪽에서 기다리던 칠선녀 중에서 아자가 급히 소리쳤다.
[공자님!그들은 상관하지 마시고 어서 이리로 오세요!우리가 함께 힘을 합한 다면 그들도 공자님을 어쩌지 못할 거예요.] 아자는 이제 곧 백리운의 처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뻔하게 알고 있었기 때 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백리운은 잠시 그쪽을 향해 가볍게 웃어 보인 다음에 다시 현자방장을 향해 미소하며 입을 열었다.
[역근경의 내공은 소림사에서 얻은 것이니 굳이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은 없 습니다.돌려드리지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 스스로 무공을 폐해 야지 다른 방법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백리운의 말에, 아적이 다시 현자방장을 향해 분노한 음성으로 소리쳤다.
[이봐요,당신들은 대체 그분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 분의 무공을 폐하고 폐 인으로 만들려는 것이죠?원래 불문에서는 입문하기전의 일은 따지지 않는 것 이 관례가 아닌가요?] 아적의 말은 실로 옳았다.
불문에서는 설령 그 사람이 커다란 죄를 지었을 지라도 일단 입문을 하고나면 죄를 다시 묻지않는 것이 상례였다.
따라서, 백리운은 명백하게 아무런 죄가 없었다.
현자방장은 얼굴을 붉히며 백리운을 향해 말했다.
[나는 정말 자네에게 면목이 없네.] 백리운은 웃으며 대꾸했다.
[방장스님께서는 공연히 마음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본이 이 가죽부대는 나 도 아니요 내 몸도 아니거늘 조금 훼손당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뭐가 있겠 습니까?] 현자방장은 그 말에 가볍게 전신을 흠칫했다.
[그렇네.그것이야말로 실로 참다운 진리로다!선재로다!나는 수십년을 오욕에 묶여 지내고 있는데 자네는 불과 삼년만에 불도를 깨달았구만!아미타불......] 현자방장은 진실로 감동한 듯 두 손을 합장하여 가볍게 불호를 외웠다.
백리운은 이에 계율당의 중년 승려들을 향해 물었다.
[그 계도를 잠시 저에게 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백리운의 몸은 역근경의 내공을 십이층까지 연성하여 이미 완전한 금강불괴가 되었고 저절로 막강한 호신강기가 발출되고 있었다.
현참대사가 날려간 이유도 바로 그 호신강기에 당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백리운 스스로 그 호신강기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 병기로 자신의 단전을 파 괴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 계율당의 인물들이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혼절한 듯 늘어져 있 던 현참대사가 문득 눈을 뜨며 말했다.
[그에게계도를 빌려 주어라!] 그말에, 계율당의 인물들중 하나가 다가와 백리운에게 계도 한자루를 던져 주었다.
백리운은 그 계도를 받아들자 주저없이 예리한 칼날을 자신의 단전 가운데로 깊이 찔러 넣는 것이었다.
[윽,] 부지불식간에 백리운의 입안에서는 나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동시에, 격렬한 진기의 혼란으로 그의 입밖으로 선혈이 분수처럼 솟구쳐 나왔으며,칼 날이 관통한 단전의 부위에도 역시 피분수가 쏟아졌다.
이것은 일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소림의 장로들이나 칠선녀들 역시 백리운이 이렇게 쉽사리 자신을 폐인으로 만들어버릴 줄은 몰랐다.
단전이 파괴되어버린 이상 그 사람은 이제 다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무공을 배울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마치 그 터져나간 부위로 체내의 진기가 모조리 빠져나간 사람처럼 백리운의 전신은 이내 완전히 맥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쨍그랑! 계도가 소리를 내며 바닥에 닿은 것은 백리운이 이미 계도 하나마저 잡을 힘 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백리운은 계도를 손에서 떨구지는 않았다.
다만 계도의 날을 바닥에 늘어뜨리고 있다가 힘겹게 손으로 들어서 그 중년 승려에게 다시 돌려주며 희미한 음성으로 말했다.
[고맙소......] 그 중년 승려는 일시 당혹감이 들어서 안색을 변화시킨채 머뭇거렸다.
그러나, 금방 자신의 임무를 깨달은 듯 즉시 백리운의 앞으로 달려들어 계도를 받아서 는 빠르게 백리운의 전신을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악!] [멈춰요!뭘하는거죠?] 칠선녀가 이 모양을 보고 급급히 달려와서 그 중년 승려를 제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년 승려는 이미 일을 끝낸 후였기 때문에 다소 겸연쩍게 웃으며 피묻은 계 도를 숨기며 뒤로 물러나고 있는 중이었다.
백리운은 칠선녀가 둥글게 에워싸고 있었지만 이미 전신에 피가 흥건한 가운 데 바닥에 형편없이 널브러져 있는 상태였다.
아자가 놀라 소리쳐 물었다.
[대체 이,이게 무슨 짓이죠?] 말소리조차 떨려나오는 그녀를 향해 중년 승려는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물러 나며 겸연쩍게 대꾸했다.
[그는 극한의 무공을 터득했기 때문에 이렇게 할수밖에 없었소.이것이 본사의 규율이니 너무 나를 탓하지 마시오.] 그렇다.
기실 이 중년 승려는 이미 오랫동안 계율원의 중요한 일을 도맡아왔던 사람으 로 방금전에 그냥 칼질을 한 것은 아니었다.
백리운이 비록 스스로 단전을 파괴하여 무공이 사라졌지만, 이 중년인은 즉시 달려들어 그외에도 기혈이나 그밖의 중요한 대혈을 칼질로 써 파괴시켜 버렸고, 또한 두 팔과 다리의 근육 또한 끊어버렸다.
오랫동안 이번 일을 해온 그 중년 승려의 솜씨는 실로 놀라와서 한치의 착오 도 없었지만 기실 이런 행위는 잔인의 극치였다.
백리운은 이제 걷지도 못하는 완전한 폐인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대리석의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백리운의 몸은 이미 피투성이의 고깃덩이나 다름이 없어보였다.
칠선녀는 이것을 보고 너무나도 놀라서 일시 말을 하지 못했다.
현자방장이나 소림장로들도 실로 이렇게까지 할 것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미안 한 마음에 안색이 절로 붉어졌다.
현자방장이 다가와서 아적에게 뭔가 손에 든 물건을 내밀며 말했다.
[이것은 본사의 소환단인데,이것을 복용하면 목숨을 보존할 수는 있을 것일 세.] -소환단, 아적 역시 그것이 소림사의 몇 개 남지 않은 지보라는 것과,현자방장의 말이 한치도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적은 너무도 내심 분개해있었기 때문에 결코 그것을 받고 싶은 마음이 일지 않았고 대신 이렇게 쏘아붙였다.
[이제 모든 집행이 끝났나요?아니면 아직 처벌하지 않은 일이 남아 있나요?] 현자방장은 이 어린소녀가 소환단을 받지도 않아 쏘아붙이는 질문에 안색을 절로 붉히며 대답했다.
[아니네.형벌은 끝이 났네.] 아적은 다시 물었다.
[그럼 이제는 이분은 소림사의 사람이 아니겠군요?] 현자방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백리운은 이제부터 본사의 제자가 아니네.] 아적은 눈빛을 앙칼지게 굳혔다.
[그렇다면 한가지만 묻겠어요!만일,이분이 모든 상처를 극복하고 무예를 다시 회복한다면 그때도 소림사의 규제를 받아야 하나요?] 현자방장은 그 말이 복수를 의미하고있는 것 같았으나 개의하지 않고 그녀가 묻는대로 순순히 대답해주었다.
[백리시주의 상처는 지극히 깊어서 비록 외상을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무 공을 익힐수는 없을 것일세.
허나 만일 어떤 기연을 얻어 무공을 익힌다면,그 때에는 본사의 무학을 사용하지 않는 한은 상관이 없네.] 현자방장이 말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실로 당사자에게는 죽으라는 소리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백리운은 설령 무공을 회복하더라도 소림사의 무공을 쓰기만 하면 다시 소림 사의 억압을 받게 될것이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곧 소림사의 무공을 뇌리에서 지워 버리라는 주문보다도 더욱 지독했 다.
사람이 한 번 배운 무공을 어쩌다가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거늘 어떻게 마음 대로 그것을 잊어버릴 수가 있다는 말인가? 혹시 전혀 차원이 다른 무학을 연성하기 이전에는, 그리고, 당금 무림에 그런 역근경과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무예라는 것은 없다.
이 역근경의 내공이 강호에 전파되어 서서히 당금의 온갖 종류의 내공으로 변 화되어 왔기 때문에 그 뿌리는 다를 것이 없었다.
소림은 바로 그 때문에 무학의 본산지라고 불리우고 있는 것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백리운이 만화교의 무학을 연성하더라도 그 내공의 본질은 역근경과 비슷한 점이 있을 것이기에, 그 내공을 배우는 도중에 백리운이 무심코 역근경의 구결을 사용할 수도 있다 는 말이었다.
물론 그것은 소림사에서 아주 까다롭게 나올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다.
아적은 순간적으로 크게 격분해서 소리쳤다.
[그렇다면 좋아요!우리는 기필코 다른 무학을 연성하게 해서 당신들에게 보복 하게 하고 말거예요!] 그말에, 다른 장로들 뿐만 아니라 현자방장도 다소 안색이 변했다.
기실 현자방장이 귀한 소환단을 주려고 하는 것은 순수한 호의에서 비롯된 것 이었고,그런 그가 백리운이 다시 회복한다면 까다롭게 나올 리가 없는 것이었 다.
일례로, 무당파의 시조인 장삼봉진인은 과거 한때 소림사의 제자였지만 파문을 당하여 소림무예를 근본으로 무당파를 창시했지만, 소림사에서는 그가 협행을 했기 때문에 자파의 무예와의 연관을 까다롭게 따 지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물론 그때는 장삼봉진인이 소림사의 내공을 배우지 않아서 내공을 폐쇄당하지 도 않은 상태였었다.
그것은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었지만, 백리운이 다시 회복을 한다면 현자방장은 오히려 매우 기뻐해주고 그 일례를 들어서 백리운의 장래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도리어 아적이 이렇게 나오자 장내의 분위기는 다소 험악해졌다.
사실 소림사가 일방적으로 백리운에게 배은망덕의 잘못을 저지른 것은 틀림이 없지만 이들 칠선녀는 자신들의 죄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감히 할 수가 없는 처지였다.
만일, 백리운 본인이 그러한 말을 했다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이때, 백리운은 아자 등에 의해 들려서 품에 안긴채 거의 혼절한 상황이었다.
무공이 극한의 경지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무공을 완전히 잃고 이러한 상태가 되게 되면 그 육체적인 고통이란 실로 형언할 수가 없는 법이다.
그러나, 장내의 상황이 다소 냉랭해지자 백리운은 정신을 모으며 힘겹게 눈을 떠서 말 했다.
[됐소.어서 이곳을 떠납시다......] 백리운의 이 음성은 매우 기력이 없어서 희미했지만 역시 담담했다.
마치 그는 자신의 일을 남의 일처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이 조금의 감정도 일 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의 이러한 음성이 칠선녀로 하여금 더욱 슬픔에 복받치게 했다.
아자가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며 소리쳤다.
[공연히 저희들 때문에......공자님 이를 대체 어찌해야 하나요?] 백리운은 힘없는 가운데 미미한 웃음을 입가에 머금었다.
[사람의 몸이란 한낱 부질없는 가죽부대에 불과한 것이오.거기에 집착할 것은 없소.더욱 무공이라는 것은 말할 나위가......어서 이곳을 떠나기나......] 백리운의 말은 희미하게 이어지다가 돌연 뚝 끊어졌다.
그는 순간 거대하게 밀려오는 극심한 고통에 정말로 기력을 잃고 혼절하고 만 것이었다.
이것을 보고 칠선녀는 그가 혹시 죽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는 혼비백산 하여 급히 밖으로 나가려고 서둘렀다.
헌데, 마악 그들이 문앞에 이르렀을 때, 아까의 그 중년승려가 다시 앞을 막아서며 싸늘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너희들은 그와같은 망발을 하고서 이곳을 곱게 나갈 수가 없다.우리는 지금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죄인 하나를 축출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그런데 항상 죄악을 일삼고 있는 너희들이 감히 우리의 일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고 말 할 수가 있단 말이냐?] 칠선녀는 이것을 보고 서슬이 시퍼래졌다.
아적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며 대꾸했다.
[그렇다면 어쩔 작정이냐?] 중년 승려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는 장로들은 무림의 체면이 있기 때문에 나설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는 스스로 나선 것이었는데, 이어 너희들은 각기 팔 하나씩을 남기고 떠나야한다 라고 말하려고 했다.
헌데 이때, 현자방장이 무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혜겁!그들을 그냥 가게 두어라!] 현자방장의 어조는 매우 침중했다.
소림사가 아직 아적과 같은 어린 소녀에게 그와 같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 기 때문에 그의 심사는 어두운 것이다.
중년 승려 혜겁은 감히 장문방장의 말을 어길 수가 없어서 급히 옆으로 물러 나 자리를 피해주었다.
그 길을 아적등 칠선녀는 백리운의 혼절한 몸을 안아들고 빠르게 지나쳐 곧장 신법을 일으켜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웅전의 밖에는 많은 제자들이 에워싸고있었지만 이미 장문방장의 음성을 들 었기 때문에 아무도 막거나 하지 않았다.
칠선녀는 경신술이 대단했기 때문에 빠르게 소림사를 벗어났다.
현자방장은 이윽고 그것을 감지하고는 문득 허공을 향해 나직한 음성으로 중 얼거리는 것이었다.
[아아 이번의 일은 오로지 나의 실수였다!장차 이 일로 인해 어떠한 화가 닥 칠지 알수가 없는 일이로구나,아미타불......] #6240 안두헌 (myyaj ) [백상] 소림화상 제4권 제21장 2 07/16 06:36 191 line * * * 아적등 칠선녀는 소림사를 빠져나간 이후 곧장 자신들이 그동안 머물고 있었 던 등봉현의 어느 객점의 별채로 향했다.
아적등은 처음에는 민가에 거처를 정했다가 그 생활이 불편해지자 금방 등봉 현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이곳 객점을 별채를 통째로 빌렸었던 것이다.
백리운이 받지 않았던 일만냥의 은표 하나만 가지고도 그녀들이 그곳에서 삼 년을 머물기는 충분했던 것이다.
어쨌든, 칠선녀는 가능한한 빠른 신법을 펼쳐서 객점의 별채에 들어가 백리운을 침상 위에 눕혔으나 다만 피가 흘러 나오는 것이 조금 지혈이 되었을 뿐, 백리운은 좀처럼 깨어날 줄을 몰랐다.
이것을 보고 아자가 놀라 울며 말했다.
[이대로 공자님이 깨어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쩌지?차라리 우리가 소림사 로 돌아가서 그 늙은 중에게 소환단을 받아가지고 오는 것이 어떨까?] 아적이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우리가 다시 소림사로 간다고 해도 그들은 아마 소환단을 주지않을거야.만일 이분이 이대로 돌아가신다면 우리들도 모두 함께 이분의 뒤를 따르는 수 밖에 ......] 칠선녀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결심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 말이 떨어지자, 남은 여섯명의 꽃다운 소녀들은 제각기 힘을 다하여 백리운의 몸에 붕대로 감 고 지혈을 시키며 진기를 주입하는 등 온갖 수선을 다 떨었다.
그러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었을까? 대략 한시진 정도가 흐르자 백리운은 서서히 다시 의식을 되찾았다.
[여기가 어디오?] 눈을 뜨고 희미한 음성으로 묻는 백리운의 말에 칠선녀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와락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백리운은 원래 매우 추악하여 어떠한 여인들도 가까이 하지 않았으나, 이들 칠선녀는 처음부터 보보의 애인으로 생각하여 다만 충성을 다해 섬기고 있었을 뿐이었으나, 삼년의 세월동안 그녀들은 너무나도 백리운의 추악한 용모를 찾으며 그렸던 나머지 그만 방심에 깊은 애정이 깃들고 말았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최면효과와 같은 것이었다.
만일 누군가가 대체 이 꽃다운 아름다운 절색의 미소녀들이 하필 이런 추악하 기 이를데 없는 소년을 좋아하는가 하고 의문을 풀려고 한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죽을 때까지도 해답을 찾을 수가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었 다.
왜냐하면, 사람의미묘한 감정이라는 것은 실로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었다.
백리운은 문득 그녀들이 눈물을 흘리자 다소 의아한 표정을 물었다.
[왜들 그러시오?갑자기 왜들 그렇게 우는 것이오?] 비교적 성격이 활발하고 격의없는 아자가 울며 대답했다.
[저희들은 공자님이 돌아가시면 모두 함께 뒤를 따르려고 했었어요.헌데 이렇 게 결국 눈을 뜨시게 되었으니 저희들은 마음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백리운은 조용히 미소했다.
[알고보니 그대들은 기뻐서 울었단 말이오?] 아청이 대답했다.
[예,저희들은 슬퍼도 울고 또한 매우 기뻐도 눈물을 흘린답니다.] 이 일곱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의 몸에서는 전과는 달리 성숙한 꽃다운 체취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백리운은 사실 젊은 사람이어서 그 체취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리하여, 그는 마음을 부드럽게 가라앉히며 말했다.
[하지만 설령 슬픈 일이 닥친다고 하더라도그렇게 눈물을 흘려서는 안되는 것 이오.항상 마음을 수습할 줄을 알아야지.그건 그렇고......대체 그대들은 어 째서 나를 찾은 것이오?] 아적이 눈물을 훔치며 붉어진 안색으로 대답했다.
[사실,저희들은 그간 공자님이 계신곳을 찾다가 결국 찾지 못했어요.헌데 며 칠전에 갑자기 본교에서 소군주님께서 이곳에 오시리라고 연락이 왔었기 때문 에 저희들로선 급한 방도를 내지않을수가 없었던 것이예요.] [흠,그랬었군......] 백리운은 내심 이해할 수가 있었다.
만일 보보가 와서 그녀들에게 백리운이 있는 곳을 묻는다면 당시 모르는 그녀 들로선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백리운을 보고 아적이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저어,한가지 여쭈어볼 일이 있어요.우리는 공자님이 일단 깨어나셨으니 곧장 본교로 모셔가서 치료를 해드리려고 하는데 공자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아적의 말이 조심스러워진것은 이미 삼년간 이곳에서 살아오면서 강호의 만화 교에 대한 나쁜 평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백리운이 혹시 만화교에 나쁜 감정이 있지 않을까하고 우려하는 것이 었다 이 칠선녀는 그간 제법 강호경험을 쌓아서 전처럼 그렇게 철없이 구는 어린 소녀들이 아니었다.
아적의 질문에 백리운은 표정의 변화는 없었으나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다가, 잠시후에 그는 말했다.
[만화교에 가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만,방금 내게 한가지 제법 괜찮은 생각이 떠올랐으니 그 방법을 써보도록 합시다.] 아자가 급히 물었다.
[그 방법이란 뭐죠?] 백리운은 아자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내게는 원래 어떠한 심한 상처를 입더라도 사흘 후면 완벽하게 스스로 치유 되게 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었소.
지금 그 능력이 아직도 있는지는 몰라도 우 리 한 번 시험해 봅시다.] 칠선녀는 일시 백리운의 그 말을 믿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백리운의 표정이 워낙 진지하여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아적이 공손히 물었다.
[그러시다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하면 되겠습니까?] 백리운은 대답했다.
[그것은 간단하오.나를 이 침상위에 놓아두고 그대들은 사흘동안 안으로 들어 오지 않으며 나의 몸이 외인들로부터 침습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면 되는 것 이오.] ......? 백리운의 이 주문에 칠선녀는 모두 잠시 망설였다.
일면 너무나도 황당해보이는 이 백리운의 말과 주문에 대해 그녀들이 과연 따 라야 할지를 일시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허나 결국, 백리운의 표정이 매우 여유가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 그녀들은 즉시 그를 침 상위에 반듯하게 눕혀놓고 방안을 정돈한 다음에, 일제히 밖으로 물러갔다.
그렇게, 스스로 방안에 홀로 남아 있게된 백리운은 우선 전신을 가볍게 움직이며 몸의 상태를 진단해보고는 문득 내심 생각했다.
(과연 내가 다시 원래대로 회복할 수가 있을까?나의 체내에 아직 남아있는 무 극신화의 힘이 그 효능을 발휘할 수가 있을까?) 비록 표정이 우울하지는 않았지만 백리운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원래 역근경의 내공을 배우지 않는 것이 더 좋았었을 것이다.역근경의 내공을 배우는 바람에 무극신화의 기운이 대부분이 내공으로 화하여 마침내 아까 무공을 폐지할 때 모조리 밖으로 빠져나가고 말았지 않은가?) 그렇다! 아마 이를 두고 새옹지마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무극신화의 힘은 역근경의 성취를 매우 빠르게 만들었고 무예의 극한에 이르 게 했지만, 그것은 또한 무공을 폐지하게 됨에 따라 내공이 전부 흩어짐에 의해 이렇게 거의 절망적인 상황을 낳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만일 당시 내공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의 체내에서 맴돌거나 그대로 굳 어졌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결과는 결코 지금보다 나을 것이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 이었다.
왜냐하면, 진기가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맴돌거나 굳어질 경우 심하면 평생 전신불수가 되거나 치명적인 주화입마로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원래 이와같이 극상승의 무학을 연성한 사람은 그 진기를 마치 벽력탄을 만지 듯이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는다면 생각보다도 심마에 걸려들 위험이 심히 커 지게 되는 법이었다.
어쨌든, 백리운의 지금 상황은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불행이라고 말하 기도 아직 이른듯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의 백리운의 표정은 믿을 수 없으리만큼 담담하고 조용했 다.
그는 다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주 조금밖에 남지않은 무극신화의 효능이 과연 그를 다시 원래대로 되살려 줄지 아닐지는 그저 운명에 맡기고, 미미한 가능성에 목숨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이윽고, 모든 마음의 준비가 끝이나자 백리운은 서서히 의식의 끝을 놓음으로 인해 다 시 깊은 혼절속으로 빠져들어갔다. * * * 밖에서 백리운의 병실을 주시하는 칠선녀들의 마음은 실로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백리운은 한 번 혼절한 이후 좀처럼 다시 깨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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