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32편 (32/5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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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32편 (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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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연은 급히 심원을 향해 간절하게 애원하듯 말했다.
[선배님!제발,저를 좀 살려주세요!저 간악한 악적을......악적을 죽여주세요!] ......
심원은 이미 백리운으로부터 그간의 사정을 들었고 또한 자신이 직접 눈으로 목격을 했기 때문에 간악한 것은 오히려 황비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 곰곰히 생각을 굴린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오고 있는 백의서 생의 앞을 조용히 막아섰다.
이 백의서생은 원래 처음 이곳에 나타났었을 때부터 그 신색이 태연자약하기 그지없었고 조금도 수그러드는 기색이 아니었다.
그러나, 무심코 자신의 앞을 막아선 사람의 얼굴을 보다가 그는 순간적으로 크게 놀란 듯 전신을 가늘게 떨고 말았다.
[당신은 바로......] 심원은 대답하지 않고 조용한 어조로 되물었다.
[그대가 펼친 것은 소녀만화장이 틀림이 없는가?] -소녀만화장! 이 소리를 들은 순간 실내에서 관전을 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 치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듯한 경악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이 소녀만화장이 당금무림의 팔패 가운데의 하나인 만화교의 독 문절예였기 때문이었다.
무림팔패에 관한 소문은 항상 강호인들의 사이에 떠도는 것이어서 비록 그 막 강한 위력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사람들은 소녀만화장이란 이름은 다 알고 있 었다.
그렇다면, 바로 이 백의서생이 만화교의 인물이란 말인가? 하지만 만화교의 인물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여자들 뿐이라고 하던데 남자인 그가 어떻게 만화교의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어쨌든, 무림사패가 혈풍을 일으키고 다시 대홍산에서 영웅대회가 벌어지게 되는 작금 과 같은 상황에서 만화교의 독문절예를 알고 있는 백의서생은 실로 오해받을 만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뭔가 변명이라도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 이 백의서생은 그저 묵묵히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렇다면 혹시 그는 당금의 천하무림인들의 공적으로 몰리게 될 일이 전혀 두 렵지도 않다는 말인가? 헌데, 이상한 것은 심원 역시 그런 그를 추궁하지 않고 한동안 말이 없다는 사실이 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백의서생은 다소 나직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것은 다소 애원하는 듯한 어조였다.
[제가 죽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그는......그는 지금 어떠한 위기에 처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그는 바로 선배님께서도 알고 계시는 사람인데,그를......그 를 구할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말에, 주루안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강호에 제법 알려져 있는 상관비와 같은 사람도 백의서생의 상대가 되지 못했 는데, 마치 그와같이 이 백의서생은 다시 저 신선풍의 중년인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실로 사람은 겉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 주변에 실로 그와같은 무림의 고수가 함께 식사를 들고 있었다 는 사실에 아연 경악을 느끼고 있었다.
심원은 백의서생의 그 말에 가벼운 탄식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그대는 그를 찾을 수만 있다면 나에게 순순히 제압을 당해도 좋다 는 말인가?] 백의서생은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전......전 어차피 선배님의 상대가 되지도 못할 것인데......] 헌데 그때였다.
[누가 감히 내 딸을 제압할 수가 있단 말인가-?] 느닷없는 여인의 싸늘한 음성이 밖으로부터 흘러들어와 주루의 내부를 뒤흔드 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일시에 속이 뒤집히는 듯한 충격을 느끼며, 이는 필시 저 백의서생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여자의 음성이라고 생각을 하고 는 저마다 크게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음성은 분명히 백의서생을 가리켜 자신의 딸이라고 말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백의서생은 원래 남자가 아니고 그저 남장을 했을 뿐인 여자였단 말인가? 하긴, 백의서생의 희고 아름다운 손이나 억지로 변성을 한듯한 괴이한 음성,그리고 흡사 여인과 같은 외소한 체구는 그것을 충분히 뒷받침해주는 것이었다.
게다가, 사람들이 더더욱 놀란 것은,그 음성이밖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바로 그순간 심 원의 신형이 마치 그 자리에서 꺼지듯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대체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갑자기 사라질 수가 있단 말인가? 분명히 주루안의 많은 사람들이 뚜렷하게 바라보고 있었건만 심원의 신형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확실하게 알아본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이것은 혹시 사람이 아닌 신선들의 싸움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 도 있었다.
어쨌든, 이렇게하여 장내에는 백의서생으로 분장한 백의소녀와 황비연이 다시 대치하 는 상황이 되고,처음과 비슷하게 되었다.
이 백의서생은 처음에는 그 느닷없는 여인의 음성을 듣자 매우 놀라고 반가운 듯한 태도를 보였었다.
아마 웬만한 사람이라면 대개 이쯤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실로 이 백의소녀의 집념은 대단하여 그녀는 결코 달아나려고 하지 않고 다시 황비연을 향해 싸늘하게 물었다.
[그는 지금 어디 있느냐?] 백의소녀는 이미 자신의 신분이 탄로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다소 어색하다고 생각했는지 아까의 변성한 음성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더욱 기이한 느낌이 들게 되었다.
허나, 지금 이순간 그녀의 음성을 전혀 기이하게 느끼지 않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황비연이었다.
그녀는 이순간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 라고 말할 수가 있었다.
그녀에게는 백의소녀의 그 괴이한 소리가 최소한 저승사자의 음산한 음성쯤으 로 들리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나는......] 황비연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해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전신을 덜덜 떨었다.
백의소녀는 그녀를 향해 천천히 싸늘한 신색으로 다가갔다.
헌데 그때였다.
금방이라도 황비연을 죽일 듯이 살벌하게 걸어가고 있던 백의소녀가 일순 걸 음을 멈추더니 어느 한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망연하게 묻는 것이 아닌가? [그게 정말이오?] 사람들은 백의소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다가 또한번 흠칫하고 놀랐다. -또 한명의 백의서생.
그는 바로 백리운이었던 것이었다.
그렇다! 기실 이 백의소녀는 바로 백리운 역시 잊지 못하고 있었던 칠선녀들의 주인, 보보였던 것이었다.
그녀는 만화교의 소군주였고, 따라서, 정식이름은 만화교주는 대대로 음씨성을 썼기 때문에 음보보라고 해야 옳았 다.
이 음보보는 원래 백리운을 만나기 위해 지금과 같이 인피면구를 쓰고 변장을 한 뒤에 숭산이 있는 쪽으로 가다가 칠선녀를 만나게 되었고, 백리운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시 칠선녀와 함께 황비연을 추적하기 시작했었던 것이었다.
백리운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토록 온 마음을 다하는 음보보를 볼 때 실로 마음깊이 감동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은 그녀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백리운은 내심 그녀를 매우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되자 상당히 기쁘고 또한 뜻 밖이기도 했었지만, 여태 내색을 하지 않고 그저 상황이 전개되어 가는 양상만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더 이상은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어 그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었다. -내가 그 백리운이 있는 곳을 알고 있소! 물론 그것은 전음이었기 때문에 다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음보보가 고개를 돌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백리운은 다시 전음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말할 수가 없으니 나중에 내게로 다시 찾아오시오!) 백리운이 전음을 펼치는 방식은 아주특이하여 전혀 입술이 움직이지 않는 것 이었다.
따라서, 주루안의 사람들,특히 무공을 알고 있는 사람들까지 백리운이 전음을 펼쳤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음보보가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를 매우 이상하게 생각 했다.
이 음보보는 한순간 백리운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백리운은 자신이 나중에 말해주는 대신 지금 그녀더러 황비연을 해치지 말고 어서 떠나라는 말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것은 황비연을 위하는 듯한 것 같았지만 기실은 음보보를 위하고자 하는 뜻 도 다분히 들어있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황비연은 천하의 무림인들이 수호해주기로 언약을 했었던 만큼,음보보가 그녀 를 죽이게 되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 음보보는 잠시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듯 했다.
그러다가,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들더니 백리운을 유심히 바라보며 대답했다.
[당신을 한 번 믿어 보지요.] 그 말이 끝난 즉시, 음보보는 황비연은 돌아보지도 않고 몸을 돌려 칠선녀들을 대동하고 주루의 밖으로 걸어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
흡사 한순간에 폭발해버릴 듯 하던 사태는 이렇게하여 갑자기 싱겁게 끝나버 리고 말았다.
음보보와 칠선녀가 사라져버리자 장내는 다시 조용한 정적을 되찾았고,더러의 시선은 중주육괴와 상관비등에게 쏠리기도 했다.
그들 칠인은 이제야 마악 바닥에서 일어나 가부좌를 튼채 간단한 운공조식을 하고 있었다.
하얗게 변했던 안색이 서서히 제빛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아 실상은 그다지 깊 은 내상을 입은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중인들의 시선은 다시 백리운과 황비연등에게 집중되었다.
백리운은 탁자앞에 앉아서 여전히 한잔의 술을 느릿하게 마시고 있었고,그 옆 의 심옥산은 그저 다소곳이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이 사건의 주역인 황비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천천히 백리운의 앞으로 다가서고 있는 중이었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백리공자!이 은혜는 잊지 않겠어요.] 사실상, 황비연은 거의 죽음의 위기에 이르렀었든데 그것을 백리운이 나서서 그녀를 완전히 구해준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작 누구도 이 백리운이 어떠한 방법을 써서 음보보를 돌려보냈는지 알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완전한 의문으로 남았다.
특히, 황비연은백리운을 그저 글공부를 한 귀공자로만 알았었는데 방금전과 같은 상황을 겪고 나자 그를 전혀 달리보게 되었다.
뭔가 특이한 능력의 소유자로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백리운은 황비연이 감사의 인사를 하자 앉은 상태로 그저 담담한 미소를 지으 며 대답했다.
[별 것 아니니 마음에 두지 마시오.] 헌데 그때였다.
느닷없이 백리운의 귓가에 다음과 같은 심원의 전음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밖에 있으니 산아와 함께 객방으로 올라오게!) 아마도, 심옥산도 그와 비슷한 전음을 이미 받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심원은 아까 쫓아갔던 그 여인을 잡은 것일까 아니면 그냥 놓치고 말았던 것 이었을까? 아니면 그곳도 저것도 아닌 전혀 다른 어떤 내용이었을까? 백리운은 심옥산이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웃 으며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벌서 일어나려고 하는 건가요?] 황비연이 옆에 서 있다가 놀라며 물었다.
그녀는 이 백리운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음식이라도 대접하 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좀더 친숙해지고 싶었던 것이었다.
허나, 백리운은 담담히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우리는 조금 바빠서......그럼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합시다!] [......] 말과 함께, 백리운은 심옥산과 더불어 주루를 떠나 윗층의 객방으로 향했다.
황비연은 이렇게 그들을 보내는 것이 마땅치는 않았지만 우선 그녀 자신의 마 음이 심하게 지치고 혼란되어 있는 상태였고, 게다가 그녀의 일행인 중주육괴와 상관비등이 지금 급한 응급치료를 하고 있 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말릴 수가 없었다. * * * 백리운과 심옥산이 심원의 객방에 들어갔을 때에는 심원은 이미 그곳에 당도 하여 한잔의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서 오게!음,차 한잔 마시지 않겠는가?] 백리운은 차 한잔을 공손히 받아든 다음에 심옥산과 함께 그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천천히 차를 마시고 있는 심원의 표정은 아주 조용하고 담담하여 그가 방금전 에 누구를 추격했었던 것 같은 기색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항상 신선풍의 풍도를 잃지 않는 심원은 언제나 그 신태가 유유하여 마치 심 산유곡에서 수행을 즐기는 수행자다운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심원은 천천히 차를 한모금 음미하듯 마신 다음에 찻잔을 내려놓고 백리운을 바라보며 미소하며 입을 열었다.
[자네는 방금전에 내가 추격해갔던 그 여자가 누군줄 아는가?] 옆에서 심옥산이 되물었다.
[저는 아버지가 꾸며낸 음성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럼 그것은 진짜 사람의 음성이었나요?] 심원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거기에는 그 음씨성을 가진 소녀도 있었는데 내가 그것을 어떻게 흉내내겠느 냐?아마 내가 섣불리 그랬다간 대번에 발각이 되어 말았을 것이다.] 심옥산은 웃으며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녀의 어머니가 오셨었다는말이군요.
그렇다면 대체 그녀 는 누구였죠?] 심원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 음성을 듣고 즉시 쫓아가 보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하지 만 그렇다고 해도 그녀가 누구라는 것은 알고 있지.] 심원은 말을 하면서 유심히 백리운을 바라보았다.
백리운은 이들 부녀가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지금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6251 안두헌 (myyaj ) [백상] 소림화상 제5권 제28장 07/19 07:13 470 line 제 28 장.
화령.
때문에,백리운은 담담히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아마도 만화교의 소교주인 백화신녀 음희 였을 것입니다.그녀는 자신 의 딸이 적지에 뛰어든다고 하자 걱정이 되어서 뒤따라왔던 것이겠죠.] 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렇네.실로 그녀에게는 자신의 딸을 구하는 것 이외에는 전혀 다른 의 도가 없었다고 할 수가 있지.] ......
심원은 다시 백리운에게 물었다.
[자네는 그녀에게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는가?] 그가 지금 말한 그녀라는 말은 바로 백화신녀가 아니라 그녀의 딸인 음보보를 말하는 것이었다.
기실, 비록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들 부녀는 백리운과 음보보의 관계를 속속들이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백리운은 심옥산을 가볍게 돌아본 다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심원은 다시 물었다.
[그럼 자네는 자네의 정체를 그녀에게 알려줄 생각인가?] 백리운은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예,죄송합니다.] 심원은 고개를 저었다.
[굳이 그 일에 자네가 죄송하게 생각할 것은 없네.나는 사람과의 일에 대해서 결코 강압적인 방법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네.모든 일은 스스로 원해서 이 루어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는 바이네.] 심원의 이 말을 백리운으로 하여금 상당히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백리운은 재차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심원은 가볍게 껄껄 낭소를 터뜨렸다.
[핫핫,그건 그렇고......자네는 이번의 일이 마무리 된다면 그래도 계속 영웅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홍산으로 가볼 생각인가?] 백리운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제게 별다른 할 일이 없으니 우선은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좋네.나는 아마도 내일쯤에 할일이 생겨서 혼자 떠나야할 것 같으니,내 일부터는 자네가 내 딸을 데리고 함께 대홍산으로 와주게!우리 거기에서 만나 기로 하세나!] 백리운은 심원의 의도를 일시 추측하기 쉽지 않았으나 곧장 공손히 고개를 끄 덕이며 심옥산을 바라본 뒤에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때, 심옥산의 얼굴빛은 다소 붉어져 있었다.
심원은 웃으며 다시 말했다.
[그럼 자네는 어서 가서 쉬도록 하게!] 백리운은 자리에 일어서며 공손히 예를 올렸다.
[예,그럼 편히 쉬십시오!] * * * 백리운이 자신의 객방으로 돌아갔을때,이미 그곳에는 두명의 침입자가 안에 들어와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침입자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소녀들이었는데, 바로 백리운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칠선녀중의 아적과 아자였다.
아마도 그녀들은 자청하여 백리운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대담하게 남의 방에 먼저 침입해들어온 것 같았다.
백리운은 그녀들을 보자 먼저 반가운 마음이 앞섰지만 그러나 냉정을 유지하 기 위해 웃으며 대했다.
[어서 오시오.당신들은 주인이 보내서 온 것이오?] 아자가 대답했다.
[그래요.대체 저의 공자님은 어디에 있죠?] 그녀는 다소 사나운 기색으로 다짜고짜 그렇게 물어왔다.
백리운은 미소하며 되물었다.
[당신들의 주인이 그렇게 물어보라고 지시했었소?] 아자는 앙칼지게 대꾸했다.
[저의 주인께서는 당신을 그저 데리고 오라고 했지만 그전에 우리는 일단 당 신이 알고 있는지 알아야 겠어요!] 백리운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물론 알고 있지만 당신들이 그를 만나기 전에 한가지 조건이 있소.] 아자는 눈을 깜박거렸다.
[그 조건이란 뭐죠?] 백리운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것은 그대들 두 사람이 동시에 눈을 감아야 한다는 것이오.] [......?] 아자와 아적은 백리운이 내거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울 것 이라고 생각하고 은 근히 긴장하고 있었는데, 의외에도 엉뚱한 조건을 내걸자 모두 의아하게 생각을 했다.
아적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정말로 그분을 여기에서 볼 수가 있다는 말인가요?] 백리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했다.
[물론이오.] ......? 그녀들은 일시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백리운의 조건은 자신들을 희롱하는 것으로 생각 하고 결코 그 조건대로 응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아자는 본래 천성이 밝고 천진하여 장난을 좋아하고 뭔가 공연히 심각하게 빠지는 것을 싫어하여, 실로 이러한 숨바꼭질같은 놀이에 매우 걸맞았다.
그녀는 원래 백리운이 실종되지만 않았었다면 이렇게 심각하고 앙칼진 행동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었는데, 막상 백리운이 그와같은 제안을 하자 마침 잠자코 있는 장난스러운 본성이 되 살아 나서 즉시 아적의 손을 잡고 말했다.
[좋아요!그럼 우리는 똑같이 눈을 감을테니 당신은......당신은 필히 그 분을 이곳에 데려다놔야 해요!] 아자의 이러한 행동은 전혀 어떤 치밀한 분석이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가 없는 무절제한 것이어서 실로 아적의 마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아자가 그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아적도 하는수 없이 아자와 함께 눈을 감고 백리운의 주문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아적은 백리운의 어떠한 행동에도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했음을 두말할 나위 가 없는 것이었다.
대체 백리운을 미리 이곳에 데려다놓지 않은 이상은 갑자기 눈을 감은 사이에 나타나게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아적이 그러한 생각을 내심으로 굴리고 있는 동안, 문득 아자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당신은 아직도 멀었나요?] 아적은 그 소리를 들으면서 스스로 웃음이 나왔다.
(아자는 지금의 상황을 생각이나 하고서 저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아자는 성격이 발랄해서 좋지만 저런 점은 너무 경박한게 흠이야.만일 이 짧은 시간 에 그 분이 나타날 수가 있다고 한다면 이건 기적이라고 해야 하겠지!) 헌데 그때였다.
실로 아적의 생각에는 거의 기적이라고 해야할만한 일이 갑자기 벌어졌다.
느닷없이 그녀들의 귀에 익은 한 사람의 음성이 들려왔던 것이었다.
[아니,그대들은 왜 여기에서 눈을 감고 있소?] ......! 아적과 아자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야말로 거의 기절할만큼 크게 놀랐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그대로 실신하여 쓰러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정 도였다.
바로 그 낯익은 음성은 그녀들이 찾던 백리운의 음성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급히 눈을 떠본 그녀들의 눈앞에는 과연 정말로 추악한 모습의 백리운이 전과 다름없이 조용한 태도로 서 있었다.
[고,공......공자님!] 아자가 놀라서 미처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소리치며 그대로 백리운의 품속 으로날아가 안겼다.
[정말 공자님이 맞나요?왜 그간 모습을 보이시지 않았죠?] 백리운은 부드럽게 아자의 몸을 안아주며 그녀의 삼단같은 머리결을 쓸어주며 대답했다.
[나는 원래 이 자리에 있었소.헌데 그대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지.그 대들은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오.전에는 번성에서 등봉현까지 사흘밤낮을 달 려서 데려다 주었고 또한 그 뒤 삼년동안 나를 찾지 않았소?] [......] [나는 그 일로 소림사에서 무공이 폐지되긴 했지만 당신들은 나를 사흘동안 지켜주었고 다시 나를 중주제일가로 데려다 주었소.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당 신들은 나에게 괜찮겠느냐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었지.] 백리운이 그와같이 과거의 일을 조용히 풀어서 얘기하자 아자는 그만 왠지 설 움이 복받쳐서 그의 품속에서 왕하고 울고 말았다.
그녀는 울면서 더욱 백리운의 품속으로 파고들었고,그러면서 다시 울음섞인 음성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왜 이제서야 나타나셨죠?저희들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저는 공 자님을 생각하며 밤마다 울었단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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