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기차를 타고 떠난 날 오전
역까지 배웅은 하지 않았다
아들이 먼저 “엄마는 집에 있어.
괜히 나오면 더 이상해질 것 같아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현관에서 아들의 가방 끈을 한 번 더 만져 주고
짧게 안아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들의 옷에서 아직 내 비누 냄새와 정액의 체취가 섞여 풍겼다
문이 닫히고 발소리가 멀어진 뒤
집은 갑자기 너무 커졌다
안방 침대는 아직 구겨진 채였고
베개에는 아들의 머리카락이 몇 가닥 남아 있었다
나는 그 시트를 바로 걷지 않았다
하루 정도는 그냥 두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첫 번째 카톡은 오후 2시 23분에 왔다
아들:
도착했어
자취방 먼지 쌓여 있네
나는 설거지를 하다가 물기를 닦고 답을 보냈다
나:
밥은 먹었니
도착하면 바로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
아들:
응
근데 엄마 냄새 나는 팬티가 가방에 하나 들어 있더라
일부러 넣어 둔 거야
나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답장을 쳤다.
나:
어제 입던 거
깜빡하고 안 뺐나 보다
그냥… 세탁기에 넣어
사실 고의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들이 그 옷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가슴을 간질였다
아들은 그 뒤로 잠시 답이 없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메시지를 보내 왔다
아들:
엄마
오늘 밤부터 사진 보내 주기로 했잖아
나는 안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커튼을 치고 스탠드만 켜 둔 채
잠옷 상의를 천천히 올렸다
거울 앞에 서서 내 몸을 바라보았다
아들의 손이 머물던 자리
입술이 머무르던 자리
아직 살짝 붉은기가 남아 있는 곳도 있었다
나는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상의를 젖혀 올린 채,
유방만 드러낸 사진
너무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아들이 원하는 선에서
전송 버튼에 손가락이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보내고 나니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아들의 답은 곧바로 왔다
아들:
더 내려
바지까지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다리를 살짝 벌린 채로 앉아
이번엔 보지까지 나온 사진을 찍었다
조명 때문에 그림자가 졌지만
이미 살짝 젖어 있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아들:
만지고 있어
엄마 사진 보면서
어제 밤처럼 엄마 안에 있는 상상 중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다리 사이가 더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침대에 기대앉아
한 손을 아래로 내렸다
아들의 다음 메시지를 기다리며
천천히 스스로를 만졌다
아들:
손가락 넣고 있어
보여 줘
나는 실제로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어제 아들이 남긴 감촉이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 상태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손가락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적나라했다
아들의 답이 조금 늦게 왔다
아마 그도 자취방 침대에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들:
엄마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기분이야
더 깊이 넣어 봐
어제처럼
나는 아들의 말대로 했다
화면 속 아들의 문장을 반복해서 읽으며
손가락을 더 깊이 더 빠르게 움직였다
신음이 새어 나오려는 것을 입술로 물었다
그래도 습관처럼 소리를 죽였다
절정이 가까워졌을 때
나는 아들에게 짧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나 갈 것 같아
아들아
아들:
가
엄마 가는 거 상상하면서 나도 싸게
그 문장을 마지막 자극으로 삼아
나는 허리를 들며 절정에 달했다
손가락 사이로 액체가 흘러나왔다
숨을 고르며 잠시 천장을 바라보았다
아들의 체온이 없는 빈 침대가
유난히 넓게 느껴졌다
잠시 후 아들이 사진을 보내 왔다
자취방 침대 위에서
사정한 직후의 모습
정액이 아랫배에 묻어 있었다
아들:
엄마 사진 보고 싼 거야
내일도 보내 줘
매일
나는 그 사진을 저장하지 않았다
다만 오래 바라보았다
그리고 짧게 답했다
나:
알겠어.
너무 자주 보내면… 엄마가 먼저 지칠지도 몰라
아들:
지치면 쉬었다가 다시 보내
나는 기다릴 수 있어
엄마 사진만 있으면
그 뒤로도 며칠이 그렇게 지나갔다
낮에는 평범한 주부의 일상을 살고
밤이 되면 안방 문을 닫고
아들과 서로 사진을 주고받았다
어떤 날은 영상통화를 연결한 채
서로를 바라보며 자위하기도 했다
화면 속에서 아들의 얼굴이 일그러질 때,
나는 내가 저 아이를 이런 표정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리움은 서서히 그러나 깊게 쌓여 갔다
아들의 메시지를 기다리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길게 느껴졌다.
밤에 혼자 누워 있으면
지난번 전날 밤에 아들의 무게가 느껴지던 자리가
유난히 허전했다
어느 밤, 나는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나:
보고 싶다.
사진이 아니라… 직접
아들의 답은 바로 오지 않았다
잠시 후
아들:
나도.
다음 달 중간고사 끝나면 바로 내려갈게
그때까지… 조금만 더 참자
엄마가 보내 주는 사진으로
나는 그 문장을 읽고 나서
휴대폰을 가슴에 끌어안았다
화면 빛이 어두운 천장에 희미하게 반사되고 있었다
아들의 체온은 이미 시트가 잊은 지 오래였지만
메시지로 주고받는 호흡만큼은
아직 이 집 안에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다시 한 손을 아래로 내렸다
아들의 이름을 속으로 부르며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절정은 조금 더 길고
조금 더 외로웠다
혹은 실제로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
을 이어서 써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