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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0] 한낮의 정사.(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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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아르바이트 여대생 -3

사내가 내 방을 노크한 것은 5분쯤 지났을 때였다.
나는 대꾸를 하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사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
사내는 문을 열고 안에 들어와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는 내가 속옷 차림이라는 것을 알자 당황했다.

"미, 미안합니다."
"문이나 닫아요."

나는 차갑게 말했다.
사내가 엉거주춤 문을 닫고 들어왔다.

"샤워를 했군요?"
"예."

"앉아요."
"감사합니다."

주도권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는 그날 밤 의도하지도 않고 사내에게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사내는 의외로 고분고 분했다.

"맥주 드세요."
"감사합니다."

사내는 병따개로 맥주를 딴 뒤에 벌컥벌컥 들이켰다.
나는 천천히 맥주를 마셨다.

"여관엔 왜 왔어요?"
"마누라하고 싸웠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세요?"
"아니요.
처음입니다."

사내는 기이할 정도로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나는 사내 앞에 다가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사내의 눈이 몇 번씩이나 내 가슴을 더듬고 삼각형 속옷 위로 스쳐갔다.
나는 그의 눈길이 스쳐갈 때마다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세요?"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대범했다.

"사랑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섹스요?"

"예.
대가는 지불하겠습니다."
"돈이요?"

"예."
"얼마나요?"

"10만원쯤은 지불할 수 있습니다."
"나는 창녀가 아니예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십시오."
"아르바이트?"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내는 맹랑한 데가 있었다.

"대학생이나 주부들도 이런 데 나와서 아르바이트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나는 아니예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나를 즐겁게 해주시면 돼요."

사내가 잠시 멍청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원하는대로 하겠습니다."

이윽고 그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좋아요."

나는 눈웃음을 쳤다.

"아가씨도 나 같은 남자를 기다렸습니까?"
"글쎄요."

사내는 맥주 한 병을 모두 비우더니 나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내의 애무에 몸을 맡겼다.
미팅에서 만난 남학생은 애무도 없이 급하게 일을 치렀기 때문에 내가 몸이 한창
달아오를 때 저 혼자 끝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사내가 나를 안고 입술을 부딪쳐 왔다.
나는 술을 마시듯이 천천히 그의 입술을 음미했다.
시간은 충분했다.
이제 밤 12시를 조금 지났을 뿐이고 날이 밝으려면 6시간 이상이나 있어야 했다.

그가 나의 둔부를 애무하고 목덜미에 입술를 찍어왔다.
나는 그의 바지 앞부분을 쓰다듬었다.
그는 이미 잔뜩 성이 나 있었다.

"고마워요."

사내가 기분좋은 표정으로 말했다.

"네?"
"아가씨는 정말 좋은 아가씨 같아요."

"글쎄요."

나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나 내 몸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의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그는 샤워를 한 탓인지 와이셔츠 안에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가슴이 넓은 사내였다.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은 것 같았으나 어깨가 알맞게 벌어지고 살결은
구리빛이었다.

나는 그의 가슴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그는 얕게 신음을 하면서 내 등을 쓰다듬었다.
나는 그의 가슴을 입술로 찍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에서는 비누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다.
얼굴에는 화장품을 발랐는지 로숀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나는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은 크고 맑았다.
나는 그의 눈빛을 대하자 전신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의 눈이 빨아들일 것처럼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내가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에 덮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의 입술을 받았다.
그의 혀가 집요하게 입안으로 밀고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나는 입술로 막으려다가 열어주었다.

"음..."

나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의 손이 등 뒤에서 브래지어 호크를 따는 동안 나의 그의 바지 혁대를 풀고 손을
밀어넣었다.

"윽!"

이번엔 사내가 신음소리를 삼켰다.
나는 그의 남성을 손바닥에 쥐었다.
그 순간 손바닥이 불에 데인 듯이 화끈했다.
그것은 살아있는 생선처럼 펄떡거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우리는 짐승처럼 뒤엉켰다.
우리의 몸을 가린 천조각은 가볍게 벗겨졌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서로의
몸에 밀착하여 하체를 부벼댔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풋내기 대학생과 달리 그는 나를 먼저 흥분 시킨 뒤에 침대위에 눕혔다.

"엄마아!"

그가 내 몸속으로 들어오자 나는 비명부터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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