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19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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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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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회색늑대 용병단의 고참인 세자르는 거액이 걸린 유적탐사를 제의받고  평소의 꿈이던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위해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를 고용한 사람들은 왕국의 최고 실세인 3마녀 이자벨라, 아이린, 클로에 였고, 이에 세자르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이내 3마녀 중 하나인 클로에의 은밀한 유혹에 관계를 가지고 만다.
  -대마법시대의 대마법사 알베르토 세르지오의 유적을 탐사하러 산속에 위치한 소피아 호수로 향하는 일행은 문지기인
    해파리 괴물과 숲속같은 정원에서 습격해오는 키메라들의 험난한 공격을 뚫고 호수 아래 위치한 유적의 정문에 도착하는데
    성공한다.
  -정문 안 텅빈 회랑에서 야영을 취하는 일행.
다음날 아침 볼일을 보던 세자르는 우연히 이자벨라와 지휘관인 도미노가
    운우의 정을 나누는 것을 구경하게 된다.
  -일행은 알베르토의 저택에 도착하고 거기서 연구소로 통하는 입구를 찾지만 저택에 걸린 방어마법 때문에 전투 끝에
    연구소 진입에 성공한다.
  -하지만 연구소 안에 있는 함정에 빠진 일행은 좀비들의 포위공격에 위기에 처하지만, 세자르의 활약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날밤, 클로에와 자신의 관계에 대한 동료들의 추궁에 화가난 세자르는 탐험의 목적을 알아보려 클로에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문전박대를 당하고, 대신 대마법관인 아이린의 티타임 초대를 받는다.
  -아이린의 마법텐트 안에서 좋은 시간을 갖는 두 사람.
그러나 세자르는 아이린의 함정에 빠져 밤새도록 따먹히는 처지가
    된다.
  -다음날 알베르토의 비밀 연구소 안을 구석구석 탐사하던 일행은 오히려 연구소 내 설치된 각종 함정에 빠져 엄청나게 고생하게
   되지만 간신히 그것을 통과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뒤이은 문지기 괴물의 습격에 총 지휘관인 도미노가 사망하고
    남은 일행은 세자르의 기지로 간신히 괴물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등장인물
  세자르 - 회색늑대 용병단의 리더.
검사.
  루이 - 회색늑대 소속.
탐험가.
유적 전문가.
약간의 마법도 사용.
  노만 - 회색늑대 소속.
사수대 리더.
  매니 - 회색늑대 소속.
암살단 출신의 용병.
  안톤 - 회색늑대 소속.
창도끼(할베드)를 다룸.
 
  이자벨라 - 왕국의 실세.
3마녀 중 귀족이자 장군 출신.
엄청난 군사력을 소유함.
냉정한 성격.
  아이린 - 3마녀 중 귀족이자 왕국 마법사 중 최고위직인 대마법관임.
뛰어난 마법재능을 가지고 있음.
  클로에 - 왕족.
신분을 바탕으로 강한 정치적 배경을 지니고 있음.
화려한 것을 좋아함.
  도미노 - 이자벨라의 오른팔.
유적탐험의 지휘를 맡고 있음.
  브루노 - 사망.
유명한 탐험가.
많은 경험과 업적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허세가 큼.
              현장에서 물러난 지 꽤 오래됨.
  길버트 - 브루노의 제자.
실제 현장 경험은 전무함.
 
 
 

18.

 

도미노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덕에 이중 삼중으로 안전을 확인한 일행이 조심스레 물이 양쪽으로 마치 벽처럼 갈라져 있는 그 환상적인 내리막길을 지나 그 끝에 있는 출구를 넘었을 때,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곳은 전날 하룻밤을 지낸 ‘후원’이라는 곳과 비슷한 지하정원이었다.
후원과 비교해선 비록 규모는 작은 편이었지만, 물고기들이 한가하게 노니는 물속을 통해 오렌지색으로 물어가는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 특유의 호수 천장과 그 아래로 펼쳐진 푸르른 잔디밭과 과일 나무들, 시냇물 같은 풍경들 그 어디에도 위험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일행이 입구에 다가갔을 때, 그곳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미녀를 손바닥크기로 줄여놓은 듯한 안내요정이 윙윙 날갯짓을 하면서 공중에 떠있었다.
역시나 아무것도 몸에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자신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있는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그 요정은 붉은 머리를 위로 틀어 올린 전날의 요정과는 달리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빛내면서 두 손으로 옆구리를 짚고서 도도한 자세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늦었군요.”

 

요정의 첫마디는 주변 사람들을 모두 경악케 했다.
녹음기마냥 시킨 것만 반복할 줄만 알던 전날의 요정과는 달리 이번 요정은 마치 진짜 사람처럼 분명한 감정과 의사표현을 나타냈기 때문이었다.
다들 잠시 할 말을 찾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세자르가 앞으로 나섰다.
이번 요정은 상당히 지적이고 자율권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보를 캐보자는 속셈이었다.

 

“좀 전까지 위쪽 호수에서 해파리 낚시를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군요.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랬다면 어쩔 수 없죠.
이해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피곤하실 테니 그만 여기서 휴식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곳은 어디입니까?”

“여긴 연구소 내에 있는 안뜰입니다.”

“그럼 여기서 얼마나 더 가야지 연구소 중심부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으니 운이 좋다면 내일 안으로 도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말은 이 앞에 또 뭔가가 저희 앞길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저의 주인님께선 워낙 까다로우신 분이신지라, 그분을 만나시려면 어느 정도 자격이 되야 합니다.
만약 다음 관문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주인님을 뵐 수 있는 영광을 얻을 수 있겠지요.”

“혹 그 관문이 무엇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건 미리 알면 재미없으니 비밀로 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요정은 일행을 둘러보며 씩 웃었다.
그 웃음은 보는 사람들에게 섬뜩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세자르는 그런 건 애써 무시하면서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아까 주인님이라고 하셨는데, 그 분이 혹시 알베르토 세르지오가 맞는지요?”

“그렇습니다.
위대한 창조자이신 알베르토님이 제 주인님 되십니다.”

“그럼 그 분이 아직까지 살아계신 겁니까?”

“글쎄요.
그건 직접 만나서 확인해 보심이 좋을 듯 하군요.
그리고 더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전 안내원이지 상담원이 아니거든요.
그럼 이만.
다음번엔 살아서 다시 만났으면 하군요.
호호호.”

 

금발의 요정은 뭔가 요사스러운 웃음을 남기고는 저 멀리 공중으로 사라져갔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도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이며, 알베르토가 살아있다는 말은 또 뭐야? 하다못해 다음 관문이 뭔지도 알지 못했으니.......”

“너무 낙심하지 말게나, 노만.
그래도 방금 얻은 정보도 꽤 쓸 만한 게 많으니까 말이야.”

“그게 뭔데? 난 아무것도 모르겠던데.”

“그건 나중에 설명해 주지.
여긴 눈과 귀가 너무 많아.”

 

세자르는 세 마녀를 비롯한 주변 일행을 흘깃 쳐다보며 말했다.
어찌 되었든, 안내원의 편히 쉬시라는 말에 일행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 말은 적어도 이 정원 안에서는 안전이 보장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장들은 이자벨라 백작의 명령대로 이전과 다름없이 정원 안에서도 사방이 트인 곳에 서둘러 진영을 구축하고 만약의 공격을 대비하도록 했다.

세자르 또한 부장들과 용병들에게 본대 외곽을 둘러싸면서 야영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비록 처음보단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모두가 그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재빨리 진영을 따라 자리를 잡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용병들은 얼른 모닥불을 피우고 식사준비에 들어갔다.
얼마안가 사방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던 세자르는 이젠 다른 업무를 위해 본대가 있는 진영 중앙으로 향했다.

 

중앙막사에 모인 인원은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 공백이 훨씬 더 커보였다.
전날까지 회의를 이끌던 총대장 도미노의 자리가 텅 비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긴장과 공포로부터 생긴 극심한 피로감과 도미노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한 충격으로 막사 안은 고요하기만 했다.
부장들의 옷자락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릴 정도였다.

그 불편한 고요함을 깨트린 것은 다름 아닌 마녀 3인방이었다.
여전히 수다스러운 클로에와 아이린의 뒤를 이어 등장한 이자벨라는 자기 자리에 앉자마자 부장들을 둘러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상황은?”

“옛.
본대는 모두 진영을 유지한 채로 야영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경계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식사 후 휴식에 들어갈 것입니다.”

도미노 다음의 2인자인 부대장 알파소가 자리에서 번쩍 일어나며 보고했다.
이자벨라는 그런 알파소의 유난스런 과장행동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다음 말을 이었다.

 

“회색늑대단은?”

 

이자벨라의 얼음같은 목소리에 긴장한 세자르는 그럼에도 평소대로 보고를 시작했다.

 

“본대와 마찬가지로 진영을 구축하고 야영에 들어갔습니다.
아직까진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피해상황은?”

“본대는 총원 57명 중 현재까지 사망 28명, 부상으로 인한 전투불가능자는 7명으로 총 전투가능인원은 22명입니다.”

“회색늑대단은 총원 48명 중 사망 20명, 부상자는 3명으로 총 가용인원은 25명입니다.”

“이거 큰일인데.
브루노도 없고, 도미노도 죽고, 병사들은 반으로 줄고.”

 

양쪽의 인원 보고에 아이린은 비록 말 뿐이긴 했지만, 사뭇 걱정스럽다는 듯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완 대조적으로 이자벨라는 두 손으로 잠시 턱을 괴고는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곧 무슨 결정을 내린 것처럼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지금부터 사망한 도미노의 후임에 세자르를 임명한다.
세자르는 남은 모든 병사들을 통솔하여 이번 탐사가 성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도록.”

 

이자벨라의 그 말 한마디에 막사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하지만 일행들의 표정은 흡사 폭풍에 휩싸인 듯한 모습이었다.
클로에와 아이린을 비롯해 막사 안의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일제히 이자벨라를 쳐다보았다.
당사자인 세자르조차 황당한 얼굴로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왜들 그래? 다들 피곤한 건가?”

“그,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자는 일개 용병단 대장입니다.
저런 자가 어찌 왕국 최강인 백작님의 병사들을 통솔한단 말입니까?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알폰소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이자벨라는 그런 알폰소를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그럼 이 유적에 들어와서 저자만큼 활약한 사람이 누가 있지? 이틀 내내 세자르의 능력은 여기 모두가 충분히 확인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그래도.......”

“그럼 아까 괴물과의 전투에서 구석에 숨어있기 바빴던 자네가 저자보다 더 훌륭하게 내 병사들을 통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그, 그건.......”

 

이자벨라의 칼날같은 추궁에 알폰소는 더욱 얼굴이 뻘게졌지만, 마땅한 답변을 찾지는 못했다.
설마 아까 전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행동까지 이자벨라가 꿰뚫어 보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짐작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알폰소는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식은땀만 뻘뻘 흘리다가 도로 자리에 앉았다.

 

“더 이상 내 결정에 반론은 없나?”

 

이자벨라는 막사 안의 인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러나 도미노가 없는 지금 자신들의 대장격인 알폰소가 앞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단칼에 박살나는 모습을 본 뒤론, 각자의 속마음이야 어떻든 이자벨라에게 대놓고 반대를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좋아.
그럼 확정됐군.
세자르, 지금부터 총 지휘관으로써 부대편성과 운영에 대해 부장들과 상의하고 보고하도록.”

 

말을 마친 이자벨라는 자신이 할 일은 다했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막사를 나섰다.
그 뒤를 이어 클로에와 아이린이 자리를 비우고 나자, 그 뒤에 남은 사람들은 좀 전과 마찬가지로 정적에 휩싸였다.
하지만 세자르는 그 조용함이 아까 전보다 훨씬 더 불편하게 느껴졌다.
회의에서 자신에 대해 신경도 안 쓰던 사람들이 이젠 모두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는 눈빛으로 자신을 반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세자르는 애써 밝은 표정으로 총사령관으로써 첫 입을 땠다.

 

“얼떨결에 이런 분수에 넘치는 과중한 업무를 맡게 되었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저도 이런 자릴 원한 건 결코 아니었지만, 아시다시피 위에서 시키는 걸 어찌하겠습니까.
군대에서 까라면 까야지요.
하하하.
자, 모두 힘드시겠지만, 잠시만 시간을 내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생뚱맞은 얼굴의 부장들을 상대로 총 지휘관 세자르의 첫 회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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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음란서생 jlo 입니다 .
지난 번까지 응응씬 하나도 없는 기나긴 연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격려 덕에 고무되어 
드디어 이번에 연차 연재에서 벗어나 분기 연재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쁜생활 틈틈이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써내려다가보니 예전처럼 그렇게 짜임새 있어 보이지도 않고
뭔가 구성이 앞뒤가 안맞는 매끄럽지 못한 글이 되어서 안타까울 다름입니다.
아무쪼록 그 점을 양해해 주시면서 아직까지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있는 못난 자식같은 이 소설을 즐겨주실
수만 있다면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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