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출항의 전야였다.
오리에로부터 메세지가 와서, 파카라바 기지 내에 있는 민간자본이 경영하는 번화가를 지정해 왔다.
현대의 입항 중인 전함이 옛날과 가장 다른 점은, 반현상륙(*군함의 인원이 절반의 인원을 남기고 상륙하는 것입니다)이라는 제도를 택하지 않는 것이다.
겨우 2, 3명의 긴급 대처원을 제외하고 전원 한 번에 상륙할 수가 있다.
이것은 물론, 우주에는 갑자기 내습하는 폭풍우도, 한밤중에 닻줄을 기어올라는 밀항자도 없기 때문이다.
함장과 부장이 동시에 함에서 떠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그러나 이 때에 한해서, 론즈긴은 약간 곤혹했다.
번화가가 되면 군복으로 갈 수는 없다.
눈에 띄어 버린다.
그러나 사복으로 가게 되면, 이번에는 함을 나올 때에 승무원의 눈에 띈다.
일부러 갈아입을 것을 가져가서 어디선가 갈아입는다는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약속의 장소에 도착해서 놀랐다.
「오리에……?」
「딜런」
시계탑을 본뜬 세련된 건물 앞에서, 하늘색의 부드러울 듯한 원피스에 흰 가디건을 걸치고 핸드백을 양손으로 가볍게 안고, 여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뒤로 늘어뜨려 장식 핀으로 모으고 발에는 투명한 실리콘의 귀여운 샌들. ――눈에 띄지않게 해보았습니다! 하고 전신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소녀같이 기대를 담은 눈으로 론즈긴을 올려보았다.
「저기, 이런 건 어떨까요?」
「……응, 좋은데」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은 31세의 나들이 옷이 아니다―― 따위를 말하는 일은 없었다.
그다지 남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다.
론즈긴도 오리에와 같이, 군복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예복밖에 입었던 적이 없어서, 사복을 보는 눈이 없는 인간이었다.
오리에는 기뻐해 주었지만.
「딜런도, 멋집니다」
「그런가」
그렇다고까지 할 것은 없는, 스탠드 칼라의 와이셔츠에 베스트와 재킷을 걸쳤을 뿐이다.
중년에 보통수준의 체형의 남자라면, 누구라도 어울리는 고엽색의 복장.
「그러나 이건 이거대로」
「네」
「어디에라도 있는 부부 같이 보일지도」
「싫어라……」
이상하게 떠들지 않고 한 손을 뺨에 대는 행동은, 확실한 어른의 것이었다.
운 좋게 항구에 레일리 이외의 함이 들어와 있지 않았고, 승무원이 거리에 나오는 시간도 피했다.
모퉁이를 돌 때 조금 근처를 조심하는 것만으로 괜찮았다.
적당하게 걷다가, 적당하게 가게를 돌아보고, 론즈긴이 옛부터 알고 있는 작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오리에가 완전히 기분이 좋게 되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피나·카넬리아·구스커스, 입니까」
「조사했나」
「아뇨, 전대 사령관으로부터 그 이름으로 문의가 있었습니다.
어떤 상태인가, 라고」
론즈긴은 입다물고 치킨에 박은 나이프를 움직였다.
오리에가 미소짓는다.
「구스커스 우주군 대신의 관계자인 거네요」
「……대신의, 라고는 할 수 없어.
구스커스 일가는 우주군 상층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누군가의 따님?」
「그것도 몰라」
「따님이나 손자분이 우주 전함을 타고 싶다고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해서, 제3 전대 사령관에 명령이 내려와서, 곤란한 사령관에게 부탁받아서 딱잘라 거절할 수 없어서, 딜런이 데리고 왔다. ――그런게 아닙니까」
론즈긴은 작게 끄덕였다.
그것만으로 오리에는 만족하는 것 같았다.
식사를 끝마치고 호텔에 들어가도, 오리에의 기분 좋음은 계속되었다.
약간의 향수로 좋은 향기가 나는 부드러운 몸을 론즈긴의 애무에 맡겨서, 옷도 벗지 않고 최초의 교접을 했다.
펼친 스커트와 다리 사이에 론즈긴이 끝내자, 몸을 떼고는 일단 옷자락으로 모든 것을 숨기고, 시든 론즈긴에게의 봉사를 시작했다.
「오, 오리에……」
「네」
「벗자.
알몸이 좋다」
둘이서 전라가 되자, 처음에는 당신이 움직여 주었으니까요, 하고 누우라고 말했다.
론즈긴이 위를 향해 눕자, 몸을 갖다댄 오리에가 페니스에 얼굴을 접근하려다 문득 말했다.
「시간은, 아직 있습니까」
숙박이 아닌가, 라고 하려다 론즈긴은 눈치챘다.
시간이 있을지 어떨지가 아니라, 2회전을 할지 묻고 있다.
그것도, 직접 질문하면 탐내는 듯이 들리고, 만약 론즈긴이 거절할 생각이라면 신경을 쓰게 해 버리기 때문에 암시하는 말투를 쓰고 있다.
「있어.
그래, 앞으로 2번 분량 정도는」
오리에는 안심한 것처럼 끄덕이고 펠라치오에 착수했다.
다시 발기한 론즈긴에게 올라타서, 천천히 엉덩이를 오르내리면서 오리에가 말한다.
「당신의 입장은 알겠습니다.
위에서는 민폐를 밀어붙이고, 아래에서는 불평을 하고, 바로 그 피나 본인은 손을 댈 수 없는 말괄량이고……곤란하네요」
「아아. ……일으켜 주게」
양손을 뻗어, 오리에에게 당기게 해서 상체를 일으켰다.
책상다리를 하고 오리에의 체중을 지탱해서 확실하게 끌어안는다.
성기를 잇고 있는 것은 기분 좋지만, 론즈긴 정도의 나이가 되면 몸 전체가 따뜻한 편이 좋다.
그다지 상하 운동은 하지 않고, 점막끼리 서로 가볍게 문지르는 정도로 허리를 비틀며 손가락과 입술 쪽에 전념했다.
론즈긴의 머리에 코와 입술이 닿아서 색색 따뜻한 숨결과 함께 말을 건다.
「게다가 저까지 토라지면, 딜런에게 심한 마음고생이……」
「정말이다, 봐줘」
「흐응♪」
쪽, 하고 두피에 키스되는 것과 동시에, 출렁출렁 흔들리는 유방을 좌우로부터 얼굴에 밀어붙였다.
「저는 괜찮습니다.
저, 딜런을 위로하고 싶어요……무거운 짐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당신이 좋아하는 대로 쓰세요」
오리에의 움직임이 사양하는 듯이, 론즈긴의 흥분을 돋우게 격렬해진다.
론즈긴의 배를 오리에의 매끄러운 배가 슥슥 미끄러지고, 높게 젖혀진 페니스를 크림을 휘감은 음순이 상하로 간질인다.
허리는 앞뒤로도 가볍게 페니스를 구부리는 것 같은 방향으로 힘을 주고 있으므로, 기름기 있는 포동포동한 점막으로 꾹꾹 압박받는다.
사정욕구가 참을 수도 없이 높아져서, 론즈긴은 예고하는 것이 한계였다.
「오리에, 대단해……이, 이제 곧……」
「이걸로 좋은 거네요? 계속할께요……」
절정은, 오리에가 클리토리스를 꽉 누르듯이, 꾹 하고 가볍게 허리를 밀어붙였을 때 왔다.
양손으로 오리에의 엉덩이를 확실히 끌어당기고 사정한다.
오리에는 아직이라는 듯이, 후웃 뜨거운 숨을 내쉬며 조금 소름이 돋은 것뿐으로, 소리를 높이기까지 가지는 않았다.
론즈긴의 사정이 끝나자, 그를 안에 둔 채로, 오리에도 축 몸을 맡기고 한숨을 쉬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 좋았나요?」
오리에는 최초의 밤부터, 론즈긴의 질내 사정을 거절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물론, 약 하나로 완벽한 사후 피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런데도 론즈긴은, 오리에가 숨길 수 없었던 도취된 감정을 냄새맡아 버리는 것이었다.
그 무렵의 오리에가 장래를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했다.
생각하지 않을 리가 없다.
여자의 몸으로 전함의 부장에까지 승진했지만, 함장의 적성이 없는 것은 스스로도 알고 있다.
아마, 만약 다음에 승진이 있으면 기지 근무인 관리직으로 돌려진다.
기지쯤 되면 함상과 달리, 여성 군인도 여럿 있다.
남성에도 기혼자가 증가한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용모는 끝도 없이 사라져 간다.
이제 그다지 여유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결과가 되든, 론즈긴과의 관계에는 인생이 걸려 있다고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그런 타산을 빼고도, 오리에는 이 사랑을 여물게 하고 싶었다.
처음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10대 무렵에는 그 나름의 연정도 안았다.
그러나, 상대 인격의 깊은 곳까지 안 다음 부부가 되고 싶다고 바라는 진짜의 사랑은, 이 전에는 없었다.
이 뒤에도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라고조차 생각한다.
그의 마음을 받아서, 그의 손에 닿아서――그의 표시를 남기고 싶었다.
호텔에 묵은 이튿날 아침, 론즈긴이 먼저 나가고, 시간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 누워 있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밖에 나온다.
그 후 직접 함으로 향하지 않고 함대 사령부에 가서 볼일을 끝마쳤으므로, 귀함한 것은 오후가 되었다.
파카라바 기지의 무중력 부두로부터, 승선 튜브를 타고 현문을 빠져 나가려고 했을 때, 에어록의 당번병이 불러 세웠다.
「부장, 잠시」
「뭔가」
「피나 사관으로부터 전언을 맡고 있습니다」
피나는 계급조차 부르게 하지 않기 때문에, 곤란한 수병들은 그런 통칭을 쓰고 있다.
오리에는 눈살을 찌푸린다.
「전언?」
「옛.
귀함하면 함장실에 오면 좋겠다고」
「……왜 그런 일을?」
「모릅니다」
수병은 어색한 듯이 눈을 피한다.
피나와 오리에의 사이이 좋지 않은 것은 함의 구석구석까지 널리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병사는 오리에의 편을 들고 있지만, 굳이 깊이 관여하려는 사람도 없었다.
의심스러워 하면서 오리에는 함장실로 향했다.
「함장, 실례합니다――」
「들어오세요」
도어를 연 것은 론즈긴 본인이 아니라 피나였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오리에는 무심코 소리를 높였다.
「피나, 그것은 무슨 생각?」
「오늘부터 함장에 딸린 급사를 해」
붉은 머리칼의 아가씨는 여압복의 위에 에이프런을 입고 있었다.
오리에는 붉어진다.
무중력 하에서는 음식이 흩날리기 때문에, 에이프런을 입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몸에 딱 붙는 여압복 위에 그것을 입으면, 묘하게 그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선정적으로 보였다.
아니, 문제는 그런게 아니다.
「듣지 못했어요.
급사는 위관의 일이야, 왜 당신이?」
「나도 소위야.
계급에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본함에는 본함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 고참의 관습 같은건 몰라.
지금의 함장이 좋다고 말하면 괜찮지 않아?」
「이런 일로 함장의 명령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피나, 당신의 행동은 눈에 거슬립니다.
곧바로 밖에――」
「부장」
피나와 오리에는 뒤돌아 보았다.
데스크에 있던 론즈긴이 옆을 향한 채로 말했다.
「물러나게」
데스크에 놓인 트레이에, 다 먹은 식기가 쌓여 있었다.
오리에는 피나를 보았다.
피나는, 고맙게도, 휘파람이라도 불 것 같은 얼굴로 일부러라는 듯 눈을 피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행이다.
시선이 마주치면 또 불평 하나쯤 했을 것이다.
「……실례했습니다」
도어를 열고 복도에 나오자마자, 흡인 클리너를 안은 수병이 눈앞을 횡단하고 있었다.
복도의 좌우를 보면, 어느 쪽에도 작업 중인 병사가 있다.
정말로 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은 한눈에 알겠지만.
오리에는 무시하고 공중을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가슴 안의 불쾌감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게 노력한다.
론즈긴이 피나를 꾸짖을 수 없는 이유는 어젯밤 들었던 직후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특권을 과시하면 평정하게는 있을 수 없었다.
론즈긴도 론즈긴이다, 괴로운 지경에 있는 것은 알겠지만, 좀 더 피나를 견제해 주어도 괜찮은데…….
할 생각이 없었다면?
「――설마」
오리에는 난간을 잡고 정지한다.
불안이 소나기구름 같이 부푼다.
론즈긴은 아가씨의 어리광을 그만큼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저렇게 보여도 반드시 싫지만은 않은 것은 아닌지.
그것의 증거로, 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론즈긴은 17세나 연하인 오리에를 안아 주었다.
만약 론즈긴이 연하를 좋아한다면, 오리에보다 젊은 피나 쪽이 단연 유리하다.
「그런 일은……」
없어, 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인가.
단언하고 싶다,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성실한 론즈긴은 자신을 싫어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하고 오리에는 눈치챈다.
비록 그가 오리에를 좋아하는 채로 있어 주어도, 현실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있을 수 있는게 아니라, 벌써 한 번 그렇게 되었다.
론즈긴은 상관의 권유를 딱 잘라 거절할 수 없어서, 정략 결혼을 했던 적이 있다.
「딜런……!」
오리에는 한 손으로 꽉 자신의 몸을 안았다.
안색이 새파래지고 식은 땀이 나왔다.
「어이, 이상해」
「부장, 괜찮습니까!」
복도의 구석에서 수병들이 날아 와서――역시 기색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어깨를 잡아 주었다.
간신히 오리에는 빈혈에서 회복해서, 머리를 저어 보였다.
「괘, 괜찮아.
걱정없다」
「걱정없을 리가 있습니까, 그렇게 새파래져서」
「피나 사관에게 심한 말을 들은거 아닙니까?」
「의무실까지 바래드리겠어요」
「됐어, 고마워」
저마다 말하는 병사들을 한 손으로 밀치고 여성 사관실로 돌아가려고 한 오리에는, 문득 어떤 일을 생각해 냈다.
오늘 아침 할 수 없었던 것을, 방으로 돌아가면 할 생각이었다.
지금은, 그것을 하고 싶지 않았다.
「……역시, 의무실까지 부탁한다」
뒤돌아 보고 말하자 수병들이 눈이 휘둥그레지고, 다음 순간, 들것이다 산소다 하면서 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리에의 심각한 고민은, 3주일 후에 시원스럽게 사라져 버렸다.
「실례했습니다! 즐거웠어요, 이 함.
함장은 멋지고 함내는 예쁘고――부장도 상냥했고 말이지」
그런 말을 남기고, 피나가 함을 내려 버렸던 것이다.
레일리의 모두가 맥이 빠졌다.
특히 오리에는 완전히 맥이 빠졌다.
그녀로서는 피나와 사이좋게 지낼 생각은 도저히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론즈긴에게 미움받을 심술을 부릴 수도 없고, 진퇴양난에 빠져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두를 떠나 가는 그녀를 전송한 후에는, 기분이 느슨해졌는지 갑자기 몸이 불편해져서 3일 정도 드러누워 버렸다.
하지만 어쨌든, 재난은 끝났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슬슬 이야기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한 두편쯤 하면 끝날 듯? 솔직히 저만큼 설정이 있으면 전투씬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기대하실 분 있을까 싶어 말씀드리지만 없습니다.
만우절 농담 같은거 아닙니다.
진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