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름이 필요해.
이튿날 아침 일찍 여관의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슈발츠는 라센더의 신전을 방문했다.
어제의 여 성직자가 그를 알아보고 나와서 인사를 건네었다.
" 어서오세요 좋은 남자이시여, 어머나...
오늘은 아리따운 동행과 함께시군요.
"
" 아...
아리땁다니 그런...
"
[아리따운 동행]이라는 말에 두르나는 부끄러워 하며 슈발츠의 옷자락을 잡았다.
분장을 하지 않았다면 얼굴이 보라색으로 발갛게 물든 것이 보였을 것이다.
슈발츠는 여성직자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 후 용건을 말했다.
" 환대에 감사합니다 좋은 여자시여.
오늘 우리는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귀신붙은 홀들을 탐험해 보고자 합니다.
모닝로드의 축복이 그 언제보다 절실하지요.
"
" 물론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모닝로드의 축복이 있기를.
필요하신 물품들은 준비해 두고 있답니다.
"
여사제는 성수와 성수 뿌리개, 그리고 태양 막대와 치료 물약 들을 슈발츠에게 제공했다.
슈발츠도 그것의 댓가를 후하게 치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여사제의 배웅을 받으며, 슈발츠와 두르나는 마을의 북쪽 출구를 지나 홀이 있다는 어두운 계곡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두르나는 변장을 지웠다.
변장도 제법 움직임을 제한한다.
땀이 흐르면 쉽게 녹아 흐르고,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것도 인간들 사이에서 걸어다닐때나 하고 다니는 거지, 계속 하고 있을만한 것이 못되었다.
한참을 걸어서 해가 산 너머로 떠오를 무렵, 저 멀리 목적하는 계곡이 눈에 들어오는 곳까지 왔을 때, 문득 두르나가 슈발츠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 그런데 주인님.
"
" 음? "
" 어째서 갑자기 동굴 같은 곳에 관심을 가지시는 거에요? 코르미르의 전쟁은 기회라셨잖아요.
"
슈발츠는 뭐라고 설명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두르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글쎄, 하지만 내가 사병으로 참전하는 것은 너도 바라지 않겠지? "
" 물론이죠! 주인님이라면 당연히 기본으로 장군이 되셔야 해요! "
눈을 빛내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두르나였다.
누가뭐래도 [주인님]은 그녀에게 있어 신성한 존재였으니.
" 그런데 ...우린 여기서는 어디의 누구라고 이름을 댈 수가 없어.
그러니 말이다...
먼저 이름을 알려야지.
"
" 아...
그렇군요! 던전을 평정한 영웅으로, 한큐에 장군으로 스카웃 되시는!...
"
장군까지는 한번에 되지 않겠지만, 뭐 비슷하지.
슈발츠는 그렇게 웃으며 두르나을 품에 안아 주었다.
" 아무튼 그래서 여길 왔다 만은...
조심해야한다.
우리 고향보다야 덜 험하겠지만, 전에 봤듯이 여기 지상도 결코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니까 말이다.
" 네 주인님! "
던전의 입구는 평범했다.
슈발츠는 듀에르가들이 사용하던 것과 비슷한 양식으로 돌 입구 주변에 양각된 부조를 보면서, 이건 드워프들 작품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 주인님, 여기에 야영했던 흔적이 있네요.
마차 자국이에요.
"
슈발츠가 한번 돌아보자 제법 많은 패거리들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흔적이 분명했다.
말과 마차까지 대동한 무리였다.
" 캐러반인가? 하지만 유령이 나온다는 던전 입구에서 야영이라니, 지상인 치고는 대담하군.
"
" 여기 뭔가 끌고간 흔적도 있어요.
"
두르나의 말대로였다.
야영지에서 뭔가 던전 안쪽으로 끌고간 바퀴의 흔적이 던전 입구의 돌바닥까지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야영만 하고 간 것이 아니었다.
" 가만있자.
이 던전의 구조가...
"
이미 지도를 어느 정도까지는 외우고 있었지만, 슈발츠는 다시 한번 복습을 위해 지도의 필사본을 꺼내어 펼쳤다.
석실과 통로로 이어진 구조로 된 이 던전은 거주를 염두에 두고 지어진 것이 분명했다.
" 여기 아직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군.
"
" 귀신이 나온다면서요? "
" 별로 무섭지 않나보지.
"
그리고 슈발츠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지하실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변함없이 그의 뒤에서 두르나가 뒤를 따르고 있었다.
.
.
.
던전의 입구 바로 아래 쌓인 먼지 위로는 바퀴자국을 비롯한 온갖 크기의 발자국이 있었다.
그것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는데, 슈발츠는 발자국이 없는 방향에서 바닥 근처에 설치된 조잡한 함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닥을 밟으면 끝을 뾰족하게 깎은 나무를 다발로 묶은 덩어리가 천정으로부터 떨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 솜씨로 보아 인간보다는 좀 더 손재주가 조잡한 존재(고블린이나 코볼드)가 설치한 함정 같았다.
좀 더 깊숙히 들어가자 복도 좌우로 문이 하나 둘씩 보였다.
첫 문 밖에서 멈춰 선 슈발츠는 좀 뒤편에 두르나를 경계로 세워둔 후, 문 안쪽을 정탐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지껄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점점 문에 가까워져 오는 것을 눈치챈 슈발츠는 양손에 검을 빼 든 채 문 옆에 몸을 바싹 붙이고 기다렸다.
슈발츠가 거을 꺼내드는 것을 본 두르나는 석궁을 꺼내어 장전하고 슈발츠가 대기하고 있는 문의 반대편 문을 조준하고 기다렸다.
끼이익...
문이 열리고, 무언가가 걸어 나왔다.
엘프로 변신하고 있는 슈발츠의 가슴께 밖에 오지 않는 작달막한 키에 깡마른 체형, 그리고 개를 닮은 면상을 가지고 있는 그것은 코볼트였다.
그 손에는 보통의 코볼트가 다루는 원시적이고 조잡한 무기가 아니라 제법 정성을 들여 만들었을 정교한 창 한자루가 들려 있었고, 사슬로 된 갑옷까지 그럴듯하게 걸치고 있었다.
퍼억!...
코볼트가 이상을 눈치채기 전에, 슈발츠는 주저 없이 오른손에 든 앵거바딜로 그 코볼트의 머리를 내리쳤다.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로 그 코볼트는 즉사했다.
첫 일격을 명중시킨 후, 불꽂과 피와 뇌수가 흩날리는 것과 함께 슈발츠는 문 안으로 뛰어들어가 왼손의 검을 휘둘렀다.
칼날이 목 언저리를 훝고 지나가버린 두번째 코볼트도 피를 뿜으며 조용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두 코볼트가 쓰러진 것은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었다.
실로 전광석화 같은 솜씨였다.
두르나가 문 밖에 쓰러진 코볼트를 끌고 들어오고 나서 주변에 뿌려진 핏자국을 지우는 동안, 슈발츠는 코볼드들이 있던 석실을 둘러보았다.
그것은 경비 초소 같아 보였다.
쓰러진 코볼트들에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질좋은 무구를이 선반에도 갖춰져 있었다.
무기 말고 쓸만한 것을 찾을수는 없었다.
슈발츠의 행보는 거칠것이 없었다.
그와 두르나가 던전을 탐색하는 동안, 두개의 초소를 더 찾아서 비슷한 방식으로 제압하고 나서야 코볼트들은 이상이 발생한 사실을 눈치챘다.
" 키키에!...
캐케!...
"
다른 코볼트들보다 덩치가 큰 코볼트 하나가 경비를 서던 코볼트들과 비슷한 무장을 하고 있는 코볼트들을 인솔해 통로를 뛰어다니는 동안, 슈발츠와 두르나는 코볼트들의 식량창고로 쓰이는 석실을 찾아 거기 숨어들고 있었다.
" 이것들 상당히 잘 조직화 되어 있군.
"
열쇠구멍 너머로 보이는 코볼트들은 명백하게 군사훈련을 받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어쩌면 코르미르를 공격해 국왕을 죽였다는 그 고블린 군대에 소속되어 있는 놈들일지도 몰랐다.
이런 적들을 상대할 땐 두목을 잡는 것이 최고다.
슈발츠는 스스로에게 투명화 주문을 건 다음, 식량창고를 빠져 나와서 코볼트의 지도자를 찾기 시작했다.
두르나는 그동안 코볼트들의 주의를 딴데로 돌리는 임무를 받았다.
식량창고에서 그리 머지 않은 큰 석실에서 슈발츠는 마침내 목표한 [코볼트들의 지도자]로 보이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코볼트들보다 뚜렷하게 덩치가 크고, 마법사로 보이는 로브 차림에 염소수염의 남자와 함께 있는 개체가 있었던 것이었다.
주변엔 잘 무장한 코볼트 수행원들까지 거느리고 옥좌 비슷한 것에 앉아 있는 그 덩치는 상당히 위세등등해 보였다.
" 밖이 소란스럽군...
"
슈발츠가 기회를 엿보고 있는 동안, 다시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코볼트 대장과 몆마디 나눈 그 마법사는 옥좌 옆에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가 버렸다.
코볼트 대장이 일어서서 옆의 부하에게 뭐라고 소리를 지르니, 무기를 든 코볼트 두마리가 다시 석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제 코볼트 대장 근처엔 4마리의 호위밖에 남지 않았다.
기회라고 생각한 슈발츠는 다시 양손에 무기를 꺼내 들고 코볼트 대장의 등 뒤로 슬금슬금 접근해 들어갔다.
" 키애액!...
크...캬륵...
"
일격에 옥좌까지 쪼개어 내린 슈발츠의 검은 코볼트 대장을 거의 두동강 내 놓았다.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약간 조준이 빗나가서 비명을 지를 기회를 준 것은 약간의 실수였지만, 대신 다음의 검을 횡으로 그어올려 비명을 지르던 모가지를 허공으로 날려보냈다.
" 케이이에!...
키에에!...
"
갑자기 나타난 슈발츠가 자신들의 대장의 모가지를 따버리는 것을 본 나머지 코볼트들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슈발츠에게 달려들었다.
조금 의외였다.
그들이 내지르는 창을 피하면서, 슈발츠는 두번 옆으로 검을 그어올려 무기와 함께 코볼트들의 몸을 베어넘겼다.
뼈와 살이 갈라지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난 후, 코볼트들은 모두 피바다 위에 자빠져 침묵하고 있었다.
슈발츠는 나머지 코볼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땅바닥을 구르고 있는 코볼트 대장의 모가지를 들어 같이 바닥을 구르고 있던 창에 꽂아 들었다.
그가 대장실의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두르나는 한창 코볼트들 사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대활약 중이었다.
슈발츠의 훈련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 이봐! 네놈들 대장의 모가지가 여기 있다! "
" 아아, 주인님! 역시!! "
슈발츠의 외침에 코볼트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리고 곧 그들은 슈발츠의 손에 들려 있는 자기들의 대장의 대가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대혼란에 빠졌다.
창을 땅바닥에 던진 슈발츠는 검을 꺼내어 들고 두르나와 합류했다.
몆마리인가의 코볼트들을 베어넘긴 후, 코볼트들은 전의를 잃고 동굴 입구를 향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번에 몆마리씩 좁은 입구로 몰려들다보니 대혼란이 발생했고, 자중자란에 빠져 몆마리의 코볼트들이 압사하는 광경이 슈발츠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동족들을 밟아죽이면서도 공포에 질린 코볼트들은 비명을 지르며 무기를 내던지고 달려나가는 것이었다.
슈발츠는 칼을 한번 휘둘러 피를 털어낸 다음, 다시 손가락을 튕겨 그것을 장갑에 보관해 넣었다.
두르나도 들고 있던 촉수 채찍을 거둬들여 허리에 감았다.
" 하하, 그렇게 채찍을 휘둘러대는 것을 보니 꼭 아둘레이스 대모 같더군.
"
" 주인님...
그거 칭찬이죠? "
" 그럼? "
" 에헤헤...
"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두르나를 치하해 주고 난 후, 슈발츠는 마법사가 내려간 아래층 입구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디디는 슈발츠.
두르나가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
.
.
아래층 복도의 입구에는 좌우로 횃불이 켜져 있었다.
그리고 슈발츠가 들어온 입구와 반대편 끝의 석재 문설주 위로는 불길한 푸른 빛을 내는 보석이 박혀 있어서 다른 통로와는 차별적인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슈발츠는 두르나에게 신호해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주변을 경계하도록 시키고는, 자신은 조용히 가장 가까운 문으로 접근해 안쪽의 정황을 엿듣기 시작했다.
슈발츠가 최대한 귀에 정신을 집중했지만, 문 반대편에선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여태까지의 문짝보다 훨씬 두꺼운 목제 문이라 그럴지도 몰랐기 때문에, 이번엔 열쇠구멍을 통해 안을 엿보았다.
열쇠구멍 안은 암흑천지였다.
마침내 슈발츠는 문을 슬쩍 열고 안을 엿보았다.
" ...
"
불이 꺼진 방 안엔 나무상자가 겹겹이 포개어 진 채 쌓여 있었고 뭔가 곡식같은 것이 들어있는 푸댓자루도 상자에 기대어져 있었다.
모든 상자는 검게 물들여진 바탕 위로 금박으로 [Z]모양의 인장이 찍힌 종이로 봉인되어 있고, 주철로 된 튼튼한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봉인 종이에서 아무런 마법적인 기척을 발견하지 못한 슈발츠는 봉인들을 뜯어내었고, 자물쇠 역시 그의 힘 앞에서 엿가락처럼 휘고 부서지는 신세를 면할수는 없었다.
" 오호...
"
첫 상자부터 대박이었는데, 그것 안에는 슈발츠의 눈에 익숙한 언더다크의 각종 독들이 유리병에 담긴 채 차곡 차곡 쌓여 있었다.
가치로 치면 병당 수십에서 수백GP씩 나가는 것들이었다.
이런 것들이 정상적인 무역으로 거래될리는 만무했고, 밀수품이 분명했다.
다음 상자엔 나무부터 뼈까지 갖가지 재료로 몸체를 삼고, 금과 상아로 장식된 롯드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법을 부여하기 전의 것들이었다.
재료의 가치만 해도 상당히 비싼 것들일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상자에선 비싸기 이를데 없는 고급 양피지와 마법 잉크에 섞을 보석가루들이 쏟아져 나왔다.
푸댓자루 속엔 한눈에 봐도 죽은 생물체의 신체 일부가 분명한 말린 조각들이 들어있었다.
마법의 촉매로 쓰이는 것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마법물품 재료들을 어떤 집단에서 밀거래하는 현장을 덮친 것 같다는 확신을 한 슈발츠는, 그대로 다시 방을 나와서 다음 방들도 마저 탐색했다.
상자가 있던 방의 맞은편 방 안에서는 무언가 인기척이 나는게 확실했고, 그 안쪽의 나머지 방들은 비어 있었다.
마법사는 더 깊숙히는 들어가지는 않았던 모양이었다.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 슈발츠는 몰래 열쇠구멍을 통해 인기척이 있던 문 안을 엿보았다.
방 안은 마법사의 실험실 처럼 보였다.
한쪽에 두루말이와 제본된 책들이 꽂혀 있는 서가가 있었고, 반대쪽엔 연금술 실험을 위한 갖가지 장비들이 세팅된 테이블이 있었다.
그것을 본 슈발츠는 쥐 얼굴의 지하 실험실이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바로 그 연금술 테이블에 가려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마법사는 방 구석에서 무언가에게 말을 걸면서 웃고 있었다.
또 인체실험이라도 하는 것인가.
슈발츠는 활을 꺼내 들었고 두르나에게는 석궁을 준비하도록 수화로 명령을 내렸다.
그녀는 슈발츠의 신호가 떨어지면 발사할 것이었다.
문을 걷어차 여는 것이 신호였다.
콰지직! 터엉!...
슈발츠의 발길질의 일격에, 두꺼운 떡갈나무 판자 위를 쇠테로 보강한 문짝에 발자국이 나면서 문이 부서지듯이 열렸다.
그리고 마법사가 미처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깨닫기도 전에 화살과 볼트가 그를 향해 날았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화살은 명중했지만, 볼트는 연금술 세트를 맞추어 그것을 산산조각으로 박살내었다.
화살 한발을 날리고 그대로 활을 버린 채 칼을 든 슈발츠는 화살을 맞은 마법사가 순간이동 두루말이를 사용할 틈을 주지 않고 그에게 달려들어 두 손을 잘라버렸다.
" 크아악!...
"
피를 뿜으며 비명을 지르는 마법사를, 이번엔 달려온 두르나가 촉수채찍으로 때려눕혔다.
그리고 밧줄을 이용해 발가락 하나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꼼꼼하게 묶는 것이었다.
그 묶음새가 심히 눈에 익숙한 것이라, 슈발츠는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뜨끔해했다.
" 으으으으...
네, 네놈들은...
대체...
"
피를 흘려 안색을 창백하게 한 마법사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하긴 보통 모험자라면 코볼드라지만 질좋은 무기로 무장한데다 정규군 수준의 훈련까지 받은 코볼드 무리를 뚫고 올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슈발츠나 두르나는 평범한 모험자가 아니다.
전사로써의 솜씨는 말할것도 없고, 지하라면 익숙한 드로우 답게 마법과 급습을 통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전투를 이끌어 갈 줄 아는 교활하고 노련한 전투원이다.
그리고 두르나는 바로 그 슈발츠로부터 사사받은 그의 직속 노예가 아닌가.
아무튼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슈발츠는 앵거바딜을 들어 아직도 피를 흘려내고 있는 마법사의 잘려진 팔의 단면에 갖다대었다.
지혈을 해서 살려야 정보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치지지직...
치치치...
" 으아아아악!!! "
앵거바딜의 검신을 항상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던 마법의 불꽂은 잘려진 상처를 태워서 소독하고 봉합하는데도 효과가 있었다.
고통은 일단 별개문제였지만.
견디지 못한 마법사는 비명을 지르며 기절해 버렸고, 슈발츠는 상대의 허약한 반응에 입맛을 다셨다.
하긴, 인간은 드로우가 아니었다.
" 아, 이거 재미없는데 그래...
음?...
"
다른 뭔가가 있을까 하고 눈을 돌린 슈발츠는 비로소 방 한구석에 가로놓여 있는 침상과, 그 위에 발가벗긴 채 가로놓여 있는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
.
.
이 시점에서의 슈발츠의 능력치
하프드래곤/드로우(형태 : 드래곤)
레인저 11/ 템피스트 1레벨
능력치(순서대로 힘/민첩성/건강/지능/지혜/매력)
30(+10)/ 22(+6)/ 17(+3)/ 21(+5)/ 20(+5)/ 21(+5)/ 20(+5)
특수능력(다른 모든 종족 특수능력에 더해서)
마법적인 변화 / 향상된 성장 : 그는 1레벨에 하나씩 재주를 얻고, 짝수레벨에 하나씩 추가 능력치를 얻는다.
마법적인 변화 / 은화(銀和) : 그의 은빛 비늘은 에너지와 광선류 주문의 효과에 면역을 부여하며, 광선과 접촉류 주문은 50%확률로 시전자에게로 반사된다.
마법적인 변화 / 드래곤 능력(실버) : 그는 HD에 따르는 실버 드래곤의 능력중 일부를 사용한다.(브레스, 주문유사능력, 능력치 등)
마법적인 변화 / 실버소드 능력 : 그의 자연무기는 피해 감소를 돌파하기 위한 연금술적 은 무기로 간주하며, 모든 직접공격은 보팔효과를 가진다.
마법적인 변화 / 주화 능력 : 그는 주화 능력을 얻는다.
주화 비축 점수는 캐릭터 레벨+건강 수정치이며, 자유롭게 주화에 관련된 모든 재주에 접근할수 있다.
마법적인 변화 / 드래곤 각성(실버) : 그는 용의 본질과 교감하게 된다.
주문 유사 능력과 AC를 제외한 드래곤 능력과 관련된 HD를 결정하는 판정에 *2를 받으며, 캐릭터 레벨 만큼의 소서러로 간주한 주문 시전 능력을 얻는다.
특수 공격(다른 모든 종족 특수공격에 더해서.
특별히 언급이 없는 한 하루 한번)
브레스(냉기&산) : 브레스를 사용할 때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레벨/2*D6]의 데미지를 가한다.
내성굴림은 레벨+건강 수정치에 따르며, 반사굴림이다.
주화 능력(13점) : 저장된 주화 점수를 소모하여 1주화 점수당 D6의 장거리 접촉 마법 공격을 하거나, 1주화 점수당 2점의 HP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외에 재주 등으로 확장되는 주화 능력이 허용하는 다른 부가능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재주들(일반): 교육받음(지역재주)/ 향상된 맨손 전투/ 향상된 격투/ 강타/ 특수무기 숙련: 바스타드 소드/ 비전 강타/ 베어넘기기/ 향상된 우선권/ 조준사/ 묵음 주문/ 전투 반사/ OTF(큰무기 쌍검술)/
재주들(레인저): 추적/ 야생 교감/ 레인저 주적(언데드, 롤스의 하수인, 인간)/ 이도류 스타일(강력한 쌍검술)/ 지구력/ 동물 동료(정하지 않았다)/ 삼림(버섯지대) 활보/ 신속한 추적자/ 회피/
재주들(템피스트): 폭풍방어+1/
두르나
드로우 레인저 8레벨
능력치(순서는 동일)
14(+2)/ 18(+4)/ 12(+1)/ 14(+2)/ 14(+2)/ 14(+2)/
특수능력/특수공격(종족과 직업 템플릿을 따른다)
재주들(일반): 향상된 우선권/ 지상 적응/ 피하기/
재주들(레인저) : 주적(롤스의 하수인, 인간)/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 지구력/ 동물 동료(정하지 않았다)/ 삼림 활보/ 신속한 추적자/
.
.
.
저의 글은 |+_+/ 오직 네이버3을 위한, 네이버3을 위한 글입니다.
쿄쿄쿄.(뭔소릴 하는거지)
슈발츠는 육인형보단 노예를 선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