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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원래 흥분하기 쉬운 소년이다.
바로 베르벳트가 목을 끌어안지 않았더라면 큰 소리를 지르며 예배당으로 뛰어 나갈 뻔 했다.
등 뒤에 물컹하게 눌려오는 거대하고 따듯한 피부의감촉이 이상하게도 소년의 격정을 가라앉혔다.
그렇지만 완전히 가라앉은 것도 아니라서 평온하게 있을 기분은 아니었다.
복도를 걷고 있는 도중 시야가 빙글빙글 돌았다.
온 몸에서 기분 나쁜 땀이 흐르고 욕지기마저 솟았다.
아무래도 흥분이 지나쳐 머리끝까지 피가 솟구친 모양이었다.
결국 제대로 걷지조차 못하게 되어 손으로 벽을 집고 그대로 미끄러지듯 무너지고 말았다.
"네?"
그, 그년…… 죽인다.
반드시 죽인다.
필릭스랑 같이 반드시 죽여주마.
나를 굴욕스럽게 하는 건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굴욕을 주는 놈들은 반드시 어울리는 보답을 해주지.
하지만 지금은 안돼.
난 힘이 없어.
그래도, 기다리고 있어라.
반드시 힘을 손에 넣어주마."
힐크루스는 미친듯이 선언을 한 후 그대로 힘을 잃었다.
그 주저앉아있는 소년의 이마에 손을 대어본 베르벳트는 한숨을 쉬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데 흥분을 하니까 그런겁니다.
어쩔 수 없군요.
좀 쉬러 가죠.
다행히 바로 옆에 제 방이 있습니다."
방으로 안내된 힐크루스는 침대에 엎어지듯이 쓰러졌다.
커다란 베개는 금방 말린 듯이 햇살냄새가 났다.
지금 물을 떠올 테니까, 그때까지 얌전히 있어요."
특별히 신경쓸만한 점은 없었지만, 힐크루스는 다른 사람의 방에 들어온 경험이 없었다.
게다가 여자 방이다.
원래 딱딱한 수녀의 방이라 그런지 그다지 개인적인 물건이 없는 살풍경한 방이다.
다만 창문이 열려 있어서 통풍이 좋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배게 아래에 손을 넣자 역시 딱딱한 것이 있었다.
아무렇게나 그것을 쥐고 끄집어냈다.
매끈한 마법합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길이는 어린아이의 두 팔 정도는 될까? 굵기는 남자 손으로 겨우 잡을 정도.
약간 휘어져 있는 것은 언뜻 단도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모양이 다르다.
끄트머리 둘레가 더 굵은 의미를 알 수 없다.
몸을 반전시켜 천장쪽으로 똑바로 누은 힐크루스는 팔을 들어 기묘한 물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갑자기 울리는 파괴적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문가에 창백한 표정의 흑의 수녀가 있었다.
그녀의 발치에 깨진 유리 파편과 물이 쏟아져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가지고 있던 물잔을 떨어트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쪼그려 앉아 재빨리 마법을 발휘해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단번에 치워버렸다.
왜 그런지는 알수 없지만, 그 서두르는 모습에 이상한 박력을 느낀 힐크루스는 몸을 일으키고 사죄했다.
그냥 이게 배게 밑에서 걸리적 거려서 무심코…….
그런데 어디에 쓰는 거지 이건? 응? 이 밑에 달려 있는 건 마법석이지.
그렇다는 건 마법을 쓰면 움직이는 건가?"
힐크루스도 마법의 기초정도는 익히고 있다.
가볍게 마법석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묘한 기구의 위쪽이 부르부르부르부르 뱀 대가리처럼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에.
네……"
보통 자신만만하고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는 태도를 가진 그녀답지 않게 지금이라도 어디론가 숨어버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힐크루스가 할 말을 찾지 못하고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자, 금시에 냉정침착하다고 알려진 신전총무인 숙녀의 이마에서 식은 땀이 뚝뚝 떨어졌다.
뭔가 견디기 힘든 것 같은 모습으로 몸을 조금씩 떨고 있던 베르벳트였지만, 결국 침묵을 견디지 못한 것인지 그녀답지 않게 높은 톤으로 소리를 질렀다.
"으응, 친구한테 받았다고?"
"네, 넷, 저, 저는 노대국이라고 불리는 동쪽의 라르핀트왕국 출신으로, 젊었을 때는 대현자 토드의 마법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후배중에 오펜이라는 쾌활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녀는 지금 작은 마법도구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이에 잠깐 들렀을 때 억지로 강매당해서, 그……"
"아하…그렇구나.
베르벳트씨는 원래 마법사였구나.
그런데 어째서 수녀가 된거야?"
그 남편이 전사해서, 그래서…"
이곳 주작신전의 수녀들중에서도 전형적인 이력중 하나일 것이다.
"그게, 저…"
그것을 보고 있는 베르벳트는 전신에서 김이 피어날 듯이 땀을 흘리면서 안경까지 흐려질 것 같은 모습으로 겨우 겨우 고백했다.
그녀는 원래 나름대로 명문가에서 태어나, 거기에 어울리는 명문가에 시집갔다.
그래서 상당한 재산도 상속받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젊고 미인에 재녀라는 평판까지 있는 미망인이다 보미 당연히 구혼자가 폭발.
그 지나친 등살에 혐오감을 느끼고, 가산을 남편의 동생 부부에게 넘기고 자신은 출가를 했다고 한다.
힘들었겠다."
소년에게 전신이 내보여진 숙녀(熟女)는 자신의 팔로 전신을 끌어안더니, 결국 작은 목소리로 고백했다.
"음구라고 부르는 건가? 어디에 쓰는 도구인데?" *[張り形 : 음경(陰莖) 모양으로 만든 여성용 자위(自慰) 기구]
미망인은 무심코 허벅지를 비볐다.
베르벳트는 피학의 쾌감에라도 눈을 떠버린 것과도 같이 안경 안쪽의 눈동자를 적신 채 고백했다.
"여자가 즐기기 위한……앗!"
그것은 힐크루스가 일상적으로 손에 잡고 있는 것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그렇구나……"
이물 너머로 보이는 성인 여자는 쫓기는 듯 새빨간 표정을 띠우고, 검은색 스카트를 움켜쥐고 있다.
그 모습에 자신이 추잡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 힐크루스는 당황하면서도 하지 않아도 좋을 질문을 해버렸다.
"며, 몇번은……"
그 수치로 떨고 있는 모습에서 처절할 정도의 색기를 느낀 힐크루스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면서 질문을 계속했다.
"……아뇨, 써봤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몇 번 뿐……입니다……."
힐크루스는 무심코 손에 든 굵은 인공남근과, 몸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아무 의미도 없이 베일에 감싸인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수녀를 비교해 보았다.
검은 옷의 수녀복 너머로도 알 수 있다.
커다란 가슴, 익을 대로 익은 여체다.
그렇게 당당하고 지적인 미녀가 수치스러워 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음외했다.
소년의 핥는 듯한 시선을 어떻게 오해한 것인지, 젊은 수녀들이 귀신처럼 무서워 하고 있는 누님은 머리를 숙였다.
"아, 오해하지마, 별로 괴롭하려는 건 아니니까.
난 그럴 자격도 없어.
그런데, 베르벳트씨는 음란한 걸 하면 안된다고 나랑 섹스를 했던 시긴의 엉덩이를 때렸었지."
건방진 소년은 흑의의 수녀를 탐색하듯 본다.
이곳 대성당은 지성과 품성을 겸비한 숙녀를 육성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자기 방에 숨기고 있으면 안되는 거야?"
교리나 규칙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체면이라는 게 있어서, 그…… 가능하다면, 제발 이번 일은 비밀로 해주십시오……"
"역시, 이런 걸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안좋겠지."
"……네."
지금까지는 무서운 여성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왠지 이유없이 괴롭히고 싶어지는 분위기다.
힐크루스는 손에 쥔 이물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수녀의 파란 눈동자를 살펴봤다.
베르벳트씨처럼 원리원칙을 지켜주는 사람이 없으면, 조직으로서의 기강이 없어져버리니까."
"가, 감사합니다……"
베르벳트는 다행이라는 듯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성실한 수녀가 안도하기에는 일렀다.
야심만만한 왕자님은 의미심장하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난, 이 마법의 음구를 처음 봤어.
게다가 이 크기.
부끄러운 말이지만, 내 것은 이렇게 크지 않거든."
힐크루스는 양물에 열등감따위를 느끼고 있지는 않았지만, 역시 자신의 것보다도 굵기도 길이도 거대한 것을 보고 있으려니, 조금 불안해져왔다.
"그래서 말이야.
이런 크기도 정말로 여성의 몸 안에 들어가는 지 흥미가 있어.
다,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 말도 안할 테니까 그 대신이라는 건 아니지만, 혹시 괜찮다면 베르벳트씨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까."
힐크루스도 긴장으로 침을 삼키면서 가까이 다가와 애원했다.
"안됄까?"
흉악할 정도로 굵은 인공남근을 쥔 소년은 순진하게 질문해 왔다.
성숙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미망인은 전신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조금씩 몸을 떨면서도, 안된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도, 목에서 쥐어짜낸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항상 넣고 있는 거잖아?"
"항상은 아닙니다.
가, 끔 정말 가끔입니다.……"
항상이든 가끔이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녀는 그 작은 차이에 나름 얽매이는 듯 했다.
쓰는 걸 보여줘."
평소엔 굉장히 딱딱한 사람인데, 이렇게 섹시했구나.)
평소의 그 거만한 성격을 알고 있는 만큼 그 갭때문에라도 괴롭히고 싶어진다.
저, 그니까……젖어있지 않습니다……"
"아아 그렇지.
여자의 보지는 일단 젖지 않으면.
그럼 젖게 하면 되잖아.
베르벳트씨는 평소엔 어떻게 젖게 하고 있어?"
"자위를 조금……"
"오, 오나니를……"
그 모습이 또 참을 수 없게 섹시하다.
힐크루스는 아직껏 단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새디스틱한 기분이 되어, 이 매섭고 딱딱한 숙녀를 추궁했다.
이건 여자가 오나니를 하기 위한 도구였지.
오나니 인가…….
나는 아직 여자가 오나니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저기, 베르벳트씨의 오나니, 보여주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