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에 관하여 말한다면 나는 그것이 태아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 적이 없다. 그것은 기본적인 수축운동일 뿐이고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단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고 유해하기 보다는 이로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9개월 쯤에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면 아이를 더 일찍 낳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저것 따라보면 별차이가 없는 일이다. 오르가즘이 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위행위에 대해서도 사람을 미치게 한다든지, 손바닥에 털이 나고 여드름이 생기게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르가즘이 때로는 조산을 일으킬 수도 있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의학적 견해도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오르가즘은 자궁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특별히 민감한 자궁을 가진 여성이나 아이를 마지막 달까지 유지하지 못한 경력이 있는 여성은 오르가즘을 피하도록 노력할 것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그러나 임신기의 최후까지 성교와 오르가즘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복잡한 문제가 대부분의 경우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의 연구에서나 기타 다른 보고서에서 보더라도 확실한 것이다.”) 질 부위의 충혈은 종종 성행위시에 쾌감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성관계를 불편하게 하거나 반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는 질의 분비물을 증가시킬지도 모른다. (“남편은 분비물을 싫어했기 때문에 오랄색스를 안했다.”) 〔“질이 너무 부어올라서 나는 마치 내 몸이 남편의 성기를 밀어내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거기에는 남편을 위한 빈 자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의 질 부위는 항상 늘어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른 여자도 역시 경험하는 평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성적 반응주기를 살펴보면, 상승기에는 윤활작용과 충혈상태의 점진적인 증가와 더불어 오르가즘에 있어서도 절정에 달하고, 쇠퇴기에는 특별한 윤활작용이 둔화되고 질 부위에 대한 혈액량이 점차 감소하는 일반적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임신말기에 부부가 성행위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면, 오르가즘이 지난 후에도 질 부위가 증가된 혈액으로 인해서 계속 부어있는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어떤 여성들은 자신이 지나치게 오르가즘의 해방감을 원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의 오르가즘을 경험하고서도 원하는 바의 상태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 다른 여성들은 임신의 마지막 두 세 달 동안의 체험 기간에는 성적인 민감도와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아예 오르가즘을 얻으려고 노력해 보지도 않는다. 사랑스럽다거나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에 관련된 미묘한 문제와 어색해진다는 단순한 신체적 문제와 더불어 이런 사실은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여성의 기분을 편하게 해 주는 문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첨가해서 이야기하자면, 고통스런 출산이 다가오는 여성에게는 종종 출생 자체의 문제와 자신이 어머니로서 적합한지에 관한 생각이 매우 걱정스럽게 여겨진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생활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생활의 조절에 있어 실패한다는 두려움은 성적반응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일반적인 긴장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오르가즘이란 개방되고 될대로 되라는 식의 편한 마음을 갖는 여성에게 찾아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성도 자신의 행동을 걱정할지도 모른다. 여성이 오르가즘을 원하지만 오르가즘에 이르는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그녀는 더 긴장하고 염려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성행위에 참여해서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다는 관능성을 소유하는 일이 더 힘들어 질 것이다. 오르가즘에 대한 강렬한 소망이 오르가즘을 얻을 기회를 무산시키는 수도 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임신 중에도 지나친 목적의식은 성행위를 황폐화 시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한 여성과 한 남성이 서로 껴안고 상대방으로부터 성적인 쾌감을 얻으면서 육체를 통한 기쁨을 서로 나눈다면 그들은 오르가즘에 이르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사랑의 행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임신 Ⅲ 기에 있어서는 오르가즘의 비율이 종종 감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여성은 좀 더 용기를 얻을 것이다. 와그너와 솔베르그는 그들의 연구서에서 조사대상의 과반수 여성이 수태하기 전에는 적어도 76퍼센트의 경우에는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임신 9 개월에는 단지 23퍼센트의 여성만이 같은 경우의 수준으로 오르가즘을 느꼈고, 57퍼센트의 여성은 24퍼센트 이하의 경우에만 오르가즘을 체험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임신이전의 성교시에는 대부분의 여성이 4분의 3 정도에 해당하는 경우에 오르가즘을 느꼈지만, 제 Ⅲ기에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행위를 가진 4분의 1 경우에만 오르가즘을 얻었다는 것이다. 임신 중인 여성에게 있어서 오르가즘을 방해하는 대부분의 요인들은 임신이 끝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관계 그리고 어버이가 되었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출산 후의 기간 동안 요술같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그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있다. 남성이 발기문제에 대해 걱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오르가즘에 관해 걱정될 경우에 가장 좋은 처방책은 긴장을 풀고 꿈꾸지 않는 상태에서 그녀가(그가) 진실로 사랑받고 돌보아진다는 느낌을 발견해내는 일이다. 부부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관계를 똑바로 판단하고, 실제적 두려움을 인정하지만 옛날 사람들의 미신같은 이야기에 대해 지나친 반응을 삼가하고, 사랑스럽고도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도록 서로 터놓고 문제점을 상의하여 올바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미신같은 얘기만 아니라면 끝까지 성행위를 하면서 오래동안 전해져 오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는 임신 중에 절대로 목욕을 하거나 수영을 하지 말도록 다짐을 시켰다. 아마도 어머니가 살던 시대에는 그렇게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된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생일이 6 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나는 아이의 머리부분이 약간 아래로 내려오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의사는 마지막 달에 금욕기간을 갖는 일은 보통 있는 일이지만 남편의 삽입이 가능하다면 임신의 마지막 날까지 성행위를 계속한다 하더라도 해로울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눈치가 빨라서 이런 일은 좀 복잡미묘하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나도 당시에는 성욕을 별로 느끼지 못했고 남편이 지난번 임신때처럼 훌륭하게 적응해 주었기 때문에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갔다. 금욕기간이 남편에게 문제를 안겨 주었다면 그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 일에만 정신을 쏟았을 것이다. “나 자신의 성적만족을 필요로 하는 일에서부터 나는 수년전에 아이를 가진 경험이 있는 어떤 친구의 생활을 무의식적으로 흉내내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는 임신기간 동안 틀림 없이 성욕의 감퇴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이런 일이 항상 역겹게 느껴졌다(그들은 그 후에 이혼했다.).나는 전부터 내가 성욕의 감퇴현상을 겪게 된다면 결코 그처럼 굴복하지 않고 어쨌든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기간 중에 전보다 더 섹시해 진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지만 나는 결코 그런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커다랗게 부푼 배를 가진 불쌍한 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로 일이 부딪쳐오자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무척 많은 경험이 전체적으로 밀려들어 왔다. 그리고 이 마지막 몇 개월 동안 더욱 자주 육체적인 자극을 일으키게 되었다.” 많은 의사들은 의학적인 이유가 없다면 임신 중에 성행위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가 있을 시에는 성교나 오르가즘을 제한해야만 하는 명백한 이유를 제시해 줄 것이다. 좀 더 확신을 얻고 싶다면 임신기간 중의 성행위에 대하여 의사와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임신한 부부들의 관심사를 수궁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들은 종종 건강이나 안전에 관한 실질적 요소들에 대하여는 연관성을 갖지 않는 일이 있다. 때때로 그들은 불합리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는 아내와 성행위를 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 왜냐하면 아이가 나를 물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신 4 개월 이후에 성욕이 늘어났음을 느꼈는데 이것이 8개월 말까지 계속되었다. 내가 느끼는 오르가즘은 더 강렬했고 보통 때 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 나는 성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느꼈는데, 이것은 앞으로 아이의 인생에서 겪어야 할 어떤 비정상적인 성행위가 당시 나의 고조된 성욕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성욕의 감퇴현상은 극히 부분적으로 육체적 불안에 그 원인이 있지만 그 보다는 정신적 긴장에 더 많은 원인이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이것이 몇몇 그릇된 요인들에 의하여 생겨난다고 느꼈다. 당시엔 일종의 제복처럼 보이기 시작했던 임신복을 입고 돌아다님으로써 두통과 피로를 느끼는 일, 또는 발톱을 깎는 것처럼 간단한 일도 매우 힘들어 졌다는 사실로 부터 오는 불쾌감, 그리고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는 일도 아주 조심스러워지고 때로는 불합리하게 생각되었지만 영원히 이런 상태로 남게 될 것 같은 우울한 느낌 같은 것들이 바로 그 요인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런 느낌들은 건강한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감으로 인해서 참고 지낼 수 있었다. 내 마음 속에는 아이가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항상 잠재해 있었다.” 어떤 부부들은 의사의 충고가 보잘것 없고 불합리하다고 불평한다. 성행위의 문제는 매우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 여성자신이 특별한 조언을 요구하지 않으면 어떤 의사들은 그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수많은 의사들은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마지막 6주 동안, 혹은 마지막 달에는 환자에게 성교를 금하라는 상투적인 처방을 내린다. 자신들의 감정이나 본능에 따라 처신하는 부부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은 이러한 의견에 대하여 지나치게 수줍어하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 못한다. 어떠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왜 그런 불필요한 제한이 가해져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그렇게 하는 부부들도 있지만, 금지사항을 무시하는 부부들은 불필요한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에 해당될지도 모른다. “나는 의사의 충고를 무시하고 내 몸 속에 남편과 아이를 동시에 느끼는 즐거움을 누렸다. “의사는 섹스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의사가 금욕하라는 이야기를 할까봐 역시 그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 각각 의사를 만나 본 후 우리의 생각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것이었다. 의사가 무엇인가 말해 주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우리가 함께 지냈던 순간마다 그것이 최후의 기쁨이라는 느낌이 좀 덜했을 것이다,”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우리의 성행위의 방식이나 섹스에 대한 느낌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 미묘한 상태로 변한다는 학설에 관하여 우리는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내가 준비교실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계란껍질을 밟지 않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처럼 두번째 부엌 선반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성교시에 아무런 육체적인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는 늘 즐기던 체위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남편은 내 배가 커지고 충격에 민감하게 되면 성행위시에 아이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아이가 크면 클수록 점점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나는 정말로 그런 것은 걱정거리가 못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시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그런 걱정이 머리 속에서 사라진 것 같이 보였다.” 모든 부부들이 임신을 성적표현에 대한 방해물로 체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임신을 성적 체험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임신 중에도 역시 섹스를 체험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말한 바와 같이 나는 성행위시에 태아를 전혀 염두에 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 경험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9개월 이후에는 임신이 정말로 최종적인 성체험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임신한 사실이 기뻤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아이를 얻는다는 일 뿐이다. 출산준비교실은 나에게 정말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출산에 따르는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 내가 느꼈던 두려움은 주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단 병원에 가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지금은 정말로 아이의 출생을 열망하고 있다. 만약 그러한 교육이 없었다면 나는 모든 면에 있어서 이렇게 안정되어 있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 덕분에 마지막 달의 섹스에 대하여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임신 제 Ⅲ기에 생기는 모든 남성과 여성의 기쁨, 걱정, 그리고 난점과 해결책들을 요약 서술하기란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때로는 상반되기도 하고, 보통 일반적인 현상에 대한 극히 개인적인 반응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의 서술은 일반적 경험에 대한 균형잡힌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나의 임신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때때로 이 때문에 약간 성행위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남편과 나는 임신 전기간을 통해 섹스를 즐겼다. 내가 뜻하는 바로는 섹스가 약간 달라졌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내 신체는 달라진 것이다. 분만일이 다가오자 마지막 몇 달과 특히 출산 후 몇 달 동안 나는 내 신체가 성적인 대상으로써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기능을 둘 다 해내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임신과 출생의 전과정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았다. 나는 그런 주제에 관해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내 신체가 정말 놀랍게도 완전하게 그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섹스를 포함하여 내 신체에 관련된 어떤 문제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 되지 않았다. 모든 일은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때때로 아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섹스를 즐긴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그 반면에 때로(심지어 분만 몇 달 전에도) 남편에 대한 크나큰 애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는데 거의 아이가 이 마지막 몇 주일 동안 가족을 이루려고 하는 남편과 나 자신의 생활에 있어서 방해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한 가지 감정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다른 감정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아무리 애써도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심리학적의 영향이 신체적인 조건보다 더 크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성행위를 가졌을 때 나는 좋은 기분이 들었고 전혀 육체적인 불쾌감을 겪지 않았다. 나는 아이가 성교로 인해서 유산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를 눌러 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약간 염려스러워 했을 뿐이다. 내 복부가 점점 커짐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체위를 시도했고 더 이상 이런 생각에 관해 걱정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도 모든 경우를 대변할 수는 없다. 이 여성은 임신이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찬 체험이라고 느껴지거나, 혹은 걱정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표출된 감정을 여러 번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달에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형은 단지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뚜렷한 것일 뿐이다. 무슨 일이 진행 중인가를 이해하려고 하며, 상대방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하며, 배우자와 함께 문제점과 느낌들을 서로 의논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임신 중인 젊은 부부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진통과 출산 많은 사람에게는 진통과 출산의 문제를 애정행위와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유아는 성적 결합의 행위를 통해 얻게 된 것일 뿐만 아니라, 어버이의 계속되는 관심이 기본적인 사랑의 표시라는 점에서 출산 과정은 필연적으로 사랑의 행위와 연관지어지는 것이다. 출생은 부모의 성적인 사랑과 아이에 대한 부모의 성적인 사랑과 아이에 대한 부모의 양육애 사이에 놓여 있는 시간 속의 어느 한 순간에 해당된다. 아이의 출생은 새로운 구성원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 들이는 행위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도전적이고 박력이 넘치는 과정이다. 여성의 신체는 다른 기간 중에는 결코 경험한 적이 없는 일들을 포함하는 특수한 변화들을 겪게 된다. 그녀는 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 주위사람들이 그녀를 돌봐주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점차적으로 아내는 위기를 당할 때의 원조자로서 남편을 찾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다. 왜냐하면 남편은 생명의 창조행위에 동참 하기도 하며, 아내처럼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배고 있는 동안 가장 친밀한 협조자의 역할을 했을 지도 모른다. 남편은 아내와 더불어 두려움, 걱정, 그리고 기쁨의 순간들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그는 신체적 변화를 겪는 아내와 더불어 생활해 왔고, 그녀가 아이를 낳기 위한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었다. 일이 잘된 때에는 아내는 모든 일이 남편을 위해하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에는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남편을 비난할지도 모른다. 어느 경우에나 남편은 아내의 강렬한 감정의 대상이 된다. 그는 연인, 남편, 그리고 미래의 아버지로서의 그의 역할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성이 진통과 출산을 겪는 아내의 곁에 머물기로 결정하였을 때, 또는 아내가 그로 하여금 옆에 있어주기를 청했을 때, 그들 부부는 애정에 관한 믿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출산은 신속하고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라 할지라도 항상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몹시 긴장되는 일이다. 남편이 아내를 위하여 일이 잘되도록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랑의 행위가 있다. 그는 시간을 보내도록 아내와 잡담을 해줄 수 있으며,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근육상태를 점검해 줄 수도 있고, 수축운동이 일어날 경우에 호흡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가 산모를 통해서 나올 때 짐작했던 것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는 순간에 아내의 주의력을 집중시키는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는 얼음조각을 입에 넣어 줄 수도 있고, 간호원을 부르고 그녀를 격려해 주며, 등을 문질러 주고, 내부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안심시키는 일을 할 수도 있으며, 그녀를 칭찬해 주고 자세를 바로 잡아줄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서 그녀를 돌보아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일들은 틀림없이 애정행위인 것이다. 때때로 어떤 남성은 돌봐주는 사람의 역할을 마땅하지 않게 여기며 어떤 여성은 돌봄을 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또한 짜증을 낸다. 그들은 이 시기에 그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들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역할은 우리의 생물학적인 유산의 일부분이다. 출산시의 여성은 상처받기 쉬우며 자기자신을 의지할 수 없게 된다. 그녀의 배우자가 보호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사실을 실감하고 모든 변화를 받아들이는 부부들은 상대방과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신뢰감 속에서 모든 일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를 낳기 위해 고통스런 경험을 해본 여성들은 출생이 성행위와 비슷한 감각을 느끼게하는 체험이라는 상상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좁은 질강을 통해 조금씩 빠져 나오는 커다란 아이의 신체는 많은 압력을 느끼게한다. 따라서 그 감각은 다른 경우에 느끼는 동일부위에 대한 자극과는 관련성이 없다. 그러나 생리학적으로는 출산과 성행위 사이에 유사성이 많다. 양쪽의 경우에는 모두 같은 호르몬과 같은 기관 그리고 같은 반응이 관련되어 있다. 부위가 충혈되고 질강은 매끄럽게 되며 확장된다. 생식기관은 규칙적인 수축운동을 일으킨다(오르가즘의 경우에는 3∼12회의 수축운동, 출생의 경우에는 규칙적이고 점차 강력해지는 장시간의 수축운동). 유방과 다른 성감대에 대한 자극은 옥씨토신을 분비하게 하며 이런 증상은 급속히 진행 된다. ‘성반응과 출생 그리고 모유양육’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니일즈·뉴우튼은 정상적이고 마취를 사용하지 않은 출산과 성적 흥분과의 비교내용을 분석했다. 그녀는 11개 조목의 특징에 관한 언급을 했다. 1. 호흡에 있어 변화가 일어난다. 2. 신음하는 경향이 있다. 3. 몹시 긴장된 상태에서 육체적인 운동을 하는 것같은 얼굴표정을 짓는다. 4. 자궁의 아랫부분에 주기적인 수축운동이 일어난다. 5. 자궁경부의 입구로부터 점막이 늘어난다. 6. 복부근의 주기적인 수축운동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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