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재활용 버리는 날이다
하트는 아침부터 얇은 원피스 하나만 골라 입었다
연한 베이지색 리넨 원피스
어깨끈이 가늘고, 치마 길이는 허벅지 중간을 살짝 넘는 정도였다
그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브라자도 팬티도 없이
베란다에 모아둔 재활용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원피스가 걸을 때마다 살랑거리며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치마 자락이 위로 들릴 것 같은 가벼운 천이었다
1층에 도착하자 경비실 앞에 경비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하트가 재활용 분리수거장 쪽으로 걸어가자
아저씨의 시선이 하트의 다리에서 멈췄다
원피스가 뒤로 살짝 밀착되며 엉덩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났고
걸을 때마다 허벅지 사이가 열리며 그 안이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전해졌다
하트가 허리를 숙여 페트병과 캔을 분리함에 넣는 순간
원피스 앞자락이 깊게 파였다
가슴골이 드러나고 숙인 각도 때문에 유두가 천에 살짝 비쳤다
경비 아저씨는 들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은 채 하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이 하트의 가슴에서 내려가 벌어진 다리 사이로 향했다
하트는 그 시선을 느끼고도 허리를 바로 펴지 않았다
천천히 하나씩 재활용품을 정리하며
숙인 자세를 몇 초 더 유지했다
원피스 아래로 공기가 그대로 통했고
하트의 아래가 완전히 노출된 상태라는 걸
앞에서 보는 사람은 알 수밖에 없었다
그때 같은 동에 사는 남자 주민 두 명이 쓰레기를 버리러 내려왔다
하트를 본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하트가 일어서며 원피스 자락을 살짝 털자
치마가 위로 흔들리며 허벅지 위쪽이 짧게 드러났다
속옷 라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자들은 바로 알아챘다
하트는 분리수거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로 돌아가며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좁은 공간을 지나는 순간
원피스가 몸에 밀착되며 가슴과 엉덩이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경비 아저씨와 남자들의 시선이 하트의 뒷모습을 끝까지 따라왔다
하트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머금었다
수요일 아침
속옷 하나 없이 원피스만 입은 채로
건물 남자들의 눈을 확실하게 돌려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