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천중행 - 검 - 11편 (11/4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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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천중행 - 검 - 11편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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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이층의 주청에 남아있는 사람은 혈영천마와 사마기 일 행, 그리고 북궁후 뿐이었다.
돌연 혈영천마의 몸 주위로 붉은 기운이 물결치기 시작했다.
동시 에 그는 그림자(影)처럼 사마기쪽으로 미끄러져 오며 음산하게 웃 었다. "흐흐흐! 내 놓아라! 그럼 네 목숨과 은하산장이 무사할 수 있 다!" 일순 군림오공자들은 무서운 예기가 자신들을 압박해드는 느낌을 받으며 굳어졌다.
형체조차 없는 예기는 마치 실체인 양 심장을 찔러 오는 느낌이었다.
허나 사마기는 태연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혈영천군의 가공스러 운 기세를 대하고도 너무도 태연히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르며 비웃 듯 나직이 내뱉았다. "물러가라.
혈영천마! 네게는 자격이 없음이다." 아아, 실로 광오하지 않은가! 그야말로 미치지 않고서야 그 누가 이 흉악한 전대마두에게 이토록 자신만만할 수 있겠는가. "흐흐흐, 간덩이가 부었군!" 혈영천마의 핏빛 동공 속에 분노의 살광(殺光)이 번뜩였다.
동시에 그의 우수가 허공에 뿌려졌다.
쐐액! 엄청난 혈광(血光)이 폭사해 나온 것은 그의 우수가 미처 사람들 의 눈에 인식되기도 전이었다.
혈영천군의 우수는 곧바로 사마기의 전신대혈을 노리며 덮쳐 들었 다.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을 것 같은 가공스러운 공세였다. "가라!" 그 눈부신 혈광 속에서 지극히 무심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눈부신 혈광을 뚫고 한가닥 검기가 먹구름을 뚫고 번져 나 오는 햇살처럼 피어났다.
그것은 실로 하나의 환상이 아닐 수 없었다.
혈영천군의 손이 떠오르기 무섭게 주루 전체가 혈광에 휩싸이고, 다음 순간 그 혈광을 뚫고 양 옆에서 두 가닥의 검기가 솟아남과 동시에 두 자루의 검이 곧바로 혈영천군의 몸을 베어들었다. "허억!" 혈영천군의 비명성은 짧았다.
그 비명성에는 불신의 빛이 하나 가 득 담겨 있었다.
어느새 혈영천마는 머리끝에서 하복부까지 일섬에 양단된채 무너 지고 있었다.
진정 놀라운 상승검학이 아닐 수 없었다.
이것은 너무도 순식간의 일인지라 누가 어떻게 혈영천군의 공세를 파해시키고 다시 그를 베어버린 것인지 눈으로 확인한 사람이 아 무도 없을 정도였다.
혈영천군의 몸이 미처 바닥에 쓰러지기도 전에 두 명의 청의중년 인(靑衣中年人)이 사마기 곁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랍게도 혈영천군을 단 일초에 베어버린 인물들은 바로 그들이 분명했다. "천하의 누구라도 주상(主上)을 모욕하는 자는 죽는다." 냉막하고 무심한 눈이었다.
그림자처럼 나타난 청의중년인들의 눈 에는 인간의 감정이라곤 한점도 들어 있지 않았다.
그저 유리알을 박은 듯 투명할 뿐이었다.
검을 늘어뜨리고 우뚝 서 있는 그들의 전신에서는 실로 보는 이를 질식시킬 듯한 살기(殺氣)가 무섭게 쏟아지고 있어 한눈에 보기에 도 절정에 이른 검도고수임을 알 수 있었다.
북궁후조차 그들의 이런 기세에 놀란 빛을 머금었다.
문득 그의 입가에 냉오한 미소가 스치듯 사라졌다. '잘 키워진 자들이군.
놀라운 검예(劍藝)다! 그러나 발검하는 순 간의 십육변(十六變)의 조화가 너무 길었다!' 이때 군림오공자중 사마기를 바라보는 나머지 후기지수들은 넋이 빠져 있었다. '엄청난 고수로 변했다!' 그들의 한결같은 경악은 바로 이것이었다.
사마기를 호위하고 있는 중년검수들의 기도는 곧 사마기의 무공화 후를 짐작케 하는 일인 것이다.
사마기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에는 경이의 빛이 흐르고 있었다.
사마기가 빙긋 미소했다.
그는 태연히 술잔을 넘기며 호쾌하게 입 을 열었다. "자, 죽으려고 날아드는 불나방들은 저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동 안의 회포나 풀어 보세! 하하...!" 문득 그는 아유라를 쳐다보며 기이한 미소를 떠올렸다. "라매, 당신이 준 선물은 매우 귀찮은 것이군." 어딘지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아유라는 투명하리만큼 맑은 음성으로 교소를 터트렸다. "호호, 당연하죠.
사마오라버니가 마검(魔劍)을 지녔다는 소문을 제가 중원에 들어오면서 퍼뜨렸으니까요." "후후!" 사마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북궁후는 내심 자신도 모르게 경악성을 터뜨리고 있었다. '마검이라고? 저 친구가 지니고 있는 검이 영웅검과 사검, 귀검과 더불어 전설의 사대보검(四大寶劍)이라 불리는 마검이었단 말인 가!' 아아, 어찌 경악치 않으랴! 전설이 말하고 있는 사대명검중 하나가 실제로 존재하며 결국 이 렇게 모습들 드러낸 것이 아니겠는가. ■ 검 1권 제8장 강호(江湖)에 부는 바람(風)! -4 ━━━━━━━━━━━━━━━━━━━━━━━━━━━━━━━━━━━ ④ - 마검(魔劍)이 출현하면 난세천하(亂世天下)가 도래하리라! 아유라가 입가에 화사한 미소를 떠올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마검에 대한 소문을 퍼뜨린 이유는 사마오라버니라면 그 검 을 끝까지 보관할 능력이 있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아유라의 말에 사마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미심장한 미소가 그 입가에 솟아나 있었다. "호오, 그러니까 나를 시험해 보기 위해 일부러 소문을 퍼뜨렸단 말이오! 헌데 정말 단순히 그런 이유만이었소?" '......!' 일순 아유라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어졌다.
사마기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감지한 듯했다.
이때, 갑자기 층계쪽에서 소란스러운 음향들이 들려오기 시작했 다.
동시에 탐욕의 눈을 번뜩이는 무인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 기 시작했다.
그들은 바로 사마기가 지니고 있는 마검을 노리고 찾아온 무리들이 분명했다.
순식간에 주청 안은 삼엄한 긴장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허나 사마기는 무심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 담대한 기도는 북궁후 조차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였다.
사마기의 좌우에 우뚝 서 있던 두 명의 청의중년인이 몰려오고 있 는 무림인들을 쓸어 보았다.
더할 나위없이 무심한 눈, 바로 죽음 의 눈이었다. "가랏!" "죽을 줄 모르고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놈들...!" 다음 순간 두 명의 청의중년인은 십여 명이 넘는 무인들을 향해 검(劍)을 쳐내기 시작했다.
이것은 정녕 아무런 조짐도 없이 불쑥 공세를 전개한 것인지라 마 악 이층으로 올라선 무인들은 크게 놀라며 서둘러 대응하기 시작 했다.
허나 두 명의 청의중년인들의 신위는 정녕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 다.
이층으로 올라온 십여 명의 무인들은 사마기 곁으로 접근하기 는커녕 제대로 변변한 반격 한 번 못해보고 쓰러져 가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사마기는 이 모든 광경이 일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듯 태연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북궁후는 내심 중얼거렸다. '하지만 마검을 노리는 인물들은 저들 뿐만이 아니다.
이 주루 근 처엔 적어도 백여 명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문득 그의 검미가 가볍게 찌푸러졌다.
바로 그 순간 창문을 통해 한 줄기 인영이 빛살처럼 그에게 덮쳐들었다.
아마도 상대는 북궁 후를 사마기로 오인한 듯했다.
일순 북궁후의 눈에 서릿발같은 한기가 뿜어졌다.
동시에 그의 우 수가 장난처럼 허공을 그어댔다. "크헉!" 처절한 비명과 함께 그에게 덮쳐들던 괴인영은 자신의 목줄기를 움켜쥐며 삼 장 밖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그의 목에서는 선혈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바로 천령참마극선강의 위력이었다.
같은 순간, 사마기도 자신에게 쏘아드는 인영을 향해 냉소를 터뜨 렸다.
헌데 사마기는 정녕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이미 갈가 리 찢겨진 어육이 되어 흩어지지 않는가! 무엇으로, 어떻게 상대 를 공격한 것인지 목격한 사람은 진정 아무도 없었다. '가공할 신위다!' '역시, 내 짐작대로였군!' 일순 사마기와 북궁후의 시선이 허공에 부딪쳤다.
그들은 서로의 무공을 확인하고 내심 감탄을 금치 못하는 눈빛이었다.
이때 주청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놀랍게도 조금전에 올라왔던 십여 명이 넘는 무림인들이 어느새인 가 두 명의 청의중년인에 의해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살 해당해 버린 것이었다.
사방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과 벽이며, 천정에 뿌려져 있는 핏자 국.
무거운 침묵 속에 짙은 피비린내가 풍기는 이 모든 광경은 어 찌보면 섬뜩하기 그지 없었다.
두 명의 청의중년인은 담담한 기색으로 사마기 앞에 부복해 섰다. "주상! 모두 해치웠습니다." "수고했다.
물러가라!" 사마기가 짧게 입을 열었다.
그러자 그의 음성이 채 허공에 떠돌 기도 전에 두 청의중년인의 모습은 연기 꺼지듯 자취를 감춰 버렸 다.
사마기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어 북궁후 앞으로 다가와 가볍 게 포권하며 말했다. "나는 사마기라 하오.
그대는?" 북궁후는 마주 포권을 취하며 빙긋 웃었다.
일견 정중하기 이를데 없었으나 또한 당당하기 이를데 없는 태도였다. "북궁후라 하오." "나로 인해 소란이 벌어진 것을 사과하겠소이다." 거만한 듯 하면서도 정중한 태도, 패도적인가 하면 부드러운 미 소, 사마기의 이러한 점들은 실로 그를 불가해한 존재처럼 느껴지 게 하고 있었다.
북궁후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묻겠소." "귀하의 물음이라면." 사마기의 이런 태도는 곧 무엇이든 대답해 드리겠다는 호의적이면 서도 여유있는 태도였다. "당신이 지닌 그 검이 진정 마검이오?" "후후, 그렇소." 일순 북궁후의 눈에 잔잔한 광채가 솟아 올랐다.
동시에 마치 거 대한 어둠이 그의 주위에서 솟아나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그것은 기세였다.
그야말로 항거할 수 없었고 항거할 마음조차 일 수 없는 엄청난 위세였다.
실로 태산같은 압박감을 주는 엄청난 기도인 것이다. ■ 검 1권 제8장 강호(江湖)에 부는 바람(風)! -5 ━━━━━━━━━━━━━━━━━━━━━━━━━━━━━━━━━━━ ⑤ "마검은 난세를 부르는 검, 그러나 당신이 무림을 혼란케 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관여치 않겠소.
허나...
만일 당신이 천의(天意)를 거역한다면, 나는 당신을 응징할 것이오." 담담히 흘러나오는 실로 무심한 목소리이다.
하지만 그 말은 마치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천명(天命)인 듯 듣는 이의 가슴을 짓누르 지 않는가! 사마기는 흠칫 얼굴을 굳혔다. '이 자의 기도가 이처럼 엄청나다니!' 다음 순간 한줄기 차가운 미소가 한풍처럼 그의 얼굴을 쓸고 지나 갔다. "후후! 북궁후, 북공(北公)이라 하셨소? 아마도 그대는 나 사마기 최대의 적수가 될 것 같구려." 북궁후의 눈이 짧은 순간 기광을 뿜어냈다.
허나 사마기는 그 순 간 이미 층계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었다.
동시에 한줄기 차가운 전음성이 북궁후의 귓속으로 파고 들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완전한 몸이 되길 바라겠소.
그래야만 진정한 승부가 이루어질테니...!) 북궁후는 내심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랍게도 사마기는 이미 북궁후의 신체를 알아본 것이었다.
광령천양지체인 북궁후는 사실 정상적인 몸이라 할 수 없었던 것 이다.
더구나 무상종사(無上宗師)라 일컫는 천기신군조차 알아보지 못했 던 광령천양지체가 아닌가.
북궁후는 한쪽 가슴이 서늘해 지는 것 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대 영웅(英雄)과 일대 효웅(梟雄)의 만남, 그렇다! 이 만남은 숙명이라 할 수 있었는데....... ■ 검 1권 제8장 강호(江湖)에 부는 바람(風)! -6 ━━━━━━━━━━━━━━━━━━━━━━━━━━━━━━━━━━━ ⑥ 깊숙한 심처(深處)의 넓은 대청, 불은 밝혀져 있었다.
헌데 괴이하게도 전면의 단(壇) 윗쪽에 위치 해 있는 화려한 태사의 쪽만은 불빛이 스스로 차단되고 있는 듯 희미한 음영(陰影)이 드리워져 있었다.
대청 전체가 훤하게 밝아 있는 상태에서 태사의 쪽만이 기이한 음영에 가려있어 그것은 형 언키 어려운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예의 태사의 위에는 언제부터인지 북궁후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태사의 앞쪽 단 아래에는 다섯 명의 자의인(紫衣人)들이 나란히 시립해 있었다.
한결같이 비범한 기질을 내뿜고 있는 인물 들이었다.
북궁후의 기색은 담담했다.
허나 또한 담담한 가운데 엄청난 기도 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대해(大海)를 누를 듯한 위엄, 패도적인 기세가 그의 전신에 또아리 틀고 있었던 것이다.
문득 북궁후의 음성이 깊은 정적을 갈랐다. "철기령(鐵期令)을 소집한 이유는 당금 강호정세를 듣고자 함이 오." 북궁후의 전면에 시립해 있는 다섯 명의 자의노인들은 바로 천기 신궁의 비밀세력 중 본질적 활동대(活動隊)인 철기령주들이었다.
사자수염의 위맹해 보이는 자의인이 입을 열었다. "어떤 부분을 알고 싶으십니까?" "우선 당금 강호정세와 주축을 이루는 세력에 대해 듣고 싶소.
철 일령주(鐵一令主)!" 순간 사자수염 인물의 입에서 담담한 음성이 물흐르듯 막힘없이 흘러나왔다. "당금의 강호는 근 오백 년 이래 최악(最惡)의 상황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천기신궁의 괴멸때문에 기인 된 것입니다.
당금의 무림정세는 그야말로 갈팡질팡, 폭풍우(暴風 雨)를 만난 조각배인 양 혼란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 "특히 정도무림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구파일방(九派一幇)이 급속 히 쇄락하고 있는 것은 주지할 만한 일입니다." 북궁후가 미간을 좁히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본궁의 신화(神話)가 깨어짐과 동시에 천하가 혼란에 빠져 들고 있다는 뜻이군요." "그렇습니다.
중원은 하늘을 잃은 것입니다." "당금무림에서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인물들이나 세력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문득 철일령주가 신색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령주께서 유의하실 인물들이라면 첫째, 소림삼천불(少林三天佛) 이 있습니다!" 일순 북궁후의 검미가 가볍게 꿈틀했다. "소림삼천불?" - 소림삼천불(少林三天佛).
당금무림에 이들을 모르는 자 뉘 있으랴! 정도무림의 태산북두(泰山北斗)라 불리우는 소림사에서도 최고의 배분으로 숭앙받고 있는 살아있는 불타(佛陀).
이들은 바로 무혜(武慧), 무법(武法), 무오(武悟)의 무자 배 항렬 의 신승들이었는데 그 일신무학은 가히 추측을 불허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사실 소림삼천불은 오래전에 폐관에 들어갔는데 머지 않아 출관 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정도무림은 소림삼천불의 출관을 난세(亂 世)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북궁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후 전면의 작달막한 체구의 인물 을 바라보았다. "철이령주(鐵二令主)!" "예!" "사도무림(邪道武林) 쪽은 어떠합니까?" 철이령주의 체구는 왜소했으나 툭 불거진 두 눈에는 화광(火光)을 뿜는 듯 강렬한 정광(精光)이 어려 있었다.
그는 외모와 달리 진 중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정도무림이 쇄락일로에 있는 반면 사도무림은 근 오백 년(五百 年)이래 최고의 융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흠!" "이 난세를 통해 확실하게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사도문파들은 일 채(一寨), 일성(一城), 일궁(一宮), 일도(一島)로서 그들중에서도 일채라 불리우는 천마채(天魔寨)가 가장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검 1권 제8장 강호(江湖)에 부는 바람(風)! -7 ━━━━━━━━━━━━━━━━━━━━━━━━━━━━━━━━━━━ ⑦ - 천마채(天魔寨).
소림사가 정도무림의 태산북두라면 천마채는 바로 사도무림의 기 둥(柱)이다.
채주는 천마일후(天魔一吼) 종천기(宗天奇)라는 인물로서 한때 중 원천하에 피보라를 일으켰던 공포의 마인(魔人)이었다.
허나 그는 천하독패의 야욕보다는 마도제일세(魔道第一勢)라는 지 금의 위치에 만족하고 있는 인물이었는지라 의외에도 정도의 제일 세력인 소림사와 오랜 지교(之交)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철기령의 두번째 영주인 철이령주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모두 사 도와 마도의 문파에 관한 것이었다. "일채인 천마채를 제외하면 일궁(一宮)인 혈천궁(血天宮)과 일도 (一島)인 사신도(死神島), 그리고 일성(一城) 영세사황성(靈世邪 皇城)이 있는데 이들 삼대문파는 사실 오랜 세월을 두고 팽팽히 대립해 오던 세력입니다." "그런데...?" "하지만 천기신궁이 건재할 때에는 서로를 인정, 공존(共存)해 왔 습니다만 천기신궁의 괴멸 이후 서로 무서운 격돌을 시작했습니 다." "으음...
결국 천기신궁의 붕괴가 사도무림에조차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군요.?" 북궁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서는 잔잔하면서도 감히 마주볼 수 없는 무형의 신위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 했다.
북궁후는 다시 오 인 중 중앙의 우람한 중년인을 응시했다. "철사령주(鐵四令主), 현 무림에 은밀히 암약중인 신비문파에 대 해 파악해 두라고 했는데 어찌 되었습니까?" 우람한 중년인이 깊숙이 허리를 굽혔다.
산악이 움직이는 듯, 그 일신의 기세가 실로 대단한 인물이었다. "속하는 금기령주님의 존명(尊命)을 받들어 조사한 바 네 개의 신 비문파가 활동중임을 알아냈습니다." "말해 보시오." 북궁후가 고개를 끄덕이 자 철사령주가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 다.
드러나 있는 문파가 아니라 아직 정식으로 활동을 하지 않은 채 힘을 키워가고 있는 신비문파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들중 다소 특이한 점이 있는 문파들로서는 첫째 만류교(萬流 敎)라는 문파가 있으나 그 총단이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교주(敎 主)가 누구인지는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단지 강호에 떠도는 소 문만으로는 만류교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하게 되면 중원의 판도가 뒤집힐 것이라고...." '만류교라...?' 북궁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 문파 이름을 머리속에 단단히 기 억해 두었다.
철사령주의 음성이 이어졌다. "두번째로 그 행사가 특이한 문파는 바로 무황궁(武皇宮)입니다." "무황궁?" 북궁후의 눈에 의미심장한 기광이 스쳐갔다.
철사령주가 말을 이었다. "사실 무황궁의 힘은 십 년 전만 해도 보잘 것 없는 것이었습니다 만 놀랍게도 십 년만에 가히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 그 점 이 특히 의심스러웠습니다." "또다른 신비세력은 어떤 게 있소?" "세번째는 극마문(極魔門)이라는 신비일맥(神秘一脈)인데 이 극마 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물론 일체 강호활동도 없는 문파입니다.
하지만 속하가 조사한 바로는 역시 주의를 기울일만한 문파가 분명했습니다." 북궁후의 눈에 잔잔히 이채(異彩)가 떠올랐다.
그는 생각을 정하 듯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또 한 문파는?" 철사령주의 기색이 일순 굳어졌다. "그것은 혈륜마성입니다." "혈륜마성!" 순간 북궁후는 천기비고에서 읽었던 천기신군의 글을 상기했다.
천기신군이 남긴 글에 의하면 전설로만 알려진 혈륜마성에서 천 년의 금제를 깨고 십여 명의 마인(魔人)들이 튀어나왔다고 하지 않았던가? ■ 검 1권 제8장 강호(江湖)에 부는 바람(風)! -8 ━━━━━━━━━━━━━━━━━━━━━━━━━━━━━━━━━━━ ⑧ 철사령주가 말을 이었다. "혈륜마성에서 열 명의 고수들이 강호에 나왔다는 소문이 있어 조 사한 바, 사실이었습니다.
혈륜마성에서 강호에 나온 열 명을 가 리켜 사람들은 혈륜십마존(血輪十魔尊)이라 부르더군요." "그들은 과연 혈륜마성에서 나와 강호에서 무슨 활동을 하고 있습 니까?" "괴이하게도 그들은 은밀히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그때문인지 일체 강호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들이 강호로 시선을 돌린다면 실로 엄청난 풍운(風雲)이 몰아칠 것입니다." "알겠소." 북궁후는 엄중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좌 측의 왜소한 체구를 지닌 인물이 입을 열었다. "금기령주께서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시기 전에 투령문(偸靈門)을 찾아가셔야 한다는 점 입니다." 북궁후는 눈을 기이하게 빛내며 물었다. "투령문이라면 소매치기 집단이 아니오?" "그렇습니다.
모두 초절한 신법과 상승무공을 지닌 신투들로 이루 어져 있는 문파입니다." "......!" "하지만 신투들의 문파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됩니다.
예상과는 달 리 투령문은 빠르고(快), 강(强)하며 조직적입니다." 북궁후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다. "들은 적이 있소.
문주가 여의괴노(如意怪老)로 불리우는 괴퍅한 인물이라는 것도...." 철오령주(鐵五令主)가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다.
문주 투령신옹(偸靈神翁) 추린(追燐)은 그 신법이 귀신보다 빠른데다 투술 또한 천하제일이라 천하에 훔치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문득 북궁후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철오령주, 혹시 그로 하여금 천하(天下)를 훔쳐오게 하려는 것은 아니오?" 순간 철오령주는 그의 농담에 황송한 듯 더욱 허리를 구부렸다.
그리고 진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 자는 능히 천하를 훔칠 수 있는 자입니다." "하면, 그대의 뜻은?" "천하를 훔칠 수 있다는 그의 귀계(鬼計)와 그가 지니고 있는 정 보망을 이용하시면 대업에 막대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가 강호의 정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 권의 귀서(鬼書)를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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