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1편 (1/5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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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1편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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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소림화상 제1권 서문 장편기정무협소설 서문.
임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구파일방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음을 기쁘 게 생각합니다.
본 시리즈는 제가 다년간 의욕적으로 기획 구상해 왔던 것으로, 이제까지의 작품의 흐름과는 달리 고전적인 기풍을 담고 있는 것이며, 말 그대로 구파일 방이라는 무림의 명문정파의 특징과 진면목을 바르게 소개하고 그것을 신무협 의 취지에 걸 맞는 분위기로 이끌어 오려고 하는 시도입니다.
바로 그러한 시도의 두 번째 작품이 본 소림화상이며, 아울러 말씀드릴 것은 본래는 본저 소림화상을 본 시리즈의 첫 번째의 작품으로 기획하였으되 작품 의 자료수집 관계상 부득이 전저였던 무당소사숙의 다음으로 내놓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밝아오는 새해에 독자제현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본저 및 본 시리즈 에 대한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 백상.
[백상] 소림화상 제1권 서장 -중원대륙.
가히 그 길이가 장장 실팔만리에 달한다는 이 대륙의 형상은 광활하고도 웅대 하여, 광대무변이라는 그 말뜻을 실감케 했다.
대륙의 젓줄인 황하와 양자강의 거대한 물줄기가 마치 무수한 하늘의 은하수 를 길게 늘어놓은 듯 굽이쳐 흐르고, 험준한 고산준령들이 마치 하늘이라도 찌를 듯이 삐죽삐죽 길게 이어져 있는 가 하면 끝없이 드넓은 사막들과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 대평원들, 그리고 마치 바다처럼 넓거나 그림같이 점점이 뿌려진 수많은 호수들이 흡사 꿈결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 그곳에, 늘상 풍운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고, 온갖 사악한 음모와 가공할 술수, 그리고 처절한 혈우와 살겁이 때로는 난무하기도 하는 것이니, 그 어떤 사나이가 이 대륙의 곳곳에 야망이란 이름의 자신의 심혼을 불태우고 싶지 않으랴? 그는, 두줄기 맑고 강렬한 시선으로 이 십팔만리 중원대륙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 었다.
실제의 대륙은 가이없이 넓지만, 지금 눈앞에 놓여있는 실상 그다지 넓지도 크 지도 않아서 겨우 이 방안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이것은 실제의 중원대륙의 형상을 아주 작게 축소해 놓은 거대한 모형도이기 때문이었다.
허나, 비록 단지 모형도이기는 해도 이 중원전도의 형상은 어찌나 정교하고 생생하 게 만들어졌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실제와 다름없는 느낌을 불러 일으키게 했 다.
지금, 그 중원전도를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은 점차 화광같은 붉은 빛을 띠어가기 시 작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악마의 혓바닥과도 같은 복수의 광란하는 불길이 끊임없이 넘실 거리는 것 같았고,혹은 피에 굶주린 악귀의 잔혹스런 광기가 이글이글 타오르 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의 입술이 열리며 불숙 한줄기 음유로운 음성이 마치 유부에서 울려나오듯 이 음산하게 흘러나왔다.
[십년......십년의 세월이 흘렀다!그 절치부심의 나날들이......그리고 나는 드 디어 대공을 이루고야 말았다!천상천하유아독존공을 대성하고야 만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나와 견줄자가 어디에 있겠는가?후후후훗!] -천상천하유아독존공.
가히 허황되어 보이기까지 하는 이 이름의 무공이 강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은 심히 의심스럽지만, 만일 그가 하는 말이 하나도 틀림없는 사실이라면 이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었다.
그의 얄팍한 입술에 다소 광기어린 웃음이 가느다랗게 흐르더니, 이어 그의 눈빛이 문득 잿빛처럼 뿌옇게 엷어지면서 마치 한겹의 막을 두른듯 시야 전면을 휩싸고 돌았다.
그것은 바로 음모의 빛깔이었다.
동시에, 다소 무심한 듯 음유한 음성이 그의 입속에서 다시 흘러나왔다.
[무림제패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 애석하게도 조그마한 실수로 말미암 아 도중에서 좌절해야 했던 영웅과 효웅들이 과거에 그 얼마나 많았던가?무림 제패를 향해 깃발을 세운 사람은 많았어도 아직 그것을 이룬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내 비록 절대의 무공을 성취하기는 했어도 무림천하의 주인이 되 기위해서는 반드시 현기막측하고 치밀한 계획과 책략이 필요한 것이다.게다 가 그것을 직접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사실 그 얼마나 어려운 노릇인가?......] 독백하듯 중얼거리던 그의 시선은 문득 허공에서 망연한 빛을 띠었다.
그러다가, 그는 문득 고개를 좌측으로 돌렸다.
헌데 거기에는 하나의 작은 단이 있었고,단 위에는 의외에도 하나의 낡고 고 색창연한 위패 하나가 놓여 있었다.
위패에 새겨져 있는 글귀는 다음과 같았다. -고 백공군산지령위.
백군산이란 사람의 위패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다소 망연한 표정이던 그의 시선이 위패의 글귀에 닿자마자 돌연 마치 기름이 라도 퍼부은 듯 발작적으로 거대한 화광이 활활 일어나기 시작하는 게 아닌 가? 그 불길같은 안광은 가공스럽게도 일시에 방안 전체를 훤하게 밝히기에 충분 했는데,동시에 그의 안면이 음산하게 일그러지더니 스산하기 짝이 없는 음소 가 그의 얇은 입술사이를 헤집고 공포스럽게 울려나오는 것이었다.
[흐흐흐,군산!그러나 당신은 걱정하지 마시오.당신은 아시오?이 거사는 당신이 죽었던 십년전보다도 오히려 이전에 이미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는 사실 을......
당신은 믿을수가 없겠지?그러나 당신은 어쩔수 없이 그저 지하에서 앞으로 강호무림이 어떻게 나의 충실한 수족이 되어가는 가를 지켜볼수밖에 없 다는 사실이오,후후후! 하하핫!크하하하핫핫핫!-] 이것은 실제로 가공스런 일이었다.
지금 그가 하고 있는 말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고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은 액면 그대로 믿을 수가 있는 사실일까? 아니, 마치 그러한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한가지 놀라운일은 그 뒤에 벌어졌다.
화광! 마치 환각과도 같이 그의 두 눈에서 일시에 방안 가득히 발출된 그 불길같은 눈부신 신광은 일시 사위를 훤하게 물들이더니 곧이어 위패와 단위로 몰려들 어 그것들을 일시에 소리없이 가루로 만들어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실로 거짓말과도 같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불과 조금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방안의 한쪽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그 단과 위 패는 다만 그의 눈빛에 의해 가루로 화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만 것이다.
이것은 실로 강호상에서 유전되고 있는 무공들중 그 어떠한 종류도 아니었다.
그렇다면,방금전에 그가 말한 천상천하유아독존공이 그의 화광같은 눈빛을 통 해 무슨 미증유의 가공할 능력이라도 발휘한 것이란 말인가? 알수 없는 일이었다.
다만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는 것은,이 은밀한 방안에서 이미 오래전부 터 태동되었던 경천동지할 마겁의 가공할 음모가 이 순간 드디어 어둠의 날개 를 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의 득의에 가득한 앙천광소는 그칠줄을 몰랐다.
그렇다면, 대체 지금 이 방안에 홀로서서 천하를 굽어보며 스스로 천하의주인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그-, 그는 누구인가? ......
[백상] 소림화상 제1권 제1장 제 1 장.
도 주. -어둠, 사위는 불과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칠흑같이 짙은 검은 장막속에 휩 싸여 있었고 흡사 쥐죽은 듯 고요했다.
그 가운데 다소 기분나쁜 숨막힐듯한 느낌이 어둠속에 괴괴하게 내리깔려 마 치 금방이라도 사방 어딘가에서 공포스런 그 무엇이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았 다.
단지 어둡다는 이유만으로는 이렇지 않을 텐데 대체 웬일일까? 바로 그때- 흡사 한 마리의 야조와 같이 지극히 빠른 인영하나가 아득한 저편에서부터 쾌 속하게 암천을 가로질러 날아서 이 숲속으로 들어섰다.
일견하기로도 그는 도망자였다.
전신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무수하고 게다가 가슴부위에는 길게 찢겨져서 붉 은 선혈이 마치 분수처럼 솟구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찌나 다급한지 이런 상처쯤은 돌볼 겨를이 없는지 숨을 격렬하 게 몰아쉬며 쉴새없이 두 날개를 퍼덕거렸다.
그럴때마다 그는 허공을 마치 새처럼 날아서 앞으로 일이장씩 빠르게 전진했 는데, 그나마 그의 날개는 갈기갈기 찢어져서 더 이상 오래 날기도 어려운 형편이었 다.
사실 여기까지 그가 날아온 것도 기적이라면 기적이었고, 마치 그것을 대변하 듯 점차 그의 신형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헌데, 아니 그가 새라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을 리가 없고,사람이라면 당연히 날 개가 있을리가 없거늘 대체 그는 어째서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그가 만리추풍무영 황종의이기 때문이었다.
만리추풍무영 황종의, 이 이름은 당금무림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것은 그가 만리추풍영이라는 아주 특이한 종류의 경공술을 고안하여 성취한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이 만리추풍영이란 경공술은 한마디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색다른 종류 의 경공술이었다.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 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황종의는 이 일반적인 견해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비록 인간이라도 인공적인 날개를 달기만 하면 얼마든지 하늘을 날 수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킨 장본인 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무공에 대한 관심,특히 경공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서 그 러한 방면에 대한 일가견이 있을뿐만 아니라,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구하기 어려운 만년교룡근과 천잠사를 구입하여 그것 으로 두 개의 거대한 날개를 만들었다.
게다가 그는 그것을 이용하여 몸소 하나의 특이한 경공술을 창안했으니,그것 이 바로 그 유명한 만리추풍영인 것이다.
사람이 하늘을 날게되면 지상에 부딪치는 장애가 없어지기 때문에 자연 그 속 력이 빨라지게 된다.
이 만리추풍영의 쾌속함은 이미 강호에서도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런데, 그는 대체 어찌하여 이렇게 심하게 쫓기고 있는 것일까? 천잠사로 만들어져서 일반의 병기에는 흠집도 나지 않는다던 천잠사로 만들어 진 그의 날개는 이미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대체 그를 이렇게 급박하게 만든 장본인은 누구일까? 황종의는 이미 체내의 진력이 다하여 더이상 진기가 솟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서 두 팔을 움직이고 있었고, 가슴팍에서 치미는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그의 두 눈은 연신 뒷쪽을 의식 하며 어딘가 불안한 공포감에 젖어 있었다.
(여,여긴 아무래도 석문산이 틀림없는 것 같군.이 빌어먹을!잠시 쉬어갈 틈도 없다니.......내 내가 결국 여기에서 이렇게 당하고 만단 말인가?아,안돼 그럴 수는 없어! 조금 더 가서 안전한 곳을 찾아서 대피했다가......) 그러나, 무리해서 조금 더 날아보겠다는 것은 그의 단순한 욕심일 뿐이었다.
석문산의 숲속으로 날아든지 불과 반시진도 안되어 그는 그만 더이상 진기가 이어지지 않아 날던 도중 허공에서 곤두박질하여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윽!] 황종의는 거대한 아름드리 원시림의 가지에 몇번이고 부딪치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악다문 이빨사이로 신음소리가 절로 새어 나왔지만,다행히도 그가 떨어져 내 린 곳은 낙엽이 두텁게 쌓이고 짧은 들풀이 자라난 풀밭이었다.
오랫동안 쌓인 낙엽은 그가 떨어져 내리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었기 때문에 그 는 지면에 떨어져서도 정신을 잃지 않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느끼는 가슴팍의 통증은 지독한 것이었다.
(빌어먹을!) 황종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마침내 두 팔에 끼었던 날개를 벗어던지 고 손가락을 이용해 가슴팍의 혈도를 눌러서 지혈을 했다.
이 날개를 끼게 되면 단점이란 것은 다만 경공술 외의 무공은 거의 펼칠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병기를 들지 않은 무공,즉 장력이나 권법등은 그래도 어느정도 시전이 가능하 지만 전혀 병기를 손에 들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풍도 사용하기가 곤란했 다.
이러한 단점은 황종의가 언젠가 보완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제 는 전혀 소용이 없게 되고 말았다.
날개가 이미 저지경이 되고 말았으니 그런 날개를 다시 만든다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은 그가 살아날 수 있을지도 의문인 것이다.
가슴팍의 통증은 피가 멎고 나자 그래도 다소 가벼워졌다.
황종의는 등을 아름드리 거목에 기대고 비스듬히 누워서 숨을 고르며 다소 처 연하고 우울한 눈빛으로 자신이 벗어놓은 날개를 바라보았다.
(저놈이 저렇게 망가졌으니 이제 나도 죽게된다는 말인가?......안돼 그럴 수 는 없어,내가 죽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다만 이렇게 죽어야 한다면 이 황종의 의 죽음은 너무나도 허망한 것이 아니겠는가?내가 죽더라도 반드시 이 사실을 전해야......) 벗어버린 날개를 바라보며 마치 자신의 수족을 잃어버린 듯이 심한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가 황종의는 이윽고 고개를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칠흑같은 어둠으로 인해 잘 분간할수는 없었지만,그가 반시진이나 산 속으로 들어온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곳은 석문산의 심처임이 분명했다.
주위의 까마득하게 치솟은 원시림의 거목들이 그것을 입증해 주었다.
사방이 너무도 어두웠기 때문에 쫓기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그는 문득 그를 뒤쫓고 있는 무리들을 생각하자 결코 안심할 수가 없었다.
강호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무공이 극고의 경지에 이르면 이런 칠흑같은 어둠 도 훤한 대낮처럼 꿰뚫어 볼수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노,놈들은 가히 그런 능력들이 있을거야,죽일놈들!) 황종의는 내심 욕을 하면서도 혹시 이미 그들이 벌써 뒤쫓아오지 않았나하여 급히 좌우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추적자들이 이미 도착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금마옥......빌어먹을!내가 쓸데없이 거기에 갔었던것이 잘못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쯤 편안하게 주막의 의자에 걸터앉아서 술이나 실컷 마시고 있었을 텐데,하 하지만 내가 놈들이 설마하니 그런 흉계를 꾸미고 있었을 줄 을 어찌 알았겠나?) 황종의는 내심 자위하듯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서 이윽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일단 몸을 움직이자 곧 가슴이 에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그가 계속해서 여기에 있는다면 그것은 곧 허망한 죽음뿐이라는 결과밖에 없을 것이기에 그는 이를 악물고 점차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 강호에서는 알아주는 경공의 대가였는데,지금은 심하게 부상을 당 하고 파김치처럼 녹초가 되어 움직이는 속도가 일반사람들보다도 느리게 되었으 니 그야말로 처연한 비감이 마음을 엄습했다.
허나, 그는 애써 그러한 자괴감을 떨치기위해 자조어린 한숨을 내쉬며 득의하게 중얼 거렸다.
(어 어쨌든 그와같은 자들이 나에게 그러한 골탕을 먹었다는 것은 쉽지 않은일 이야.그야말로 내가 지금 이대로 죽는다고 해도 이름값만은 톡톡히 했다고 볼 수도 있지.으으 흐흐, 그때 놈들의 그 당황해하던 꼴이란?클클......) 그렇다! -금마옥.
그것은 다름아닌 지난 백여년간에 걸쳐서 극악무도한 마인들을 전 강호인들이 합심해서 잡아서 무공을 폐지시킨 채 영원히 가두어둔 곳을 말하는데, 현재까지 감금된 마인의 숫자는 대략 백여명에 달하고,또한 그들의 무공이 워 낙 가공스런 것이었기 때문에 강호에서는 그들을 백팔신마라고 부르기도 했었 다.
이 금마옥은 하남성 복우산의 어느 심곡에 위치하고 있으며,그러한 사실은 무 림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헌데, 경공술이 뛰어나고 그것을 발휘하여 강호를 주유하기를 즐기던 황종의는 얼마 전에 우연히 이 근처를 지나다가 실로 경악할 만한 사실 하나를 목격하게 되 었다.
그것은 놀랍게도 무공이 이미 전폐되어 폐인이나 다름없이 죽을 날만을 기다 리고 있어야할 백여명의 마인들이 믿을 수 없게도 오히려 무공을 완전히 회복 하여 은밀하게 어마어마한 흉계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사실 이 백팔신마라는 이름은 유명무실하여 만인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 한 것이었지 그 장본인들은 결코 신마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일단 무공을 완전히 회복한 이상은 오히려 폐인이 아닌 명실상부한 백 팔신마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대체 그들이 어떻게 다시 무공을 회복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둘째치더라도, 황종의는 그들이 지금 하나로 뭉쳐서 거대한 혈겁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일시 놀라서 정신이 다 없을 정도였다.
과거, 전 강호인들이 연합해서야 비로소 이들 백팔신마의 한두명을 겨우 제압할 수 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들 백팔신마의 가공할 힘이라는 것은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당금의 강호무림은 전혀 이와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그 피해는 그 얼마나 엄청난 것이 될 것인가? 황종의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자 즉시 이 일을 소림사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 다.
사실 소림사는 금마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그 가 유독 이 일을 소림사에 알리려는 이유는 그가 바로 소림의 속가제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만리추풍영이란 독특한 경공술을 고안해 내기 이전에는 소림사의 속가제 자로 활약하고 있었으며, 어렸을때부터 무공에 지대한 흥미를 느껴 소림사에 입문하여 무예를 배우고 그 기초가 탄탄해져서야 비로소 자신이 정말로 추구하고 싶었던 경공분야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무예의 근원은 소림무예에 있다고 말할 수가 있었다.
비록 그가 나중에 경공분야에 한 일가를 이루면서 강호에 명을 떨치기는 했어 도,황종의는 언제나 자신의 오늘이 있도록 만들어준 소림사에 대한 은혜를 잊 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황종의의 별호인 만리추풍무영이란 말 가운데 이 무영이란 말은 바로 그가 펼 치는 소림무예인 무영금강장에서 연유한 말인 것이다.
이 무영금장은 이른바 소림의 허다한 무예 가운데 가장 중요시되는 칠십이종 절예의 하나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 위력이 막강하여 황종의는 겨우 이것을 터득하였고 그것을 자신의 최대절 학으로 삼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당시 너무나도 흥분해 있었기 때문일까,황종의는 급히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몸을 빼던 도중 그만 자신의 기척을 백팔신마에게 들키고야 말았다.
아니, 그가 들킨 것은 어쩌면 백팔신마의 그 가공할 무예에 비추어 본다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자연 백팔신마는 급히 그의 뒤를 쫓았고,황종의는 내심 크게 당황하여 황망히 쫓기게 되고 말았다.
비록 그의 경공술이 놀라운 것이긴 해도 황종의는 그만 암담한 지경에 처하고 만 것이다.
이 금마옥에서 숭산의 소림사까지는 대략 오백여리의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평소라면 아마 황종의는 생각할 것도 없이 곧장 소림사로 치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그 가공할 백팔신마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그는 그만 생각을 달리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경공조예가 다소 특이하고 빠르기는 해도 천하제일의 경지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가 미처 소림사에 당도하기도 전에 그를 추월해내는 사람이 백팔 신마 가운데에는 있지 않겠는가? 따라서, 황종의는 잠시 소림사로 달아나는척 하다가 급히 방향을 선회하여 오히려 금 마옥의 부근으로 숨어들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상대의 허를 지르는 노련한 노강호다운 술책이었다.
이 백팔신마는 황종의가 소림사로 달아나거나,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허겁지겁 다른곳으로 황망히 달아날 것으로만 생각했지, 오히려 대담하게 그들의 심장부인 금마옥의 내부로 숨어드는 방법을 쓸줄이야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자신들의 능력을 과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백팔신마는 느닷없이 황종의의 종적을 놓치게 되자 모두들 들고 일어나서 금 마옥과 숭산간의 오백여리의 거리를 샅샅이 뒤지며 크게 광분해 했다.
자신들이 계획하고 있는 흉계가 드러나게 되면 그야말로 거대한 차질을 가져 오게 되기 때문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그런 와중에서도 강호무림은 매우 안일하여 어느 누구 도 그들의 존재를 눈여겨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어쨌든, 황종의는 금마옥의 내부에서 사흘밤 사흘낮을 숨어있다가 그곳의 경계가 허술 해진 틈을 타서 이번에는 소림사가 있는 북쪽방향이 아닌 남쪽방향으로 은밀 히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남쪽방향이 아무래도 경계가 허술할 것이라는 그의 짐작은 그대로 맞아떨 어졌다.
백팔신마의 십중팔구는 소림사와의 길목을 지키고 있었고 남쪽을 수색하는 자 들은 겨우 십여명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재수가 없으려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법인지,황종의는 그 좋은 기회를 타고 있었음에도 결국 한명의 마인과 조우하게 되고 말았다.
그때의 상황은 매우 기이하여,황종의는 당시 그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아직 그의 눈에 발견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직 한가지 방법밖에는 없었다.
오직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 강호를 주유하여 경험이 풍부해진 황종의는 순간 더 이상 주저 할 것도 없이 은밀히 그자의 뒤로 파고들어 결정적인 기습을 감행했다.
이미 경공술의 경지에 오른 그는 거의 기척도 없이 그자의 등 뒤로 스며들 수 가 있었고 무영금강장, 이 놀라운 소림의 무예는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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