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11편 (11/5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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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기정무협소설[백상] 소림화상 - 11편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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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가운데 무슨 이상한 점이 있다고 여기지 않나요?] 백리운은 마침 기이하게 여기고 있었던 참이라 잠시 생각한 뒤에 대답했다.
[이들은 보아하니 전혀 반항도 못하고 죽은 것 같군요?] 와호채의 인물들은 비록 흉악해도 무공이 평범하여 비록 수백명이라도 이들 부녀에게 관심을 끌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들 부녀가 긴장하는 원인은 아마도 이들을 죽인 그 상대에게 있을 것이다.
이곳은 좌우가 높은 둔덕과 빽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산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로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서 죽어있는 대여섯구의 시체들은 평소에 지니고 다니는 병장기들이 그대로 착용되어 있는 상태이고 복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마치 그들의 모습은 풀밭에 쓰러져서 잠을 자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시체가 썩는 냄새만 없었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했을 것이기에,백리 운은 이들이 반항을 못하고 죽은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말에, 심옥산은 눈빛을 맑게 빛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래요,당신은 문제를 한눈에 집어내는군요?허나 여기에는 한가지 더욱 놀라운 점이 있어요.] 백리운은 그것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려고 했으나,그녀가 곧 말할 것이라고 생 각하고는 입을 다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심옥산의 기색은 다소 긴장되었으나,그녀의 눈빛만은 맑고 강하게 빛나고 있 었다.
그녀는 백리운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것은 바로 이 시체들에게는 전혀 겉으로 드러난 상처가 없다는 사실이예 요.] 백리운은 그 말에 다소 놀랐다.
과연 다시 눈을 크게 뜨고 시체들을 바라보니 전혀 상처의 흔적이나 피를 흘 린 자국이 없고 놀라는 기색도 없이 그저 평온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체들은 전혀 상대가 자신들을 죽이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느닷없이 한꺼 번에 상처도 없이 죽은 것이란 말인가? 백리운은 과연 그렇게 놀라운 무예가 있을 것인지가 의심스러웠다.
[그렇다면 낭자의 부친께선 그 상대를 만나기 위해쫓아가신 것이오?] 백리운은 순간 심옥산이 긴장하는 것은 바로 그 상대와 그녀의 부친이 마주쳐 서 무슨 사고를 당하지 않을 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백리운은 다시 물었다.
[하지만 그분의 무공이 상대보다도 못하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겠소?] 심옥산은 고개를 저었다.
[이 흔적없는 살인수법은 보통사람의 눈에는 그저 그렇게 보이겠지만,사실은 아주 고명하기 짝이 없는 무공이 깃들어 있는 것이예요.저는 아직 저의 아버 님께서 그러한 무공을 펼치시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말을 끝내자마자 심옥산은 다소 아미를 찌푸리는 것이었다.
그말은 곧 심원이 그 상대를 만나게되면 승리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백리운은 놀라 소리쳤다.
[그렇다면 낭자도 부친과 함께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니요?공연히 나 때문에 여 기에 있는 것이 아니오?] 그말에, 심옥산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요.저의 무공은 형편없기 때문에 제가 간다고 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공연히 아버님께 방해만 될 거예요.] [......] 백리운은 그녀의 놀라운 무공이 전혀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일시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반박할 수도 없어서 잠자코 있었다.
이에, 심옥산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
[허나,사실은 그렇게 걱정할 것은 아니예요.이자들이 죽은 것은 이미 사흘도 더 지난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아직 이곳에 있다고는 할 수가 없죠.] 백리운은 내심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군요.] 이어 그는 물었다.
[상대의 무공이 그렇게 놀라운 것이라면,그렇게 고명한 자가 무엇 때문에 이런 무공이 낮은 사람들을 죽였을까요?혹시 여기에는 무슨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니 오?] 백리운은 자신이 전날 밤에 두명의 장한에게서 들었던 그 내용을 이어서 그녀 에게 들려주었다.
심옥산은 차분하게 그의 말을 듣더니 다소 아미를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 는 듯했다.
그러더니, 그녀는 백리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원래 이 와호채는 녹림맹의 하나의 작은 분타에 지나지 않아요.녹림도적들의 단체는 방대하기 짝이 없는 것이죠.그들은 항상 무림제패를 노리며 수하들을 증강시켜왔으니 그점은 놀라울 것이 없어요.허나......] 그녀는 백리운의 두 눈을 주시하며 말을 이었다.
[그들이 말했다는 그,대사가 임박했다는 소리는 매우 기이한 것이로군요?] -녹림맹, 백리운은 그것 역시 무림팔패의 하나에 속하며,그 분타가 천하에 퍼져있어서 가공할 세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녹림맹 역시 그 대사에 관계되어 있을 것이며,그 상대는 대사를 저지하기 위해 서 와호채를 찾아와 저자들을 죽인 것이란 말인가? 그러나, 그 상대의 무공이 그토록 놀라운 것이고,또한 대사를 저지시키기 위한 것이라 면 당연히 녹림맹의 본부를 찾아갔아야지 이런 작은 산채를 찾을 리는 없지않 은가? (혹시 그렇다면 이 산채에 무슨 특별한 비밀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백리운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심옥산에게 물었다.
[그렇게 무서운 상대라면 혹시 이 와호채 전체가 이미 화를 당한 것이 아닐까 요?] 그렇다! 백리운은 아직 저 시체들이 치워지지 않은 점으로 밀어보아 그렇게 생각한 것 이다.
그때였다.
심옥산이 미처 대답하지 않았는데,좌측에서 문득 한줄기 음성이 들려오는 것 이 아닌가? [그렇다.와호채는 이미 완전하게 몰살을 당했다.] 심옥산과 백리운은 급히 고개를 돌렸다.
바로 심원이었다.
그는 언제 다시 나타났는지 다소 굳어진 안색으로 그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아버지!] 심옥산이 반가운 표정으로 달려가자,심원은 그녀를 가볍게 품에 안아주며 말 을 이었다.
[와호채는 사흘전에 폐허가 되었는데,그중에서 살아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사흘 전이라면 바로 백리운이 벼랑 아래로 떨어진 후의 일이었다.
와호채의 모든 인물들이 해를 당했다면 전날 백리운을 벼랑아래로 떨어뜨렸던 그 두명의 장한도 화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백리운도 벼랑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런 화를 당하지 않았을까? 심옥산은 부친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매우 기뻐하다가 살며시 몸을 빼며 부친 에게 물었다.
[그들 모두가 같은 수법에 의해 죽었나요?그리고 상대자는......그자는 없었나 요?] 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자는 와호채의 인물들을 단시간내에 몰살시킨 다음에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헌데,이것은 실로 이상한 일이로구나!마치 우리를 염두에 두고 그런짓을 벌인 것 같지 않느냐?] 그말은 곧 그들 부녀는 사흘동안 계속 절곡안에 있었고,상대는 그런 시기를 노려서 그런 짓을 벌였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에, 심옥산은 방금 전에 백리운이 말해주었던 그 대사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심원 역시 그 말을 듣자 매우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다가, 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문제는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방내로 돌아가서 너의 할아버지와 의 논을 해봐야할 것 같구나.] 여기에는 뭔가 알수 없는 수수께끼가 있는 것 같았다.
심옥산의 할아버지라면 바로 성수방의 방주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혹시 이 산채에는 뭔가 남다른 점이 있지는 않았나요?] 심원은 고개를 저었다.
[글쎄......] 그말은 즉,자신도 그점을 생각하고 찾아보았으나 찾지못했다는 말이었다.
이것을 보고 백리운이 참다못해 물었다.
[이 살인수법이 그렇게 고명한 것이라면,혹시 이 수법으로 그자의 정체를 알수 가 있지 않을까요?] 헌데, 심원은 역시 고개를 저었다.
[이 수법은 사실 고명한 것은 틀림이 없지만,무슨 특별한 것도 아니다.말하자 면,이 수법은 무공이 일정한 경지에 도달하면 누구나 시전이 가능한 무형살강 으로,당금의 무림에 이런 것을 펼칠수 있는 사람이 십여명은 될 테니 감히 누 구를 지목하겠느냐?] -무형살강, 그것이 어떠한 무공인지는 알수가 없었지만,백리운은 그것이 당금무림의 종주 급인물들만이 시전가능한 것임을 금새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당금의 여러 종주급 인물들 중에 그 흉수는 누구일까? 아니,어쩌면 흉수는 그런 인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이것은 너무도 깨끗하게 해치운 것이기 때문에 어떤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심원은 두 사람을 둘러보다가 다시 말했다.
[이 일은 여기에 계속 있으면서 생각한다고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으 니 어서 그만 떠나기로하자!] 심원이 다소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백리운은 문득 생각했 다.
(그는 혹시 상대가 아직 이곳에 있을 것을 우려하여 빨리 떠나려는 것이 아닐 까?) 그것은 가능한 일이었다.
허나, 백리운은 아직 강호무림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일 이건 간에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었다.
다만 이것이 무림의 어떤 커다란 변란의 조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따름이었 다.
심원의 말이 떨어지자, 심옥산이 다시 백리운에게 다가와 손을 잡고 신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백리운은 아까 곤욕을 치룬적이 있었기때문에,이번에는 그녀의 손길을 피하려 고 했는데 이게 웬걸, 다음 순간, 어느새 자신의 손은 그녀에게 붙잡힌 채 몸이 허공에 띄워져서 그녀의 뒤를 따라 쾌속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심옥산은 그 알수없는 흉수를 의식한 듯 신법의 속도가 아까보다도 오 히려 배나 빠르게 날아가는 것 같았다.
백리운은 좌우가 모조리 검게만 보이고 앞쪽의 공기가 마치 칼날처럼 세차게 안면으로 파고드는 것을 보고 다소 호흡이 가빠졌다.
따라서, 그는 전혀 반항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할 뿐이었다.
(이렇게 놀라운 무공이 대단찮은 것이라면,대체 대단한 무공이란 어떠한 것이 란 말인가?) #6211 안두헌 (myyaj ) [백상] 소림화상 제2권 제9장 07/09 06:31 436 line 제 9 장.
용과 봉황.
그날 오후 무렵, 그들 세 사람은 드디어 양양성의 성문을 들어섰다.
이 양양성은 부근에서 가장 번화한 성시로서,성문을 지나자 시원스럽게 뚫려 있는 대로 좌우로는 무수한 고루거각들이 즐비하고, 휘황한 단청의 색깔과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오색의 풍등들의 화려함에 걸맞게, 대로를 가득 메우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대부분 화려했다.
백리운은 사실 이와같은 화려한 성시에는 별로 와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성문 을 들어서자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그는 원래 황종의를 습격했던 적도들을 의식했으나,이미 그것은 한달전의 일 이고 게다가 그곳과 이곳과는 천여리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굳이 그자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용모가 지나치게 추악하니,빨리 시장에 들러서 커다란 삿갓을 하 나 사서 써야겠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들 삼인이 성문안으로 들어서자, 대로를 오가던 사람들은 기막히게 아름답고 준수한 어린 소녀와 중년인이 지 극히 추악하고 거지같은 옷차림을 한 소년과 대동하는 것을 보고는 다소 기이 한 표정들이었다.
허나, 세사람은 거의 그들의 그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심옥산은 이제는 그 흉수가 자신들의 뒤를 따라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 고 안심을 했는지 긴장되었던 안색에 다소 홍조가 살아나고 있었다.
그들은 한참이나 대로를 걸어가다가 문득 길옆에 나타난 하나의 커다란 주루 를 발견하고는 즉시 그곳으로 올라갔다.
현판위에 새겨있는 이름은 벽화루였는데,모두 이층으로 되어있는 화려한 주루 였다.
때는 마악 점심식사시간이 지난 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저 몇 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마치고 한잔술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그런 정도였다.
세 사람은 주루의 이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은 일충보다도 손님이 더욱 없었다.
넓은 실내안에 고작 두어명의 손님들이 각각 탁자 하나씩 차지하고는 멍하니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을 뿐이었다.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었다.
세 사람은 잠시 자리를 둘러보다가 비교적 전망이 좋은 창가의 탁자 하나를 차지하고 둥글게 둘러앉았다.
그러자, 제법 산뜻하게 차려입은 점원 하나가 다가와 주문을 받았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심옥산이 백리운을 바라보자,백리운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아무것이나 다 잘먹습니다.] 그말에, 심옥산은 부친을 바라보며 물었다.
[계사면과 홍소육,그리고 연자녹두탕과 계화송자당과 소흥주 한근을 시킬까 요?] 그녀는 아마도 이곳에 몇번 와 본듯한 말투였다.
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심옥산은 방금 말한 그대로 점원에게 주문을 했다.
그리고나서,백리운을 돌아보더니 점원에게 다시 말했다.
[그리고 수고스럽겠지만 이분이 입을만한 옷을 한벌 사다주세요.] 이어, 심옥상은 백리운을 다소 돌아보며 물었다.
[다른 필요한 것은 없나요?] 백리운은 마침 시장에 가볼까 하던 참이라 즉시 대답했다.
[채양이 넓은 삿갓을 하나 구했으면 좋겠소.] 그말에, 점원이 눈치빠르게 고개 숙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소인이 빨리 주방에 주문을 시키고 달려가서 모조리 사오겠습니 다.염려말고 기다리십시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점원들은 주인이 주는 월급보다도 오히려 심부름을 해서 버는 돈이 더욱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상황에 많이 길들여진 점원은 깍듯이 절을 하고는 빠르게 아래층으로 사 라졌다.
헌데 그때, 점원이 아래층으로 내려감과 거의 동시에 윗층으로 오르는 두명의 남녀가 있 었다.
백리운은 점원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들의 모습을 주시하고는 일순 가볍게 놀랐다.
이 두 사람의 남녀의 용모가 마치 용과 봉황처럼 영기발랄하고 아름다왔기 때 문이었다.
백리운은 강호에 출도한지 근 한달이 지나고 있지만,오늘은 심옥산과 그의 부 친을 만난데 이어 다시 이런 인물들을 보게될 줄은 몰랐다.
그는 역시 중원대륙은 넓고 인재는 많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남자는 나이가 대략 십팔세 정도로, 칼날같은 수려한 검미와 넓은 이마가 돋보이는 관옥같은 용모에 헌칠한 키,그 리고 영기가 번뜩이는 두 눈에서 뻗치는 기상이 웅후한 젊은이였고, 여자는 나이가 이제 십사오세 가량의 지극히 아름다운 소녀였다.
그녀는 일신에 연남빛의 장삼을 걸치고 있었는데, 가느다란 아미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눈빛에서,그녀가 실로 이지적이고 총명함을 자랑할만한 소녀라는 것을 알수 있게 했다.
백리운은 실상 심옥산이야말로 천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일 것이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층으로 올라오는 연남빛 장삼을 걸친 이 소녀야말로 그 미모가 가히 심옥산에 비할만 하며, 오히려 이지적인 면으로는 더욱 수려하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을 느꼈다.
그러니까 온유롭고 부드러운 점에서는 심옥산이 뛰어나나,총명하고 이지적인 명에서는 그 연남빛 장삼의 소녀가 더욱 훌륭해보였다.
그 두가지 장점은 일시 어느것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가 없었고,자연 이 두명 의 소녀의 용모는 고하를 분간할 수 없는 난형난제라고 말할 수가 있었다.
백리운은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두명의 남녀가 각기 허리에 한자루씩의 장검 을 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즉,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무림의 젊은이들인 것이다.
헌데 이때, 뜻밖에도 그 두명의 남녀는 심씨부녀를 보자 일순 크게 반색을 하며 다가오는 것이아닌가? [아아!백부님이 아니십니까?] 그렇게 물은 사람은 그 준수한 소년이었다.
심씨부녀도 일순 그들을 보자 일어나서 아는 체를 했다.
[아,자네로군!어서 오게!] 심원이 웃으며 반갑게 말을 하자,그 준수한 소년은 즉시 옆의 아름다운 소녀 와 함께 심원을 향해 공손히 예를 올렸다.
[백부님!그간 편안하셨습니까?] 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예를 받았다.
[나야 뭐 항상 아무 일 없네.그래,영존께서도 편안하신가?] 준수한 소년이 고개를 들며 웃으며 대답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항상 무공수련을 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십니다.당신께선 자 질이 부족하니 노력이라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요.] [그래?] 심원은 너털웃음을 웃다가 자리에 앉으며 두 사람을 의자에 앉을 것을 권했 다.
[핫핫,그 사람은 항상 열심히군.그래,자네들은 여기에 무슨 일인가?] 두 사람은 자리에 앉으며 소년이 대답했다.
[저희들은 아버님께서 늘상 무공수련만 하시는지라답답해서 함께 강호경험을 쌓기 위해 나선 길입니다.헌데 이렇게 백부님을 뵙게 될 줄은......] 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젊은 나이에 강호경험을 쌓는 것은 좋은일이지.] 이때, 다른 점원 하나가 주문을 받으러 왔으므로 소년은 고개를 돌려 점원에게 음식 몇가지를 시키고는 고개를 심옥산에게 돌렸다.
그러는 소년의 눈빛은 문득 기이한 정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산매!오랜만이야.] 이에 반해, 심옥산의 태도는 그저 반가운 표정밖에 없었다.
그녀는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요,상오빠!그리고 선매도......] 그말에, 연남빛 장삼을 걸친 소녀 역시 심옥산을 향해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해보였 다.
[언니는 그동안 더욱 아름다워지신 것 같군요?아마 장차의 천하제일미녀의 자 리는 언니의 차지일 거예요.] 심옥산은 그말에 다소 홍조를 떠올리며 웃었다.
[호호,선매의 농담은 못당하겠어.] 그러는 가운데, 준수한 소년은 시선이 항상 심옥산에게서 떠나지 않으며 그녀와 좀더 이야기 를 나누고 싶은 눈치였다.
그러나, 우선은 심옥산의 부친이 이 자리에 있고,또한 가장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추악하게 생긴 거지 소년이 다소 마음에 걸렸다.
따라서, 그는 문득 심옥산에게 질문을 던졌다.
[산매,헌데 그는 누구지?] 그는 이 추악하게 생긴 소년이 이들 부녀와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이상하게 생각된 것이다.
그말에, 심옥산은 웃으며 대답했다.
[이분은 바로 우리의 은인이예요.] 이어, 그녀는 백리운에게도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인사하세요 백리공자,이분들은 바로 신검문의 소공자와 소공녀인 좌천상 소협 과 그분의 여동생인 선매예요.] -신검문, 백리운은 심옥산으로부터이 이름을 듣는 순간 문득 가볍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신검문 역시 당금의 무림팔패의 하나에 속하는 거대문파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곳의 소공자와 소공녀라면 바로 소문주의 자식들에 해당하며 성수방의 소공 녀인 심옥산과 배분이 같은 것이다.
즉, 이들 두 사람이 심원에게 백부님 운운한 것도 그들의 부친이 심원과 같은 배 분으로 어느정도의 교분이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강호상에서 전하는 이 신검문의 명성은 상당히 좋은 편에 속했다.
백리운은 대강 그러한 내용들을 알고 있었고,또한 심옥산이 저 연남빛 장삼을 걸친 소녀의이름을 말해주지 않은 것은 그녀가 남자가 아닌 여자이기 때문이 었다.
일반적으로, 여자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수치로 통하고 있었고,심옥산은 비록 자신의 이 름은 밝혔어도 다른 사람의 이름은 함부로 밝힐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사실들이 그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백리운은 오늘 의외에도 무림팔패중 세곳과 계속해서 연관을 맺게된 것을 다 소 기이하게 생각했지만 실은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원래, 이 두 사람이 나타나서 심씨부녀가 일어나 반기고 서로 인사를 나눌때에 백리 운은 행여 그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자리를 가장 뒷쪽으로 옮겼으며, 그들이 다소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앉자 그자신은 마치 그들과는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여겨졌다.
눈앞의 이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의복을 걸친 준수하고 뛰어난 풍채를 지닌 사 람들이요,자신은 그와는 정반대인 추악하고 더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 원형의 탁자는 둥글고 넓었지만,그는 유독 자신만이 소외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한 느낌은 문득 심각한 고통으로 가슴에 전해졌는데,그는 그러한 마음의 혼란을 이기려고 내심 애를 썼다.
그러다가, 심옥산이 그에게 말을 하자,백리운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들에게 정중 히 인사를 했다.
[백리운입니다.] 이때, 좌씨남매는 백리운의 그와같이 담담한 태도를 보고 내심 기이한 느낌이 들었 다.
원래 이들 심씨부녀는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었지 결코 남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없었던 사람이었는데도 심옥산이 은인이란 말을 썼을 뿐만 아니라, 이 추악한 소년은 용모와는 달리 그 행동거지가 단정하고 예의바른 모습이었 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두 눈은 추악한 용모 가운데에서도 아주 담담하고 맑게 빛나는 듯 했다.
역시 이들 심씨부녀가 함께 자리할 정도라면 보통의 인물이 아니라고 여겨져 서 준수한 소년,좌천상은 즉시 따라 일어나며 마주 포권했다.
[좌천상입니다.이렇게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연남빛 장삼을 걸친 소녀 역시 일어나서 예를 표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기이한 눈초리로 백리운을 주시하던 그녀는 순간 기이하게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이었다.
[좌려선이예요,당신같은 분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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