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8편 (28/3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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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8편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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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제왕검을 펼칠 수만 있다면…) 일촉즉발의 순간에서 그녀는 내심 탄식을 토했다.
그 때, "흐흐흐…!" 혁천위가 드디어 음침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들었다.
그것을 보자 단리혜혜는 피가 배이도록 입술을 악물었다.
(좋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최후의 방법을…!) 일순, "으음…!" 어찌 된 영문인지 그녀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휘청거렸다.
기어코 음약의 효력이 발동한 것이었다. "흐흐.
때가 되었군." 혁천위는 욕정으로 번들거리는 얼굴로 입맛을 다셨다. "흐흐… 천하절색이로군.
이렇게 가까이 보니 더욱 아름다운걸?" 혁천위의 손은 거침없이 여인의 허리를 감아갔다.
세류요, 여인의 가느다란 허리가 그의 한 팔에 조여질 찰나, 여인은 날카롭게 교갈했다. "죽어랏! 천수참!" 순간, 여인의 섬섬옥수는 그대로 수도가 되어 혁천위를 찔러갔다.
파파팟--! 허나, "영악한… 이럴 줄 알았지!" 스스슥…! 갑자기 혁천위의 신형이 그림자처럼 흐려졌다. "앗!" 여인은 대경했다.
그러나, 이미 혁천위의 모습은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진 후였다. "이… 이젠 틀렸… 으흡…!" 그녀는 자제력을 상실한 채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제, 여인은 이성조차 완전히 마비되고 말았다. "아… 아…!" 치밀어 오르는 욕정! 그것은 여인을 뜨겁게 달구어 대고 있었다. "아아… 나를… 좀…!" 찌--익! 찍! 여인은 미친 듯 몸을 비틀며 자신의 백색궁장을 마구 찢었다.
갈가리 찢겨나가는 틈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뽀얀 나신, 희고도 투명한 속살이 진한 육향을 발산하고 있으니! "흐흐흐…!" 혁천위의 이글거리는 두 눈이 그녀를 보며 욕화를 뿜어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망설이지 않고 여인에게 다가갔다.
와락! 두 남녀는 격렬하게 끌어안았다.
허나, 그것은 여인쪽에서 사내에게 일방적으로 급격히 안겨든 것이었다. "아아… 어서 좀… 어떻게… 아…" 여인은 사내에게 매달려 몸부림쳤다. "흐흣… 천념검혼을 지닌 검모… 결국은 내 손에 들어왔구나!" 혁천위는 그대로 여인을 번쩍 안아들었다.
그리고는 아직도 도살을 벌이고 있는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빨리 끝내도록 해라!" 그 말에 혈포인들은 알아 들었다는 듯 크게 대꾸했다. "헤헤… 소종야님! 걱정 마시고 재미나 보십시오!" "핫하! 수고해라!" 혁천위는 득의만만한 채 여인을 안고는 전각안으로 사라져 갔다. "아가씨!" 시녀들은 사라져가는 혁천위와 단리혜혜를 보며 비통하게 외쳤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아가씨!" 허나, 그 시녀들의 운명이라고 단리혜혜보다 나을 바는 전혀 없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처참한 죽음과 그 외에, "헤헤… 제일 몸뚱이가 훌륭한 계집 허나면 즐기기에 충분하다! 나머지 계집들을 빨리 해치우자!" "낄낄… 좋지!" 변태라고밖엔 할 수 없는 무리들, 그들의 잔혹한 손 속에 다시 불이 붙었다.
번--쩍! 슈--악! 검광의 난무가 개기되었다. "아--악!" "아--아--악!" 구천을 울릴 듯 처절한 비명 속에 피보라가 천지를 뒤덮었다.
가냘픈 여인의 죽음은 계속 이어져 갔다.
그리고 잠시 후, 피바다 속에 나뒹구는 시체들 가운데 홀로 남은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십칠 세 정도쯤 되어 보이는 청순하고 아름다운 소녀, 꽃봉오리를 보듯 그녀는 앳되면서도 탐스러웠다.
그러나, 지금, 그 소녀는 두려움과 분노에 가련할 정도로 몸을 떨고 있었다. "으으… 악마들… 다가오지 마라!" 그녀는 턱을 덜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허나, 혈포인들은 침을 질질 흘리며 그녀에게 접근했다. "낄낄… 고 계집 그냥 삼켜도 비린내 하나 안 나겠군!" "흐흐… 어린 계집이나 천하제이미는 되겠다!" 그들은 제각기 한 마디씩 음탕한 말을 주고받으며 소녀를 낚아챘다.
드디어, 찌직! 찌---익! 순식간에 소녀는 의복이 갈가리 찢겨나가고 말았다. "아--악! 개만도 못한 놈들!" 그녀는 기를 쓰며 반항하려 했다.
그러나, "에… 익! 못 참겠다!" 혈포인 중 한 명이 그대로 왈칵 소녀를 덮쳤다. "크크… 순서를 지켜라!" "와아! 순서는 무슨 개뼉다귀 같은…!" "와… 좀 비켜라! 나도 좀 한몫 끼자!" "아--악!" 굶주린 혈포인들의 아우성과 처절한 비명이 허공 중에 어우러져 메아리쳤다.
한 명의 소녀 위에 한꺼번에 덮치려는 수십 명의 혈포인들,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가 어이없이 짓밟히려는 순간, 한데, 바로 그 때였다. "천인공로할 놈들!" 우르르…! 실로 거창한 일갈이 천지를 진동시킨 것은! 과연, 소녀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또한, 천년검혼을 지닌 검모 단리혜혜! 그녀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혈포인들은 뇌리가 세차게 울리는 충격에 대경했다. "어느 놈이냐?" 그들은 즉각 급급히 일어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그 때, 화르르! 허공으로부터 한 줄기 묵영이 선풍같이 날아 내렸다.
태산 같은 기도! (강적이다!) 혈의인들은 대뜸 삼엄한 긴장에 휩싸였다.
비록, 음랄하기는 허나 그들 역시 절정에 이른 고수들이었다.
그러나, 묵영은 그들을 향해 분노의 외침을 발했다. "살아 있을 가치도 없는 놈들! 죽이리라!" 채 말이 끝나기도 전, 슈--우---웅! 콰르릉---! 콰콰쾅! 무시무시한 강기의 폭풍이 혈의인들을 휩쓸어 갔다. "헉!" "강적이다! 협공하자!" 혈의인들은 예상 밖의 공세에 일시에 장을 내뻗었다.
츠츠츠! 콰르르릉---! 일 대 삼십의 공격은 허공중에 대격돌을 일으켰다.
콰쾅---! 콰--앙! "케--액!" "크--악-!" "크악!" 허공 중에 피보라가 튀었다.
또한, 단번에 이십여 명이 낙엽처럼 튕겨 나가 즉사를 하고 있었다.
아! 단 한 명에 의해 이십여 명이 그대로 이승을 하직한 것이었다. "전… 전신이다!" "이럴 수가!" 의혹과 경악이 어우러진 채 남은 혈의인들은 사색이 되어 뒤로 물러섰다.
화르르! 묵영은 그 사이에 자리를 옮겨 소녀의 앞으로 내려섰다.
그제야 묵기는 걷히고 그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임풍옥수, 너무도 수려하고 준미한 모습, 그는 바로 하후미린이었다. "악독한 놈들!" 하후미린은 주위를 쓸어 보며 대노했다.
동시에, 그는 재차 손을 들어 남은 혈의인들을 내치려 했다.
그 순간, "대협! 우선 아가씨부터요! 아가씨가 위험해요!" 소녀가 다급히 외쳤다.
하후미린은 손을 거두며 그녀에게 물었다. "소저의 아가씨가 계시었소?" 소녀는 그의 시선을 대하자 고개를 푹 떨구며 자신의 나신을 손으로 가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그녀는 고개짓을 하여 한 곳을 가리켰다. "저쪽 전각에…!" "알겠소!" 하후미린은 홱 돌아섰다. "으으!" "으…!" 혈포인들은 그가 자시들을 향하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예 사색이 되어 비틀거리는 것이 그들의 할 일인 양, 하후미린은 그들을 무섭게 노려보며 크게 외쳤다. "후후! 일권을 피하면 살 수 있으리라!" 이어, 스--윽! 그의 쌍수가 허공을 가르고… "철혈--천붕권--!" 콰르르르르…! 하늘마저 부서뜨릴 듯 엄청난 권강풍이 폭출되고… "피… 피해… 크--악!" "캐--애---액!" "크흑!" 피하고 말고 할 시간도 없었다.
대해일을 어찌 편주가 피할 수 있겠는가? 천붕권(天崩拳)! 전신일백강결 중 최극강의 권식이 펼쳐진 것이었다.
빠--가각! 허공중에 피가 튀며 비명이 난무했다.
그 사이, 하후미린은 뒤도 안 돌아 보고 소녀가 가리킨 전각으로 폭사되어 갔다.
하후미린의 동작은 쾌속하기 그지없었다.
이 모두가 한 순간의 일이었다. "무슨 일이냐?" 때마침, 전각문이 열리며 한 인물이 뛰어 나왔다.
그의 뒤로 열려진 방문 사이로 침상에 발가벗은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하후미린은 이미 전각 앞에 당도해 있었다.
츠팟! 으스스한 한기가 배인 싸늘한 시선, 그는 혁천위를 노려보았다.
혁천위는 그 눈길을 대하자 흠칫했다. "네, 네놈은 누구냐?" "음탕한 놈! 용서치 않으리라!" 하후미린은 대답대신 즉각 일수를 내뱉았다.
파파파팟---! 마치 낙뢰가 치듯, 가공할 속도의 강기가 곧장 혈포청년을 짓쳐갔다. "어헉!" 혁천위는 질겁을 하여 몸을 흔들었다.
순간, 그의 신형은 수십 개로 갈라지며 공격을 피해 내려 했다.
허나, 콰릉---! "크--윽!" 그는 그대로 피를 뿌리며 튕겨졌다.
사실, 혁천위의 보법은 기이하고도 빨랐다.
허나, 그것은 하후미린의 철혈무적수를 앞지를 수는 없었다.
(세상에 살아 있을 가치도 없는 자!) 살심! 하후미린은 그야말로 살심을 가지고 튕겨지는 혈포청년의 뒤를 쫓았다.
화르르---! 동시에, 콰릉--! 파파팍---! 동경철벽이라도 부술만한 강맹한 기류가 혈포청년을 후려쳤다.
철혈무적수(鐵血無敵手)! 그것은 음탕한 자의 최후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초식이었다.
허나, 그 순간, "으헉!" 경황중에 혁천위는 황망히 우수를 흔들었다.
파파팟! 우우우웅! 갑자기 대기가 요동치며 일순 거대한 아수라형상이 혈포청년을 휩쌌다.
그러나, 콰황! "크---윽!" 혁천위는 다시 핏줄기를 뿜어내며 나뒹굴었다.
마침내, "크…! 두고 보자!" 쐐액! 한 무더기의 혈전(血箭) 뒤로 쏘아내며 혁천위는 몸을 날려 도주했다. "헉!" 전혀 예상 밖으로 면전에 날아든 혈전! 그러나, 하후미린은 가볍게 이를 피하며 지면에 내려섰다.
그 사이, 혁천위는 엄청난 속도로 그의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하후미린은 혁천위를 뒤쫓기보다는 경악에 차 부르짖었다. "저 자가 쓴 수법은 바로 전설 속의 천마일겁수(天魔一劫手)와 흡사하지 않은가?" 그는 놀라움에 굳은 듯 꿈쩍 않고 잠시 망연해졌다.
천마일겁수! 그것은 우주오대초인의 제일이며, 영원한 암흑마도의 조종인 마야 나후천의 무공이 아닌가? 마야 나후천! 그에게는 전설적인 지옥십대마공(地獄十大魔功)이 있었다.
지옥십대마공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세의 마공임이 천하에 알려진 터였다.
천마일겁수라 하면 바로 그 지옥십대마공 중 일곱 번째였던 것이다.
하후미린은 그 사실을 철혈전후로부터 들어 잘 알고 있었다.
헌데, 그것이 어찌 혈포청년의 손에서 시전되었단 말인가? "…!" 하후미린은 전혀 짚이는 바 없이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다.
한데, 그 때였다. "대협!" 예의 시녀인 소녀가 찢어진 옷가지로 겨우 몸을 가린 채 그에게로 달려왔다.
그녀의 안색은 겁에 질린 채 몹시도 창백해 있었다.
또한, 극심한 공포로 그녀는 전신을 오들오들 떨었다. "이제 물러갔으니 안심하시오." 하후미린은 돌아서서 그런 소녀의 어깨를 다독였다. "그보다 우선 방 안에 들어가서 소저의 상세를 보아 주시도록 하시오." "아참! 그렇지, 내 정신 좀 봐." 소녀는 그제야 생각난 듯 급히 방 안으로 뛰어 들었다.
혼자 남게 되자 하후미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자는 누구일까? 달려오며 천리좌시지청술(千里坐視地聽術)로 듣기는 스스로 소종사라 하였는데…) 그는 두 눈을 빛내며 검미를 모았다.
(더구나 전설적인 마공인 천마일겁수까지 일신에 익히고 있는 것을 보면 범상한 인물은 아니다…!) 한데 일순, "아가씨!" 다급한 교성이 그의 상념을 깨뜨렸다.
이어, "대… 대협! 아가씨가…!" 소녀가 다급히 뛰쳐 나왔다. "무슨 일이오?" 하후미린이 묻자 소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대답했다. "흑흑.
아가씨가… 이상해요.
저를 막 끌어안고…" 그 말을 듣자 하후미린은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혹시…!) 그는 급히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방 안, 하후미린에게 확 와닿은 것은 여인의 살냄새였다.
침상 위, 그곳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것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데, "아으음… 학학.
어서… 어서요… 으음…!" 여인은 마구 몸을 비틀며 침상을 쥐어 뜯는 것이 아닌가? 전신이 욕정으로 불그레하게 달아오른 채 사지를 허우적거리는 여인, 일견하기에도, 그녀는 천하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미모의 여인이었다. "지독한 최음제에 당했군." 하후미린은 안색을 굳히며 중얼거렸다. "최.
최음제…? 그럼 어떡해야 하지요?" 소녀는 순진한 두 눈을 빛내며 하후미린에게 물었다.
하후미린은 다소 어색함이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최음제라면… 두 가지가 있소.
일시적으로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이 그 하나요.
또한 다른 종류는 일단 중독되면… 풀 방법이 단 한 가지…" 하후미린은 말 끝을 흐렸다.
소녀는 남녀의 일에는 문외한이나 대충 그의 말뜻을 눈치채고는 얼굴을 붉혔다. "그런… 아… 아가씨는 어느 쪽인가요?" "잠깐 기다려 보시오." 하후미린은 조심스럽게 여인의 팔목을 잡고 살폈다.
다음 순간, 그의 표정이 홱 일그러졌다.
(큰일이군! 지독한 최음제다.
이대로 두면 반각이 못 되어 심맥이 터져 죽는다!) 그의 굳어진 안색에 소녀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고 말았다. "설… 설마… 아가씨가 당한 것이 두 번째… 종류의…!" 하후미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감이지만 이제 달리 방도가 없을 듯하오." 그는 말을 마치자 곧 방을 나서려 했다.
순간, 소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대협!" 그녀는 자신의 알몸을 가렸던 옷가지가 흘러내림도 잊은 채 무릎을 꿇었다. "제… 제발… 아가씨를 구해 주세요." 그것은 실로 간절한 호소였다.
허나, 하후미린은 난색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오만 그건 안 될 말씀이오.
최음제를 해독시키려면 그대 주인의 청백함을 깨뜨려야 하거늘…" "…!" 소녀의 안색이 일순 핼쓱해졌다.
그러나, 곧 그녀는 비장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대… 대협께선 부인이 있으신지요?" "그… 글쎄…" 하후미린은 말을 더듬거렸다.
허나, 소녀는 그런 하후미린을 보며 수줍어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으니… 소녀는 못박듯이 강경하게 말했다. "그럼 되었어요.
아가씨도 아직 미혼이에요." 그녀는 하후미린이 더 이상 무어라 하기도 전에 밖으로 뛰쳐 나갔다. "소저! 이러면 아니되오!" 하후미린은 다급히 그녀를 불러 세우려 했다.
그러나, 쾅! 소녀는 방문을 세차게 닫았다.
그리고는, 문을 밖에서 등지고 선 채 애원했다. "흑! 제발… 소녀가 죄는 모두 빌 테니 주인아가씨를 구해 주세요." "휴!" 하후미린은 그만 말이 막혀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하게 걸려들었군…!) 그는 내심 쓴 입맛을 다시며 돌아섰다.
넓적한 침상 위, "아아… 헉헉…!" 나녀의 몸부림은 격렬했다.
그녀의 욕정은 극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어쩔 수 없구나… 인명이 소중하니 일단은…) 하후미린은 천천히 침상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활활 타오르는 여인의 두 눈이 그를 올려다 보았다. "흑… 흐윽…! 제… 제발… 어서 안아 줘요.
아…!" 그녀는 애원하며 두 팔을 활짝 벌렸다.
하후미린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다. "용서하시오.
소저." 그는 묵린철갑의를 벗고는 침상으로 올라갔다. "아아…!" 순간, 여인은 기다렸다는 듯 그를 그대로 휘감았다.
하후미린은 자신도 모르게 불끈 열기가 치솟음을 느꼈다.
본능,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하후미린 역시 젊고 건강한 남자가 아닌가? 더구나, 영웅은 호색이라 하거늘… 허나, 하후미린은 못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 순간에조차 떠오르는 얼굴, 아! 그것은 바로 철혈전후 철비연이었다. "누님… 용서하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미 그의 젊은 육체는 타오르고 있었다.
정염의 화신인 양, "헉… 헉…!" 그는 뜨거운 열풍으로 여인을 휘몰아 갔다.
여인, 그녀의 육체는 사내의 거친 손길에 맡겨진 채 몹시 허우적거렸다. "아… 아…!" 사내의 입술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육체는 경련했다.
희열에 의한 몸부림은 끈끈하고도 격렬했다.
바야흐로 두 남녀의 육체는 뜨겁고도 진한 정사에 몰입해 갔다. "흑흑…!" 방 밖에서는 한 소녀가 쪼그리고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
옷가지도 잃은 채 소녀는 뽀얀 두 다리에 얼굴을 파묻고는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자신의 주인을 생판 모르는 사내에게 안겨준 시녀, 소녀는 가슴이 갈가리 찢어지는 아픔을 맛보고 있었다. "하악… 흐응…!" "헉!" 거친 남녀의 숨소리는 귀를 아무리 틀어 막아도 고막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일순, "아--악! 아으윽----!" "허… 억!" 자지러지는 듯한 여인의 비명과 절정을 의미하는 사내의 숨가쁜 신음이 들렸다. "아! 아씨…! 흐흐흑…!" 소녀는 바르르 경련하며 흐느꼈다.
그것은--! 분명 또 허나의 인연을 만드는 소리였다.
허나, 처녀지신이 깨어지는 소리임에랴… 한데, 제22장 지존검폭뢰(至尊劒爆雷) "우--욱!" 하후미린은 기절할 듯이 놀라고 말았다.
오오… 느끼는가? 쩌--엉! 여인의 저 포근한 동굴의 내부, 그곳으로부터 하후미린의 하체 일부로 진입해 드는 가공할 예기, 그것은… 하후미린의 전신을 난도질하듯 헤집으며 짓쳐들고, 부흐흐…! 벼락에 맞아 감전된 듯 하후미린의 신형이 격렬하게 떨렸다.
허나, 그는 결코 여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흐윽! 아… 아… 더… 더…!" 여인은 완전히 미쳐 있었다.
사내가 행위를 중단하자, 그녀는 두 손으로 사내의 목을 족쇄같이 휘감았고, 두 개… 새하얀 옥주를 벌려 사내의 곰 같은 허리를 강인하게 조여 들었으니, (이… 이것은…?) 그 기운은 그가 처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수정쌍미정과 독종여황모! 거기에, 팔대패왕화, 철혈전후 철비연과의 첫경험에서도 그는 느꼈던 것이었다.
인간이 지닐 수 없는 미증유의 힘! 그것이, 또다시 유입되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이번만은 틀렸다.
그가 멀쩡한 이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충격을 배가시키고 있었으나, 지금 자신에게로 짓쳐드는 저 날카로운 예기는 그대로 자신의 내부를 갈가리 찢어발길 듯 날카롭게 들쑤시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실로 순간이었고, 쩌---쩌---쩌---쩡! 오오, 하후미린에게서 폭발해 오르는 저 가공할 푸르름의 노을! 그것은 이내 하나의 형상으로 화해갔다.
양 끝은 검극처럼 날카로왔고, 중간의 손잡이인 듯한 부위는 기묘하게 휘어져 있었다.
현공을 벽력과 함께 가르는 뇌전! 츠으으…! 그것은 이내 하후미린의 우수로 스며들어갔다. "크으으…!" 하후미린은 우수가 끈허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아득한 나락으로 추락해 갔다.
그는 많은 여인을 거느릴 수 있었고, 그 만큼의 숫자만큼 여인들을 안았었다.
허나, 결단코, 이토록 고통스런 정사는 일찍이 겪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알게 되리라! 곧 고통만큼의 엄청난 힘을 그 자신이 얻은 것임을, <천년검혼(千年劒魂).> 일천 년의 장구한 시공 속에, 십 인의 검예장인혼이 담겨진 절대의 천병--천년제왕검! 그것은… 형상의 일반적인 검이 아니었다.
칼집이 필요없는 검, 그 누구의 눈에도 비춰지지 않으나, 시전자의 마음으로만 움직여지는 신비의 검이 바로 그것이었다.
천 년의 힘에 의해, 그 천년검혼에 선택된 천년검왕의 심령에 따라 폭사되는 무적의 벽력검(霹靂劒)! 하후미린은 바로 그것을 얻은 것이었다.
그와 함께, 검모 단리혜혜로 불리우는 수선화같이 담백한 여인을… 또 다른 신화! 검의 절대신화는 그렇게 탄생되었다. <천년검왕.> 천년검혼을 지닌 무적의 대전신이었다. "아가씨… 상공…!" 꿈 속에서 언뜻 나직한 소녀의 음성이 들렸다. "으… 음…!" 그 바람에 하후미린은 눈을 떴다.
이어, 그는 평소의 습관처럼 자리를 떨쳐 일어나려 했다.
허나 그 순간, "헉!" 그는 흠칫하여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새삼스레 가슴에 느껴진 뭉클한 감촉.
자신의 가슴에는 한 절세미녀가 안겨 잠들어 있지 않은가? (아차! 이 여인과 동침을 하고 말았지…!)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깨달았다.
그 때, 또다시 예의 시녀가 방 밖에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두 분… 아직 기침 않으셨는지요?" 동창이 환한 것이 이미 아침이 분명했다.
하후미린은 문득 씁쓸한 표정이 되어 품에 안긴 여인을 내려다 보았다.
(어제 오후부터 날이 새도록… 지독히도 나를 괴롭혔지…) 여인, 나이는 대략 삼십 정도쯤 되어 보였다.
허나, 나이를 초월한 듯 그 아름다움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미색 절륜, 그녀는 실로 너무도 아름다웠다.
특히, 살포시 눈을 감고 만족한 미소를 띄운 모습은 고혹하기까지 했다.
(아름답군…! 천하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하후미린은 마치 취한 듯 그녀의 얼굴을 주시했다.
허나, 곧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름다운 것은 좋다, 허나 그보다 이 여인으로 해서 앞으로 큰 번거로움을 겪게 될 것 같군.) 그는 그대로 침상에서 조용히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으응… 조금만… 조금만 더…!" 여인은 잠꼬대까지 중얼거리며 그의 목을 끌어안는 것이 아닌가? (어이쿠!) 하후미린은 몹시 당황했다.
여인의 상체가 밀착되자 갑자기 후끈한 열기가 치솟는 것이었다.
허나, 그가 움직이면 여인이 깨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되면 피차 민망하게 되고, 그 때문에 하후미린은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누워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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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3편 (23/36)
그 말을 끝으로 그는 그곳을 떠나야만 했다. "우…!" 한 소리 우렁찬 창룡음! 그와 동시에, 파--앗! 돌연, 지면을 박차자마자 그는 엄청난 기세로 일백 장 상공으로 뛰어 올랐다. 이어, 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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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9편 (29/36)
아무리 기분 좋은 일야였지만, 괜스레 그의 이마에서 비지땀이 솟고 있었다. 게다가, "으으음…!" 한술 더 떠 여인은 그의 몸으로 기어 오르며 볼비빔을 했다. (으…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하후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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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30편 (30/36)
그렇게 되면 능히 대륙육합천패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오." 한데,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공에서 웅후한 장소성이 울렸다. "혈영수라! 네놈이 간덩이가 부은 모양이구나!" 혈영수라의 안색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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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32편 (32/36)
(이 인물은…) 하후미린은 그 노인을 대하자 퍼뜩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노인장은 혹시 천지쌍려의 태양천로가 아니시오?" 그 말에 노인은 이글거리는 눈가에 기이한 웃음을 담았다. "흐흐… 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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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34편 (34/36)
"…!" "당신이 진다면 호화진존이 되어 여인천하의 선봉이 되어야 해요!" 여황천후는 아찔한 요기를 발하며 말을 맺었다. 허나, 털썩! 하후미린은 아무렇게나 침상 위로 몸을 던졌다. "좋아! 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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