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하얀 짬뽕 - 1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성인소설) 하얀 짬뽕 - 1편

💬 0 👁 3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할 무렵 애인인 인영으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말았다.
인영은 나 보다 3살이 많은 연상으로 대학 1학년 때 만나서 군에 있을 때도, 그리고 복학을 해서도 여전히 날 기다려준 여자였다.
난 첫 여자였던 인영과의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졸업식을 앞두고 다니던 미술학원 강사 일을 때려치운 뒤 인영과 결혼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고나니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인영과 나는 각자의 친구들이 만나는 자리에 서포터로 참가했다가 오히려 인영과 내가 눈이 맞아버렸고, 그동안 별 문제없이 사랑을 했었다.
그런데 인영이 너무나 쿨 하게 헤어지자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 나를 비참하게 만든 것은 그동안 나 모르게 만나는 남자가 있었고, 변호사인 그 남자와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저런 말을 그렇게 태연하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인영은 너무나 쿨 했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렇게도 좋았더냐?”

인영의 반응이 어찌나 쿨 한지 나도 모르게 썰렁한 농담을 한 것이 그녀를 더욱 화나게 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난 인영이 그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데도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장태복!~ 너는 항상 모든 게 장난이지? 인생도 장난이고, 사랑도 장난이고, 모든 게 농담이지? 너 한테는 그런 게 예술이지? 소변기 갖다놓고 예술이야!~~~~ 그러면 그게 예술이지? 그렇지?”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날 하필이면 인영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뒤샹을 비난하고는 그렇게 떠나버렸다.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내가 그동안 인영에게 떠벌였던 미학에 관한 얘기들이 모두 부질없었음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군대에서 축구했던 얘기를 해줄 걸 하는 후회가 치밀어 올라왔다.

그 후, 인영은 난쟁이 똥자루만한 변호사와 결혼을 했고, 난 서울을 떠나버렸다.
우연이라도 인영과는 다시 마주치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을 떠난 나는 @@시로 내려와 미술학원 강사를 하며 지냈다.
이곳의 학원은 내가 다니던 서울 대형학원의 분점 학원이었다.
본점의 길 원장은 내가 떠나겠다는 말에 아쉬워하며, 자신의 친구인 이 학원의 정 원장을 소개해줬고, 그도 무척이나 나를 신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건도 매우 좋았다.

그렇게 @@시에 내려 온지 벌써 3년이 지났고, 이제 내 나이도 28살이 되었다.
서울에서도 군에 있을 때 습관대로 몸 관리를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나는 정 원장이 얻어준 원룸에서 지내며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헬스와 운동을 꾸준히 해서 여전히 몸 짱을 유지하고 있었다.
성격상 이런 생활이 맞지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미대생들은 작가의 꿈 보다는 오히려 대형 미술학원의 강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이 많아 경쟁이 장난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요즘의 미술학원 강사라는 것은 연예인과 비슷한 속성이 생겨서 강사 스스로가 외모와 연기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었다.

너도나도 학원으로 몰리니 경쟁이 치열했고, 결국 실력을 따지자면 그 강사가 그 강사인 상태에서 볼품없는 외모 보다는 연예인처럼 반듯하고 몸 관리를 잘 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훨씬 더 큰 충성심을 유도 할 수 있었다.
사실은 이런 것이 싫어서 지방에 내려온 것이었는데, 이제는 지방의 미술학원들은 거의 서울 대형학원의 체인점 형태여서 강사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르지 않았다.

싫든 좋든 난 몸 관리를 했고, 큰 키에 멋진 몸매, 그리고 서울대라는 학벌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이 학원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갖고 있었다.
합격률? 뭐, 합격률이야 분점학원에서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수능이 끝나면 입시생들 중, 상위권 대학에 갈만한 놈들은 모두 홍대 앞의 본점으로 올라갔고 지방대에 갈 애들만 남기 때문이었다.
분점인 우리학원에 남은 학생들은 모두 합격을 시키긴 했지만 사실, 떨어져도 그만 합격해도 그만이었다.
어차피 상위권 대학의 합격률이 아니면 광고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나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이상하게 변해있었다.
누구보다도 작가에 대한 열망이 많았던 나는 이제 지난날의 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변해있었다.
그렇다고 어떻게 살겠다는 확고한 계획도 없었다.
그저 난파된 배에서 떨어져 나가 바닷물에 뜬 채로 어딘가로 흘러갈 뿐이었다.

“삼촌이 좋아하는 열무김친데, 맛이 너무 잘 들어서 가져왔어, 삼촌.”

하얀 짬뽕을 시켜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내 원룸 앞집에 사는 상인이 김치 통을 들고 들어왔다.
오늘 아침에 이사 갈 아파트를 보러간다고 해서 내가 그녀의 막내딸을 봐주고 있었는데, 일을 마치고 온 모양이었다.
상인은 내 방에 들어오자마자 김치 통을 싱크대에 올려놓은 뒤 열무김치를 그릇에 담기 시작했는데 오늘따라 화장을 곱게 하고, 정장차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상인이 다르게 느껴졌다.

흰색 블라우스에 무릎위로 올라가는 푸른색의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맨 발과 그녀의 종아리에 살짝 근육이 잡히는 것이 내 눈을 어지럽혔다.
상인이 김치를 그릇에 다 덜고는 김치 통을 들고 냉장고에 넣는데 허리를 숙여서 육중한 엉덩이와 함께 허벅지 위까지 살짝 보여 미칠 것 같았다.
냉장고 문을 닫은 그녀가 이제 그릇을 들고 상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김치를 상위에 올려놓았다.

“와!~~맛있겠다!~~매일 이렇게 신세를 져서 어떡해요, 형수?...”

“삼촌도 참...신세는 무슨 신세야.
있는 김치 조금 나눠 먹는 건데...”

그렇게 말하는 상인이 더운지 손부채를 해서 내가 에어컨을 켰다.
그녀는 다시 일어나 내 옆을 지나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의 막내딸에게 다가갔다.

“아이구, 내 새끼!~ 삼촌이랑 잘 놀았쪄요?”

내가 살짝 고개를 틀자, 딸을 안고 있는 상인의 다리와 허벅지, 그리고 그 안까지 살짝 보였지만 팬티는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꾸만 눈이 어지러웠고 내 자지는 발기해서 터질 것 같았다.
상인은 특별히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고, 그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뚱뚱하지 않은 아줌마였지만, 오늘따라 이상할 정도로 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인영과 헤어지고 이곳에 내려와 살면서 여자에게 굶주려서 그런 것일까?

“아파트 공사는 잘 돼가요?”

체격답게 조금 커 보이면서도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너무나 섹시해 보이는 상인의 발이 내 눈에 가득 들어왔다.
발톱엔 핑크색이 발라져 있는 그녀의 맨 발은 너무나 섹시해서 금방이라도 다가가 잡아들고 미친 듯이 빨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맘에 들더라고...뭐...돈이 많이 들어서 탈이지만...”

상인의 남편 광호는 현재 중국집을 하고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좁은 원룸에서 살면서 돈을 모아, 드디어 30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했고, 도배 등 자질구래한 공사가 끝나는 대로 이사를 할 것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은 10평이 채 안 되는 곳이었다.
이 지역에는 이런 식의 원룸이 널려있었는데, 월세 25만원으로 풀 옵션이었다.
그야말로 몸만 들어와서 지내다가 나가면 그만이었다.

이들과 내가 친해지게 된 계기는 하얀 짬뽕 때문이었다.
광호의 음식솜씨는 가격에 비해 상당했는데, 다른 음식도 맛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이 하얀 짬뽕이 너무나 잘 맞아서 거의 매일 시켜먹었다.
2년간을 그렇게 시켜 먹다보니 난 단골이 되었고, 붙임성이 좋은 광호와 상인 덕분으로 꽤 친하게 되었다.

사실, 원룸에 살다보면 거의 서로 간에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지냈다.
몇 년이 지나도 누가 사는지도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 하얀 짬뽕으로 난 이 지역에 내려 온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친구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는 광호를 형이라고 부르고 있었고, 상인에게는 형수라고 불렀다.

광호는 나보다 7살이 많은 35살 이었다.
키가 165센 치 정도로 작았지만, 차돌처럼 단단하고 건강 해 보이는 남자로 꽤나 호탕한 부산사나이였다.
그리고 상인은 나보다 5살이 많은 33살이었는데, 키가 170센 치 가까이로 꽤 컸고 살이 많이 찌지 않아서 평범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답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고, 또 정장차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우아함과 함께 섹시함까지 느껴졌다.
아파트를 보러가면서 이렇게 까지 꾸밀 필요가 있겠냐 하겠지만, 상인은 그곳에 사는 여자들에게 꿀리기가 싫었던 모양이었다.

아무튼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이 지역에 내려 와서 정 원장 부부 외에는 강사들과도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하얀 짬뽕을 계기로 앞집 부부인 광호와 상인에게 형과 형수로 부르며 지내는 일이 생겼으니 말이었다.
더군다나 두 사람에겐 2살 된 딸과 5살 된 딸이 있었는데, 이들이 바쁠 때는 이렇게 막내를 내가 봐주기도 했다.
그리고 웃긴 얘기지만 방 이 하나이다보니 밤에 광호와 상인이 부부관계를 할 수가 없었다.

막내야 2살 밖에 안됐으니 상관없겠지만, 5살 된 딸 앞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광호는 멋쩍은 얼굴로 내게 그런 고민을 말했고, 나는 흔쾌히 내 원룸의 열쇠를 그에게 복사해 주었다.
나야 오후 5시에 학원에 출근해서 저녁 6시부터 밤10시까지 수업을 한 뒤, 빨리 오면 자정이었다.
중국집이야 저녁 8시면 영업을 끝내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들어오면 끽해야 9시가 조금 넘을 뿐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집으로 와, 내 방에서 섹스 할 시간은 충분할 것이었다.
배려아닌 나의 배려가 두 사람에게 도움이 많이 됐는지, 그 후 난 중국집의 어떤 음식도 공짜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얀 짬뽕이 그렇게 맛있어? 매일, 이것 만 시키고...”

“이상하게 질리지가 않아요.
너무 맛있어요, 형수님.”

“그나저나 나도 밥 좀 먹어야겠다...밥 있지?”

그렇게 말한 상인이 딸을 내려놓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전기밥통 쪽으로 걸어가 또 엉덩이를 내밀고 허리를 숙이는 바람에 내 정면으로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로인해 상인의 그 큰 엉덩이가 정면으로 보였고, 종아리와 맨 발바닥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침이 고였고, 자지는 이상할 정도로 발기해 텐트를 치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치마를 허리까지 올린 뒤, 팬티를 내리고 그녀의 보지를 빨고 싶었고, 내 자지를 찔러 넣고 싶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상인에게뿐 아니라 어떤 여자들에게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이상했다.

상인은 일어나 싱크대 위에서 숟가락과 대접을 들고 다시 쪼그리고 앉아 밥을 퍼 담았다.
그러자 그녀의 맨 발에 힘줄이 잡혔고, 종아리와 허벅지에도 약간의 근육이 잡혀서 미칠 것 같았다.
그녀가 돌아 설 때 난 얼른 짬뽕을 국수를 건져 요란하게 삼켰다.
그러자 내 모습을 본 상인이 웃으며 밥 상 앞으로 와 앉았는데,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는 전형적인 여성의 자세여서 여전히 그녀의 맨 허벅지가 보여 미칠 것 같았다.
나의 이런 상황을 모른 채 상인은 내 하얀 짬뽕의 그릇을 들고 국물을 자기 대접에 따라 부었다.

상인이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모습은 꽤나 터프해 보였고, 여성미가 없어보였지만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상인의 아줌마다운 모습이 이상하리만치 섹시하게 느껴졌다.

밥을 다 먹고 상인은 상을 치우며 그릇을 씻기 시작했다.
내가 그만두라고 했지만 상인을 당할 수는 없었다.
욕실로 들어가 이를 닦고 다시 나오니 그녀가 침대에 앉아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오늘 무슨 일인지 상인은 총각인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지만 이렇게 까지 경계를 하지 않는 상인도 참 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촌...흥분했구나?...”

“예?...”

상인의 시선으로 밑을 내려다보니 내 자지가 발기해 잔뜩 텐트를 치고 있었다.

“하하하!~ 난 아무 반응이 없길래 삼촌이 무슨 고자인 줄 알았는데...아니었네!~~”

“에이!~ 고자는 무슨...”

“삼촌은 만나는 여자 없어?”

“아직은 견딜만해요...”

“견디긴 뭘 견뎌? 하하하!~~ 수도승도 아니고!”

난 갑자기 뭐에 홀린 듯 스케치북과 연필을 집어 들어 상인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렇게 있어 봐요, 형수...”

젖을 먹이는 상인의 모습은 그 어떤 연예인들보다도 섹시해 보였고, 난 본능적으로 스케치북을 들고 그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흰 스케치북을 검은 연필이 움직임을 반복하자 점점 상인의 모습이 구체화되어갔다.
인영과 헤어지고 이곳에 내려와 한번도 뭔가를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상인이 젖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지금 난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상인의 몸을 만지는 느낌이 강했다.
그녀의 눈, 코, 입...긴 목과 쇄골...허리...엉덩이와 허벅지...그리고 맨 발을 다 만지고 나자 비로써 그림이 완성되었다.

“어머나!~~ 너무 잘 그렸다!~ 그림은 홍대 생들만 잘 그리는 줄 알았는데...서울대 생도 잘 그리네?”

“누구나 연습하면...이렇게 그릴 수 있어요, 형수...”

“에이!~ 거짓말도 참...태복이처럼 타고난 재주가 있어야지 누구나 연습한다고 다 잘 그릴 수 있나 어디?”

누구나 연습을 하면 어떤 것을 닮게 그리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었고, 영어와 수학을 잘 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일 뿐이었지만 난 더 이상 상인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고정관념이란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상인이 집으로 돌아가고 난 침대에 누웠는데 계속 그녀의 신체가 머리에 떠올라 미칠 것 같았다.
그동안 이런 것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상인의 몸이 눈에 들어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발기한 자지를 주무르며 상인의 몸을 떠올렸다.
그녀의 발을...발가락을 빨고 싶었다.
상인의 보지를 보고 싶었다.
그리고 미친 듯이 빨고 싶었다.
상인의 신음소리와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흐읔!~~~~~하아!~~~”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액이 뿜어져 나와 팬티를 흥건하게 적셔버렸다.
막상, 배설을 하고 나자 시원하기도 했지만 허탈한 기분이 더 많았다.
28살의 나이에 자위를 하고 있다니 기분이 더러웠고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나는 빨래바구니에 팬티를 던져 넣고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깨끗하게 몸을 씻고 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밖으로 나와 머리를 말리고 로션을 바르니 싸!~ 하는 느낌과 함께 꽤 기분이 괜찮아졌다.

팬티를 입고 파란색 티에 청바지를 입으며 다시 머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가방을 챙겨들고 습관처럼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5시가 다 되었다.
내 원룸에서 학원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가 걸렸지만 난 차를 타고 다녔다.

서울 본점의 길 원장은 주임급 강사들에게 외제차를 선물했었다.
그의 생각은 자신의 학원 강사들은 모든 것이 최고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원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한때는 최고의 화가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었던 정말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모두 돈 맛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꿈을 접고, 한 놈이라도 더 합격시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덤벼들었다.
그리고 그런 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들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해서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처럼 멋지게 살고자, 그 학원에 강사가 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대접을 받으면서 보조강사를 자처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주임들은 모두들 잘빠진 스포츠카를 선택했지만, 나는 6개월의 시간을 기다린 뒤 미니쿠퍼 s 컨버터블을 선택했다.
그러자 모두들 나를 계집애라고 놀려댔다.
어쨌든 길 원장 덕분에 나도 외제차를 굴렸다.
인영도 쿠퍼를 좋아했었는데, 어쩌면 헤어진 것도 내가 그 학원을 그만 두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딴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나는 인영에게 차였고, 그것을 받아들였을 뿐인데...

난 아직도 미니쿠퍼를 몰고 있었다.
아버지가 카센터를 해서 어려서부터 차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그로인해 차량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차는 쌩쌩했고, 새 것처럼 너무나 멋졌다.

학원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로비로 올라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조금 기다리니 예비반 디자인 파트의 강사들이 저녁을 먹고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이 학원에서 회화파트 한 부분만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입시반과 예비반 전체 모든 파트의 커리큘럼을 조정하는 일종의 총 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최종 결정권자인 원장의 결제가 있어야 했지만 정 원장은 내가 있는 동안 내가 구성한 계획에 대해 거부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다른 강사들에게도 자신이 없을 때는 내가 학원의 원장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원래는 나 자신을 들어내는 것이 싫어서 계속 숨기려고 했지만, 내가 무슨 스파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완벽하게 들어내 버렸다.
이러니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형국이 되어버렸고, 다른 주임들이 나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나이가 자기들보다 내가 더 어리다보니 불편해하는 것은 당연했다.

내가 내려올 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별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정 원장 입장에서는 공신들을 제거하는 태종의 심정이었을 것이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보통 미술학원의 주임 급들 같은 경우는 학원 초기부터 원장과 함께 한 사람들이어서 애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종종 경험 없는 원장들이 그런 강사들에게 학생들을 빼앗기는 일들이 허다했다.
그래서 나는 내려오기 5달 전부터 정 원장에게 그들의 수업을 제한하는 방법을 썼다.

수업을 제한하고 월급을 줄이면 당연히 반발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월급은 그대로인 채 수업을 줄이자, 그들은 눈치를 채지 못한 채 좋아라 하고만 있었다.
그때 정 원장과 그의 아내 유정이 보조강사들과 주로 수업을 담당하면서 원장의 영향력을 더욱 키웠고, 나는 보통의 강사처럼 행세하면서 입시반과 예비반 학생들을 휘어잡았다.
그리고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새로운 것을 기존 주임들에게 정 원장이 요구하자, 그들은 학원을 나가 다른 곳에 학원을 차렸지만 자신들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 원장은 불안해 했고, 나는 최대 예상출혈은 1명이라고 얘기했는데, 학원을 나간 학생들은 한 명도 없었다.
모든 일들을 내가 꾸민 것이라고 아는 사람은 정 원장과 그의 아내이자 부원장인 유정밖에는 없었다.

이익이 큰 곳엔 파워게임이 벌어지기 마련이었다.
학원을 나간 강사들이나 현재 남아서 나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강사들이나 어떤 면에서는 나무랄 때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들은 무능력한 사람들이었다.
적어도 입시생을 가르친다는 대전제에 있어선 그들은 타성에 젖은 무능력한 자들이었고, 그래서 그들을 내 보낸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학원 운영에 방해가 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처음 서울 본원 원장에게 이 학원의 실상을 들었을 때, 그리고 직접 내려가 확인을 했을 때 너무나 기가 막혔다.
입시미술학원은 입시미술 학원일 뿐인데 강사들은 자신들이 무슨 예술을 가르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었다.
개뿔이 입시미술학원에서 무슨 예술을 가르치나? 그리고 자기들이 예술을 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슨 예술을 가르친다고 설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자신들은 미대 졸업장 빼고는 변변한 작품도 없는 주제에 입시미술학원에서 이제 걸음마를 하고 있는 애들에게 예술 운운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입시 미술학원에서는 무조건 대학을 보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예술을 하던 외설을 하던 그것은 학생들의 몫이었고, 교수들의 일이었다.

현재 이 학원의 총 학생수는 354명이었다.
입시반이 106명이었고, 나머지는 고등학교 1, 2학년의 예비반과 중학생도 20여명이 조금 넘었다.
한달 수강료는 입시반이 40만원, 고등학교 예비반이 35만원, 중학생 반이 20만원이었다.
원래는 예비반, 입시반 합해서 170명 정도였던 학원생의 숫자는 내가 내려와 이 지역의 미술학원 시장을 독식한 뒤로 두 배가 되었고, 아직까지 큰 차이 없이 유지하고 있었다.

정 원장과 유정은 모두 홍대 시각디자인과 출신이었다.
서울에서 디자인 회사를 크게 하다가 IMF 직격탄을 맞고 무너진 다음, 친구였던 서울 본점 원장의 도움으로 이곳에 내려와 학원을 차린 것이었다.
처음엔 이들도 너무 달라진 입시 성격에 고전했지만 금방 적응했고, 서울 원장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3편
그곳에서 유정의 집은 걸어서 5분이 걸리지 않는 곳에 있었다. 그녀와 정 원장은 아파트가 답답하다며 20층짜리 건물의 오피스텔을 얻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내 거처도 그곳으로 하려고 했었다....
💬 0 👁 1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4편
난 다리를 천장으로 향하게 들었고, 상인이 원피스를 위로 당겨서 벗어버리자, 내 눈 정면으로 그녀의 육중한 엉덩이와 함께 수북한 털에 감싸여 벌름거리고 있는 보지와 똥구멍이 보였다. 상인이 이젠 내...
💬 0 👁 1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5편
상인은 젖가슴을 출렁이며 엉덩이를 지분거리더니 내 품에 안겨 키스를 하면서 엉덩이를 상, 하, 좌, 우로 움직였다. 그녀의 보지 조임과 함께 허리 움직임과 엉덩이 움직임으로 난 더 이상 참을 수가 ...
💬 0 👁 0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6편
“알았어요!~ 더러워서, 참 내!~” 고개를 돌려보니 204호 앞에 주인아줌마가 서있었고, 그 집 남자가 문을 손으로 잡고 반쯤 연 채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주인아줌마는 그 남자의 고함소리에도 ...
💬 0 👁 2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7편
상황도 그렇고, 또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광호의 가족이 이사를 가니 겸사겸사 술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하이고!~ 말도 마소!~ 젊은 놈이 으찌나 싸가지가 바가지 맹키로 해 쌌는지!...내사 마,...
💬 0 👁 1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8편
내 그림을 보면서 문제의 그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주인여자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방금 전에 상인과 뼈와 살이 타들어가는 것 같은 섹스를 했음에도 난 또다시 발기하고 말았다. 내가 의...
💬 0 👁 0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9편
“ 주인여자는 나로 인해 창작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낀 모양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그동안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는 증거였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읽은 만큼 쏟아내지 않고는 못 배겨서 글을 쓰게...
💬 0 👁 0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하얀 짬뽕 - 10편
뜨끈한 기분이 느껴지더니 상인의 보지가 내 자지를 조였다, 풀었다 반복을 했고 경직됐던 몸이 풀어지면서 내 입을 미친 듯이 빨아댔다. 우리는 눈이 뒤집어진 채 서로의 입을 빨다가 다시 볼을 빨고 귀...
💬 0 👁 1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