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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하얀 짬뽕 -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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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우린 정말 환상의 커플인 것 같아! 그치? 하하하!~”

이틀을 꼬박 앓다가 깨어난 상인은 언제 아팠냐는 듯 그렇게 내게 말하며 깔깔대고 웃었다.
만약, 인영이었다면 무표정한 얼굴로 근 일주일동안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을 상황이었지만, 상인은 오히려 재밌어하고 있었다.

“자기, 정말 괜찮은 거야?...
이제 안 아파?”

“그럼!~~ 아주 가뿐해 자기야.
하하하!~~세상에 어떤 커플이 우리같이 여행을 할까? 너무 재밌었어, 자기야!~~ 자기는 정말, 변태야!~~하하하!~”

상인과 나는 그렇게 목요일 밤에 집에 도착했다.
내 집과 상인의 집은 변함이 없었고, 광호와 그의 딸들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너무나 새롭게 느껴졌다.
상인은 피곤하다면서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먼저 잠을 청했고, 나와 광호는 그의 가게로 나가 양장피에 소주를 마셨다.

“여행이 재밌었나 보데이? 상인이 자, 얼굴이 확, 펴 뿐 거 보이...?”

“하루만 재밌었고...저 때문에 형수가 몸살이 나서 이틀 동안 병원에서 보냈어요...”

“그랬나?...자슥아!~ 내 마누라한테 뭐한기고!~~~”

광호가 장난스럽게 나를 나무랐고, 난 멋쩍게 웃으며 그에게 소주를 따라준 뒤 내 잔도 채웠다.

“근데, 형...좀 걱정스러운 것이 있어서요...”

“뭐가?...”

소주를 들이키며 광호가 내게 물었고, 난 그의 잔을 다시 채워주었다.
그를 보면서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다.
광호는 그런 나를 보면서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다.

“인마야, 답답하데이, 빨랑 말해봐라, 인마!~~”

“저기...그거 안 끼고 했거든요...형수랑 할 때요...그거...”

“콘 돔 말이가?...하하!~ 그 자슥, 남새스럽게 와, 내게 물어보고 지랄이노? 상인이에게 물어보면 될 긴데...”

광호의 말에 난 또 멋쩍은 얼굴로 소주를 마셨다.
그러자 광호가 내 잔을 채워주고는 담배를 빼물었다.
나도 분위기가 좀 그래서 담배를 빼 물고 피워 물었다.

“상인이 자는...아를 낳을 수 엄따...!”

“...예?...”

“뭐, 나도 잘 모르는 긴데...그기 말이다...여자는 난자가 나올 때 마다 멘스를 안 하나? 근디, 상인이 자는...난자가 나오긴 하는 디...그기..그기...뻥이란다...! 뻥 난자!~~그래서 상인인 일년에 한 번인가...
멘스를 헌다 카더라...!”

태어나서 처음 듣는 얘기였다.
뻥 난자라니?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두 딸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혼란스러운 마음에 난 소주를 들이 키고 담배를 빨아댔다.

“미래캉...미정이캉...상인이가 낳은 아가...아이다...!...”

광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주를 들이켰고, 난 얼른 그의 잔을 채워주었다.
이들을 알면 알수록 새로운 것이 나왔고, 난 그때마다 당황스러웠다.
지금 상황에서도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웠다.
그런 나를 보던 광호는 소주를 들이키고는 한숨을 내 쉬었다.

“뭐, 속일라꼬 한 거, 아이다만서도...기분이 이상하나?”

“아, 아뇨...조금 놀라서요...어떻게 남의 아이를 자기 딸처럼 키우는지...전 한번도 형수가 친 엄마가 아니란 것을 느낀 적이 없었어요...”

“후우~~~그건 내도 마찬가지다...상인이 자는 그런 아다...착해 빠져 삔 앤 기라...”

난 광호의 잔을 채워주고 내 잔에 채우려고 하자, 광호가 병을 빼앗아들고는 내 잔을 채워줬다.

“내 젊어서 너무 한심 했는기라...지금 생각 해보믄, 와 내가 그리 시간을 허비하면서 살았나 싶다...돈을 번다카믄서, 오히려 있는 돈 없는 돈 다 날려 삔기라...그때 미래가 안 태어났나...그래, 내 도저히 안 되겠다 시퍼서, 중국요리를 배운기라...근디, 그기 쉽나? 나이 먹은 데다 헛바람만 잔뜩 든 나가, 또 사고쳐뿐기라...고마, 합의금으로 그나마 있던 집도 날리고...그니까네 미래 엄마가 안 도망가고 배기겄나?...후우!~~~”

광호는 자신의 얘기를 남의 얘기 하듯이 하고 있었다.
사람이 극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그것이 객관화가 돼 버리는 것 같았다.
그가 소주를 들이켜서 난 묵묵히 얘기를 들으며 그의 잔을 채워주었다.

“그래, 내 사마, 퍼뜩 정신이 나삔기라...저 핏덩이가 뭔 잘못이것나, 시퍼서 내 간이고, 쓸개고 다 빼뿌고 일에만 매달린 기라...!...보이까네, 울 나라가 아주 막장은 아니다 안 카나? 내가 안 해서 그렇제, 하려고보니 무료로 갈 차주는 데가 안 있었나?...존심, 다 버려뿌고, 미친 듯이 허이까네, 도와주는 사람들도 마이 생기고, 요리 기술이 팍, 팍, 느는기라...!...그때 내게 요리기술을 갈 차 준 게 상인이다...”

의외의 말이었다.
난 지금까지 상인이 어떤 여자인지 짐작조차 못했었다.
그녀의 말투나 쓰는 단어를 봐서는 특별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정말 알면 알수록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있었다.

“내 헌테 프로포즈 한 게, 상인이다...상인이 자가 미래헌테 완전 넘어가삔기라...허허!~~ 후우~~~~암튼 여차, 저차 결혼해서...내캉, 상인이캉, 미래캉 잘 살아볼라 카는데...갑자기 미래 엄마가 나타난기라...아직 이혼이 되지 않은 상태다 보이까네...상인이캉, 내캉 간통이다 카면서 그기...협박을 하는기라...참내...그래, 그동안 겨우 모은 돈 위자료로 다 날리삔기라!...친 엄마라 카는기 우찌, 그랄 수 있는지...내가 지헌테 아무리 잘 몬했어도 그리하믄 안 되는 긴데...암튼 모다, 내 죄, 아니것나...”

광호는 이제야 조금 화가 나는지 맥주를 들고 와 소주와 섞어서 마셨다.

“하아!~~시원허다!~~그래, 내 상인이 볼 면목이 안 서지 않겠나? 그런데 상인이 자는 오히려 잘 됐다면서 혼인신고를 하더이, 나보고 이곳으로 내려오자는 기다...내는 돈 한 푼도 없는데 말이다...근디, 그기 끝이 아닌기라...미래 친 엄마라 카는기...미정일 우리에게 보내 삔기라...누구 안 지도 모르는 아를, 참 말로 우짜, 그리 지독시러운지 ...그런데도 상인이 자는 미래캉, 미정이캉...모두 자기 아들 맹키로 키운기라...지금까지 말이다...”

“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광호의 얘기를 듣다보니 내가 열이 올라와 나도 맥주를 따라 마셨다.
시원한 맥주가 목을 통과하자 조금 살 것 같았다.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있겄나? 이건 뭐 완저히, 대하드라마 인기라...!”

난 갑자기 상인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시에서 하는 무료 요리학원의 강사였다는 데 왜 광호같이 불안하고, 또 아이까지 있는 볼품없는 남자에게 빠졌을 까 싶었다.

“상인이 자가 과거에 어쨌는지는 나도 잘 모르이까네...그건 내게 묻지 마라...항상, 지금이 중요한 거 아이겠나?...그자, 태복아?”

광호는 맥주를 마시며 나를 보다가, 내 마음을 알겠다는 듯이 바라보며 미소를 짓더니 그렇게 말했다.

“예, 형...전...지금의 형수가 정말 좋아요...”

“하하하!~~ 이 자슥!~~하하하~~~! 난 그런 니가 너무 좋은기라!~~ 내 신경쓰지 말고...상인이 자, 마이마이 사랑해줘야 한다...내 부탁한데이...!”

광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잔을 채워줬고, 난 그에게서 병을 받아들고 광호의 잔을 채워주었다.

“형...이건 비밀인데요...아무래도 형수가 절 더 사랑하는 거 같아요...”

“뭐라카노, 이 자슥!~~하하하하!~~~남새스럽고로!~”

“질투나죠?...”

“지일 투?...와 하하하하!~~이 자슥 보래이!~~이기, 이기 완저히 상인이에게 빠졌 ㅃ?~~하하하!~~”

난 광호가 두려웠지만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오는지 모르게 거침없이 말하고 있었다.
내 딴엔 선을 긋는 것이었고, 정말로 난 상인을 광호에게서 빼앗고 싶었다.
상인을 사랑하는 것이 큰 이유였지만, 남의 여자를 빼앗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누군가와 공유하지 않고, 나만이 소유하고 싶었다.

“적당이 해라, 인마야!~~하하하!~~급하면 체하는 기라...!...내, 니 헌테 얘기 안 했노? 여자는 돈과 같아서 ?으면 떠나 삔다고...!...”

광호는 나를 신경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는 것일 것이었다.
나를 통해서 새로운 자극을 원했었지만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흘러가자, 당황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난 빼앗을 것이었다.
광호에게서 상인을 빼앗고 말 것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은 누군가와 공유하지 않을 것이었고, 나만이 소유할 것이었다.

“여행은 잘 다녀오셨어요?”

보연이 시계를 본 뒤,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사무실 안에는 보연 혼자 앉아있었다.
일반 부 코트에서는 베르디움 여자들이 장난치 듯 공을 치고 있었고, 선수 코트에는 초등부 학생 한명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알기론 이 학교의 선수는 7명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 놈만 나와 있었다.
더군다나 보연의 남편인 현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태복씨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사람이군요?”

“예?”

예의 그 덧니를 보여주며 보연은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내가 그녀의 시선을 따라 시계를 보니 정확히 11시였다.
시간을 보고 나서야 보연이 뭘 말하는 것인지 깨닫고 나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제가 좀, 약속시간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서요...이상한가요?”

“하하, 아뇨!~ 저야 기다리는 입장이니까 이상할 게 없죠.
어휴!~ 아줌마들은 너무 제멋대로라 짜증이 많이 나거든요...”

보연은 2년간 그랬듯 오늘도 어김없이 땀복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로 얼굴과 손만은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긴 머리를 뒤로 해 묶고 파란 색 모자를 쓰고 있어서 그녀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도 보연의 얼굴에 콧등까지 그늘이 내려와 그녀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일반 부 코트를 바라보던 보연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녀의 표정을 따라 코트로 시선을 돌리니 내가 봐도 너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베르디움 여자들의 테니스는 누가 봐도 테니스를 모독하는 짓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먹고 사는 것이 큰 문제이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었지만 너무했다.
베르디움 여자들은 천성이 누군가를 배려하거나 하는 습관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것인가?

나는 보연의 눈치를 살피며 코트로 들어가 베르디움 아줌마들에게 인사를 한 뒤 가볍게 몸을 풀었다.

“여행은 어디로 갔어요?...발리? ...아키타?”

수연엄마가 나를 보며 물어봤고, 성현엄마와 나리엄마도 관심을 보였다.
이 여자들은 내가 들어오고 나서 수강한 여자들로 나이도 나와 비슷한 아직, 20대의 여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아줌마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고, 자기들끼리만 몰려 다녔다.
테니스를 배운다면서 옷차림은 왜들 그리 신경 쓰는지 현재, 입은 복장만 보면 프로 선수들 저리가라였다.

세 여자 모두 몸매에 자신이 있는지 한결같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모자, 밴드, 스포츠 선글라스 등 의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제품들도 모두 비싸 보이는 제품으로 온 몸을 장식하고 있었다.
정말로 하고 있는 복장만을 보면 누가 봐도 이들은 영락없는 선수들이었다.

중학교 때 천 선생 화실 아줌마들도 이랬었다.
지금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왜들 그렇게 자신들이 그림을 그린다는 티를 내지 못해서 안달을 하는 것인지 알 수 가 없었는데, 지금 베르디움 여자들이 그러고 있었다.
이 여자들은 자신들이 테니스를 하고 있다는 티를 못 내서 안달이었다.
희한한 것은 자신들의 기술이 늘지 않는데도 어떻게 근 2년을 버텼을까 하는 것이었다.

“제주도에 다녀왔는데요?...”

“에게!~~겨우 제주도?...거기서 뭐했어요?”

“음...그냥...스쿠터를 타고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렸어요.
생각보다는 재밌었습니다.”

내 말에 여자들이 모두 강한 호기심을 느끼는지 여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그래서 나는 대충 느낌을 얘기했고, 세 여자는 모두들 꼭 해봐야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 여자들의 잘 나가는 남편들이 과연, 그런 여행을 하려고 들지는 의문이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자전거 일주를 했다고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코트를 돌며 땀이 날 정도로 움직여서 몸을 풀고 있는데, 보연이 학생을 데리고 코트로 걸어왔다.

“태복씨, 오늘은 이 녀석하고 게임을 해 주세요.
시합이 얼마 안 남았는데 다른 녀석들이 모두 빠져버려서, 연습 상대가 없네요.
저는 이 녀석을 너무 잘 알아서 재미도 없고...태복씨라면 이 녀석과 좋은 상대가 될 거에요.”

“어머, 재밌겠다!~~”

보연의 말에 세 여자들이 더 난리를 쳤다.

“후우!~~ 이 코치님, 제가 이 녀석한테 상대가 되겠습니까? 경력차이가...”

“태복씬...성인이잖아요...괜찮아요.
자신 있게 해보세요.
재혁이 너도 저 아저씨 얕보지 말고 정식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해, 알았지?”

녀석은 정말로 정식 시합인 것처럼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고, 보연의 말에 진지하게 대답했다.
다른 녀석들은 모두들 성인 반 사람들을 얕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녀석은 확실히 달라보였다.

아무튼 그렇게 보연이 심판을 보고, 세 여자의 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나와 녀석은 정식 시합과 같은 룰로 게임을 시작했다.
재혁은 나보다 경력이 많고, 꾸준히 훈련을 해서 그런지 꼬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한 서브를 날렸다.
하긴, 13살짜리의 키가 벌써 170센 치나 됐으니 웬 만한 성인들과 견주어 볼 때, 녀석은 이미 아이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정교함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좀체 당해낼 수가 없었다.

이럴 때 일수록 녀석을 의식하지 말아야 했다.
녀석이 나 보다 잘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었다.
나는 정신을 좀더 집중시킨 뒤 그동안 배웠던 것을 하나, 하나 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재혁도 당황하면서 조금씩 빈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저씨, 테니스 시작한지 2년 정도 됐죠?”

“응...”

시합을 끝내고 재혁과 함께 샤워 실에 들어와 몸을 씻는데, 녀석이 뜬금없이 그렇게 내게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몸으로 떨어지는 물을 받으며 손으로 머리를 주물렀다.

“Du bist gross geworden?...”

재혁이 녀석은 나를 음흉스럽게 바라보며 뜬금없이 독일어를 날렸다.
녀석이 한 말은 ‘너 많이 컸다?...’란 뜻이었다.
이 녀석은 지금 나를 시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린놈이 너무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뭐야, 임마? 너 다음에 또 하자.
그땐 분명히 내가 널 이길 수 있을 거다.
알았냐?”

나답지 않게 초등학생 꼬마의 말에 발끈해버렸다.
그러자 녀석은 씨익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녀석의 표정을 보니 기분이 너무나 나빠지는 것이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상인도 나로 인해 어려지는 것 같더니, 나도 상인으로 인해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너무 열폭하지 말아요, 아저씨.
내가 이기는 게 당연한거 아니에요?”

재혁은 물로 대충대충 몸을 닦고는 샤워기를 끄면서 그렇게 말했다.

“야, 임마!...
그렇게 대충 닦으면 땀이 닦이겠냐?”

“집에 가도 또 씻어야 해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씻는지 껍질이 다 벗겨질 지경이에요...!”

덩치도 큰 게 애 어른처럼 말하니까, 재혁이 너무나 징그러웠다.
내가 이 녀석의 나이 때를 떠 올려 봐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
녀석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난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내 몸을 씻는 것에만 열중했다.

“아저씨, 제가 상을 줄게요...”

갑자기 다가와 말하는 녀석 때문에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가 뭐라고 투덜거리는데도 녀석은 피식 웃기만 하고는 석고보드로 된 벽의 구석으로 가더니 손을 움직여서 뭔가를 빼냈다.
이상해서 녀석을 바라보니, 재혁은 마치, 내가 자기 친구인 냥 손짓으로 나를 불렀다.
어처구니없는 재혁의 반응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녀석을 쥐어박기라도 하면 어른이 쪼잔 하게 게임에서 진 분풀이를 한 것이 될 까봐 꾹 참았다.

재혁에게 다가가보니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곳에 구멍이 나 있었고, 그 구멍을 통해서는 여탕의 샤워기 쪽이 보였다.

“오늘 훌륭하게 제 파트너가 되어준 상이에요.
아저씨, 다음에도 부탁해요!~~ 아, 참!~ 구멍 막는 거 잊지 마시구요!~~~하하하!~~”

정말이지 징그러운 놈이었다.
이 구멍을 통해서 그동안 아줌마들의 몸을 봤다는 얘기 아닌가? 화!~ 부러운 놈!~~

나는 온 몸에 비누칠을 하면서 몸을 비비는데 여탕 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주절거리는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베르디움의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의 몸을 떠올리자 갑자기 내 온몸에 소름이 돋아 올랐다.

[...재혁이 녀석은 돌아갔나? ...혹시, 이거 몰래 카메라 아냐...?...후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지면서도 내 자지는 영락없이 발기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의 몸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좀처럼 구멍을 통해 여탕을 들여다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세 여자가 깔깔대고, 주절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심장이 뛰었고, 자지는 더욱 발기해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재혁이란 놈이 내게 엉뚱한 기회를 주고 말았다.
하지만 두려웠다.
뭔가 함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고, 머리까지 쭈뼛거렸다.
난 혼자인 샤워 실에 누군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주위를 돌아보다가, 종종걸음으로 입구 쪽으로 가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몇 번이고 확인의 확인을 해봐도 나 혼자 뿐이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전 같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상황이었지만, 난 기어코 재혁의 선물을 덥석 물고 말았다.

구멍을 열고 조심스럽게 눈을 댄 뒤, 여탕 안을 살피기 시작했다.
처음엔 잘 안보이더니 차츰, 여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 여자는 상인이나 보연 보다는 작았지만, 170센 치가 넘는 두 여자가 너무 큰 것이었지 이 여자들이 작은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세 여자는 옷을 입었을 때처럼 벗은 몸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일단 수연엄마였다.
바로 앞에 있는 수연엄마의 뒷모습이 보였는데, 제법 육덕진 몸을 갖고 있었다.
허리는 잘록 했고, 엉덩이는 큼직한 게 너무나 섹시했다.
그리고 튼실한 허벅지를 타고 쭉 밑으로 뻗어 내린 종아리와 허리처럼 가는 발목, 길어 보이는 맨 발은 너무나 섹시했다.
앞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돌아서지 않아서 보이지가 않았다.

수연엄마의 앞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성현엄마와 나리엄마의 몸매도 장난이 아니었다.
두 여자는 수연엄마와는 다르게 야리야리한 몸이었지만 그렇다고 볼륨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젖가슴도 앙증맞지만 작다고 할 수 없는 크기였고, 허리는 역시 잘록하면서 살짝 복근까지 있었다.
야리야리한 몸매와는 다르게 골반의 크기는 상당히 커 보여서 여성미가 상당했고, 허벅지와 종아리에 살짝 근육이 잡혀있어서 건강미도 느끼게 했다.

나리엄마가 폼 클렌징을 수연엄마의 손바닥에 짜주자, 수연엄마가 그것을 받아들고는 얼굴에 비비며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그녀의 큰 젖가슴이 출렁거리는 것이 보였는데, 역시 예상대로 앞모습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세 여자는 모두 썬 텐을 했는지 팬티 라인도 없이 온 몸이 까무잡잡했고, 보지 부근의 털도 예쁘게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잘 나가는 남편을 만나서 호강하는 여자들의 인생은 확실히 남달라 보였다.
래연 엄마나 다른 아줌마들이 이 베르디움 여자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단지 성격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나저나 우연한 기회로 이 여자들의 알몸을 보게 된 것은 좋았지만, 지금 난 미칠 지경이었다.
두려움은 계속 밀려왔는데 발기한 자지로 정액을 방출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다.
당장이라도 세 여자들에게 달려들어 좆 질을 하고 싶었지만 난 겨우 이성을 되찾고 문제의 그 구멍을 막아버렸다.
그리고는 또 다시 두려움이 밀려와 몸을 돌려 주위를 살피고 또 살폈다.

온몸으로 열기가 올라와 미칠 것 같아, 나는 찬물을 틀고 그 물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기를 식혔다.
그리고 후다닥 몸을 씻은 뒤,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는데도 내 온몸으로는 열기가 감싸고 올라와 미칠 것 같았다.
세 여자와 함께 섹스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 야동에서는 흔한 것이었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어서 그런지 더욱, 그런 짓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인의 말대로 난 점점 변태가 되어 가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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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하얀 짬뽕 - 5편
상인은 젖가슴을 출렁이며 엉덩이를 지분거리더니 내 품에 안겨 키스를 하면서 엉덩이를 상, 하, 좌, 우로 움직였다. 그녀의 보지 조임과 함께 허리 움직임과 엉덩이 움직임으로 난 더 이상 참을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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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하얀 짬뽕 - 6편
“알았어요!~ 더러워서, 참 내!~” 고개를 돌려보니 204호 앞에 주인아줌마가 서있었고, 그 집 남자가 문을 손으로 잡고 반쯤 연 채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주인아줌마는 그 남자의 고함소리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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