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폭발할 것 같은 흥분을 느꼈지만 이상하게 사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직 경숙의 몸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그녀의 보지 살은 밀어내려 하고 내 자지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사투가 거세질수록 살 부딪치는 소리와 경숙의 엉덩이가 벽에 닿는 소리가 욕실에 요란하게 울렸다. 섹스는 뭘까? 도대체 뭐기에 이렇게 나와 경숙에게 완벽한 일체감을 주는 것일까?
나오기가 싫었다. 경숙의 몸에서 빠져나오기가 싫었다. 이 여자의 몸과 내 몸을 완벽하게 연결해주고 있는 것은 서로에게 부여받은 성기만이 아니었다. 우리는 서로의 입을 빨았고 신체 곳곳을 마주한 채로 비벼댔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단 1초라도 떨어질 수가 없었다.
“하악!~~하아아?~~후응~~! 사랑해요!~~아!~~사랑해요 태복씨!~~”
내 입술에서 떨어진 경숙은 숨을 헐떡이며 외쳤다. 나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던 경숙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머리로 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분명히 경숙의 몸이 반응한 것이었다.
갑자기 창밖이 번쩍하더니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좆 질을 하면서 경숙의 입을 요란하게 빨다가 다시 목을 빨아댔다. 그리고 눈앞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단전에 모여 있던 내 정액이 한꺼번에 경숙의 보지 벽을 때렸다.
“하아아! 사랑해요! 사랑해요 경숙씨!~~”
그러자 내 자지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고 경숙의 보지 살이 또 다시 엄청난 힘으로 조였다. 그녀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잡은 채로 미친 듯이 엉덩이를 지분거렸다. 그리고는 내 귀를 빨아대다가 다시 내 입을 빨았다. 아직까지도 차가운 물은 우리의 몸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성기주변으로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분명 샤워기에서 나온 액체는 아니었다.
“혼자 설 수 있겠어요?...” 내가 묻자 경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내려주자 경숙이 바닥에 발을 딛었지만 휘청거렸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다시 안았고 경숙이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차가운 물로 몇 분간 열기를 식히자 이내 경숙은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 설 수 있었다. 내 자지엔 허연 액체가 잔뜩 묻어있었고 경숙의 보지에서도 흰 액체 덩어리가 툭 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계속 밖으로 흘러나와 샤워기의 물과 섞여서 밑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차가운 물에 몸을 닦으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 몸을 닦아주었고 난 경숙의 몸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한시도 서로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은 뒤 경숙은 밖으로 나가 종종 걸음으로 뛰어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섹시했다. 그리고 상체를 숙인 채 왼쪽 다리부터 침대로 올라가는 경숙의 모습에 또 다시 흥분을 하고 말았다. 큼직한 엉덩이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두툼한 보지 살은 실룩거리며 또 다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경숙의 그런 자세가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저 그녀의 모습에 도취된 채로 자석처럼 이끌리고 말았다.
나는 빠르게 달려가 돌아누우려는 경숙의 허벅지를 긴 팔로 휘감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녀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를 보다가 고개를 숙여 경숙의 보지 살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거짓말처럼 또 다시 열기가 내 몸을 휘감아왔다. 경숙의 보지에선 아직도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이 섞여서 나오고 있었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빨아댔고 그녀의 똥구멍까지 빨아댔다.
“아!!~~~~~아후우우웅!~~흐으응!~~”
경숙이 힘이 빠지는지 비틀거렸고 나도 중심을 잃고 침대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는 앞으로 누운 상태가 되었고 나는 그 와중에도 보지를 계속 빨고 혀로 찔러대기를 반복했다. 그러자 경숙이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발을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했는데 그 모습도 나를 미치게 했다. 나는 경숙의 보지에서 입을 떼고 그녀의 발을 보는 자세로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면서 천천히 경숙의 허벅지를 빨았고 좀 더 올라가 무릎이 구부러지는 곳을 빨아댔다. 그러자 또 다시 경숙이 신음소리를 냈다. 간지러워서 그러나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 발을 잡고 주물러대기 시작했고 이내 내 발을 당겼다.
나는 다리를 뻗고 그녀의 몸에 포개고 누우면서 경숙의 종아리를 빨았고 발을 잡고 뒤꿈치와 복사뼈를 빨았다. 그러자 경숙도 내 발을 잡고 빨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발가락 모두를 입에 물고 혀로 그 사이를 핥기 시작했고, 나도 그녀와 똑 같이 경숙의 발가락 다섯 개를 입에 넣고 혀로 핥았다.
우리의 몸에 대화는 한 순간도 어긋나지 않았다. 지금의 우리 행위가 영화였다면 연출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았다. 경숙과 나는 어디서 이런 체력이 나오는 것일까? 나야 젊고 운동을 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경숙도 대단했다. 내가 행동하면 경숙은 주저하지 않고 따랐고, 그녀가 행동하면 내가 따랐다.
경숙의 발을 빨면서 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이 상태로 그녀의 몸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면서 나는 하체를 조금 더 위로 올렸다. 그러면서 그녀의 보지 살을 만지자 경숙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살짝 엉덩이를 들어 맞춰주었다. 그녀가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저절로 아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경숙은 정확하게 내 의도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쉽진 않았지만 몇 번의 시도로 발기한 내 자지는 경숙의 보지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경숙은 짐승 같은 소리를 내 질렀고 엄청난 힘으로 조였다.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지만 경숙은 살짝 살짝 엉덩이를 밀어왔고 난 그녀의 동작에 맞춰서 움직였다. 눈이 뒤집힐 것 같은 쾌감이 내 척추를 타고 머리를 강타해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소리를 내질렀고 경숙도 비명을 내 지르다가 흐느끼기 까지 했다. 난 그녀의 종아리를 빨다가 다시 발을 잡고 미친 듯이 빨아댔고 경숙은 흐느끼면서도 엉덩이를 계속 밀어왔다.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거센 비바람이 창문을 때렸다. 눈이 뒤집힌 채로 경숙의 발을 빨다가 그만 자지가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경숙이 몸을 옆으로 틀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보지에선 알 수 없는 액체가 울컥, 울컥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다시 그녀의 사타구니에 내 자지를 비비며 경숙의 종아리를 잡고 빨았고 그녀는 상체를 숙여 내 자지를 잡고는 자기 보지에 다시 집어넣었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종아리를 잡고 미친 듯이 빨아대며 서로의 엉덩이를 밀어냈다. 내 자지는 경숙의 보지 속에서 움직였고 그럴수록 더 많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눈앞이 번쩍 거렸다. 번개가 쳤으니 천둥소리가 울릴 것이었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자지로부터 뜨끈한 느낌이 들어 나는 울컥, 울컥 사정을 했고 경숙의 보지 살은 내 자지를 프레스기 처럼 조였다. 나와 경숙은 온 몸이 경직된 채로 떨었다. 한 참을 그렇게 부들부들 떨던 우리는 거의 동시에 짐승 같은 소리를 내 질렀고 그러면서도 서로의 하체를 움직였다.
경숙은 몸을 세워서 내게로 다가와 안겼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슬픔의 눈물인지 기쁨의 눈물인지 알 수 가 없었지만 내 품에 안겨오는 그녀를 힘 있게 끌어안았다.
따가운 햇살에 눈을 떴다. 어제 그렇게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거짓말처럼 해가 쨍쨍 떠 있었다. 몸을 일으켜 보니 경숙은 없었다. 예민한 편인 내가 그녀가 떠나는 것도 모른 채 잠이 들었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창문을 여니 후끈한 열기를 동반한 바람이 들어왔다. 낮엔 이렇게 덥고 저녁이 되면 쌀쌀했다. 침대를 내려가 보니 바닥에 상이 차려져 있었고 쪽지가 있었다. 경숙이 나를 위해 차려준 상이었다. 얼마나 정신없이 잠에 빠졌으면 음식을 만드는 것도 모를 수 있을까?
[일어나면 배고플 거예요. 몸은 정직하니까...경숙.]
웃음이 나왔다. 시계를 보니 2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경숙의 말대로 허기가 밀려왔지만 몸은 개운했고 상쾌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알 수 없는 힘이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어제 우리는 새벽에도 몇 번의 섹스를 더 했다. 그렇게 요란하게 섹스를 했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샤워를 하면서 또 다시 내 자지가 발기했다. 그러면서 경숙이 미치도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일까? 확신할 수 없었다. 상인과 그런 관계가 된 후에도 난 그녀를 보고 싶어 했고 쉽게 닿을 수 없는 상황들에 절망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숙을 사랑해도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내 머리가 따라가면 그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경숙이 차려준 음식을 먹으면서 노트북을 켜고 소라에 접속을 시도했다. 하지만 되지 않았다. 짜증이 밀려왔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경로를 이용해 새로운 주소를 찾아냈고 어렵지 않게 소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초희의 네임은 ‘변기’라고 했다. 밥을 먹으면서 녀석의 글을 찾아내고 보니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책이었다면 밥을 먹으면서도 속독법으로 읽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을 텐데 확실히 모니터로 책을 읽는 것은 아직까지 내겐 너무나 불편한 일이었다. 일단 나는 밥을 빠르게 먹고 모두 치운 후 초희의 글을 읽는데 집중했다.
초희가 올린 글은 9편 정도인데 모두가 50부작이 넘었다. 첫 소설이 올라 온 시기는 3년 전이었고 마지막 글은 한 달 전이었다. 일단 처음 올라온 ‘공부의 신’이란 글을 선택했다. 1편부터 스크롤의 압박을 느낄 정도로 글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소설의 내용은 단순했다. 지지리 공부를 못하는 16살 남자 주인공이 사회 복지사의 도움으로 공부의 신이 되고, 우연히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면서 주변 여자들과 섹스를 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먼 치킨 소설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보게 되면 전혀 단순하지가 않았다. 일단 남자 주인공이 극빈층이라는 것이었고, 초딩 때까지 지역 복지 센타의 도움을 받고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상황을 통해, 극빈층의 현실과 복지사들의 문제를 시니컬하면서도 드라이하게 보여주면서 현재 한국 사회의 사각지대가 어떻게 방치되고 또 그것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시니컬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상황은 남자 주인공이 복지사의 도움으로 공부의 신이 된 후엔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부자 집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부모에 대한 분노와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품게 되고 일탈을 하게 된다. 계속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익숙한 장면이 보였다. 여학생이 남자주인공을 유혹하는 장면이었는데 이것은 로미가 내게 했던 것이었다.
[초희가 14살 때였나...가출을 했었어요. 모두 로미 녀석 때문이라고 했지만 제가 알기론 초희 때문에 로미가 가출한 거죠. 몰라서들 그렇지 로미는 행동력이 없는 단순한 애에요. 로미가 망나니처럼 굴게 된 건 바람둥이 아빠의 대한 영향도 있지만 그것을 부추긴 건 초희였죠.]
주인여자의 말이 떠오르며 그때의 상황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연해졌다. 초희는 단순한 로미를 부추겼고, 로미는 나를 유혹했다. 그리고 초희는 분명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었다. 참으로 맹랑한 녀석이었다. 어린 나이에 완벽하게 자신을 숨긴 채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녀석은 도대체 왜 이런 불편한 삶을 택한 것일까?
초희 문제로 주인여자에게 전화했더니 다행히 집에 있었다. 주인남자가 아직도 마음에 걸렸지만 주인여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지 집으로 오라고 해서 나는 주인집으로 들어갔다. 주인여자는 하늘색의 반 팔 티와 흰색 반바지를 입은 채로 귀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는 거실에 있는 방석에 앉았고 그녀는 주방으로 가 커피를 내렸다. 막상 주인여자를 찾아왔지만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 지 막연했다. 나도 어디까지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그 경계부분이 모호했기 때문이었다.
“어젠 굉장하던데요?”
주인여자가 커피를 내주며 내 앞에 앉았다. 그녀의 말에 난 어제 경숙과의 일을 떠 올리며 멍하니 주인여자를 바라보았다. 마치 아내에게 바람피우는 것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내 표정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찌나 천둥, 번개가 치는지 말세가 온 줄 알았어요...”
“아...맞아요. 어제 굉장했죠...”
나는 머쓱해서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다더니 내가 그 짝이었다.
“초희...글을 봤습니다...흐음...”
“...그래요?...”
“어느 선까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막막해서요...”
내 말에 주인여자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고 나도 커피를 마셨다. 주인여자도 막막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그녀가 두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앉았는데 허벅지에 근육이 잡히는지 빵빵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 옆으로 보이는 주인여자의 발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졌다. 또 이렇게 육체적인 욕망이 끓어오르려 하고 있어서 난감했다. 이것이 몸이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몸이 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성적인 욕구는 끝이 없는 것인가?
“...모두 다 보지는 못했지만...글을 보면 초희가 단순하게 야설을 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들의 본능적인 모습 같기도 하고...”
“초희가 특별히 이상할 것 이 없다는 말인가요?”
“... ..."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단순하게 본다면 미성년이 야설을 썼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었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할 수만은 없었다. 그것을 취향의 문제로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성년의 위험한 일탈로 봐야하는 것인지는 너무나 헛갈렸다.
“저도 확신은 없어요. 그저 불안하다는 거죠. 초희는 분명 영특한 아이고 자기 생각이 확실한 애에요. 음...19살이면 어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우리 땐 그 나이에 애를 둘이나 낳고 살았으니까...”
주인여자의 대화방식은 항상 독특했다. 난처한 상황에서도 드라이했고, 드라이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유머를 잃지 않았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문제는 항상 위험해요. 중간 지점이 없으니까... 초희는 비정상이 아니라 불안하다는 거예요. 뭔가 불안하니까 자신을 숨기고 포장하고 연기를 하고 있겠죠...”
녀석이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입양 됐다고는 해도 풍족한 가정에서 넘칠 만큼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초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나도 이제 꼰대가 되는 것인가? 나와 초희를 비교해서 그래도 초희 너는 나 보다 낫지 않느냐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영씨가 왜 초희 문제에 개입을 못 했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책 백 권을 쓰는 것 보다 힘든 일이죠. 후후...!”
그렇게 말하고 커피를 마시는 주인여자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예뻤다. 어제 그렇게 경숙과 섹스를 했음에도 또 성욕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렇게 불안정하고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내 자신은 초희보다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인여자의 말대로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비겁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게 정직 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였다. 초희는 자신을 속이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판단한 주인여자의 생각이 맞는 것이었다.
지금의 내 몸은 주인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 했다. 내 앞에 있는 그녀의 앙증맞은 발을 빨고 싶었고, 엉덩이를 주무르고 싶었다. 머리는 그런 몸에 대해 거부반응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섹스를 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또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긴 쉽진 않았다. 어제 그렇게 경숙과 짐승 같은 섹스를 했으면서도 내 몸은 또 이렇게 다른 여자를 원하고 있었다.
“작업은 시작하셨나요?”
머리와는 다르게 자꾸만 주인여자의 몸에 반응하는 내 몸을 숨기기 위해 딴소리를 했다.
“아, 다음 주에 제주도로 떠날 거예요. 남편도 제가 다시 작업을 한다니까 무척 좋아했어요...후후...!”
주인여자는 나를 못 보게 되는 것이 하나도 아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이 여자도 상인처럼 나를 그저 촉매제로 사용한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약간의 분노가 올라오자 당장이라도 주인여자를 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 성욕과 폭력성은 한 몸일지도 몰랐다. 내가 성욕이 없을 때는 폭력적인 부분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상인과 그런 관계가 된 후 나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했었다. 상황은 우연하게 발생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싸움을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몸은 항상 정직했지만 위험했고, 머리는 비겁했지만 그래서 안전했다. 경숙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나는 지금 다른 여자를 탐하고 있었다. 이런 내 자신이 결코 초희보다 정상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인여자의 앙증맞은 발과 종아리 그리고 육덕진 허벅지가 내 시야에 그대로 들어왔다. 작은 티 때문인지 더욱 볼록하게 보이는 그녀의 젖가슴과 함께 도드라진 젖꼭지가 보였다. 이제야 그녀가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떤 글이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전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이상 주인여자와 함께 있으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정말 재미없는 소설이 될 것 같으니까...”
주인여자는 나를 배웅하기 위해 뒤를 따랐고 난 현관에서 허리를 숙이고 신을 신었다. 그러자 그녀도 신을 신으려고 나왔고 내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자 그녀와 정면으로 마주서게 되었다. 주인여자의 얼굴을 보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내 표정이 이상했는지 주인여자의 표정도 달라졌다. 한 동안 그렇게 현관에 선 채로 멍하니 있었고 우리의 호흡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주인여자가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 할 때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았다.
감전 된 것처럼 전기가 올라왔고 머리가 쭈뼛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느 새 주인여자의 얼굴도 붉어져 있었고 볼록한 가슴이 심하게 들썩거리고 있었다. 약간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댔다. 그리고 내 혀를 안으로 집어넣자 주인여자가 내 혀를 받았다. 우리는 서로의 입을 빨면서 강하게 껴안았고 서로의 몸을 비볐다. 지금까지 내 머리가 내 몸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내 몸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신발장에 몸을 기댄 주인여자는 내 입을 빨면서 내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나도 사타구니를 비비며 그녀의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우리는 미친 사람들처럼 서로의 입을 빨고 몸을 비며댔다.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몸은 녹아내릴 것 같았다. 그녀의 귀를 빨면서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지고 주물렀고 주인여자의 엉덩이를 당겨서 계속 사타구니를 비벼댔다.
“후우!~~아!~~”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주인여자는 심할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심하게 붉어져 있었고 호흡은 더욱 거칠어졌다. 나도 흥분해서 주인여자의 상황을 살필 겨를이 없었다. 미칠 것 같은 흥분에 도취된 나는 그녀를 신발장에 밀듯이 하고는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빨아댔다.
“하아아아!~~아후우우!~~~흐응!~~”
젖가슴이 발갛게 될 정도로 빨고 깨물다가 나는 밑으로 내려가 몸을 숙였다. 몸을 조금 앞으로 움직여 주인여자의 발을 주무르다가 발 등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내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등을 신발장에 완전히 기댔다. 나는 발가락을 하나씩 빨고, 복사뼈를 빨다가 종아리를 빨면서 천천히 허벅지 위로 올라갔다. 허벅지를 빨고 핥아대자 주인여자가 가는 신음소리를 냈다.
나는 그녀의 반바지 단추를 푸르고 천천히 지퍼를 내리고 옆으로 벌렸다. 그리고 조금씩 반바지를 내렸고 허벅지를 통과하자 어렵지 않게 바닥에 떨어졌다. 이제 내 눈 앞에는 레이스가 고운 흰 색의 실크팬티가 들어나 있었다. 얇은 팬티 안으로 검은 수풀이 보였고 팬티 사이로 털이 삐져나와 있었다. 나는 허벅지와 팬티의 경계부분을 핥고 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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