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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부부들 -3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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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밤 9시가 넘었다.
술집에서 나온 우리는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거리를 걸었다.
더 같이 있고 싶다며 집에 들어가기 싫다던 그녀...
술을 많이 마셨기에 다른 액티비티를 하거나 2차를 가기는 어려웠다. 

 

 

그때, 골목 중간에 DVD방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녀를 이끌고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향했다.

 

 

이미 분위기는 예견되어 있었다.
우리는 성인 영화를 틀어 놓고 함께 누웠다.
생각보다 수위가 높았다. 

 

 

마주 잡은 우리의 손도 뜨거워졌다.
나는 그녀를 바라봤다.

 

 

“뭘 봐? 스크린에 집중해야지...”

 

 

엘리나가 취기가 오른 소리로 말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흔들렸다. 

 

 

그녀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살결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젖꼭지가 단단해지며 솟아오른다.

 

 

"저 남자처럼 해 봐.
손으로만..."

 

 

엘리나가 웃으며 속삭였다. 

 

 

스크린 속의 여배우가 몸을 떨며 신음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터져 나오자, 내 좆은 더 달아올랐다.
엘리나의 가슴을 드러내고, 한 손으로 부드럽게 주물렀다.

 

 

한 손은 그녀의 하복부로 내렸다.
레깅스 위로 보지의 윤곽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뜨거운 열기가 레깅스를 뚫고 전해지면서 그녀의 보지가 따뜻하게 젖어 들기 시작했다.

 

 

"아..."

 

 

엘리나가 작게 신음을 토했다. 

 

 

엘리나의 레깅스를 천천히 벗겨 내렸다.
그녀의 팬티도 함께... 

 

 

시뻘건 보지가 드러나며 부드러운 털과 젖은 살집이 스크린 화면에 반사된다. 

 

 

나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상의만 입은 채 그녀 위에 올라탔다.
엘리나의 보지가 후끈한 열기를 내뿜으며 내 좆을 포근히 감쌌다.

 

 

엘리나는 살짝 입술을 떼고 속삭였다.

 

 

"사랑해..."

 

 

"나도..."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꼬집자, 그녀가 몸을 꿈틀거렸다.
좆 끝으로 그녀의 입구를 문지르자, 뜨거운 애액이 흘러내리며 미끄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엘리나가 애원했다.

 

 

"넣어 줘.
제발..."

 

 

나는 천천히 좆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그녀의 보지가 내 좆을 빨아들였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고 속삭였다.

 

 

"이대로 우리 멀리 가 버릴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엘리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나체 상태로 서로 끌어안은 채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지 오래였다. 

 

 

함께 택시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왔다.
어느덧 12시가 넘은 시간...
수잔나가 혼자서 주스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었다. 

 

 

“늦었네? 어디 갔다 왔어?”

 

 

“친구 만나고 왔어.
당신은 하루 종일 어디 갔다 왔어?”

 

 

내 질문에 수잔나는 리모컨을 내려놓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나도 사람들 만났어.”

 

 

“누구?”

 

 

“어학원 동료들.”

 

 

수잔나는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나는 한 박자 늦게 다시 물었다.

 

 

“아침에 말도 없이 나가고, 하루 종일 연락도 없고...”

 

 

그제야 수잔나가 고개를 돌렸다.
미세하게 찡그린 얼굴이 참으로 낯설었다.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좀 놀았어.
왜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고 그래?”

 

 

“응?”

 

 

“나도, 당신이 밖에 나갔다가 이제 왔지만, 뭘 했는지 더 안 묻잖아.
그러니까 그만해.”

 

 

그 말이 유난히 차갑게 들렸다.
더 묻고 싶은 말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겨우 삼켰다. 

 

 

그 순간 알았다.
우리 사이에 이미 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벽은 생각보다 단단해 보였다.

 

 

순간, 거실의 공기가 차가워졌다.
나는 말없이 리모컨을 집어 들고 TV 전원을 꺼 버렸다.

 

 

“뭐 하는 짓이야?”

 

 

수잔나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나는 대답 대신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말해 봐.
오늘 어디 갔다 왔어?”

 

 

내 목소리는 내가 들어도 낯설 만큼 낮고 단단했다.
수잔나는 움찔했다.

 

 

“어, 어학원 동료들이랑 놀았다니까.”

 

 

말끝이 흐려졌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같이 만났던 사람한테 전화해 봐.”

 

 

그녀는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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