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난 명기다!! -24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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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난 명기다!! -2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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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체온으로 따뜻하게 덥혀져 있던 이불속과 포근한 엄마의 품이 너무도 편안했다.

몸이 녹고 눈이 무거워지더니 나른한 아침잠에 다시 빠져들고 있었다.

눈이 떠진것은 12시가 거의 다 되어있었다.

엄마는 팔이 절이지도 않은지 여전히 팔베개를 해주고 옆에 누워있었고 이부장과의 잊을 수 없는 섹스를

나눠서인지 나도모르게 곯아 떨어졌던 것이었다.

몸을 일으키자 엄마도 눈을 떴는지 그제서야 일어났다.

옷은 언제 입은건지 편안한 파자마 차림이었고 머리를 쓸어올리면 손목에 있던 고무줄로 머리를 올려 묶으며

입을 열었다.

"이제 일어났니?"

"응...
엄마도 이제 일어난거야?"

"아까 잠깐 깼다가 몸이 피곤해서 다시 누워있었지.."

"나도 피곤했나봐~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든거 있지?"

한 남자에게 사랑을 받고 같은 남자에게 사랑을 배운 두 모녀가 넉다운이 되어 오전이 다 가도록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언제 가려고?"

"이제 슬슬 올라가야지..."

"며칠 놀다가지 왜~"

"아..아냐....
올라가서 할 일도 있고..."

얼버무리며 말을 끝냈다.

사실 올라가도 그닥 할 일은 없었다.
아마도 그저 남자들과 모텔방이나 들락거릴 나란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더이상 이부장과 한 곳에 있을 수는 없었다.

엄마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았기 때문이었고 그러면 안된다는 것 쯤은 이미 정리가 된 것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부장과의 섹스는 절대 잊혀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샤워를 하고 잠이 들었지만 개운치 못해 다시 샤워를 하려 일어섰다.

거실로 나가보자 이부장도 무척이나 피곤했던지 입을 벌리고 소파에 누워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간단히 챙겨 온 화장품을 찍어바르고 나니 엄마는 늦은 점심상을 봐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와 식사를 마치고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설 채비를 끝냈다.

"성현이는 안보고 가도 되겠니?"

"걔는 자주 놀러왔었는데 뭘..."

"그렇구나...또 놀러 올꺼지?"

"그럼...자주 올께~"

"혜미야...올라가서 맛있는것도 사먹고.....사고싶은거 있으면 사~"

"됐어..엄마~~ 나 돈있어~~"

"빨리 집어 넣어!"

엄마는 급하게 하얀 봉투를 나의 핸드백 속에 꽂아 넣어줬고 그 부산에 이부장은 눈을 떴다.

"혜미야..가려고??"

"네..
저때문에 많이 불편하셨죠?"

"아..아니다..
자주 놀러오렴~ 엄마가 많이 보고싶어 하셔~~"

"네..그럴께요~"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구지 끝까지 배웅을 하는 엄마는 내가 버스에 오르고 버스가 출발 할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런 엄마에게 더욱 미안했고 몇년새 흰머리가 늘은 엄마가 많이 약해보였다.

이내 버스가 출발하고 아파트 단지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멍했다.

정신을 차리고 다짐을 했다.

'그래...난 더 젊고 더 잘하는 놈 만나면 되잖아..
괜히 엄마한테 상처주지 말자....'

한참을 시내를 향해 달려가는 중에 엄마가 준 봉투가 생각이났다.

얇은 봉투가 만져지는 것이 수표인 듯 짐작이 갔다.

열어보니 역시 100만원짜리 수표가 두장이나 들어있었고 자그마한 쪽지가 접혀있었다.

'뭘 이렇게 많이 줬대...엄마는....'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일단 액수가 커서 좋았고 학교다닐 때 도시락을 열면 한장씩 들어있던 엄마의 메세지가 들어있어 좋았다.

 

To.사랑하는 우리딸~

오랫만에 봐 엄만 정말 반가웠단다.

몇 년만에 만나 네가 가려하니 좀 서운한 감이 드는구나..

예쁘게 커 줘서 엄만 너무 고맙단다.

언제나 우리 딸하고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모로 챙겨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넣어준 돈으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친구들하고 놀러도 다니고 하렴.

엄마 너무 그립지 않게 자주 전화 좀 하고..

시간되면 놀러도 오고~

그리고 

무척이나 걱정했는데....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
좋았다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괜히 옛날에 있었던 일처럼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일은 상처받지 않은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여.

혜미가 어른이 다 된것 같아...

우리 혜미는 예쁘고 상냥하니까 좋은 멋진남자 만나 행복 할 수 있을거야..

언제나 엄마는 너희들에게 비겁한 모습만 보이는구나.

엄마를 용서하렴..

우리딸 사랑해~~

-엄마가..

 

괜히 눈시울이 적셔졌다.

엄마는 새벽에 이부장과의 있었던 일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의 욕망때문에 자신의 딸과 옷을 벗고 그짓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괜히 그남자가 자기 곁을 떠날까

두려워 못 본 척하고 자신의 딸에게 부탁하듯 쪽지를 쓴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나는 그런 엄마가 밉지 않았다.

오히려 알고 있다는 말을 해준게 더 고마웠다.

그렇지 않았으면 언제고 다시 이부장과의 섹스를 또 하게 될 지 몰랐을것이다.

그로써 엄마가 아닌 여자로써 엄마를 이해했고 인정했다.

어느새 시내에 도착을 했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를 지나 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여보세요?]

[...저어..]

[여보세요?? 누구세요?]

[저어...미란이 남편....인데요..]

[......]

[여보세요??..]

생각치도 못했던 미란의 남편의 전화였다.

갑자기 머릿속이 뒤죽박죽 해지며 뭘 어떡게 해야 할 지 난감해졌다.

[네.
무슨일이예요?]

[저...
한번 만나면 안될까요? 사과를..]

[내가 왜 그쪽을 만나요? 당신네들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어요..제가 계신쪽으로 갈께요..]

[됐구요..]

[아뇨,, 무릎을 꿇으라고 하시면 아니..무릎꿇고 사과 드리고 싶어요]

[................]

[지금 계신쪽으로 제가 갈께요..어디세요??]

차갑게 몰아붙이는 나였고 그의 떨리는 음성은 진심이 느껴졌다.

그러나 다시 또 그의 얼굴을 보려하니 자신이 없었다.

[........]

[사과드릴 기회 한번만 주세요..]

[그럼 당장 역으로 오세요]

[대구역이요? 알겠습니다..
마침 근처에 있으니 5분정도면 도착할거 같애요]

'괜히 오라고 했나?'

역으로 걸어가면서 뭐 어떡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저 일단 오라고는 했는데 다음일이 막막했으나 도착해서 터져나오는 그 감정으로 처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서서히 역의 간판이 보였고 점차 가까워 질 수록 되레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것이다.

처참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가슴이 답답해져왔고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멀리서 그가 보이기 시작했고 냉랭해진 얼굴은 분에 못이겨 뜨겁게 달아올랐다.

"짝!......짝!짝!!쫙!!!"

그를 보자마자 인정사정없이 따귀를 날렸고 그는 아무런 저항없이 나의 손찌검을 얼굴로 받아내었다.

몇대를 때렸는지도 모를만큼 때리자 역주변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 해져가지곤 그 광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정상철의 왼볼은 붉게 물들어 부어올랐고 때린 손도 무척이나 아파왔다.

눈물이 흐르려는 것을 꾸역꾸역 참아내자 이내 정상철은 많은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어 사죄를 했다.

"혜..혜미씨 미안해요.."

"................"

씩씩 숨을 몰아쉬며 그에게 시선을 떼고 먼곳을 응시했다.

창피한것도 없었다.

그렇게 몇분동안 정상철은 미안하다,용서해달라 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고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분이 풀리지 

않았다.

"죄송해요..
어릴때였으니 한번만..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어릴때?? 야이 개새꺄!! 19살이 옳은일 나쁜일 구분 못 할 만큼 어린나이야?"

".........."

"인간같지도 않은 새꺄! 어제 따귀라도 못때린게 후회스러워서 오라고 한거야.."

".............미안해요"

"웃기지마~ 벌레만도 못한새끼"

"................."

"왜? 한번 더해봐? 어? 여기서 한번 더해보라구 씨발놈아!"

"..........."

"용서해? 니들을 찢어죽여도 용서 못해! 꺼져! 재수없어~~퉤!"

무릎을 꿇고 빌고있는 정상철에게 침을 뱉어버리고는 뒤돌아서 매표소쪽으로 발을 돌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하나둘씩 흩어지기 시작했고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손이 떨려왔다.

"서울이요.."

애써 침착한 톤으로 표를 끊었다.

여전히 무릎을 꿇은 정상철을 뒤로하고 플렛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열차시간이 딱 맞아들어 바로 탑승 할 수 있었다.

분이 풀리려면 시간이 필요했다...잠을 자려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질 않고 내내 분을 삭히며 집엘 도착했다.

조용한 집에 들어서니 대구에 내려갔다 온 것이 후회스럽기도 했고 또 반면에 새로운 경험에 다시 몸이 젖어오며

반응했지만 애써 참아내었다.

 

>>>>>>>>>>>>>>>>>>>>>>>>>>>>>>>>>>>>>>>>>>>>>>>>>>>>>>>>>>>>>>>>>>>>>>>>>>>>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갔다.

왠일인지 남자를 만날일도 그렇다고 남자가 그립지도 않았으며 하루에도 몇차례씩 밀려오는 이부장의 손길이

잊혀지지 않아 괴롭기까지 했다.

학교 복학 수순을 마치고 늦봄과 초여름이 지나 완연한 여름이 찾아왔다.

거리엔 나 같은 젊은 여자들이 거의 벗다시피 얇은 옷에 몸을 가리며 거릴 활보했고 나역시 노출이 심해져

뭍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 계절이 되었다.

이부장 이후엔 거의 유부남 또는 말 그대로의 아저씨들을 주로 만났으나 하나같이 힘도 못 써보고 나가 떨어졌다.

런타임은 길었으나 하다가 자지가 죽는사람, 아얘 시도도 못해볼 만큼 안서는 인간, 이것저것 요구는 많았지만

결국 자기 혼자 즐기고 곯아 떨어지는 놈들 뿐이었다.

역시 이부장의 스킬은 내가 만나 관계를 가진 남자들 중 단연 최고였다.

그러나 난 이부장과 맺어질 수 없는 관계였고 나 자신도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줄수 있는 젊고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은 버릴 수 없었다.

"띵동댕동...

아~~ 아~!!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101동 사무실 앞에서 쌀 1kg과 보리 1kg을 무료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농산물 개방에 이은 국내 보리쌀을 더 사랑해 주시고자 정각 11시부터 배포할 예정이오니....

.....

.....

이상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시끄러운 방송에 끝나고 한창 늦잠에 빠져있던 나는 푸시시한 얼굴로 침대에 그대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시끄럿!!!'

아직 잠이 달아나지 않아서인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눈을 아프게 했고 더운 날씨탓에 팬티한장만 몸에 걸친

나는 엉덩이 바로 아랫까지 내려오는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길다란 티만 한장 걸친 후에 거실로 나와 블라인드를

걷어내고 있었다.

[띵동...띵동]

'아~ 누구야 아침부터....'

사실 아침은 아니였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떠서는 똥구멍을 찌를 시간이었다.

[누구세요?]

[혜미야~~ 나야~~^^]

[효진이?]

[문열어 지지배야~]

"띠리리..
왠일이야 아침부터~~"

입이 찢어질 정도로 하품을 하며 문을 열자 효진이는 더운지 손부채질을 해대며 들어오고 있었다.

"야야..선풍기!선풍기!"

꺼져있는 선풍기 앞에 다가가 "강"으로 버튼을 눌러 땀을 식히는 효진이었고 어느정도 환기가 된 거실문을 닫고

다시 블라인드를 치기 시작했다.

"왜?"

"에어컨 킬려구~"

"센스있는 년!!ㅋㅋ"

"ㅋㅋㅋ"

"근데 넌 아무리 집이래도...젖꼭지 튀어나온거 봐라 이뇬아!"

"ㅋㅋㅋ뭐 어때...오는 사람도 없는데..."

효진의 말에 고갤 숙여 가슴을 보자 얇은 티위로 볼록한게 젖꼭지가 새겨져 올라와 있었다.

에어컨을 켜 주고 방으로 들어와 짧은 반바지와 브래지어를 착용후에 나시티로 바꿔입고 거실로 나갔다.

시원하다 못해 썰렁한 기운이 피부를 스치자 순간 닭살이 돋아났다.

"근데..왠일이야?"

"아니..그냥 심심해서....
너 복학 신청했대매?"

"어..어.....별로 다니고 싶진 않은데...
일하기도 싫고 해서^^"

"아이고..팔자 좋다!"

어느새 칫솔에 치약을 짜 양치를 하며 효진과 대화를 나누던 나는 다시 입을 헹구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 나왔다.

"밥은?"

"안먹었어...
우리 뭐 시켜먹자!"

"뭐 먹을래?"

"자장면 먹을까?"

"자장면?? 별론데....."

"그럼 뭐 먹냐!"

"그래! 그냥 자장먹자~"

그렇게 자장면을 시키고는 소파에 앉아 말을 이었다.

"너 아직도 마이클이랑 만나?"

"얘는 걔 버린지가 언젠데.."

"왜? 그때 보니까 좋아 죽더니만"

"아냐..아냐..
존나 이기적이야...ㅋㅋㅋ개새끼!"

"으이그...그래서 지금은? 만나는 사람없구?"

"응...지금은 그냥 편하게 지내구 있어..ㅋㅋㅋㅋ"

"허이구...
천하의 김효진이 남자의 몸이 없이 살 수 있단 말인가?? 진실로?"

"ㅋㅋ하긴 밤마다 좀 외롭기는 해~ㅋㅋㅋ"

그 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발신번호를 보니 처음 보는 전화번호였고 받을까 말까 하다가는 효진이 전화를 낚아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역시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가?

전화에 대고 건네는 말이 친구인 내가 듣기에도 무척이나 냉랭했다.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었다.

[포구일이요?]

나를 쳐다보며 싹퉁없이 말하던 효진은 손을 뻗는 나를 보고는 그제서야 좀 나긋한 목소리로 얘기하며 전화기를

건네주었다.

[잠시만요..
혜미 바꿔드릴께요...]

"ㅋㅋㅋㅋㅋ"

소리없이 웃음을 지으며 전화기를 건내받았다.

[여보세요?]

[어..혜미야...친구였어?]

[네..^^]

[어휴..친구가 아주 잡아먹을 듯이 까칠한데?]

[얘가 원래 그래요..ㅋㅋㅋ]

[그렇구나...]

[근데 왠일이세요?]

[어..
이번주에 모임있어서 알려주려구~]

[이번주에요?]

[그래..너 왜 카페 들어와서 글도 안남겨?]

[아니..뭐...그...그냥...]

[사람들이 너 좀 보자고 난리다!]

[오빠! 뭐 내글에 별로 반응도 없구 그렇길래...오빠가 뻥치는거 아닌가 해서..뭐]

[아효....아니야...내가 왜 그런 뻥을쳐]

[그..그래요??^^]

[그러니까..전에 우리 밥먹은 레스토랑 기억나?]

[네...그 비싸고 맛없는집..]

[맛 없었어? 그럼 장소를 바꿔야겠군..ㅋㅋ]

[바꾸세요~~]

[알았어..아무튼 토요일 8시니까...토요일에 전화줄께~ 약속 비워둬~]

[그...근데요...]

[왜? 뭐가 또 문제야?]

[실은..좀 나가기가~ 어새..]

[그럼 아까 그친구랑 같이 나와...둘이면 그래도 괜찮찮아~그리고 부담가질꺼 없어~]

[그..그래도 되요?]

[그럼..
아마 더 좋아할꺼야...
안그래도 회원수 좀 늘리자고 난리인데..]

[아..알았어요..얘기해보고 전화 드릴께요]

[그래..아무튼 난 또 식당을 잡아야 겠구나! 너 때매~]

[그냥 거기서 드세요..
얘 안간다고 하면 저두 안갈꺼예요..]

[그런게 어딧어..]

[암튼 전화드릴께요]

눈만 동그랗게 뜨고 전화하는 나만 바라보던 효진은 전화를 끊자마자 마구 질문을 던져 댔다.

"누구야? 뭐하는 사람이야? 왜 내이름이 나와? 뭔데먼데...응??만나쟤? 나 싸가지 없대지?"

"어휴..천천히 하나씩만 물어봐^^"

이것저것 한방에 물어보는 효진이에게 지난일은 얘기해주었고 의사라는 말 한마디에 눈빛이 초롱해져가지곤

좋겠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유뷰남이야 미친뇬아!"

"뭐 어때...의사정도면 뭐 유뷰남아니라 애가 딸린 홀애비도 괜춘하지~"

"으이그 미치년..."

"잤어?? 잤지!! 이혜미가 그런놈을 그냥 놔줬을리 없자나?"

"....아니야..그런사이.."

"아~~ 난 언제 의사 하나 내 품에 품어보나~~~"

"ㅋㅋㅋ그사람이 혼자 나오기 뭐하면 같이 오라던데..생각있어?"

"오..마이갓! 땡큐지 그런건...하~~~"

"이번주 토요일이래..."

"오늘도 된다그래.."

"이년이 몸이 달았구나!ㅋㅋㅋ"

"응..
죽을꺼 같애...."

효진은 소파에 기대 다리를 벌리면 눈을 지긋이 감고 '의사양반~쑤셔줘!'를 연발하며 갖은 생쇼를 하고있었고

때마침 자장면이 도착했다.

자세를 고쳐잡고 지갑을 열어 돈을 지불하고는 랩에 싸인 자장면을 통째로 흔들어 비비고 있었다.

"자장면은 이렇게 비벼야 맛있어..
옷에도 안 튀고"

그렇게 효진이와 느끼한 자장면을 먹고 효진은 벌써부터 의사들 모임이 왠일이냐며 들떠 했으나

그다지 나는 귀찮기만 했다.

'씨발..남자들이야 옷 벗겨 놓으면 다 똑같지 뭘..의사라고 더 잘하고 변호사라구 죽여주나?'

그런 반면에 효진은 벌써부터 뭘 입고 나갈지 고민하는 중이었고 옷을 사야겠다며 나를 끌고 억지로 나가

쇼핑을 즐겼다.

엄마가 준 돈이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옷도 없었고 그 돈을 쓰기도 미안했다.

그냥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나는 쇼핑을 마친 효진을 가까운 역에 내려주고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6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해가 떨어지지 않아 에어컨을 켜도 덥기 까지했다.

사실은 에어컨이나 히터는 잘 안튼다.

건조한 그 바람은 여자들에게 쥐약이다.

주름을 만들어내는....

'아씨! 차가 왜이렇게 밀려~~'

차는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꽤나 밀렸고 슬슬 더운 날씨탓인지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었다.

차 몇대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빨강과 파랑의 경광등이 눈에 비쳤다.

허둥지둥 안전벨트를 땡겼으나 이미 늦은 순간이었다.

의경으로 보이는 한 애띤 경찰관이 호각을 불며 넓은 주유소로 차를 유도했다.

"아이..씨발!! 증말 짜증나네..."

주유소 한켠에 차를 대고 둘러보니 벌써 몇대의 차가 걸려들어 경찰관들이 들러붙어 있었고 잠시후 면도를

안했는지 수염자국이 거뭇한 한 덩치좋은 경찰이 다가왔다.

"수고하십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범칙금 부과하겠습니다.
면허증 제시해주시죠!"

그 남자는 무척이나 딱딱한 말투로 면허증을 제시를 권했고 핸드백의 지갑에서 면허증을 건네며 아양섞인 말로

부탁했다.

"저..경찰관아저씨 한번만 봐주시면 안돼요?"

헐~ 괜한짓을 했나 싶을정도로 차갑게 얼굴을 하면 보더니 이내 다시 딱딱한 말투가 전해져 왔다.

"그렇게는 안됩니다.
범칙금 3만원이고요...쏼라쏼라"

차갑게 3만원 이라는 말만 해주고는 무전기에 대고 주민번호를 부르는지(이거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 아닌가요?)

알 수 없는 말들로만 지껄이고 있었다.

3만원..

3만원..

어찌보면 큰 돈이지만 또 어찌보면 친구들 만나서 밥한끼 산 정도의 적은 돈이기도 하다.

근런데 왜 그런돈은 그렇게도 아깝던지..

"여기 사인해주십시오."

휘리릭!

"집중단속기간이니 교통법규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면허증을 건네며 변함없는 말투로 말을 했다.

얼마나 얄밉던지 그의 손이 빠져 나가기도 전에 창문을 올리고 있었고 그 경찰관은 조금 당황했는지 황급히 손을

빼내었다. 

그 모습은 조금 웃기기도 했으나 통쾌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
고태원! 너 진짜 언젠가는 땅을 치며 후회 할 날이 있을꺼야!! 씨발놈'

누구나 한번쯤은 있는 경험일 것이다.

언제 다시 만날지도...아니 평생 두번 다시 못 만날 확률이 높은 사람..거기다 뒤돌아 버리면 잊혀질 이름까지

힐끗보고는 저주를 퍼부어댔다.

"씨발새끼..개새끼..쪼잔한새끼....아으~~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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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기 직전이었던 여자와 하게된 썰
딱, 지금시기 막 무더워 지려 할 때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밤 10시쯤 너무 심심했다. 3일정도 휴가를 썼는데, 무계획적인 휴가다보니(MBTI 완벽한 P형)이틀째에 할게 떨어졌다. 여행이라도 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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