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비록 친 엄마와 아들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굳이 다져왔던 모자지간의 관계였다.
하지만 젊은 욕정을 못이겨 엄마는 오늘 그 관계에 치명적인 오류가 생길 일을 저지르려했고 나또한 그런 엄마의 사정을 알고 또 사춘기적 첫번째 성적 호기심의 대상 이었던 엄마를 은근히 갈망하고 있었기에 괴상 야릇한 그 분위기를 더이상 이성이란 잣대로 가늠하질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불과 몇 십초만의 눈빛 교환 이었지만 엄마와 나는 그 무언의 교감으로 모든것을 이해할수 있었고 예감할수 있었다.
"준상아!"
"네 엄마~!"
"내가 오늘 너에게 왜 이러는지 아니?"
"?"
엄마는 모른다는 표정의 나를 다시금 안아주며 말했다.
"엄마는 널 어렸을때 부터 주욱 지켜 봐 왔단다."
"........"
"순하고 똑똑해서 언제나 네가 사랑 스러웠고 자랑스러 웠었어"
"........"
"그런데.......어느때 부턴가........그래 맞아~! 아빠가 선장 자리에 오르시고 원양어선에 오르시고 난 뒤 일때 부터 니가 아들이 아닌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단다."
엄마는 그 말을 하면서 나를 끌어안던 팔에 더더욱 힘을 주었다.
"어...엄마......"
나는 엄마의 충격적이고 대담한 고백에 조금은 놀라웠고 마음 한구석에선 어딘지 모를 기쁨이 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