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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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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후 #####

- 이제 물리치료 받는 거야? -

지연의 대답에 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 응, 2,3주면 혼자 걸을 수 있을 거래 -

- 너무 잘 됐다, 빨리 완쾌해서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자 -

- ......... -

웃으며 말하는 지연을 보며 수영도 미소를 머금어 보였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생각지도 못한 일을 전한 후 자신의 친구가 되고 싶다던 지연이 이제는 그 어느 누구보다 다정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수영은 너무 고마웠다.
특히 말뿐이 아니라 가끔 언니를 대신해 자신을 간호하는 지연을 보며 수영은 어쩌면 자신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가 자신을 위해 지연을 친구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지연은 자신의 오랜 친구처럼 자신을 대하고 있었다.

- 지연아 -

- 응 -

수영의 부름에 지연이 대답을 하며 수영을 응시했다.

- 지금도 늦지 않았어, 우리 지난번에 했던 이야기.. -

- 됐어, 그 이야기 그만 해 -

지연이 수영의 말을 가로 막았고 자신을 일렁이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수영에게 미소를 머금어 보였다.

- 수영아, 이제는 그냥 받아 들여, 나도 형진씨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네가 자꾸 이러면 나 화낼지도 몰라 -

- 그래도, 이건 너만 힘든 일인 것 같아 -

- 아니, 나만이 아니라 우리 셋 모두 힘든 일이야, 어쩌면 네가 제일 힘들지도 모르고,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더 힘들 거란 거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잖아 -

- ........ -

- 나도 알아, 네가 무슨 걱정하는 지,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봐, 너나 나나 형진씨를 위해 조금씩 양보했던 걸 우리의 우정으로 채우면 되잖아, 넌 나라는 친구를 얻었고, 난 너라는 친구를 얻었고, 그거면 상쇄되지 않을까? -

- 그래도...
네가 아무리 그래도..
너한테 너무 미안해.. -

- 수영아 -

- 아니, 네가 뭐라고 해도 미안한 건 사실이야..
대신.... -

잠시 말을 멈춘 수영에게 지연이 미소를 지었다.

- 너한테 잘 할게, 너한테 정말 좋은 친구 될게 -

- 그래, 고마워... -

지연이 고맙다는 말을 하며 수영의 손을 잡은 순간 핸드폰이 울리자 지연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형진이었다.

- 형진씨... -

수영에게 말을 한 지연이 전화를 받았다.

- 음, 나야, 어디기는 병원이지...
응...
수영이 물리치료 시작한데, 한 4주 정도면 혼자 걸을 수 있데...
응....
응...
옆에 있는데 바꿔줄게, 기다려.... -

통화를 이어가던 지연이 아직은 거동이 불편한 수영을 위해 스피커 기능을 켰다.

- 말해 -

핸드폰을 수영의 얼굴 옆에 놓은 지연이 말을 하고 뒤로 살짝 물러났다.

- 여보세요 -

- 어, 수영아, 나야 -

- 응 -

대답을 하는 수영의 얼굴이 밝아지자 지연도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조금 있으면 혼자 걸을 수 있다며? -

- 어, 내일부터 열심히 물리치료 받으면... -

- 잘 됐다, 그럼 기브스는 다 푼 거야? -

- 응, 어디야? -

- 학교, 지금 병원 가려고 하는 중이야 -

- 여기 오는 중이라고? -

- 응, 너도 보고, 지연이도 데리고 들어가려고.. -

- 그래, 조심해서 운전하고 와 -

- 걱정 마, 운전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

- 그래도 조심해, 자기 잘못되면 이제 두 여자 과부 만드는 거야 -

- 맞아, 수영이 말대로 해.. -

상체를 숙인 지연이 웃으며 말을 했고, 수영도 그런 지연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 하하..
야..
이제는 지연이도 수영이 닮아가는구나, 이러다 내가 두 여자 등살에 일찍 죽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

- 그럼, 두 여자 끼고 살 건데 그런 결심도 안했어 -

지연이 다시 나섰다.

- 이야, 한 지연 많이 변했다.
이건 뭐 수영이보다 더 하는구나 -

- 왜, 나는 끌고 들어가, 자기가 몰라서 그렇지 지연이가 어떨 때는 나 보다 더 용감하다 -

- 아냐, 속지 마..
나보다는 수영이가 더 그런 거 누구보다 자기가 더 잘 알잖아? -

- 아냐, 자기가 숨겨진 지연이의 진면목을 몰라서 그래 -

- 하하... -

두 여자가 번갈아 말을 하자 형진이 어이가 없다는 웃음을 웃기 시작했다.

- 왜 웃어? -

지연이 물었다.

- 벌써부터 이러는데 나중에 어뜩하냐 -

-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자기나 조심해 -

- 뭘? -

- 수영이가 말했잖아, 과부 두 명... -

- 허어..
알았다..
알았어... -

형진의 대답에 지연과 수영이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 암튼 조심해서 와 -

- 알았어, 참..
수영아 -

- 응 -

-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

- 없어, 그냥 오기나 해 -

- 알았어, 기다려 -

- 응 -

마지막 대답을 끝으로 통화가 끝나자 핸드폰을 가방에 넣던 지연이 문득 무언가가 떠오르자 수영을 응시했다.

- 참..
주영 언니한테 연락 왔어? -

- 응, 왔어 -

- 뭐래? -

- 다음 주에 데리고 들어온데 -

- 지우는 별다른 말 없데? -

- 지우는 그냥 거기 남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있을 곳이 없잖아, 그 사람이랑은 같이 있고 싶지 않다고 그러고... -

- 근데 지우는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한거래? -

- 언니 말로는 그 여자 때문이라는데 자세한 건 지우가 들어와 봐야 알 것 같아 -

- 네 전 남편도 웃긴 사람이다, 데리고 들어갈 땐 언제고 겨우 몇 달 만에 내보낸다는 소리를 하냐 -

- ........ -

지연의 말에 수영이 무거운 표정을 짓자 지연도 잠시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수영을 응시했다.

- 지우는 그렇게 유학이 하고 싶데? -

- 음, 걔는 어릴 때부터 그랬어, 외국 나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

- 우리 미진이도 대학 들어가면 유학 보내 달라고 하던데, 왜들 그렇게 유학을 못가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

- 그러게.... -

[ 똑..
똑... ]

- 네 -

대화 도중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지연이 대답을 했고, 이내 의사와 간호사 들어오고 있었다.

- 이 수영씨 검사 좀 하겠습니다 -

- 검사요? -

- 네, 이제 곧 얼굴에 있는 흉터 성형 수술 들어 갈 겁니다.
그 전에 몇 가지 검사를 했으면 해서요 -

- 네, 알겠습니다 -

- 그럼, 가시죠 -

의사의 말에 지연과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이동 침대로 옮긴 수영이 지연을 향해 갔다 오겠다는 말을 했고, 고개를 끄덕인 지연이 병실을 나서는 수영을 응시하다 홀로 남겨지자 수영이 누워있던 침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침대를 정리하던 지연이 숨을 내쉬며 시선을 돌리는 순간 너무도 맑은 하늘이 눈에 들어오자 미소를 지으며 창가로 다가갔다.

- 하늘이 너무 맑네.... -

혼잣말을 중얼거린 지연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응시했고, 그런 지연의 시선이 닿은 맑은 하늘 위로 새하얀 구름이 맑은 하늘을 군데군데 수놓고 있었다.

##### 일 년 후.... #####

- 식사 거르면 안 된다, 알았지? -

지연이 가방을 들고 서있는 미진을 보며 일렁이는 눈빛으로 말을 건넸다.

- 아이, 알았어, 엄마, 이제 그 소리는 그만해, 아빠, 엄마 좀 데리고 들어가 이러다 나 이제 곧 들어가야 돼 -

- 야, 너 들어가는 거 보고 가야지 무슨 소리야, 네 엄마가 행여나 먼저 가겠다 -

- 아이, 진짜 내가 뭐 죽으러 가, 공부하러 가는 거잖아 -

- 넌 엄마 생각 조금도 안 하지? -

- 해, 많이 해...
내가 엄마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잖아 -

- 됐어, 그러는 애가 일 년만 공부하다가 가라니까, 대학에 붙자마자 유학을 간다고 성화니.. -

- 뭐 하러 일 년을 허비해, 가려면 하루라도 빨리 가야지 -

- 저거 봐, 정말 못 됐어 -

엄마의 말에 미진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형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 -

- 내가 뭐.. -

형진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진을 응시했다.

- 그냥 겨우 서울에 있는 대학에만 붙게 했으면 내가 언감생심 유학을 꿈꾸겠어, 아빠가 날 너무 잘 가르쳐 놔서 이렇게 된 거잖아 -

- 허어...
얘가 정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기껏 일 년 내내 고생해서 일류 대학에 붙여 놨더니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

- 고생은 무슨, 그 고생해서 우리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나 같이 이쁜 딸 얻었으면 땡 잡은 거지.. -

- 뭐.. -

- 아빠는 평생 우리한테 잘 해야 돼, 늙어서 나한테 구박 받기 싫으면.. -

- 와아..
어떻게 넌 애가 점점 독해지냐, 누구 닮아서 이래.. -

- 아빠 닮아서 그래, 아빠가 나한테 독하게 구니까 나도 그렇게 하는 거잖아 -

- 아, 됐어..
내가 널 무슨 수로 이기냐 -

- ....... -

미진이 혀를 날름 내밀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지연이 미소를 머금었다.
그때 그런 세 사람 곁으로 여자 한 명이 다가오고 있었다.

- 어, 이모다 -

미진의 말에 형진과 지연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다가오는 여자를 발견하자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수영이었다.

- 휴우 늦는 줄 알았네 -

- 뭐야, 이모 왜 이렇게 늦었어, 이모 못보고 가는 줄 알았잖아 -

미진이 퉁명스럽게 말을 했다.

- 미안, 차가 너무 밀려서 그랬어 -

- 근데, 이모는 점점 예뻐지는 것 같아,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아 -

- 그렇지, 나도 가끔 놀라, 너무 예뻐지는 건 아닌가 해서.. -

- 암튼 이모는...
근데 옛날 사진보니까 별로더라.. -

- 옛날 사진..
무슨 사진을 봤는데? -

- 사고 나기 전 사진, 뭐 그때도 괜찮았지만 확실히 사고 나고 나서 치료로 한 성형수술이 너무 잘 됐어 -

- 야, 이모 옛날 사진은 왜 봐, 그리고 사람에게 과거보단 현실이 중요한 거야 -

- 피... -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연이 입을 열었다.

- 지우한테는 연락했지? -

- 응, 미진이 들어온다고 아주 신났어 -

- 왜? -

형진이 물었다.

- 혼자 있다가 언니가 들어온다니까 그러지, 그리고 지난번 방학 때 나와서 미진이랑 얼마나 친해졌는데 미진이가 고3이라 그렇지 아니었으면 둘이 만날 놀러 다녔을 걸.. -

- 하긴, 지우도 외국에서 혼자 있으려니 많이 외롭겠지 -

형진의 말을 듣고 있던 수영이 다시 미진에게로 향했다.

- 미진아 -

- 응 -

- 지우보고 엄마 다음 달에 들어갈 거니까, 기다리라고 해 -

- 다음 달에 지우한테 갈 거야? -

대화를 듣고 있던 지연이 물었다.

- 응, 이사 다 마치면 다음 달에 들어가 보려고.. -

- 얼마나? -

- 한 달 정도.. -

- 그러면 나랑 같이 가자, 나랑 같이 가서 애들이랑 지내다 오자 -

- 엄... -

- 안 돼.... -

미진이 엄마를 부르려던 순간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형진이었다.

- 모두 가버리면 난 어떡하라고..
안 돼.. -

흥분한 형진의 목소리에 세 여자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형진을 응시하다 다시 서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 그럼, 미진아 다음 달에 이모랑 엄마 들어갈 테니까, 기다려..
알았지? -

- 엄마는 뭐 하러 와, 그냥 아빠랑 있어 -

- 싫어 엄마도 갈 거야 -

- 안 된다고 했지.. -

형진이 다시 말을 했지만 세 여자는 자신들의 대화를 이어갔고, 형진이 화가 난 표정으로 세 여자를 노려보았다.

- 안된다고 했다 -

- 시끄러.... -

형진이 다시 말을 하는 순간 수영이 큰소리로 외쳤고 순간 주위의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자 형진이 멀쑥한 표정으로 시선을 허공으로 향하자 세 여자의 입에 미소가 머금어지고 있었다.
특히 미진은 엄마의 친구인 수영 이모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빠인 형진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또한 그런 수영 이모에게 늘 당하는 형진이 너무 고소했다.

##### 몇 개월 후 #####

[ .......... ]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나오고 있었다.
수영이었다.

- ......... -

그렇게 집에서 나온 수영이 마주보고 있는 앞집으로 가더니 너무도 자연스레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고, 문이 열리자 그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지연아, 찾아 봤는데 없어 -

거실로 들어서며 수영이 말을 하자 방안에서 지연이 나오고 있었다.

- 없어? -

- 응, 없어 -

- 이상하다, 그때 그이가 분명히 들고 갔는데.. -

- 나도 본 것 같은데 없어, 네가 가서 다시 찾아보던가 -

- 알았어, 나중에 내가 가서 다시 찾아볼게 -

대답을 한 지연이 방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다시 나와서는 소파에 앉으려는 수영에게 말을 건넸다.

- 참, 형진씨 전화 없었지? -

- 왜 너한테도 전화 없었어? -

- 응, 없었어 -

- 이상하네, 출발할 때 전화 한다고 했는데, 내가 해 볼까? -

- 그럴래 -

- 참, 오늘 어디서 잘 거야? 여기 아니면 우리 집... -

- 형진씨한테 물어 봐 -

- 알았어 -

방으로 다시 들어 가버린 지연에게 대답을 한 수영이 형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 나야 -

형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직 출발 안 했어? -

- 응, 삼촌이 좀 취하셔서 모셔다 드리느냐고..
조금 있으면 출발 할 거야.
왜? -

- 어..
전화가 없어서 걱정 돼서.. -

- 안 그래도 전화하려고 했는데.. -

- 그리고 오늘 어디서 잘 건지 지연이가 물어보래 -

- 지금 어디야? -

- 지연이네.. -

- 그럼 거기서 자자 -

- 알았어, 그렇게 전할 게 -

- 참...
내일 마지막 주말이다, 지연이한테 잊지 말라고 해 -

- 암튼...
지연이도 알고 있어, 어떻게 매 번 확인을 하냐, 그렇게 좋아? -

- 뭐..
그냥..
한 달에 한 번 이니까 -

- 변강쇠 아저씨... -

- 후후...
서울 톨게이트 도착하면 전화 다시 할게 -

- 알았어, 조심해서 와 -

- 응 -

형진과 통화를 끝내는 순간 지연이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 뭐래? -

- 어, 외삼촌이 취하셔서 모셔다 드리느냐고 늦었데, 이따가 톨게이트 나오면 다시 전화한데, 그리고 내일 마지막 주말 잊지 말래 -

- ....... -

수영의 말에 지연이 미소를 머금으며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수영이 몸을 눕히며 자연스레 지연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 지연아 -

- 응 -

- 이거 조금 불공평하지 않아? -

- 뭐가? -

- 내일은 완전히 형진씨만 좋으라고 만든 날이잖아, 우리도 우리만을 위한 날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냐? -

- 뭐가 형진씨만을 위한 날이야, 넌 그러고 같이 있는 게 싫어? -

- 아니, 싫은 게 아니라, 형진씨가 너무 그 날만 기다리니까 괜히 우리가 손해 보는 것 같잖아, 넌 안 그래? -

- 난 모르겠는데, 그리고 형진씨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우리가 옷 좀 벗고 하루 지내는 게 뭐 어때 -

- 아니, 내 말은....
아니다..
됐다..
형진씨 일이라면 뭐든 상관없는 너한테 무슨 말을 하냐 -

- 그러는 넌...
형진씨가 말하면 뭐든지 들어주면서 괜히 나한테 그래.. -

- 하기는..
뭐.... -

수영이 미소를 짓자 그런 수영을 보며 지연도 미소를 지었다.
그러던 지연이 얼굴을 내려 수영의 뺨을 가만히 살폈다.

- 이젠 화장 안 해도 흉터 잘 안보이네 -

- 정말? -

- 응,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겠어 -

- 다행이다 -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 수영을 보던 지연이 조심스레 흉터 부근을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 아..
맞아, 수영이 너 형진씨한테 그거 하자고 했다면서 -

- 뭐? -

- 항문섹스 -

- 내가 언제? -

- 형진씨가 그러던데.. -

- 야, 그 남자 웃기네..
내가 언제 하자고 했어, 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고 했지 -

- 그게 그 소리잖아, 다시 말하지만 하지 마 -

- 왜? -

- 아프다며..
아픈 걸 왜 하려고 하는데.. -

- 그냥 형진씨가 하고 싶어 하면 하게 해주려고 그런 거지.. -

- 그이가 하고 싶데? -

지연이 살짝 긴장하며 물었다.

- 그런 건 아닌 거 같아, 그다지 흥미를 안 보이던데, 그때는 내가 하도 우겨서 했지만 별로였다고 말하더라고... -

처음 다시 형진에게 안기던 순간 수영은 형진에게 일반적인 섹스가 아닌 항문 섹스를 요구했었다.
형진은 당황했고 완강히 거부했지만 형진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섹스를 나눈 수영은 형진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 형진에게 처음으로 줄 수 있는 곳이 그곳이라며 설득을 했었다.
결국 형진을 할 수 없이 수영의 말을 따랐고, 별다른 준비 과정 없이 항문을 허락하던 수영은 너무나도 큰 고통을 느꼈지만 자신의 처녀를 허락한다는 심정으로 신음을 참아내며 고통을 견뎠던 것이다.
그 후로 형진은 아날 섹스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수영은 혹여 형진이 자신이 느낄 고통으로 인해 형진이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라면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 그러다가 형진씨가 하자고 하면 할 거야? -

- 해야지.
형진씨가 원하면... -

- 아이, 안 되는데 -

- 왜? -

지연의 말에 수영이 시선을 지연에게로 향하며 물었다.

- 네가 하게 해주면 나도 해줘야 하잖아 -

- 하기 싫으면 넌 하지 마, 형진씨에게 말해서 나한테만 하라고 할 테니까, 그리고 형진씨 하겠다는 말 안했다니까.. -

- 그래도, 그냥 안 한다고 해, 그럼 형진씨도 하겠다는 말 안 할 거야 -

- 하겠다고 안했다니까.
그리고 하자는 말 안 할게..
됐지? -

- .......... -

지연이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수영이 그런 지연을 보며 말을 이었다.

- 너, 그러면서 형진씨가 해달라고 하면 해 줄 거지? -

- 그거야, 형진씨가 원하면 해줘야지 -

- 헛..
암튼...
한 지연 알아줘야 해 -

- ....... -

수영이 몸을 돌려 아랫배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아버리자 그런 수영을 내려 보던 지연이 다시 한 번 수영의 희미한 상처부근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는 시선을 창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제인가처럼 눈부시게 맑은 하늘이 눈에 들어오자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그런 지연의 미소에 행복감이 가득 서려있었다.

[ ........... ]

파스텔 톤의 연보랏빛 이불이 소리를 내며 걷어지자 두 여자가 알몸으로 누워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그리고 옆으로 서로를 마주보듯 옆으로 누워있는 두 여자의 굴곡진 나신이 아침 햇살과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고, 그 런 두 여자의 나신을 바라보던 남자가 아주 흡족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형진이었다.

- 일어들 나세요, 이쁜 이들... -

형진이 미소와 함께 외치자 두 여자가 동시에 눈을 크게 떴고, 수영이 먼저 몸을 바로 뉘이며 기지개를 힘껏 키자 형진의 시선이 탄탄하게 보이는 수영의 알몸으로 향했다.
둥그런 두 개의 젖가슴과 탄탄한 아랫배, 그리고 검게 우거진 보지털을 시작으로 길게 뻗어 내린 다리가 동시에 길게 펴지며 자신의 시선을 사로잡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수영과 달리 지연이 몸을 웅크린 자세로 다시 눈을 감고 있자 형진은 지연에게로 다가가 뺨에 입맞춤을 했다.
하지만 지연이 잠깐 눈을 떴지만 이내 다시 눈을 감아버리자 형진이 미간을 찡그렸다.

- 뭐야, 오늘 왜 이렇게 맥을 못 춰... -

- 어제 자기가 지연이 너무 괴롭혀서 그래 -

형진의 말에 수영이 말을 건네며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켰다.

- 내가 뭘 괴롭혀... -

- 어제 자기 지연이한테 사정했잖아, 지연이가 힘들다고 나한테 하라고 했는데 기어이 힘들어하는 지연이 안고 끝까지 몰아붙였잖아, 그러니까 피곤하지... -

- 수영이 너도 힘들어했잖아 -

- 그러니까,, 아마 자기가 어제 나한테 그렇게 했으면 나도 오늘 지연이 같을 걸...
더군다나 지연이 곧 있으면 생리 시작하잖아, 지연이 생리 시작할 즘엔 특히 힘들어 하잖아 -

- 어, 난 몰랐는데... -

- 암튼..
남자들은..
그냥 나한테 하면 됐잖아 -

- 힘들다고 등 돌릴 땐 언제고.. -

- ......... -

형진의 말에 입술을 내민 수영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지연에게로 다가갔다.

- 지연아, 많이 피곤해? -

- ........ -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떴고, 한숨을 내쉰 지연이 몸을 바로 눕히자 수영이 헝클어진 지연의 머리칼을 정리했다.

- 근데, 어떻게 하냐..
저 인간 보나마나 매번 하는 거 하자고 할 텐데, 오늘은 내 거만 보라고 할까? -

- 괜찮아.... -

힘겹게 말을 한 지연이 수영처럼 기지개를 켜자 형진의 눈이 굴곡진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연의 아름다운 몸매를 훑고 있었다.
그렇게 힘겹게 잠을 깬 지연이 자신을 바라보는 형진과 시선이 마주하자 미소를 머금었다.

- 자, 그럼 이제 내가 여러분 몸에 맡겨둔 물건을 확인 할 시간입니다.. -

형진의 말에 수영이 지연 옆에 나란히 누웠고, 지연이 그런 수영에게 시선을 돌리며 엷은 미소를 머금던 순간 수영이 지연의 손을 가만히 잡고는 먼저 무릎을 세우고는 다리를 벌렸고 이어 지연도 무릎을 세운 뒤 다리를 벌려 주었다.
그러자 벌어진 두 여자의 허벅지 사이에 자리한 보지가 형진의 눈에 들어왔고 형진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두 여자의 보지를 번갈아 바라본 뒤 침대 끝머리에 무릎을 꿇고 앉고는 먼저 수영의 골반을 잡아 자신 쪽으로 당겨 놓은 뒤, 지연도 같이 침대 끝머리로 당겨 놓았다.

- ........ -

형진은 다시금 가까이에 놓여진 지연과 수영의 보지를 번갈아 응시했다.
그리고 수영의 보지에 입술을 밀착하고는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입맞춤을 했고, 이어 입술을 지연의 보지로 옮긴 뒤 수영에게 그랬듯 지연의 보지에 입맞춤을 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입술을 떼던 형진이 아랫입술을 쓸어 올리며 지연의 보지를 핥은 것이 살짝 다를 뿐이었다.
그렇게 두 여자의 보지에 입맞춤을 한 형진이 다시 두 여자의 보지를 번갈아 응시한 뒤 몸을 일으켜 침대로 올라갔다.
두 여자 사이에 누운 형진이 팔을 옆으로 뻗어 두 여자에게 팔베개를 해 준 뒤 자신 쪽으로 당기자 자연스레 지연과 수영이 형진의 옆구리에 안겼다.

그렇게 두 여자를 안은 형진은 너무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처음 지연이 이런 생활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거부감을 느꼈던 자신이었지만 막상 이런 생활이 시작되자 내심 싫지만은 않았다.
특히 자신의 염려와 달리 지연과 수영이 너무도 잘 지내자 형진은 안심이 됐고, 지연마저도 이런 생활이 행복하다고 말을 하자 형진은 기뻤다.
다만 한 가지 두 여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오늘 같은 날이면 조금 힘에 부친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두 여자를 한꺼번에 안을 수 있다는 사실에 형진은 마음이 흡족하기만 했다.

- 그나저나 계속 이렇게 잘 거야? -

형진이 두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수영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 오늘 아침은 내가 할게 -

- 아냐, 내가 할게 -

- 됐어, 넌 저녁이나 해, 그냥 누워있어 -

수영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지연을 다시 눕히며 말을 했고, 침대에서 내려간 수영이 문득 무슨 생각이 났는지 다시 형진에게 다가왔다.

- 모닝 키스.. -

수영의 말에 형진이 입맞춤을 했고, 몸을 아래로 내려간 수영이 형진의 자지에 입맞춤을 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지연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자지를 입에 물고 빨던 수영이 금방 잔뜩 커진 자지에 다시 한 번 입맞춤을 한 뒤 지연의 손을 잡아 자지를 쥐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부를 때까지 이거 만지면서 쉬고 있어 -

- ......... -

수영의 말에 지연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자 미소로 화답을 한 수영이 방을 나섰고, 그 모습일 지켜보던 형진이 고개를 돌려 입술을 내밀자 고개를 든 지연이 형진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더 잘 거야? -

- 아니, 일어나야지, 자기도 나가봐 -

- 피곤하면 더 자 -

- 아냐, 일어날 거야 -

말을 마친 지연이 다시 몸을 바로 눕히고는 길게 기지개를 켜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형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는 지연의 젖가슴에 입을 가져갔고, 지연이 황급히 기지개를 멈췄다.

- 아이, 하지 마 -

- 가만있어 봐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어진 형진의 한 마디에 지연이 자신의 젖가슴과 젖꼭지를 빠는 형진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내려 보고 있었다.
그 옛날 어린 미진이가 그랬듯 자신의 젖꼭지를 빨아 당기는 형진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듯 지연은 입가에 미소까지 머금기 시작했다.

- 흠, 냄새 좋은데.. -

- 왜 벌써 나와, 지연이는? -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수영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형진에게 말을 건넸다.

- 나올 거야, 나가서 자기 도와주래 -

- ....... -

형진이 손을 내려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을 하자 수영이 미소를 지으며 형진에게 골반을 살짝 부딪쳤지만 형진은 계속 수영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 음..
된장찌개 냄새 너무 좋다 -

그렇게 싱크대 앞에서 수영과 형진이 장난을 치던 순간 방에서 나오던 지연이 냄새에 취한 표정으로 말을 했고 수영과 형진이 그런 지연을 돌아보았다.

- 어서 씻어, 밥만 뜸 들면 돼 -

- 응, 넌 씻었어? -

- 세수만 했어, 샤워는 밥 먹고 하려고, 너도 세수만 하고 와 -

- 알았어 -

- 자기도 가서 같이 세수하고 와 -

- 알았어 -

대답을 한 형진이 욕실로 들어가는 지연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다시 수영에게 다가갔다.

- 수영아 -

- 응 -

- 나 넣으면 안 될까? -

- 뭐..
자기 자지? -

- 음.. -

- 됐어, 밥 먹고 해, 밥 다됐는데 무슨 섹스.. -

- 아니, 그게 아니고 그냥 넣어만 보면 안 되냐고? -

- 넣기만 해서 뭐하게? -

- 그냥 그래보고 싶어서... -

- ........ -

형진을 바라보며 눈을 껌뻑이던 수영이 이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돌아서서는 엉덩이를 뒤로 내밀자 형진이 수영의 뒤로 다가갔다.

- 그냥 넣어만 보는 거다 -

- 알았어 -

대답을 한 형진이 상체를 옆으로 숙여서는 자신의 자지를 수영의 보지에 가져다 대고는 그대로 밀어 넣었고 그 느낌에 수영이 아랫입술을 물며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살짝 뒤로 제쳤다.

- ......... -

따스한 보지 속살이 자지를 감싸자 형진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
자기야.... -

약속과 달리 형진의 자지가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수영은 다급하게 형진을 불렀지만 보지에 들어간 형진의 자지가 계속 앞뒤로 움직이자 수영이 손을 뒤로 뻗어 형진의 아랫배를 미는 것과 동시에 엉덩이를 앞으로 뺐다.
그러자 자지가 보지에서 나와 버렸고 수영은 빠르게 몸을 돌렸다.

- 넣기만 한다고 했잖아 -

- 그냥 몇 번 움직인 거잖아 -

- 그렇게 하면 나 금방 흥분하는 거 몰라, 난 아침 준비해야 한다고 이따가 식사하고 하자고 했잖아 -

수영이 다정하게 말을 했지만 형진이 살짝 삐진 표정을 했고 그런 형진을 보며 미소를 머금은 수영이 형진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 난 바쁘니까, 가서 지연이한테 해달라고 해, 착하지.. -

- 피, 치사하게... -

형진이 삐진 표정으로 욕실을 향하자 그런 형진을 보던 수영이 미소와 함께 응시하다 이내 몸을 돌려 아침 준비를 하려다 문득 움직임을 멈추고는 다시 한 번 형진이 들어간 욕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을 응시하던 수영이 너무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자기는 모르지,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자기 곁에서 이렇게 남아 자기의 사랑을 받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이제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지연이가 함께 있어서 더욱 행복해...
그리고 잊지 말아 줘..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

욕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수영이 다시 돌아섰고 다시 한 번 미소를 머금은 수영이 이내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자기야 -

- 응 -

머리를 올리기 위해 머리띠를 하고 있는 지연의 뒤에서 형진이 다정하게 지연을 불렀다.

- 나 하고 싶은 거 있어 -

- 뭐? -

- 나 넣고 싶어 -

- 뭘? -

수영과 달리 단번에 알아채지 못하는 지연을 보며 형진이 거울을 통해 야릇한 눈길을 보냈다.

- 뭐겠어, 자기 보지에 들어가고 싶다는 소리잖아 -

- 이따가 밥 먹고 하면 되잖아 -

- 지금 하고 싶다니까... -

- 그럼, 나가서 수영이한테 넣고 와, 나 세수해야 돼 -

- 수영이한테 넣었는데 수영이 바쁘다고 빼버렸어, 자기한테 넣으래 -

- 아이, 나 이빨도 닦아야 한단 말이야 -

- 넣고 닦으면 되잖아 -

- 넣고 어떻게 닦아 -

- 있어 봐 -

형진이 칫솔을 꺼내 두 개의 칫솔에 치약을 묻힌 뒤 하나를 지연에게 건넸다.
그리고 지연의 뒤로 돌아간 형진이 지연의 허리를 살짝 당겼고 말과는 달리 지연은 형진이 하라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지연은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고 거울을 통해 형진이 뒤쪽에서 삽입을 하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 .......... -

그리고 귀두가 보지 안으로 들어오자 살짝 미간을 찡그렸던 지연이 이내 거울을 응시하며 미소를 짓고 있는 형진을 응시했다.
애무가 없었음에도 지연의 보지는 너무도 자연스레 형진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아마 조금 전 침대에서 형진이 보지에 입맞춤을 해주는 순간부터 지연의 보지는 촉촉이 젖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건 수영도 마찬가지였다.

- 됐어, 들어갔어, 이제 양치해 봐 -

- ........ -

형진의 말에 지연이 한 손으로 세면대를 잡은 채 칫솔을 입에 넣고 양치질을 시작했다.
조금 불편했지만 지연은 거울 속에 형진이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자신을 따라 양치질을 하는 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형진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지연은 조금 불편한 자신의 움직임은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냥 이렇게 삽입을 한 채로 양치질을 하는 것만으로 형진이 즐거워하는 것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했다.

- ........ -

바로 그 순간 지연이 미간을 찡그리며 형진을 응시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형진이 슬그머니 자지를 앞뒤로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반응에도 형진이 계속 자지를 앞뒤로 살짝 움직이자 지연은 칫솔을 입에 물고 칫솔을 잡았던 손을 뒤로 움직여 형진의 허벅지 옆을 살짝 때렸다.

- 하지 마... -

칫솔을 물고 웅얼거리듯 지연이 말을 했지만 미소를 지은 형진은 계속 자지를 앞뒤로 움직였고, 지연은 그런 형진을 다시 노려보았지만 형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 ...... -

지연은 할 수 없다는 듯 칫솔을 다시 잡고 양치질을 시작했지만 그도 잠시 칫솔의 움직임이 멈춰지고는 지연이 미간이 일그러졌다.
자지를 뒤로 길게 빼낸 형진이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형진이 이번에는 좀 더 강하게 자지를 밀어 넣자 지연이 앞으로 쓰러지는 상체를 버티기 위해 칫솔을 놓고 황급히 거울을 손으로 짚었다.

- 하아.... -

그리고 다음 순간 형진이 다시 한 번 자지를 한껏 뒤로 뺐다 힘차게 밀어 넣자 지연의 입이 벌어지며 순간 물고 있던 칫솔이 세면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칫솔을 잡고 있던 손까지 지연의 허리를 부여잡은 형진은 칫솔을 이빨로 힘껏 물고는 다시 한 번 지연이 보지를 향해 자지를 밀어 넣었고,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지를 앞뒤로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하읏..
그만해...
아... -

그런 형진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한 지연은 입에서 치약 거품이 세면대로 떨어지자 황급히 엉덩이를 앞으로 뺐다.
순간 지연을 놓친 형진의 자지는 허망하게 지연의 보지에서 빠져나와 버렸고 그 순간 황급히 수건을 집어 입을 닦은 지연이 형진을 노려보며 손들 들어 가슴을 때렸다.

- 못됐어, 입에 치약 물고 있는데 그러면 어떡해, 삼킬 뻔 했잖아.. -

- 먹고 죽는 것도 아니잖아 -

칫솔을 빼낸 형진이 웅얼거리며 말을 하자 그 모습을 노려보던 지연이 세면대에 있는 컵을 들어 물을 받은 뒤 형진에게 내밀었다.

- 헹궈... -

지연이 내민 컵을 받아들며 미소를 지은 형진이 이내 입을 헹구기 시작했고.
물이 반쯤 내민 컵을 형진에게서 받아든 지연도 입안을 헹구기 시작했다.

- 나 세수할 때 이상한 짓 하지 마.
나 그럼 정말 화 낼 거야 -

- 알았어, 대신... -

형진이 입술을 내밀자 쀼루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지연은 다가가 입맞춤을 했다.

- 밥 다 됐어, 빨리 나와 -

그 순간 밖에서 수영의 목소리가 들렸고 지연이 형진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 거 봐, 자기부터 빨리 세수하고 나가 -

- 먼저 해 -

- 아이, 말 좀 들어...
빨리해.. -

나이에 맞지 않게 지연이 어깨를 흔들며 앙탈을 부리자 그 모습이 귀여운 듯 미소를 머금은 형진이 할 수 없다는 듯 먼저 세수를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연이 입을 닦은 수건을 한쪽에 내려놓고 새 수건 하나를 꺼내 들었다.

- .......... -

그리고 잠시 후 세수를 마친 형진이 손을 내밀자 형진에게 다가간 지연이 손수 수건을 형진의 얼굴에 가져갔고, 형진이 몸을 일으키자 얼굴에 묻은 물기를 말끔히 닦아내기 시작했다.

- 됐어, 나가.. -

- 땡큐 -

고맙다는 말을 한 형진이 다가오자 지연이 입맞춤을 했고, 형진이 욕실을 나가는 모습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세면대에 물을 받은 지연이 세수를 시작했고 세수가 끝나자 형진을 닦아준 수건으로 물기를 닦던 지연이 움직임을 멈추고 조금 전 형진의 얼굴을 닦아주던 수건을 얼굴로 가져와서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 ......... -

지연 혼자만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지연은 수건을 통해 형진의 체취가 느껴지는 듯 눈을 감은 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잠깐이었지만 자신의 보지에서 아직 느껴지는 형진의 자지 감촉에 지연은 다시 한 번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뜨던 지연이 거울 속에 뽀얀 얼굴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자 가슴으로 무언가를 묻고 있었다.

[ 한 지연, 그거 알아.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네가 걱정했던 건 기우였어.
이렇게 우린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너도 봤지..
그 사람이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런 그 사람을 보는 난 또 얼마나 행복한지...
그러니까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고 웃어..
아주 행복하게..... ]

그렇게 거울속의 자신을 보며 가슴으로 이야기하던 지연이 거울에 묻은 물기를 손으로 닦고는 머리를 묶었던 머리띠를 풀고는 머리를 흔들어 머리칼을 정리하며 욕실을 나서고 있었다.

- ......... -

소파에 앉은 형진의 한쪽 다리를 베고 누운 지연은 형진이 계속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음에도 눈을 감고 있었고, 형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한쪽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수영은 자신의 보지를 만지고 있는 형진의 손목을 잡은 채 영화를 보고 있었다.

- 별로 재미없어 -

- 난 재미있는데... -

형진의 말에 수영의 시선이 지연에게로 향했다.

- 지연이 자네, 많이 피곤한가 보다 -

- 그러게... -

- 암튼 우리 자기 알아줘야 해 -

- 뭘? -

- 밤새도록 두 여자 힘들게 한 것도 모자라서, 밥 먹고 두 여자 소파에 엎드리게 하고는 괴롭혔잖아 -

- 에이.
그거 한 달에 한 번이잖아 -

- 한 달에 한 번..
좀 솔직해지지, 같이 잘 때 지연이가 먼저 오르가즘에 올라서 힘들어 하면 슬쩍 내 몸에 올라온 게 몇 번인데, 그리고 그 반대도 몇 번이고... -

- 그건 한 두 번이지.. -

- 한 두 번이던 세 번이던..
암튼 우리 자기 어떨 때 보면 변강쇠 같아, 봐 지금도 내 보지 만지작거리잖아, 아마 지연이 안자면 양 옆으로 우리 앉혀 놓고 지연이 보지랑 내 보지 만지면서 신나하고 있을 걸... -

- ......... -

형진이 부인을 하지 않은 채 미소를 짓자 수영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가가 형진과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이제 보지 그만 만져, 나도 피곤해서 잘래.. -

- 그럼 나 혼자 뭐해... -

- 영화 봐, 영화 끝나면 깨우면 되잖아 -

말을 마친 수영이 지연처럼 다리를 베고 눕고는 눈을 감아버리자 형진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지연에게로 향했다.

- 지연아 -

- 그냥 자게 놔 둬.. -

수영이 눈을 감은 채 말을 했지만 형진은 삐진 표정으로 다시 지연에게 얼굴을 가져갔다.

- 지연아...
지연아.... -

형진이 두어 번 지연을 부르자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던 지연이 눈을 떴다.

- 많이 졸려? -

- 으음..
나 조금만 잘게..
미안해... -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지연이 다시 눈을 감아버리자 형진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수영이 형진의 손을 잡아 자신의 한쪽 젖가슴을 쥐어주었다.

- 거 봐, 그냥 혼자 영화보고 있어 -

- 후우..... -

할 수 없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쉰 형진이 시선을 다시 영화로 향했고 잠시 후 수영의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리자 형진이 천천히 시선을 내려 잠들어 버린 수영을 가만히 응시했다.
사고 이후 받은 성형 수술로 인해 지난 시절보다 더 아름다워진 수영을 보며 형진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더욱이 퇴원 이후 건강을 위해 했던 운동으로 인해 수영의 몸매는 더욱 아름다워졌다.
그렇게 형진은 이제는 지연만큼이나 아름다워진 수영이 자신의 다리를 베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지연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 .......... -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지닌 지연이었지만 무엇보다 이런 행복감을 자신에게 안겨준 지연의 마음이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 형진이 조금 전 수영에게 그랬듯 사랑스러운 시선과 행복한 미소를 지연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곤히 잠들어 있는 지연에게 천천히 고개를 내린 형진이 지연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는 다시 수영에게로 다가가 지연에게 그랬듯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는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알몸으로 몸을 웅크린 채 잠들어 있는 두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 사랑한다..
한 지연, 이 수영...
정말 사랑해..
정말......... ]

그렇게 형진은 두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세상 어느 남자보다 행복한 미소를 말이다.

[ ...............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켜 놓은 화면에는 검은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고, 홀로 남아 영화를 보던 형진도 어느새 머리를 소파에 기댄 채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형진의 양쪽 다리를 베고 웅크린 자세로 지연과 수영은 여전히 잠이 들어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잠들어 있는 세 사람 곁에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빛이 선사한 따스한 온기가 잠들어 있는 세 사람의 알몸을 포근히 감싸고 있었다.
마치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듯 그렇게 맑은 하늘은 너무도 조용히 세 사람을 따스하게 감쌌다.

행여..

그들이 행복한 얼굴로 잠든 순간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 너무도 조용히 말이다.

그리고 그런 조용함 속에 세 사람의 낮은 숨소리만이 조용히 들려오고 있었다.

마치 이 세상에 세 사람의 숨결만이 존재하듯...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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