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2CH] 레벨50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2CH

2CH [2CH] 레벨50

💬 0 👁 3,421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에게 부탁을 받아 지능에 장애가 있는 아이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녀석은 내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드래곤 퀘스트 3를 하고 있었다.

[이 녀석도 드래곤 퀘스트는 알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30분 정도 그 플레이를 구경하고 있는 동안, 나는 무척 슬픈 것을 알아차렸다.

그 녀석의 플레이는 그저 아리아한 주변에서 슬라임과 까마귀를 쓰러트리는 것 뿐이었다.

파티에 홀로 있는 용사의 레벨은 50을 넘고 있었다.

그 녀석은 계속해서 맨손으로 슬라임을 죽이고 있었다.

무척 즐거워 보이는 얼굴로.

좀 다른 곳으로 진행시켜 보자고 생각해서 패드에 손을 뻗자 그 녀석은 굉장히 험악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하는지는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그의 어머니가 [미안해.
A군은 패미콤을 정말 좋아하거든.] 이라고 나에게 사과했다.

그 녀석은 드래곤 퀘스트 외의 게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그 후로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전처럼 게임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패드를 손에 쥐면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졌다.

친구의 집에 놀러 가도,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할 뿐이었다.

TV가 아니라 친구의 등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말로 허무했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나는 패미콤을 미워하게까지 되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그렇게나 무엇을 증오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게임 따위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라고 기도했을 정도였다.

나는 게임은 모두 그 녀석에게 줘 버리고, 본체는 버리려고 했지만 형에게 잔뜩 혼만 났다.

자취를 하고 있는 지금도 게임은 싫다.

종종 그 녀석과, 영원히 세계를 구할 수 없었던 그 용사를 떠올리면 무척 슬퍼지곤 한다.

-이건 생각할수록 웃겨서 퍼왔습니다 ㅎ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친구 부부와 떠난 여행 -(하편)
방으로 먼저 들어간 난, 친구 아내가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방문을 닫았다. 다행히 아내의 신음 소리는 한결 약하게 들렸다. \"이 정도면 견딜만하겠군요.\" \"......?\" 그녀는 내 말이 무슨...
💬 0 👁 675
내용보기
읽음
친구 부부와 떠난 여행 -(중편)
그렇게 게임파트너가 상대방의 배우자로 바뀐 이후, 게임의 목적은 `웃는 얼굴로 서로 염장 지르기`로 변해갔다. `누가 더 상대방의 염장을 잘 지르는가!` 지금 생각하면 꼬락서니가 같잖은 모양새 같지...
💬 0 👁 4,037
내용보기
읽음
친구 부부와 떠난 여행 -(상편)
우리부부와 친구부부가 스와핑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왔던 씨앗이 싹을 틔운 것이던가. 나와 친구는 많은 점에서 닮았는데, 키와 체격이 비슷하고 초...
💬 0 👁 1,733
내용보기
읽음
[펌] 아내의 야노
“몰라.”“솔직히 말해봐. 듣고 싶어.”“응 좋아.”“핥아 줄까?”“여기서?”“응. 잠시만.”나는 아내의 다리를 내려놓고 일어나 다시 한번 주위를 살폈다. 역시 근처에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아내에...
💬 0 👁 439
내용보기
읽음
여인의 추억, 섹스의 추억 -단편
대충 어떻해든지 불러내서 번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채팅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 한토막. 사실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여자는 기본적으로 밤에 모르는 남자를 만나러 나온다는 것이 일단 겁부터 ...
💬 0 👁 1,695
내용보기
읽음
숙의 하루 -8부
- 술자리, 접대, 성희롱 ① 숙에게 있어서 그날 하루는 분명 치욕적인 날이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겪은 당혹한 사건이야 자기 혼자만의 수치심이었다고 해도, 학생들과 교무 실에서 공개적으로 당해버린...
💬 0 👁 2,005
내용보기
읽음
숙의 하루 -7부
\"어머! 너, 너 뭐야, 뭐한 거야!\" 허둥대며 제 자세로 돌아오려 낑낑 몸을 가누는 석에게 숙이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와…. 하하….\" 그제야 다른 녀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석 못...
💬 0 👁 4,972
내용보기
읽음
형수-웨딩드레스 -5부
그녀가 내 허리를 잡았던 손을 풀고 나를 살며시 밀쳐낸다. 잠시 서로에게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도련님, 들어오세요.” “네.. ” 내가 거실 소파에 앉아 형수는 부엌으로 가 이것저것 준비를 한...
💬 0 👁 6,593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