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패밀리 -2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로얄패밀리 -2부

💬 0 👁 4,809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무슨 뜻이야.


“ 지금까지 들은 것들을 토대로 볼 때 박서방의 상태가 우을증 걸리기 직전이야.
어디 스트레스를 풀때가 있어야지.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은 임시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되요.
회사에서는 아버님 때문에 스트레스..
집에 와서도 집안 식구들 눈치에 애도 봐야하지 피곤해 죽겠는데 아내는 매일같이 섹스를 요구하지.
그러다 늦으면 새벽에 잠들고 지각도 자주 한다면서? 아린아.
너는 네 남편이 철인 로봇으로 보이니? ”

“ 으윽..
섹스 횟수를 줄이면 되잖아! ”

“ 호호호호..
네가? ”

 

나역시 섹스를 줄인다는 선언에 웃음이 나왔다.

 

“ 아무튼 삶의 자극제가 필요한 시기야.
매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기 보다는 한번씩 크게 탈선해서 돌아오는 것도 나쁘진 않아.


“ 이이는 나보고 다른 남자 만나봐래.


“ 잘됐네.
박서방도 다른 여자 만나보면 아린이가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지 실감할걸? 잠깐만..
너희들 설마 맞바람 피겠다는 소리니? ”

 

아주머님은 냉큼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다.
그리고는 한심하다는 얼굴로 나와 아내를 연신 번갈아보며 연기를 뱉는다.

 

“ 진짜 너희같은 천생연분은 없을거야.
관음증 변태에다 섹스에 환장한 변태.
둘이 눈이 맞았으니 아주 깨가 쏟아지지.
너희 본색을 오직 나만 알고 있다는게 천만다행이다.
다행! 으이그..
가만 있어봐...
마침 잘됐어.
너희들 이대로 두면 크게 사고 칠거같아 불안하니까 내가 소개 시켜줄게.


“ 소개라니요? ”

“ 섹스리스에 빠진 부부가 있거든.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그날 밤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집안에는 대학 동창모임이란 핑계로 빠져나온 우리들은 아주머님이 말씀한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 정말 할거야? ”

“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 그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잖아.
그냥 차 돌릴까? ”

“ 됐어.
나도 한번쯤 상상했으니까.
이번 기회에 경험해보지 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도착한 곳은 어느 유명한 일식당이다.
나는 전화를 걸어 상대방을 불렀다.

 

“ 안녕하세요.


“ 만나서 반갑습니더.
일루 오이소...


 

나는 그 남자를 보자 당황했다.
아내 역시 상대남의 얼굴을 어렴풋이 기억하나본지 내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 저 사람..
야구 선수 아니야? ”

“ 그러게...


 

아주머님이 상담하던 사람이니 보통내기는 아닐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작년 시즌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완봉승을 거두고 팀 우승과 함께 MVP에 오른 초특급 거물투수 유광수.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나 일반 리그로 진출기사가 매일 스포츠 신문 1면에 장식하던 날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무리한 투구로 인해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활치료를 더불어 일년 더 국내 시즌을 뛰기로 단기 계약을 맺었다.

 

“ 야구인가..


 

나 역시 야구에 혼을 실었던 나날이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쭉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코치와 다툰 뒤 야구를 그만 두었지만 아직도 야구 경기를 보며 옛 중학교 후배를 TV로 보면 그때의 재밌던 추억이 떠오른다.

 

“ 이쪽입니다.


 

일본식 미닫이 문이 열리자 테이블 앞에 가지런히 앉아있던 미인이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 아내입니더.
이름은 조 혜리.
현재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슴돠.


 

혜리라 불리는 아가씨는 굉장히 동양적인 미인이었다.
아내와는 서로 대치점에 있는 스타일이랄까.
차분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그녀는 나를 보고는 조금 놀래더니 아내를 보자 눈을 크게 뜨고 손으로 입을 가린다.

 

“ 혹시 한 아린씨? ”

“ 저 알아요? ”

“ 알다마다요.
저 아린씨 팬이에요.
이쪽에 앉으세요.
어서요.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 어색해서 어쩌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아린의 팬을 자처한 그녀덕에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띄워졌고 나 역시 여자 둘이 수다떠는 덕분에 남편쪽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 하하, 말 놓으십시오.
저보다 두 살 위 행님 아니십니까.


“ 그..
그러지.


 

내 잔이 비어지기가 무섭게 술을 따라준 광수는 뜬금없이 히쭉 웃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 혹시 도성 중학교 야구부에 안다니셨습니까? ”

“ 내가 도성중 출신인거 어떻게 알았냐? ”

“ 그때 대회때 저 상대팀에 있었습니더.
결승전 기억나십니까? 형님께서 마지막 타자로 나와 역전 홈런을 쳤지예? ”

 

우연치고 참 기가막히네.
나는 할말을 잊고 잔을 비운다.
빈잔은 다시 채워지고 우리 둘은 잔을 맞춰 원샷했다.

 

“ 저도 좀 놀랐심더.
혹시나 했는데 정말이었다니.
그럼 그때 이후로 야구를..


“ 내 적성이랑 안맞았..다고 생각했거든.
지금은 약간 후회가 되지만 어쩌겠어.
엎지려진 물인데.


“ 그래도 성공하셨군요.


“ 성공이라니..


 

광수는 아내에게 곁눈질을 보냈다.

 

“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

“ 아아..
아닙니더.
아닙니더.


 

덩치는 나보다 더 큰 곰이 수줍음에 얼굴을 붉히는 꼴에 입에 씹던 안주를 억지로 목구멍 속에 밀어넣는다.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로 생강차에 경단이 나왔다.
술도 조금 들어갔겠다 알딸딸한 기분에 취할 무렵.
광수는 크게 헛기침하여 이목을 끌었다.

 

“ 솔직히 놀랐심더.
선생님께서 그런 권유를 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심더.


“ 스와핑..


 

차를 한모금 마신 뒤 아내의 입에서 튀어나온 금단의 단어.
일순간 들떠있던 분위기가 차갑고 싸늘하게 식었다.

 

“ 내 남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솔직히 말해봐.


 

아내의 물음에 혜리는 뺨을 붉게 물들이고 자그마한 소리로 말한다.

 

“ 잘생기셨어요...
키도 크시고..


“ 키는 네 남편이 더 큰데? ”

“ 그게 아니라..
우우...
몸도 정말 좋으시고..


“ 내가 남편과 결혼한 이유 중 하나가 뭔지 알아? 섹스를 잘해서야.”

“ 푸우우웁!"

“ 우읍! ”

 

나는 마시던 생강차를 뿜었고 광수는 경단을 먹다 막혔는지 가슴을 두들긴다.

 

“ 세...섹스요? ”

“ 그럼~ 이래뵈도 내가 여러 남자를 만나봤지만 이이만큼 잘하는 사람을 못봤거든.


“ 저기...
이런 ..
이런 이야기는 좀..


“ 부부끼리 뭐 어때.


 

광수는 내 귀에다 대고 묻는다.
정말 그걸 잘해서 결혼까지 갔냐고 말이다.
나는 할말을 잃었다.
아내의 적극적인 대시에 분위기는 눈깜짝 할 사이에 음란해졌다.
남편과 얼마나 하냐는 것부터 자기 경험을 적나라하게 늘여놓는데 듣는 내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

 

“ 조금..
아니 많이 충격이네요.
언니가 이런 사람인지..


“ 실망했어? ”

“ 아니요.
그런게 아니라..


“ 우리 이럴려고 만난게 아니었어? ”

“ 저는...
잘..


“ 그럼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해보면 알겠지.


 

...라고 말하며 나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아내.
명백히 내가 먼저 시작한거니 딴 소리 하지 마라는 뜻이었다.
진짜로 스와핑 할 생각인가? 이대로 그만하자고 말이 목구멍 위로 튀어나오기 직전이지만 결국 하찮은 자존심과 더불어 내 속에 잠재되어있던 변태적인 면이 계속 가보자고 부추긴다.

 

“ 모두 짐 챙겨요.
광수씨 운전할 수 있겠어요? 대리운전이라도 부를까요? ”

“ 아닙니더.
어디로 가면 됩니까? ”

“ 요 근방에 H 호텔이 있을거에요.
지금 전화로 프론트에 예약 해놓을테니.
광수씨 이름 대세요.
자기야.
우리 먼저 가자.


 

호텔 방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는 침대에 엎어졌다.

 

“ 진짜 한다? ”

 

그러면서 으름장을 놓자 나는 일단 담배에 불부터 붙였다.

 

“ 진짜 할거야.
광수씨랑 몸 섞을거라고! ”

“ 아니 왜 화를 내고 그래.


“ 자기가 먼저 시작한 일이니까 그렇지.
솔직히 말해봐.
후회되지? ”

“ 후회라면 아까 정리했어.
후우우..


“ 쿡쿡..
오늘 우리 자기 질투심에 폭발할지도 모르겠는걸.


“ 아직 시작도 안해놓고 무슨..
잠깐..
그럼 나 혜리씨랑 자는거야? ”

“ 어디 한번 잘해봐.


 

우리 둘은 샤워를 마치고 가운 차림으로 쇼파에 앉아 TV를 시청했다.
잠시 후 전화벨이 울리고 곧 광수 부부가 후다닥 우리 방으로 들어왔다.

 

“ 주위에 본 사람 없었어? ”

“ 예..


 

아내는 와인을 가져와 잔 네개를 놓고 조금씩 부었다.
부부끼리 나란히 쇼파에 앉아 와인을 홀짝이면서 TV를 보는데 그러기를 한시간 정도.
별 말없이 토크쇼를 보며 웃어대던 와중에 혜리가 광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 아내랑 대화도 잘 안하나봐.


 

내 아내가 묻자 광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 모르겠심더.
연애할때랑 결혼 한 후 느껴지는 기분이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십니더 저는 마..
남들처럼 깨가 쏟아지며 살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거리가 먼거 아입니까.
섹스를 해도 그리 썩 기분도 별로고...
안한지 이제 반년은 됐심더.


“ 아기 안낳을거야? ”

“ 당연히 낳아야지예.
집에서도 난리입니더.
저...
혜리가 싫은게 아입니더.
정말 사랑하는건 맞는거 같은데 가슴으로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광수는 아내를 조심스럽게 눕히고는 자기 방에 휴대폰 놓고 온거 가져온다고 갔고 아내는 소변 마렵다고 화장실로 향했다.
한 십여분 지났을까.
토크쇼가 끝나고 주변을 둘러보다 아내와 광수가 여전히 없음을 확인한 순간 불길한 상상이 뇌리를 스친다.
아뿔사..
이제 시작했구나.
나는 서둘러 방에서 나와 광수 부부의 방으로 움직였다.
아내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방을 두개 예약해놨다.
당연히 부부끼리 방을 잡았고 복도 끝 꺽이는 지점에 위치한지라 조금만 주의한다면 다른 이의 이목을 끌 이유가 없다.
카드키를 단말기에서 빼놨기때문에 문은 열려있었고 조용히 인기척이 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걸었다.
솔직히 사랑스런 아내가 다른 남자 품에 안는데 화가 안날 이는 없을 것이다.
왜 이런걸 다시 시작했을까 후회하고 나보다 적극적인 아내의 태도에 분노한다.
그러면서 내 마음속 깊숙이 감춰두었던 이제 더 이상은 볼 일이 없을거라 여겨진 관음증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와 정신을 잠식해갔다.
보고 싶다.
내가 아는 존재가 다른 이와 성관계를 맺는 광경을 보고 싶다.

 

“ 우우욱..


 

광수 녀석의 들뜬 신음이 들렸다.
확실히 그의 키나 몸집은 키 180의 나보다 조금 더 컸다.
운동 선수이기에 지속적인 체력과 체격 관리가 필수겠지.
탄탄한 근육질일까.
아니다.
의외로 살집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때 그 영상 속 흑인 친구처럼 우락부락한 몸으로 아내를 잡아먹겠지.

 

“ 광수씨 몸 정말 좋아~.


 

아내의 애교섞인 목소리.
아내가 찍은 수 많은 영상을 봤지만 오래전 내 친구와의 섹스 이외엔 절대로 다른 남자에게 들려주지 않던 지금 오직 나만 들을 수 있는 애교.
그 한마디가 억장이 무너지고 천금같은 마음을 두들긴다.
아내는 진심으로 상대할 생각이다.
마침내 거슬 코너를 돌아 문이 열린 침실로 들어간다.
사실 이 방은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오래전 그녀는 이곳에서 옛 약혼자와 함께 몸을 섞었고 나는 그녀의 명령아닌 명령을 받고 특수 요원 뺨치는 잠입으로 그들의 질펀한 섹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다.
여전히 몸을 낮추면 침대에선 바깥쪽에 누가 있는지 보기 힘든 가구 구조들.
입구 앞 쇼파를 따라 미리 아내가 열어둔 뒤쪽 베란다를 통하여 화분 옆에 몸을 숨긴다.
아내는 벌써 날 알아보고는 일부러 그가 이쪽을 보지 못하도록 위치를 잡았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아..
아무것도 아닙니더.


“ 멍하니 있지말고 자~ ”

 

아내는 광수의 손을 잡아 자기 가슴 위에 대고 스무스하게 흔든다.
녀석의 침넘어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정도지만 정말 의외로 그 이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질 않는다.
분명 욕망이 끓어오를텐데.

 

“ 아..
안됩니다.


 

그러다 냉큼 손을 뺀 광수는 고개를 홱 돌렸다.
솔직히 쇼크였다.
지금까지 아내가 찍었던 셀프 카메라 영상 중 단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 누구도 아내의 몸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탐하고 범하며 욕망을 배출하려는 짐승들.
하나같이 안달한 남자에 반해 아내는 도도함으로 무장하여 상대의 자존심을 철저하게 짖밟고 뭉갰다.
얼핏 보기에 남자가 아내를 지배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철저하게 지배당한 것이다.

 

“ 왜? 이제와서 겁이 나? ”

“ 혜리를 배신 할 수 없어요.


“ 풉~ 푸하하하.
광수씨 보기보다 순진남이네.


 

아내가 광수의 부풀어오른 둔덕에 손을 가져가 문지른다.
입가로 야릇한 신음을 흘리면서 속도를 올리다 바지 속으로 집어넣자 녀석은 기분이 좋은지 고개를 치켜들어 크게 숨을 내쉰다.

 

“ 제발....


“ 그만두기엔 여기는 정직한데? ”

 

급기야 속옷채로 바지를 벗겨내자 잔뜩 성이 난 불기둥이 튕기듯 드러났다.

 

“ 섹스 안한지 오래 됐잖아.
그동안 자위로 해소했어? 업소라던가 그거 있잖아.
운동 선수들 자주 가는데 있다면서? ”

“ 그..
그런데 안갑니더.


“ 자위도 안해? ”

“ 당연히 그건 하죠..


 

단단한 성기를 쪼물딱거리던 아내의 손이 떨어지자 광수는 어딘가 묘하게 아쉬운 한숨을 내쉰다.
아내는 일어나 허리의 끈을 풀고 가운을 벗어 새하얀 나신이 거리낌없이 드러냈다.
다시한번 광수의 한숨이 들렸지만 이번엔 상당히 격양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의 외모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특히 몸매는 몹시 풍만한 젖과 잘록한 허리 크게 튀어나온 엉덩이, 길고 날씬한 다리.
동양인에게는 극히 보기 드문 완벽한 서구형 몸매를 지녔다.

 

“ 아..
아름답습니다.


“ 푸하하..
광수씨 정말 순수하네.
후으으..


 

아내는 침대에 걸터앉은 광수의 다리사이로 무릎을 꿇고 자지를 흔들며 뒤에 숨은 나에게 시선을 던진다.
확실히 뭔가 묘하다.
아내의 행동엔 다소 초조함이 느껴졌다.
백이면 백 이성을 잃은 남자의 우악스런 손길에 잡혀 입술이 빼앗기고 품에 가득 안길텐데 정말 이상하게도 광수는 아내의 손길과 몸매를 내려다볼뿐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았고 아내 역시 평소와 전혀 다르게 처음부터 공격적이다.

 

‘ 역시 나를 도발할 생각이로군..
그런데 광수 이 자식은 대체 뭐야.
숫총각처럼 행동하는 꼬락서니는 뭐고 왜 멀뚱히 있는거야? ’

 

급기야 다리 사이로 머리가 들어갔다.
펠라치오.
여기선 보이지 않지만 타인의 성기를 입에 물고 쪽쪽 빠는 노골적인 소리가 울렸다.

 

‘ 뭐냐고! ’

 

이래선 정말 창녀같잖아.
어찌나 음탕하고 퇴폐적인 소리를 내는지.
침뱉고 공기 빠지는 쩝쩝거림이 아주 살판났다.

 

“ 그..
그만합시더..
누님..
이래선..
이러다 형님께서..
오시면..


“ 푸하~ 괜찮아.
그이가 좀 변태라서 말이야.
오히려 더 좋아할걸? 그런데 광수씨.
인내심이 대단해.
남편도 이 정도면 벌써 쌌는데 말이지.
우읍..
쭙쭙쭙 쩝..
후후룹! ”

“ 우욱..


 

이상하게 흥분이 되질 않는다.
방금까지도 단단하게 섰던 내 아랫도리는 어느새 축 늘어져있다.
광수 녀석의 소극적인 태도가 내 마음속에 흥분을 지워버리고 초조함만이 남겨졌다.
어서 안아서 젖가슴도 실컷 물고 좀 하란 말이다.
밥상 다 차려놓고 뭘하겠다는거야.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어오른다.
우습게도 아내가 외간 남자와의 관계보다는 왜 광수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가에 대한 답답함에 화가난다.

 

‘ 언제까지 빨거야.
어서..
시작하라고..


 

내 기대는 곧 무너졌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나면서 곧 혜리씨가 아내와 광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란 나머지 입을 손으로 가린 그녀의 눈망울이 점점 축축해지더니 뺨으로 눈물이 타고흐르자 광수 녀석은 아내를 확 밀치고는 벌떡 일어났다.

 

‘ 아우우우! 진짜 뭘 하는거야! ’

 

- 짝! -

 

새차게 갈긴 뺨으로 붉은 자국이 맺힌다.

 

“ 나쁜 자식..


“ 혜..
혜리야..
이건..
이..
건..
말이지..


“ 흑흑....
흑...
우와아아아앙! ”

 

급기야 바닥에 털썩 주저 앉고 처량하게 울자 광수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아내에게 시선을 보낸다.

 

‘ 아니 이게 뭐야!!!!!!!!!!!!!!!!!!!!!!!!!!!!!!!!!!!!!!! ’

 

광수가 혜리 씨를 보듬고 달래주는 사이 아내는 어느틈에 가운을 입었는지 숨어있던 내 손을 붙잡았다.

 

“ 그만 가자.


“ 뭐? 지금 이거 굉장히 큰 일 아냐? 너도 뭐라고 말 좀..


“ 둘이서 해결하도록 냅둬.


 

뭐냐고 대체 뭐냐고! 스와핑하자고 만나놓고 졸지에 가정파탄범이 되었다.
그들끼리 냅두고 우리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내는 화가 잔뜩난 얼굴로 내 등을 후려쳤다.

 

“ 자기가 혜리를 맡아야지 다가고짜 나한테 오면 어떡해? ”

“ 야..
이거 큰일나는거 아냐? 둘이 이혼한다거나..


“ 이혼? 자기 눈에는 둘이 그렇게 가벼운 부부로 보여? ”

 

아내는 날 한심한 눈길로 쳐다본다.

 

“ 자기는 나 없었으면 아직도 독신에다 동정이었을거야.
에이! 정말 흥 다깨졌네.
일단 언니한테 전화해서 뒷수습 맡겨야지.
어서 옷이나 입어.
집에 돌아갈거니까.


 

자정이 넘는 시간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달아오른 아내의 몸을 달래주었다.
그 뒤로 일주일 동안.
틈만 나면 폰을 꺼내 광수의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전화를 할까말까.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광수에게서 전화가 먼저 걸려왔다.

 

“ 형님 죄송합니더..
그리고 고맙십니더..


“ 뭐.
뭐가? ”

 

아무말 없다 테이블 앞에 앉자마자 한다는 말에 나는 흠칫 놀라 묻는다.

 

“ 그날 말입니더.
아내와 어떻게 잘 됐습니더.


“ 그거 참 다행이네.
하하하.
다행이야! ”

 

십년 감수했네.
진짜로 이혼 이야기 나왔으면 나 죄책감에 평생 고개 못들었을거다.
그러고보니 광수의 표정도 전보다 훨씬 밝았다.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듣고보니 확실히 이해가 갔다.
둘이 함께 상담을 받고 스와핑까지 결심했었다.
광수야 그렇다쳐도 그의 아내 혜리 역시 변화의 계기가 절실했던 모양.
겉으로는 마지못한 모습이 광수에게는 계속 마음에 걸렸나보다.

 

“ 짧은 시간동안 아내가 적극적으로 변했십니더..
정말이지 집에 들어갈때마다 신났지예.
이제껏 살면서 그렇게 격렬하게 탐하고..
흠흠.


“ 아무튼 잘된거 아니야? ”

“ 그러게 말입니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말이지예....


“ ........큭.


 

생각해보니 혜리씨 조숙한 모습이 참 끌리긴 했다.
누구 마누라도 혜리씨처럼 조숙하고 기품있는 모습을 쭉 유지해줬으면 좋으련만.
아 난 왜 그때 차려진 밥상을 놓고 마누라를 쫓아간걸까.
미칠 듯이 후회된다.

 

“ 아 참~ 이거 선물입니더.
별거 아니지만 하핫...


“ 위스키? 맥캘란? ”

“ 전에 술 좋아하시길래..


“ 이런 선물 받아도 돼? ”

 

진짜 해준게 없다.
딱 식사 같이 하고 그게 끝이다.
아내라면 또 다르지만.
아마도 그는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있나보다.

 

“ 사실.
마음에 걸렸심더.
누님한테 오랄..


“ 괜찮아.
계속 말해봐.


“ 그거 받을 때 진짜 끝내줬지예.
와아..
진짜 영혼까지 뽑히는 그런 느낌 아입니까.
참는다고 진짜 어금니까지 꽉 깨물었십니더.
형님 정말 대단하십니더.
어떻게..
하아..
어떻게 누님을 감당하고 사시는지..
아앗! 이게 아니지.
죄송합니더.
본의 아니게..
그렇게.


“ 하하하, 괜찮데두.
나 그런거 신경 안써.
애초에 우리쪽도 원해서 나온거잖아.


 

딱 소주 두병으로 술자릴 끝내고 나는 얼얼한 몸을 이끌고 택시에 올랐다.
결국 나는 뭘 한걸까.
아내의 외도를 보고 힘껏 흥분할 기대는 어이없이 실패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게다가 이후로 아내는 회사 일이 바빠져서 밤늦게 들어와 엎어져 자고는 아침에 가볍게 섹스 후 샤워 그리고 밥먹고 출근.
이러길 2주 가량 똑같이 반복하면서 나역시 점차 불순한 생각이 사라지고 그저 일이나 잘하고 아이들이나 잘키우자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다.

 

“ 커어억?!!!! ”

 

분명히 있어야할 내 책상이 사라졌다.
어제 퇴근할 때 까지 잘만 있던 책상, 의자, 컴퓨터, 서류더미들이 있을 자리가 텅텅비고 구석에 쳐박혀있을 복사기가 떡하니 자리잡은게 아닌가.
무슨 일이냐 싶어 물어보고 싶어도 동료들은 눈을 피했고 대리님이나 과장님도 부장님 오시면 물어보라고 할뿐 서둘러 자기 자리로 가버린다.

 

“ 서..
설마 짤린건가? ”

 

들어본적 있다.
아니 드라마에서도 봤다.
실적이 바닥이거나 뭔가 잘못한게 계속 쌓이다보면 결국 책상 빠지는 날이 온다.
그때부터 일거리는 하나도 안주고 잉여처럼 지내게 만들어 결국 스스로 사표쓰고 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잠깐 생각해보자.
최근들어 일은 순탄대로 움직였다.
회장님의 호출도 없고 부장님도 별 말 없었다.
시키는대로 서류 작성하고 뽑고 제출하고 별다른 말이 없길래 잘되가나 싶었는데

 

‘ 크으..
어디서 잘못된거냐.


 

문제는커녕 순탄대로잖아.

 

‘ 아니야.
잠깐..


 

그러고보니 최근 장인 어른이 너무 조용하다.
언제는 매일같이 부르고 최소한 사흘을 넘긴 적이 없는데 이번엔 무려 보름 가까이 호출이 없다.

 

‘ 집에서도 아침이나 저녁 먹을때도 별 말 없으셨지..
아마도..


 

이러니 더욱 불안해진다.
나는 휴게실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들이켜 뱉은 연기가 천장 환풍구로 빠르게 날아가면서 온갖 추측들이 머릿속에 채워졌다.
별 일 아니면 좋겠지만 폭풍전야같은 불길함이 떠나질 않는다.

 

“ 부서 이동이요? ”

“ 그렇게 됐다.
보다시피 짐은 미리 옳겨놨으니까 몸만 가면 될거야.
아아.
이 사람 보게.
내 어찌 자네같은 인재를 놓고 싶었겠냐.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는데 이이이 내가 무슨 힘이 있어야지.
허어..
앗! 마침 오는군.


 

나도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갑작스런 섬광에 눈을 찡그린다.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펌] 아내의 야노
“몰라.”“솔직히 말해봐. 듣고 싶어.”“응 좋아.”“핥아 줄까?”“여기서?”“응. 잠시만.”나는 아내의 다리를 내려놓고 일어나 다시 한번 주위를 살폈다. 역시 근처에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아내에...
💬 0 👁 434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9부
“따르릉” 남편이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벨이 울렸다. 우려했던 대로 상훈의 목소리가 들린다. “형수님, 전무님께서 상당히 노발대발하셨지만 다행히 제가 잘 말씀드려 위기는 넘긴 것 같군요. ...
💬 0 👁 1,004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8부
상훈이는 힘없이 앉아있는 아내를 일으키면서 그러지 않아도 전무님이 찾으시니 전무님 방으로 가자고 한다. 아내를 데리고 임원들이 있는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자 전무님 저번에 말씀드린 대성산업에 ...
💬 0 👁 548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5부
상훈은 그녀의 눈물도 아랑곳없이 엉덩이를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완전한 삽입이 안 된 걸 알면서도 우선은 그 상태에서 진퇴를 해 나갔다. 아내는 더 이상 반항하지도, 그렇다고 아까처럼 조금...
💬 0 👁 1,244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4부
아내는 머리를 만지면서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가슴을 쓰려 내렸다. 나는 후닥닥 화장실로 가서 용변을 보고 돌아 오니 아내와 후배는 자리에 앉아서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술을 마시고 있었다. \"...
💬 0 👁 3,302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1부
나의 아내는 남자들이 호감을 느낄만한 미모지만 그녀는 원래 부끄럼이 많아 남 앞에 나서기를 무척 싫어한다. 그리고 그녀는 절대 자신의 몸을 노출 시키지 않는다. 간혹 스커트를 입었지만, 그녀의 두 ...
💬 0 👁 3,457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6부
이일이 있고 난 뒤 한참 동안을 아내는 외출을 삼가고 평소에도 조용하던 사람이 더욱더 조용히 사는 것이었다. 약간에 술만 먹어도 잔소리하던 것도 자제하는 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가능한 한 다정하게 대...
💬 0 👁 5,575
내용보기
읽음
아내의 침몰 -3부
상훈은 그 모습을 보면서 여유 있게 아내의 팬티에 손을 대면서 \"형수 팬티가 무슨 색이어요\"하고는 팬티를 잡아 내리려고 하니까 아내는 기겁하며 그냥 만지기만 하라고 했다. 이제는 허락받았으니 아...
💬 0 👁 5,225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