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포르토스, 미네르바?"
달타냥은 적들이 물러가자 동료들에게 다가와 물어보았다.
미네르바는 별다른 상처가 없이 그냥 치쳤을 뿐이지만, 팔에 단검을 맞은 포르토스는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달타냥은 그런 포르토스가 걱정되어 그의 곁에 머물며 우물쭈물하였다.
(포르토스...)
심정이 복잡했다.
자신을 보호해주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에 감동도 되었고 고맙기도 했지만, 이전의 그의 모습도 생각나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 되어버렸다.
"나는 괜찮아.
달타냥."
포르토스는 그런 달타냥에게 괜찮다고 대답하며 미네르바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미네르바 대장, 그대는 어떻게 됐던거요? 왜 근위대 사천왕 시빌에게 쫒기고 있던거지?"
그는 애써 괜찮은 척하며 미네르바에게 물어봤다.
미네르바는 그런 포르토스의 말에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주기 시작하였다.
"네.
저는 다름이 아니라 왕비 전하의 시녀인 콘스탄틴을 돕다가 쫒기게 되었던 겁니다."
"콘스탄틴을?"
"네."
미네르바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콘스탄틴이 유괴를 당하는 것을 보고, 뒤를 쫒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적들의 아지트를 발견하곤 혼자 콘스탄틴을 구하려고 하다가 적들에게 발각되어 싸우게 되었고, 사천왕 2명과 맞붙게 되어 위험에 처하게 되어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달타냥을 찾아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음...그렇게 된 것이었군."
포르토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을 했다.
"아직 콘스탄틴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빨리 구하러 가지 않으면 정말로 큰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미네르바는 고문을 당하고 있을 콘스탄틴을 걱정하며 말했다.
포르토스는 미네르바의 말에 어서 콘스탄틴을 구하러 가자며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포르토스!"
달타냥은 그런 그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외쳤다.
하지만 포르토스는 고개를 흔들면서 대답했다.
"지금 콘스탄틴이 위험하다잖아.
미네르바가 적들의 아지트를 알고 있다니까 어서 서두르자구."
"하지만..."
"시빌보다 먼저 아지트로 가서 콘스탄틴을 구해야 한다구.
이렇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
달타냥은 팔을 다친 포르토스가 걱정이었지만, 역시 그의 말처럼 콘스탄틴의 구출이 우선이었다.
비록 팔을 다치긴 했지만 포르토스는 충분히 검을 휘두를 수 있는 것 같았고 몸을 움직이는데 불편하지 않아 보였다.
"알았어요...."
결국 달타냥과 포르토스 그리고 미네르바는 셋이서 콘스탄틴을 구출하기로 마음먹고는 달타냥의 종복 프랑슈에겐 집에 남아있도록 명령하였다.
혹시라도 아토스와 아라미스가 돌아오게 될 경우, 서둘러 지원을 오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뒤 세명은 서둘러 적들의 아지트를 향해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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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달타냥들이 서둘러 콘스탄틴을 구출하러 적들의 아지트를 향해 오고있을 무렵, 콘스탄틴은 적들의 손에 잡혀 큰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래도 입을 열지 않을 생각이냐?"
근위대 사천왕 중 한 명이자 무앙에서 달타냥에게 큰 수치심을 준 적 있는 뚱뚱보 야콥이 소리쳤다.
그는 비열한 미소를 띈 채로 콘스탄틴의 뺨을 쓰다듬고 있었는데, 고문을 잔뜩 당한 콘스탄틴은 식은 땀을 주르륵 흘리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고 있었다.
"절대로....말할 수 없어요..."
평소 장난끼 많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던 콘스탄틴은 이제 완전히 지쳐서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고문은 지독해서 그녀는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 되었다.
입고 있던 옷이 이리 저리 찢어지고 온 몸엔 고문을 당한 흔적이 흉하게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완강하였다.
"크크크, 정말로 충성스런 계집이군.
정말 재밌어."
야콥은 완강한 모습을 보이는 콘스탄틴에게 감탄했다는 듯 껄껄 웃었다.
그러더니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인정하듯 주변의 부하들을 전부 나가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평번한 고문으로는 입을 열기 힘들어 보이는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
콘스탄틴은 이상한 느낌을 받아 인상을 찡그리며 야콥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찌이익!
야콥은 비열한 미소를 띈 상태로 가차없이 콘스탄틴의 가슴팍의 옷을 찢어버렸다.
-출렁~!
그러자 풍만하고 아름다운 유부녀의 가슴이 출렁이며 튀어나왔다.
"꺄악~!"
콘스탄틴은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놀라 새된 비명을 외쳤다.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질 듯 싶어 그녀는 절망감이 들었으나 왕비님의 목숨이 달린 비밀을 시녀인 그녀가 밝힐 수는 없었다.
"흐흐흐."
야콥는 그런 콘스탄틴을 보며 흐믓해했다.
그는 여전히 비열한 웃음을 띈 채로 품 안에서 이상한 작은 병을 꺼내 들었는데, 그 안에는 걸쭉해 보이는 하얀 액체로 가득 들어있었다.
"이게 뭔지 아나?"
"...."
야콥의 질문에 콘스탄틴은 시선을 돌린 채 외면했다.
"뭔지 모르겠지.
이건 라스푸틴이라는 괴승에게 받은 비약으로 여성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약이야.
특히 이걸 가슴에 바르면 아주 미쳐죽는다더군."
"...."
야콥은 병의 뚜껑을 열며 말했다.
그리고는 정액처럼 끈적하고 질척해보이는 그 액을 손바닥 가득 문질러펴발랐다.
걸쭉한 액은 물렁거리듯 떨어져 그의 손에 더럽게 흘러내렸다.
"으으...."
그 모습이 마치 진흙처럼 징그러워보여 콘스탄틴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흘렸다.
"크크크, 어때? 이제 이야기를 할 생각이 생겼나?"
"누가...그런..."
그런 것에 절대 질 수 없다는 듯 콘스탄틴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뭐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나야 네가 말하지 않으면 더 좋으니까."
야콥은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뒤 비약으로 끈적이는 손바닥을 꼼지락거리며 콘스탄틴에게 다가섰다.
"우우우..."
그 모습을 바라본 콘스탄틴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비열한 사천왕을 바라보았는데, 겁에 질린 그녀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그녀를 도와주었으면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