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소수 - 9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삼색소수 - 9부

💬 0 👁 258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거울 속 네 모습 보고 토한 적은 있냐? 분명 내 몸이야.
그런데 존나 역겨워서 찢어버리고 싶다 생각한 적 있어? 매일 옷을 입으면서, 화장실에서 오줌 싸면서, 숨 쉬는 내내 내가 혐오스럽다고.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지, 왜 나만 남들하고 다른지.
누구도 이해 못해.
아니, 안 해줘.
오히려 더럽다고 침이나 뱉지.
그 침 맞으면서 울어본 적 있어?”

그게 대수냐.
그게 어쨌다고? 분노의 맛만 느껴질 뿐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연애? 사랑? 그딴 건 꿈도 못 꿔.
평생 날 속이면서 살아.
분명히 나는 나로 사는데, 내가 아닌 기분을 알기나 해? 그건 사는 것도 아냐.
시체야.
피 대신 있는 거라곤 눈물뿐이야.
사람들은 농담 한 마디 던지고 몇 초 만에 잊어버리는데 난 그 한마디로 한 달을 울어.
내 속 마음 걸릴까봐 항상 두려워하면서 사는 기분을 알아?”

사장의 목소리 또한 격양되고 있었다.

“너 말대로 당연 한 게 뭐가 있는데.
집? 부모? 돈? 그래, 어떻게 보면 그것도 당연하겠지.
근데 이 씨발아, 난 내 몸도 당연한 게 아니었거든? 자기 몸에 나는 털보고 정신병자마냥 뽑아댄 적은 있어? 여자들이 생리 욕할 때 그것조차 부러워한 적은 있어? 넌 모르지.
넌 그 몸 갖고 태어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근데 이거 어쩌나, 난 아니었는데.
그러면 나도 너처럼 존나 찌질대며 살까?”

침까지 튀었다.
나만은 몸을 뒤로 피했다.

“안 그래.
왜? 난 잘못한 거 없거든.
사람 좋아하는 게 죄야? 근데 그렇게 믿는 것도 존나 힘들어.
주변에선 다 그러거든.
정신병이다, 미쳤다, 죄악이다.
믿었던 가족들까지 더럽다는 눈으로 볼 때 기분을 아냐? 넌 몰라.
넌 어쨌건 살아오기는 했지.
니 말대로 그 여자 덕분에 산다는 느낌은 받았겠지.
하지만 난 살고 있다는 느낌도 못 받아봤어.
그런데도 난 살고 있거든? 지금, 살아 있어.
조금이라도 알긴 하냐?”

더 못 듣겠는지 나만이 말을 끊었다.

“몰라.”

2.

“아는 분이에요?”

한셀의 맞은편에 있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둘 뿐이던 세계 속에 제 3자가 들어왔다.
그러자 할 일이 하나로 좁혀졌다.
이 남자를 내보내는 것.

“아, 네에.”

한셀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난처한 표정이었다.
나만은 그 모습을 보며 크게 심호흡을 했다.
등을 타고 흐르는 이 땀도 역하지 않으리라.
이 헐떡임 또한 거칠지만 않으리라.
자신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나만은 남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남자가 당황했는지 더듬거렸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고심 했다.
그러나 막상 몸으로 겪어보니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내 몸이 알려주잖아.
정말 괜한 후회였구나.

나만이 굽혔던 몸을 폈다.
몸이 쥐어짜낸 한마디는 머리를 거치고 입으로 튀어나왔다.

“제 여자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문은 kkumss.tistory.com 에 있습니다.

혹시 기다리시는 분들 계시면, 한 편 나올 때마다 쉽게 아시라고 트위터 하나 팠어요.

아직 사용법은 하나도 모르겠네요.
아이디가 kkumss 인 것만 알려드리면 되나 모르겠어요.

트위터는 아무튼 그렇고.
좋은 밤 되세요.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12
​아내는 잔을 내려놓으며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그래? 그럼 우리 변태 남편님, 다음 계획은 뭐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나는 아내에게요 몆일 너무 달린것같으니 좀 쉬는...
💬 0 👁 5,430
내용보기
읽음
까마득 한 시절
까마득 한 시절 까마득한 옛시절 농촌에서 자라 중학교를 졸업하고 10대 후반에 인근 도시로 이사하여 함께 자란 친구 두명과 서로 비밀없는 사이였는데 무더운 여름이면 가까운 산골짜기나 바다에서 물놀...
💬 0 👁 3,768
내용보기
읽음
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 만들기(2)
(아래 글은 제가 젊었을 때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적은 것이라, 약간의 과장과 이야기에 살이 붙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독일 사우나에서의 노출 첫 ...
💬 0 👁 4,163
내용보기
읽음
(프롤로그4)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
7층 모텔 층을 누르고, 여사친과 나는 손을 꼭 잡고 7층으로 올라가고 있었어.아무 말이 없었지만 서로가 본능적으로 끌려서,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어..ㅡㅡㅡㅡ 시작 ㅡㅡㅡㅡ엘...
💬 0 👁 3,727
내용보기
읽음
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 만들기(3)
식사가 끝난 후,나는 아내에게 말했다."자기야, 우리 걸어서 비치 끝까지 한 번 왔다갔다 해볼래? 여기서부터 끝까지 쭉~"(내 진짜 목적은 아내의 나체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하는 것이...
💬 0 👁 2,904
내용보기
읽음
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10
ㅡㅡㅡㅡㅡ 9회 마지막 글 ㅡㅡㅡ자신의 얼굴 입주변만 마스크 하나만 쓰고 눈부터해서 자신의 전신 나체와 다리사이 질속 애액을 감상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드는 듯...
💬 0 👁 3,012
내용보기
읽음
아내를 개방적인 여자 만들기1
글에 반응이 좋으면 계속 풀어볼까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내가 30대 초반 시절, (아내는 20대 중후반)결혼후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것을 나누어서 풀어볼까 한다. 오래된 이야기라 기억이 가...
💬 0 👁 3,397
내용보기
읽음
물어주던 남의 여자
예전에 있었던 섹파와의 일입니다당시에는 등산을 좋아라해서 이산 저산 잘도 쏘다니던 시절당시 알던 친구들하고 다녔는데지금은 사는게 뭔지 뿔뿔히 지방으로 흩어져 있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당시가 전성기쯤? ...
💬 0 👁 6,334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