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4편 (24/3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4편 (24/36)

💬 0 👁 2
☰ 목록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허나, 하후미린만은 달랐다. "영주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용서하십시오." 그는 점잖게 잘라 말했다.
그러자, 묵붕천비영주는 은근히 힘주어 말했다. "설마 본 영주로 하여금 손을 쓰게 하지는 않겠지?" "미안하오이다." 하후미린은 역시 힘주어 대답했다.
이어, 슥…! 그는 천천히 쌍수를 쳐들었다.
그리고는 내심 염두를 굴렸다.
(기습이다! 천사지존수를 동시에 걸쳐 시야로 가린 뒤, 유령천사지둔술로 벗어나야 한다.) 그의 머리는 재빠르게 회전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천사지존수! 역사상, 최강의 절대사종이었던 유령천종! 그가 죽음으로 얻은 영감을 통해 남긴 사계최후의 대사공! 관음천불수! 대륙의 원세불도계의 장을 열었던 대성니--보타성니! 그녀가 남긴 대륙최극강의 수공! 유령천사지둔술! 하늘마저 가두어 버릴 수 있다는 초자연진--천라금쇄천죽대진! 그것마저 뚫었던 유령의 신법! 그 세 가지는 가히 무의 최고봉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만일, 그 중 한 가지라도 극성에 이르도록 연마하여 펼칠 수 있다면, 하후미린은 능히 지금의 난관을 돌파할 수 있었다.
허나, 그가 그토록 절실하게 바랐던 힘! 그것은 너무나 돌연히 자신도 모르게 찾아 들었고, 그것을 제어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이 그는 쫓김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으니, 어찌하겠는가? 한편, 묵붕천비영주 묵붕지존은 감탄과 조소가 섞인 투로 한 마디 덧붙였다. "무공을 알고 있다니, 놀랍군." 허나 그 때, "천사지존수! 관음천불수!" 낭랑한 외침이 일며 돌연, 쩌쩌쩡! 츠츠츠…! 일시에 십 장 방원이 수천, 수만의 수영으로 뒤덮였다.
동시에, 콰르르릉…! 산악이라도 허물어 버릴 듯한 엄청난 강기가 묵붕지존을 덮쳤다. "헉!" 설마했으나 묵붕지존은 비로소 대경실색했다. "우야--압!" 그는 감히 얕볼 수 없음을 알자 급급히 마주 경기로 쓸어 갔다.
콰르르…! 푸학--! 허나 그 순간, 스스슥. ! 하후미린은 그의 시야에서 흐뜨러지고 말았다.
마치, 유령과도 같이, (아차! 속았다!) 묵붕지존은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그러나 그가 누구인가? 대륙육합천패 중 하늘의 제왕! 천하제패의 야망을 가진 대효웅! 그는 즉각 쌍수를 내쳤다. "벗어나지 못한다! 묵붕파천강(墨鵬破天剛)!" 콰르르릉! 쿠아앙! 돌연, 엄청난 폭풍이 일었다.
동시에, 천지가 거대한 묵붕의 그림자로 뒤덮이고 말았다. "아!" 한 줄기 절망이 담긴 신음이 터졌다.
하후미린, 그는 그 어디로도 빠져 나갈 수 없음을 느낀 것이었다.
묵붕파천강! 일천 마리 묵붕들이, 그대로 하늘에서 쇄도해 오며, 그 가공할 부리로 쪼아들 듯이 짓쳐드는 수천, 수만 개의 날카로운 강기! 콰콰콰--! 그것들은 불완전한 하후미린의 공세를 무차별 부수며 압박해 오고 있었다.
물론, 천사지존수나 관음천불수가 약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다만, 하후미린은 체내의 엄청난 잠력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가 없어 불완전하게 시전되는 것이었으니, 허나, 하후미린은 정신을 집중시켜 똑바로 정면을 주시했다.
그 순간, (모두 칠십이변이 있다!) 그의 눈에 묵붕파천강의 변화가 그림같이 확 들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후미린은 그에 대처할 능력이 아직껏 없는 상태였다.
퍼--억! "크---흑!" 그는 처절한 비명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안면이 무너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부--웅… 그는 그대로 허공 중에 퉁겨지고 말았다. "이… 이런!" 묵붕천비영주 묵붕지존은 질겁을하여 그의 신형을 받아 보려 했다.
허나, 허공으로 날아갔던 하후미린, 그는 그대로 긴 호선을 그리며 끝없는 단애 밑으로 추락하고 말았으니… "아아---아악!" 긴 비명의 메아리를 들으며 묵붕지존은 쓴 입맛을 다셨다. "으음.
실수다.
묵붕파천강까지 쓰는 것이 아니었는데…" 상대에게 속임수를 당했는가 싶은 순간, 그는 너무도 흥분하고 만 것이었다.
그로 인해, 그는 너무도 쓰디쓴 실패를 맛보아야만 했다.
덕분에, 얻으려던 것을 영원히 잃고 말았으니, 후회란 너무도 속절없는 것에 불과했다. "…" 망연한 시선, 그의 시선 속에 들어오는 것은 깎아지른 듯한 단애뿐이었다.
휘---잉! 거센 산풍이 묵붕지존의 흑포를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었다.
하후미린, 용은 죽은 것인가…? 콰르르르…! 쿠르르릉…! 휘몰아치는 격랑의 소용돌이,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시커먼 격랑이 몰아친다.
돌연, "우… 우… 우…!" 창노한 장소성이 격랑을 뚫고 메아리쳤다.
그와 함께, 스스스…! 한 줄기 인영이 우측의 석벽으로 날아올랐다.
아! 능공허도의 경공! 화르르…! 인영은 절벽 사이로 튀어나온 석반에 가볍게 올라서고 있었다.
밑으로부터 그곳의 높이는 무려 백여 장, 뉘 있어 그 높이를 이렇듯 쉽게 오르내리는가? 그 인물, 그는 마의를 걸친 평범한 촌노였다.
한데 문득, "드디어…!" 주름진 노인의 얼굴에 미묘한 흥분의 기색이 일렁였다.
그는 두 눈에 광채를 빛내며 한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가 주시하는 곳, 그곳에는 검붉고 거대한 바위가 허나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두 자 높이의 나무가 한 그루 솟아 있었다.
바위에 나무가 자라다니…! 분명히 그것은 괴목임에 틀림없으리라.
과연, 그것은 괴목이었다.
반투명한 나무줄기, 거기에도 잎사귀라고는 허나도 없고, 단지 그 끝에 주먹만한 자색의 과일이 열려 있었다.
마의노인은 그 과일을 보며 떨리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태양천령금과(太陽天靈金果)! 백 년을 하루같이 기다렸거늘… 오늘에야 열렸구나!" 아! <태양천령금과> 천지간의 태양정기를 흡수하여 십만 년 만에 성숙한다는 전설의 영과! 이는 복용하면 무려 십갑자의 공력을 줄 뿐만 아니라, 하늘이라도 태워 버릴 엄청난 태양화력을 얻을지니! 이 효능으로 인해 화문에서는 무가지보로 불리우고 있지 않은가? 마의 노인은 잔뜩 긴장하여 태양천령을 주시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으… 스으…! 태양천령의 강렬한 향기가 절곡 전체를 진동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차츰 태양천령의 색은 반투명하게 변해갔다.
그러던 한 순간, "되었다!" 마의노인은 희열을 감추지 못하며 급히 작은 옥갑을 열어 과일 밑에 대었다.
뚝! 과일은 때를 딱 맞추어 옥갑 속으로 떨어졌다.
노인은 재빨리 옥갑을 닫으며 중얼거렸다. "태양천령금과… 이것이면 전후님은 잃은 정력을 오성쯤은 회복하실 수 있으리라!" 허나 문득 그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늘이 덮었다. "가장 거친 광풍이 불려 하거늘…!" 깊은 탄식이 절로 그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신농의맥(神農醫脈)을 이었다는 나 천약종(天藥宗)의 재간으로도 전후님의 전신철혈패력(戰神鐵血覇力)을 되찾아 드릴 수가 없으니…" 마의노인, 그는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칭했다.
천약종! 그것은 의계(醫界)의 신화적인 이름이었다.
의도쌍천류 중 천약류인 신농의맥! 그 성스러운 피를 이어온 신농의황의 후예가 바로 그였던 것이었다.
아울러 그는 일갑자 이전에 모습을 감춘 고고한 한 마리 백학과도 같은 존재였으니! 철혈전후! 삼 년 전 육합패혈풍을 잠재웠던 천 년의 … 바람! 그 철혈초인녀의 곁에서 보필해 온 유일한 인물이 바로 그였다. "돌아가 보아야겠군!" 볼 일을 마치자 천약종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다.
화르르…! 그는 곧장 절벽으로 뛰어내렸다.
마치 선학인 양 가벼운 날갯짓으로 그는 날아내린 것이다.
한데 그 순간, "엇!" 갑자기 그의 눈이 크게 떠졌다.
격류에 휘말려 내려오는 한 명의 백의인.
그의 노안에 그것이 뜨인 것이었다. "천장애에서 떨어졌는가?" 쐐---액! 그는 그대로 격류 속의 백의인에게 쏘아져 갔다.
이어, "차--앗!" 노인답지 않은 우렁찬 일성이 흘렀다.
동시에, 콰르르…! 파--팟! 갈영이 번뜩였는가 싶은 순간, 천약종은 이미 백의인을 허리에 끼고 격류가로 나와 서 있었다.
허나 곧 그는 혀를 끌끌 찼다. "이런 … 지독한 강기에 얼굴이 망가졌군." 백의인! 과연 그의 얼굴은 강한 힘에 가격당해 완전히 으스러져 있었다.
이목구비의 구별은커녕 그것이 사람의 얼굴인지조차 불분명한 정도였으니! 마치 수천, 수만 마리의 까마귀에게 쪼여 먹힌 듯, 천약종은 백의인을 물가에 누이고는 찬찬히 살펴보았다.
허나 일순, "헉!" 천약종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다시 경악은 환희로 돌변하고, "하하하… 만상… 전능신혈맥!" 그는 이내 하늘을 우러러 미친 듯이 웃어젖혔다.
그러다가 또다시 그는 백의인의 전신을 더듬어 보았다.
마치 무엇을 확인하여 눈에 담아 두려는 듯, 한데 그 순간 그의 얼굴에는 또 다른 경악이 겹쳐졌다. "오오… 전설의 신비… 수정금강밀법에… 만독묵강대법… 소녀혈음쇄심술법…!" 그는 완전히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어쩔 줄을 몰라했다. "훌훌… 만상전능신혈맥에 그… 여인의 신비혈이 투입되어 힘이 넘치는도다!" 싱글벙글 그는 기쁨에 들떠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비록… 그 힘이 너무도 가공하여 조절을 못하나… 전후님이시라면 능히…!" 이어, 그는 품 속에서 급히 옥갑을 꺼냈다. "전후님께 드리려 했으나 이 자에게 더 필요할 것 같군!" 옥갑을 열자 나온 것은 물론 예의 태양천령금과였다.
천약종은 태양천령금과를 조금도 아낌없이 백의인의 입에 털어 넣었다.
긔고는 더 이상 지체치 않고 그는 백의인을 옆구리에 끼어들었다. "핫하.
비록 얼구이 망가졌으나… 태양천령금과의 효능에 노부의 솜씨를 더하면 고금제일미남으로 환생하리라!" 파-앗! 화르르…! 그는 기쁨에 찬 외침을 뒤로 남기며 그 자리에서 사라져 갔다.
풍운대륙! 대륙천하는 야망의 장으로 화했다.
그 폭발의 근원은 한 명의 용의 죽음으로 비롯되었으니… --천세잠룡 하후미린! 비로소… 알려졌다.
천하에서 그 이름을 아는 자는 백이 될 수 없었다.
허나 그 이름을 아는 자라면, 그리고, 대륙군림의 야망화를 내재한 자라면, 누구라도 그 이름을 떠올리며 경외해야만 했다.
아는가? 저, 우주의 다섯 초인의 신화를? 그 중, 서열 이 좌에 올라 있는 태극천유자 하후량! 그 원세초유의 대철인! 좌시한 채, 천세 후를 내다볼 수 있었던 예언의 초인! 그에게는 또 다른 신비가 자리잡고 있었다.
혼원무계의 제황… 황제! 치우를 격파하였던 무계 최초의 제황! 바로… 그 신화의 맥을 이은 자가 태극천유자 하후량이었다.
아울러, 만상하후천맥,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피! 그 천인신혈의 시조가 되는 자가 태극천유자였으니… 한데 그 감춰졌던 하늘의 숲이 열리고, 비등의 나래를 펴려던 천림소종사… 천세잠룡 하후미린! 그가 채 저… 무궁한 창천으로 웅비해 오르기도 전에, 대륙육합천패! 대륙을 떠받들고 있는 여섯 개의 기둥, 대륙군림에서 야망천세를! 우주오대초인의 신화가 전설로 화한 후, 그들은 대륙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허나, 아무도 모르게 그들은 처절한 패배의 좌절을 맛봐야 했으니! 천년풍! 그 무적철혈풍에 휘말려 갈가리 찢긴 것이었다.
천 년의 바람을 일으킨 주역은 한 명의 여인이었다.
철혈전후라 불리우는 대투혼의 전신녀! 허나, 그 무적철혈풍은 다시는 대륙 위에 웅풍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것이 십 년 전이었고, 대륙육합천패는 십 년을 절치부심하여 힘을 키워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야망의 불기을 폭발시켰으니… 그 첫 번째 대상, 바로… 천림소종사 천세잠룡 하후미린을 장악하는 것이었으니! 하늘이 되려는 자들이 어찌 간파하겠는가? 대륙군림을 위한 선봉전사로서, 그보다 더 훌륭한 병기가 어디 있겠는가? 허나, 보물은 하나였고, 탐욕자는 여섯이었으니… 결국, 잠룡은 죽음의 길로 인도되었다.
대륙제일악(大陸第一嶽)이라는 태산(泰山)! 그곳 천장애에서 잠룡은 추락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세인들에게 있어 그것은 별로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용의 손길을 받은 여인들과, 야망의 불길을 가슴에 담고 있는 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던져졌으니… 그리고, 대륙육합천패는 본격적인 군림거보를 내딛기 시작했다.
천년풍! 그 무적철혈풍이 없는 이상 누구도 육합천패의 야망의 불길을 잠재울 것은 대륙에 있을 수 없었다.
여인제국! 황금재벌! 뇌정마계! 묵붕천비영! 대륙육합천패 중 사대천세! 그들이 공식적으로 대륙군림을 선포하기에 이르른 것이었으니! 그 중, 여인제국이 서릿발같은 교수를 내뻗었으니… 아울러, 신비혈련! 그 공포의 죽음의 찬미자들, 신비의 손이 피구름을 뚫을 때 대륙의 일천강자군 중 하나의 목이 차디찬 대지 위로 떨구어졌다.
그 대신, 그 자의 시체 무게만큼의 황금이 신비혈수에 쥐어졌다.
피의 공포! 신비의 전율! 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신비혈련! 그들은… 오히려 공식적으로 군림야망을 선포한 다른 사대천세보다 더한 죽음을 흩뿌리고 있었다.
한데, 또 다른 대륙육합천패 중 일천패! 십자천검성! 그들은 또 다른 반란의 주역이 되었다. --대륙을 장악하려는 마파흑도류(魔派黑道流)! 대정(大正)를 질식사시키려는 자에게 대정의 십자천검이 노하리라! 대정십자천검(大正十字天劒)을 꺾는 자 만이 대륙군림하리라! 십자검황 혁사영! 그가 십자천검을 뽑아든 것이었다.
철혈전후에게 부서진 검을 갈기를 십 년, 그는 분명 야망을 위해 검을 뽑았지 않았던가? 한데, 그런 그가 지금에선 대정천검을 뽑은 것이었으니! <십자검왕천(十字劒王天)> 십자천검성의 새로운 탄생! 대륙정도무림의 심장인 구파일방이 합일되고, 대정.
백팔십이류가 그곳으로 흡수되었다.
십자천검성을 제외한 나머지 오대패세의 발호!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세력은 대륙천지에 아무 곳도 없었다.
결국, 십자천검성은 대륙정도무림계를 장악할 수 있었고, 그 힘은 대륙육합천패 중 반을 상대할 수 있는 거력으로 증폭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폭풍의 핵! 검왕천위군단(劒王天衛軍團)! 십자검왕천 중 추리고 추린 무적검호들로 이루어진 대검단! 그 수효는 일천 명이었다.
대륙혈풍을 쓸어 낸다는 미명하에 그들은 대륙을 공포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 자들의 행동은 결코 대륙무도계의 정화를 살리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그들의 그런 형태야말로 대륙을 더욱 혼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대륙이여…! <구주사비혈(九州四秘血).> 대륙을 통파하는 또 다른 충격파를 일컬음이었다.
철저한 신비의 장막 속에 감춰진 채, 인간의 역사 뒤안길에 숨어 내려온 그 신비혈! 그중, 구주독밀계! 한 번의 손길에 백 리 이내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전설 속의 독지! 천세잠룡 하후미린이 천장애로 추락하여 죽은 뒤, 오오! 천하는 전율에 몸을 떨어야 했다.
대륙제일악… 태산! 그곳에, 운집했던 일천의 대륙육합천패의 고수자들, 그들 중, 태반 이상이 한 명의 절대독종녀에게 참살당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장애를 바라보며 열흘을 통곡했고, 여인은…! 한 마디 무서운 저주를 남긴 채 사라졌다. --나 독종여황모의 이름으로 맹세하노라! 감히, 본 구주독밀계의 독인지존을 살해한 대륙이여! 기다려라! 독종한녀들의 삼천 년 혈한의 독루(毒淚)에 대륙십팔만리를 녹여 버릴지니! 기… 다… 려… 라! 일부함원(一婦咸怨)이면 오월비상(五月飛霜)이라 했다.
피의 한이 서린 저주! 어찌할 것인가? 대륙이여…! "크카카카!" 웃는다! 아수라가… 제석의 죽음을 안고 기뻐하듯… 암흑 속에 묻혀 웃고 있는 악마의 호곡성은 섬뜩할 지경이었다.
쿠쿠쿠쿠! 그 가공할 아수라마후에 암흑의 대기가 전율하듯 떨어울린다.
한데, "…!" 암흑의 신전 일각, 츠츠츠…! 악마의 아수라천마상 아래, 신형을 떨며… 깊숙이 부복해 있는 백의중년인! 엎드려 있어 그의 얼굴은 알 수 없었다.
허나, 무릎 꿇고 있는 그의 양 허리춤, 길게… 늘어져 바닥에 끌리고 있는 검이 이채로왔다.
쌍검…! 새하얀 은빛으로 빛나는 쌍검은 암흑의 마기와는 대조적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지극히 두려운 듯 가늘게 신형을 떨며 서서히 얼굴을 들어 올렸다.
이미, 초극검인지경에 이른 절대검호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알리라! 만일 이 자의 이름이 떠올려진다면 대륙천하가 경동하리니… 문득, "십자검황! 그 말이 진정 사실이렷다!" 예의 저주악마음이 암흑대전을 뒤흔들었다. "감히, 위대하신 지옥천마황 각하께 어찌 거짓이 있겠습니까?" 지극히 공손하게 대답하는 백의중년인, 한데, 오오, 들었는가? 십자검황! 이 이름은 대륙을 대표하는 여섯 하늘 중 대정검천의 지존명이 아니었던가? 아울러, 새로운 대륙정화--십자검황천! 대륙의 모든 정화가 뭉쳐져 세워진 십자검왕천의 천주이기도 한 자가 바로 십자검황 혁사영이었으니… 그런데, 그런 그가 엎드려 있었던 것이다.
그 자신의 모든 명예와 무위를 내던져 버린 채… 오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는가? 모를 일이었다. "마황 각하께서 우려하셨던 잠룡은 죽었고… 대륙은 혼란으로 섞였습니다!" "크흐흐…! 운명이 본좌에게 부여한 제 이적이 죽은 이상… 본좌에게 적은 없다!" 흐뭇한 듯… 지옥천마황이라 불린 암흑의 저주자는 미소를 흘렸다. "철혈전사맥이 강허나… 그 맥은 전후라는 계집에게서 끊길 것이고…" "호호! 그렇습니다! 마황각하!" 십자검황은 아부 섞인 동조를 취했다. "변황이 심상치 않으나… 본좌가 출관하면… 지옥마천군으로 변황을 쓸어 버리리라!" "지옥… 마천군이 완성됐습니까?" "크크크! 이제 육 개월 후면… 본좌와 함께 지상에 모습을 나타내리라!" "오오… 경하드립니다! 마황 각하시여…" 십자검황 혁사영, 그는 더욱 고개를 조아리며 몸을 떨었다.
지옥.
마천군! 그것이 무엇이기에… 문득, "혁… 사영!" "옛! 하명하십시오! 마황이시여…" "본좌가 출관할 때까지.
대륙을 정리하라!" 그의 말에 혁상영은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흐흐! 걱정 마십시오! 이미… 대륙의 반은 손에 들었고…" "…" "나머지… 대륙오천패를 일거에 휘몰아 병탄시킬 계책이 마련되었습니다!" "대륙오천패를 일거에…?" 의외인 듯… 지옥천마황은 반문했다. "흐흐! 검해를 아시는지요?" "검의 바다? 그 인간쓰레기들 말인가?" 지옥천마황은 실망한 듯 고성을 질렀다. "검해의 구성원 개개인은 무인 중 최하류입니다! 허나…" "허나…?" "검해를 이루고 있는 유랑검객들의 수효는… 백만이 넘습니다." "백만! 인간 쓰레기들이 그토록 많았는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오직 검을 벗삼아 천하를 계집으로 삼으며 떠도는 유랑검단입니다!" "검해가 어떻단 말이냐?" "흐흐…! 검해를 장악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들을 장악해 본천에 융합시킨다면…" "…?" "놈들도 검해를 노리고 있습니다!" "오천패가 말이냐?" "그렇습니다." 십자검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힘이 비슷하다면… 그 다음은 숫자놀음이지요." "…" "흐흐…! 대륙의 일은 소신에게 맡겨 주십시오!" 십자검황 혁사영! 그 자는 확신 어린 눈빛을 발하며 깊숙이 포권했다. "크카카--! 좋… 다! 가거라! 본좌가 환우지존이 되는 날… 네놈은 대륙천자가 되리라!" "존---명!" 혁사영은 감격에 신형을 떨며 머리를 조아렸다.
오오… 아는가? 대륙천하여… 여기에 대륙의 혼을 악마에게 파는 자가 있음을 천하는 알지 못했다.
그 누구도… 제19장 철혈(鐵血)의 여전사(女戰士) "…!" 화르르! 산봉 위에서 긴 적발(赤髮)을 휘날리며 오연히 서 있는 여인.
그것만큼이나 붉고 강렬한 적미(赤眉)는 사내처럼 굵고 길게 뻗어 있었다.
철(鐵)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이었다.
묵빛의 철갑주는 태양빛을 받아 금무리를 반짝이고 있고, 그런 그녀의 어깨 위에는 육중한 철력이 나부끼고 있었다.
아울러, 당당한 칠 척에 달하는 장신의 여체는 황홀하기조차 했다.
짧은 치마와도 같이 여인의 허벅지를 그대로 드러낸 채 걸쳐져 있는 묵철갑주 외에 그녀가 입고 있는 것은 없었다.
더욱이, 철갑주에 싸여 있는 여인의 젖가슴은 곧이라도 철갑주를 뚫고 솟아오를 듯 팽팽한 곡선이 철갑을 융기시키고 있는 것이었으니… 아울러, 츠츠츠! 여인의 전신으로 무적의 철혈패기가 노을처럼 번져오르고 있었다.
강철의 강인함과 염태마저 일으키는 요염함을 지닌 여인이었다.
철혈전후! 바로 그녀였다.
범인들은 그 이름조차 알지 못하나 하늘에 오르려는 야망인(野望人)들에게는 철(鐵)의 수문장이 되는 여인! 허나, 그녀는 여의주를 잃은 용이었다.
아니, 날개가 꺾인 봉황이라 불러야 옳으리라.
그럼에도 그녀의 기도는 하늘! 그 자체였다.
누구도 넘볼 수 없었다.
인위적으로 가질 수도 없었다.
오직, 하늘이 내린 천인기도(天人氣道)를 여인은 지니고 있었다. "으음…!" 문득, 철혈전후는 작렬하는 태양을 직시하며 침음성을 흘렸다. "천약종이 태양천령금과를 가져온다 해도 내 본신의 철혈폭풍력도(鐵血暴風力道)는 절반도 회생하지 못한다." 그녀는 우울한 시선으로 중얼거렸다.
아름다우나 여인의 음성이기에는 너무도 강한 힘이 실린 음성이었다. "철혈폭풍력도!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