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난 명기다!! -69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사냥꾼..난 명기다!! -69부

💬 0 👁 6,130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다! 

 

자유롭다! 

 

그리고 행복하다! 

 

내가 느낄수 있는 감정이다. 

짙게 깔린 어둠은 걷힐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벌써 얼마나 이렇게 어둠을 바라보며 생각없이 지내는지 알 수가 없다.

한줄기의 빛도 바람도 없는 갇힌 공간에서 출구를 찾으려 헤맨시간도 얼마나 오랜시간이 지났는지 모를만큼

지칠대로 지쳐버린다. 

때론 포기를 하고 싶을때도 있었다.
너무 지쳐 생각의 끈과 기억의 굴레마저 벗어버리고 싶었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조급하지 않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짙은 어둠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나의 마음이 그렇다.

다른것은 생각도 하기 싫지만 떠오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섭다. 

점점 하나둘씩 나의 감정과 신경이 깨가는듯 조금씩 조금씩 겁도나고 아프기도 하다.

급할것도 없고 아쉬운것도 없다. 

잠을 자지 않아도 졸리지 않고 아무리 뛰어도 숨차지 않으며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 소리는 귀에 들려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낄 수 있는 감정이 한 두개씩 늘어간다. 

어제는 아픔을 느꼈고 오늘은 간지러움을 느꼈다.

방금전엔 차가운 것이 느껴졌다.

 

'어? 이건 무슨 소리지?'

 

선명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나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다.

반갑다!

이젠 반가움까지 느낄 수 있다.

외롭게 지낸 어둠속에서 따뜻하게 들려오는 이 목소리는 나를 설레게 한다.

 

"안됩니다"

 

"일어나봐~ 눈떠야지? 우리 착한 애기..."

 

"술을 먹었대요"

 

"유감입니다"

 

"누나!"

 

"아가~ 너라도...
너만 이라도"

 

"어쩔수 없습니다.
싸인하셔야 해요"

 

"불쌍한것"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사랑해"

 

"기억이..."

 

"가망이 없네요"

 

어둠을 뚫고 들려오는 선명한 목소리는 앞 뒤가 전혀 맞질 않는다.
기억을 조각낸 것처럼 퍼즐 맞추기를 하듯

맞춰 보려해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아 낼 수가 없다.

어렵다!

또 다시 새로운 감정과 느낌을 터득해간다.

 

'엄마 목소린가? 어? 이건 누구 목소리지?'

 

순간 순간의 단어, 완전히 이어지지 않는 문장, 완성이 된 조각이지만 뜻을 알 수 없는 소리.

상관없다.
나와는 무관한 일인듯 하다. 

 

'나는 이렇게 행복한데..
이렇게 편한데?'

 

우는 목소리와 상심에 빠진 목소리, 분명히 기쁜 목소리는 없다.
웃는 소리도 없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점점 신경이 살아나 고통을 느끼고 슬픔을 알고 기쁨을 알아가는것 자체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말해준다.

꽤 오랜 시간 이 어둠속에서 울기도 하고 미친듯이 웃기도 했지만 누구하나 같이 기뻐해주는 이도 슬픔을 

다독여주는 이도 없었다.
모든것을 나 혼자 스스로 이겨내고 기뻐하며 때론 울기도 했다.

이제 서서히 나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살아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
아니 아미 살아있으니 깨어나야만 했다.

 

"누..누구세요?"

"정신이 좀 드는가?"

 

어둠을 뚫고 나타난 형체가 희미한, 사람이다! 슬픔이 빠진 즐겁게만 느껴지는 목소리는 반가웠지만 모습이 

드러난 그 노인은 전혀 반갑지가 않다.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추한 모습이다.
세수를 한 것 같지 

않은 꼬질함과 덥수룩하게 길게 자란 수염은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한다. 

 

"정신은 원래 멀쩡했는데..
도대체 누구세요?"

"나? 이 집 주인이지...흐흐흐"

 

어둠에 휩싸인 이곳에 집이 어디 있는지 한길로 며칠 밤낮을 걸어도 벽과는 마주치질 못했는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그 노인이 집이라고 하니 집으로만 생각 할 뿐이다.

 

"집이라뇨?"

"너희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냐?"

 

당최 알아들을수 없는 얘기만 하는 노인은 굉장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달래준다.

 

"우리집이 아니면 당연히 돌아가야죠"

"그래? 네가 이곳에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아느냐?"

 

"글쎄요...
머물고 싶어서 머물지는 않았죠"

"그래도 머문 값은 주고 가야지?"

 

"......."

"괴로웠지?"

 

"아뇨~"

"괴로웠을꺼야~ 너의 괴로웠던 그 기억을 내가 사가고 싶은데..."

 

"사가다뇨? 제가 지불하야하는데~"

"아냐아냐...
내가 사면 돼~ 팔겠느냐?"

 

"괴로움을 사 간다구요? 별걸 다 사가시네요...사가세요!"

"그래..
고맙구나~ 대신 앞으로는 아프지 말거라!"

 

"네~ 감사합니다"

"아픈 기억 따위도 찾으려 말거라~ 알았지? 이건 네가 내게 판 것이니..."

 

이상한 말만을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진 노인은 두 번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괴로움을 사간다니 더욱 말도 되지 않는 소리였다.
그 누가 괴로운 기억을 갖고 싶어할까! 

팔 수만 있다면 나를 비롯한 그 누군들 전부 팔아버렸을 것이다. 

검은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점차 밝아진 주위가 서서히 눈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희미하지만 사람들도 보이고 사물들도 눈에 나타난다.
마치 깊은 잠을 자고 꿈을 꾼 것 처럼 정신이

몽롱해진다.
일어나자마자 기억을 하려해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 꿈을 꾼듯이 나는 무슨 꿈을 꿨는지 조차 

잊었다.
그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

.....

.....

 

눈이 부시다.
눈이 멀어버릴것 같이 강한 빛이 눈을 파고 들어와 눈알이 숨을 쉬 듯 벌렁대는 느낌이었다.

어서 눈을 떠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편안한 몸 만이

공중에 떠있는것 같았다.

 

'여기가 어디지?'

 

하얀 천청이 눈에 들어왔다.
깨끗하게 펼쳐진 천정엔 형광등이 밝게 켜져있고 그 받침대도 먼지 한 점 없이

깔끔하게 닦여 있었다.
흰색의 홑이불이 가슴까지 올라와 있고 병원의 이름이 줄줄이 적힌 병원복을 입은 

나의 팔이 보였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링거의 호스를 따라 가보니 팔엔 주사바늘이 꽂혀 반창고로 고정이 

되어 있다.

독실은 아니었지만 옆의 많은 침대들이 비어있는 것이 입원 환자는 나 뿐인 것 같았다. 

뿌옇게 김을 올려내는 가습기와 그 옆에 커피믹스가 너저분하게 올려져 있었다.

정신이 점점 맑아지고 사물들이 선명해지자 왜 내가 이곳에 있는지 짐작이 갔다.

 

'아~ 사고났었구나~~'

 

정신을 차리기도 무섭게 안달 난 목소리가 귀를 파고 들어왔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며 감시라도 하고 있듯 눈꺼풀을 움직이자마자 숨가쁘게 들려왔다. 

마치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난 듯 울부짓음이었다.

 

"혜미야! 혜미야! 정신이 드니?"

"누나!"

 

"혜미야...이것아~ 됐다...됐어...."

"엄마?"

 

천천히 눈을 떠 주변을 바라보았다.
눈동자의 동공이 좁아지고 시야가 밝아지면서 점점 선명해졌다.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깊게 진 주름이 폭삭 늙어버린듯 한 느낌을 줬다. 

내가 알고 있던 엄마의 모습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얼굴은 엄마였지만 고생을 많이 한 듯 흰머리도

주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있었다. 

고풍스럽고 인자한 모습보다 고된 생활에 찌든 몰골로 변해있었다.
고왔던 피부가 많이 상해 칙칙해 보일

정도였다.

 

"엄마 왜 이렇게 늙었어~"

"늙긴....이지지배야! 다행이구나...다행이야~"

 

눈물을 흘리며 나를 끌어안은 엄마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입원할 정도로 다쳤던 딸이 정신을 차리자 견뎌내지

못 한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내품을 끌어안고 울던 엄마는 겨우겨우 숨을 추스리며 고개를

들었다.

 

"어디..
아픈데는 없니? 응?"

"아픈데 없어..
멀쩡해~ 어? 진호야!"

 

엄마의 기쁨의 눈물이 그칠때까지 눈을 감고 엄마를 안았다.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한 품이었다.

너무도 따뜻해서 쉬이 떨어지고 싶지 않았던 나는 한참을 그렇게 부둥켜 안고 어리둥절한 내 머릿속을 조금씩

추스려갔다.
점차 엄마가 고객를 들어 일어서는 느낌이 들고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얼굴과 얼굴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때 나는 다시 눈을 떴다.

뒤늦게 진호를 발견한 나였다.
울먹이는 얼굴을 해서는 애써 눈물을 참아내는것 같았다.

눈물을 훔치는 엄마는 진호를 보며 화들짝 놀라는듯 움찔거렸다.
진호 역시 여전히 슬픈 얼굴을 해서는 다가와

나의 손을 잡아줬다.
투박하고 거친손이지만 그 어떤 손보다 따뜻한 손길이었다.

 

"누나~"

"뭐야~ 휴가 나왔어? 이제 제대 얼마 안 남았겠네?"

 

나의 물음에 움찔거리는 진호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저 엄마와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볼 

뿐이었다.

 

"누나..괜찮아?...나..ㅅ"

 

한참동안 얼굴을 찡그리며 울음을 참아내던 진호는 기나긴 꿈속에서 깨어난 내가 무척이나 반가운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덩그러니 서있었다.

 

"그래 혜미야~ 진호 제대했어..
니가 좀 오래 누워 있어서 그동안 제대 했어~"

 

엄마가 진호의 말을 가로 막으며 말을 대신했다.
뜨거운 눈물을 여전히 흘려내는 엄마의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진호가 제대를 할 정도였으면 무척이나 오랫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던 나였을 것이다.

엄마의 흐르는 눈물이 슬프게 보이지는 않았다.
사고를 당했던 내가 깨어난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엄마는 진호를 데리고 잠시 병실을 빠져 나갔다.
이불을 들춰내고 몸 여기저기를 움직여 봤지만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았다.
다리도 곧게 뻣어 예전의 각선미를 뽐내고 있었고 글래머러스한 가슴도 여전히 풍만했다.

오래동안 정신을 못 차렸던 탓인지 기저귀를 차고 있는 것 외엔 변한것 없는 나의 몸이었다.

뻐근한 몸을 풀며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돌아 다시 침대에 누워버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머릿속은 하얀 물감을 칠해 놓은 것 처럼 너무도 말끔했다.
마치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이상해~ 엄마도..진호도..'

 

머릿속이 텅빈 것 같이 느껴졌다.
무언가를 생각해 내려해도 딱히 특별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창가의 햇빛이 너무도 눈부셨다.
눈을 감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떠올렸다.

순간적으로 움찔거리는 나였다.
생각하려해도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어디에서

사고가 났었는지 도통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았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이었다.
창밖으로는 낙엽이 구르고 제법 스산한 바람이 내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스산함은 나의 머릿속을 항상 두통과 복잡한 엉킴으로 만들어버렸다.
괴로웠다. 

괜찮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고 이유없이 기뻐지기도 했다.
차라리 몸이 부셔질 정도로 아픈것이 나을것 

같았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의사가 말한대로 무언가 무의식중 나를 괴롭히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해리성기억상실에 의존성인격장애까지... 

머리가 아프고 심적기폭이 크다고는 하지만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갔다.
그저 충격으로 잠시 기억을 못하는 것이고

몸이며 성격이며 예전의 그대로인데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말 한마디로 나를 그렇게 정신병자로 만들었다.

 

'개새끼! 지가 뭔데...
지가 뭔데 날....'

 

1년4개월..

어떤 음주운전자의 실수로 나는 천장이 하얀 공간에서 누워 있어야만 했다. 

어떻게, 왜 사고가 났는지 제대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사실 알고싶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1년이 넘는 투병을 하게 한 사고의 기억이 몸서리쳐지게 무서움이 다가 올 것이었다.

3개월여를 옆에서 돌보던 엄마도 진호에게 나를 맡기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이부장의 건강이 나쁘다는 이유였다.

내게도 같이 가기를 권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진호가 곁에 있는 이상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를 그토록 쾌락의 나락으로 이끌던 건장한 이부장이 갑작스레 건강이 안 좋아진것도 이상했지만 그것 역시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빠가 마련해 준 아파트도 여전히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처음 집을 꾸민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기억이 나는 무렵과 지금 보고 있는 달력에 3년이라는 차이뿐이었다.

아마 잃어버린 기억은 별 기억에 남지 않는 일만 있었다고 치부해버릴 뿐이었다.

 

'올 시간이 다 됐는데 왜 안 와~~'

 

두렵고 초조해졌다.
엄마가 내려간 후로 두려움과 초조함은 더욱 심해져갔다.

병원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다고 얘길했지만 말로하는 것과 실제로 느껴지는 것엔 차이가 컸다.

퇴원을 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기억의 조각을 차례대로 나열하기는 쉽지 않았다.
중간에 끊겨버린 철로처럼

기억의 텀은 길게만 느껴졌다.
그렇지만 생활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가끔 찾아오는 두통과 두려움과 초조함외에는...

 

[띵동! 띵동!]

 

나는 서둘러 현관으로 뛰어가 문을 열었다. 

비오듯 땀을 흘려대고 있는 진호의 모습을 보자 심하게 떨려오던 손도 두근대던 심장도 그리고 복잡해지던 

머릿속도 한순간에 평온해졌다.
언제나 그렇듯 초조해 하고 있을 날 위해 달려온 것이었다.

 

"누나 미안...
너무 늦었지? 미안..미안해..."

 

들어서자마자 떨고있는 나를 으스러질 정도로 안아준 진호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저 가쁜 숨을 내쉬며 축축한 땀만 그득히 흘려내고 있었다.

 

"늦었으니까 뽀뽀해 줘~"

"누..누나! 나 배고파 밥부터 좀 먹고~"

 

"싫어~ 뽀뽀부터 해줘...그럼 밥 줄께~ 응?"

"아..알았어~"

 

진호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포근하게 덮어왔다.
두껍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말랑한 입술이 달콤하게 느껴져 왔다.

그것이 끝이었다.
키스가 아닌 말 그대로 입맞춤, 그것이었다.

점점 짧은 입맞춤을 끝낸 진호의 목을 끌어안고 매달려 다시 입을 맞췄다.
그의 두 팔은 나의 몸 어디도 잡아

주지 않고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항상 무뚝뚝한 진호의 반응이었다.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입술을 벌려 혀를 밀어 넣었다.
굳게 다물었던 입술이 조금씩 벌어지며 서서히 나의

입술을 받아들이는 진호는 천천히 나의 허리에 팔을 둘러왔다.
오랫만이었다.

포근하고 믿음직스레 나의 몸을 떠안아주는 그의 강직한 팔이 느껴지자 점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끈적하고 달콤한 침과 침이 섞이고 은밀한 부분을 살포지 눌러오는 진호의 자지가 느껴지자 몸에 전기가 짜릿하게

퍼져갔다.

 

"진호야~ 우리 방으로 들어갈까?"

"누나 아직 다 안 나아서 안돼~ 나중에 누나 다 나으면..."

 

진호의 레파토리중 가장 흔한 것이었다.
모른척하고 넘어가줘도 될 법한데 항상 거절을 하는 그였다.

매번 유혹을 하고 추파를 던져도 커다란 바위처럼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진호였다.

 

"나 다 나았어! 다 나았다고!"

"아..아냐..
아직 다 안나았어"

 

진호는 눈길을 피하며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약이 올라도 한참이나 오른 나는 진호의 커져버린 자지를

붙잡고 말을 건냈다.
엉덩이를 뒤로 빼는 진호였다.

 

"이렇게 서있으면서 왜 안하는 건데? 왜? 나 싫어? 이새끼 너 변했어~~"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뭐!"

"에잇! 나도 미쳐버리겠어! 미쳐서 돌아버리겠다고!"

 

갑자기 화를 내는 진호의 모습에 나는 자지에서 손을 떼내고는 조용히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정말 화가 난 모습이었다.

 

'쳇! 남들은 못 따먹어서 안달인데...
준대도 싫대!'

 

진호의 화난 모습도 오랫만이었다. 

그때도 살벌할 정도로 무서웠지만 가까이서 보니 온 몸의 털이 서 버릴듯한 소름까지 돋아났다.

 

"이게! 어디서 승질이야!! 하기 싫으면 꺼져! 가버리라고!!"

"아..아냐..누나..
성질 내는게 아니라~"

 

앙칼지게 쏘아붙이자 다시 언성을 낮추는 진호였다. 

 

"그런거 아니면 오늘 내가 원하는거 해 줘~"

"안돼!"

 

"왜 안돼? 너 나 싫어? 싫으면 꺼지라니까?"

"아니! 나 누나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아껴! 그래서 안돼!"

 

진호의 말은 알다가도 모를 말이었다.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 못할 얘기만을 해내고 있었다.

해가 어둑하게 넘어가는 약한 노을빛이 베란다로 들어와 분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몰아갔다.

 

"웃기시네! 남자새끼들은 다 똑같애! 꺼져!"

"누나!!"

 

"다 나았다고 했지!"

"누나~ 아...아니다..
아무튼 나 오늘 좀 피곤해! 그러니까 다음에 하자 그럼.."

 

"너 다른 여자 생겼지! 나 아파서 누워있는동안...그치? 퇴원해서 3개월이 지났어~ 이제 괜찮아!

그래..
엄마 있을때는 엄마 때문에 그랬다고 치자.
엄마도 없는데 왜 그래?"

"누나~ 그..그게 아니라~..
미치겠네~"

 

진호는 계속해서 난감한 표정을 지어냈다.
무언가를 말하려다가도 다시 집어 삼키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있었고 나는 그의 대답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채 노려보고 있었다.

 

"미쳐? 말해 봐~ 무슨 얘기 하려는데?"

"누나! 그게...
나 성현이야..
누나 동생이라고!! 그래서 같이 자면 안된다고!"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진호가 성현이었다는 것이 믿기질 않았다.

생김새며 말투며 내가 보아오던 그것과 너무도 닮았는데 성현이라는 그의 말이 장난할 상황이 아님에도

장난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믿고 싶지 않았다.

 

"미친새끼! 그렇게 나랑 자기 싫어? 그럼 꺼져! 너 같은거 필요없어!"

"누나! 정신 좀 차려!"

 

"개새끼! 이젠 너까지 정신병자 취급하냐? 꺼져! 당장꺼져...
꼴보기 싫으니까!"

"에잇!!"

 

화가 난 표정이었다.
망설임도 없이 뒤로돌아 잠시 생각을 하던 진호는 단번에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꼴도 보기 싫었다. 

다시 집안은 고요해지기 시작했다.
고요함을 넘어서 적막감이 재차 찾아오고 그 적막감은 다시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손이 세차게 떨려오고 소름이 돋아 온몸에 털들이 삐죽대며 서버리는것 같이

공포가 찾아왔다.
그 공포는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지..진호...아니...성현...도대체 뭐야!'

 

내눈엔 진호로 보이는데 자기 자신을 성현이라고 얘기하는 남자.
유일하게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남자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숨이 멎을것 같은 고통이 찾아왔다.

 

"야! 이 나쁜놈아!! 어디가! 흑"

 

나는 그를 찾아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계단아래 넓은 어깨를 보이며 담배연기를 내뿜는 그를 향해 달려가 허리를 감아 안고는 서러움의 눈물을 

흘려내고 있었다.
눈길 한 번 건내지 않는 그였지만 다시 마음은 평온해져갔다.

 

"나쁜새꺄~ 진짜로 가면 어떻게....흑흑..."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던 그는 담배를 끄고 몸을 돌려 강하게 안아주기 시작했다. 

따뜻한 품이었다.

 

"누나..미안해....내가 너무 미안해..우선 들어가자~"

 

어깨에 팔을 두른 그가 나를 집으로 다시 이끌었다.
적막했던 집안의 분위기가 또 다시 편안하고 아늑하게

변해 있었고 밝고 화사한 햇살의 끝이 붉게 물들어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미지근하게 온도를 맞춘 물을 따라다가 내게 건내고는 옆에 앉아 따뜻하게 손을 감싸쥐는 그였다.

 

"훌쩍!..
나 버리고 가지마..
가면 죽여버릴꺼야"

"미안.
안 가~ 내가 왜 누나를 버리고가냐! 바보야"

 

"갔잖아! 화내면서"

"담배피우러 간거지..."

 

"담배 집에서만 피워! 나 보는데서만 피우라구!"

"알았어...."

 

따뜻한 물과 듬직한 그의 기운이 나를 점점 안정시켜갔다.

 

"너 정체가 뭐야! 진호야 성현이야!"

"누나 눈엔 어떻게 보이는데?"

 

오히려 되물어오는 그였다. 

 

"진호!"

"하하하...맞어...
진호야 놀랬어?"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에 다시 웃음을 짓는 나였다.
진호도 말을 꺼내놓고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했던

장난이 심했다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그표정이 그렇게 말해주는듯 했다. 

내리깔던 햇빛도 어스름해지며 어둠으로 바껴가고 푸근했던 바람은 선선함을 넘어서 맨살에 닿을땐 차갑기까지 

했다.

 

"근데 아깐 왜 뻥쳤어! 듀글래?"

 

진호의 허벅지 안쪽을 세게 잡아 꼬집고는 비틀어대기까지 했다.
해서는 안 될 장난을 한 진호에게 린치를

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명까지는 아니지만 몸을 뒤틀며 고통에 떨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 방으로 

도망을 가서는 한참을 나오질 않았다.

 

"너 당장 안 나와? 안 나오면 밥 없어~"

"안 괴롭힌다고 약속해!"

 

"약속할께...빨랑 나와~"

"아!야"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오는 진호의 머리를 쥐어 박고는 등뒤에 매달려 업혀버렸다.
처음엔 좌우로 흔들며 

떨궈내려던 그도 강인한 팔로 허벅지를 추켜잡으며 안정감있게 받쳐주었다.

편안했다.
영원히 이렇게 편안하게 업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좋다...
편안해~"

"좋아?"

 

"응! 최고야..
등판이 어찌나 넓은지~"

"누나!"

 

장난스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듯한 진호의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진지하고 차분했다.

 

"왜 불러!"

"내가 누구라구?"

 

"진호~ 아놔! 너 왜 자꾸 물어! 듀글래?"

"하하하...
내가 그렇게 좋아?"

 

"누가 좋대! 니가 날 좋아하는거지? 나 없으면 못살겠다며~"

"그랬지~ 맞다..
그랬었어!!"

 

"이자식이! 그랬었어는 무슨...
안방으루 가자! 응?"

"밥부터 먹구~"

 

"밥! 밥! 그놈의 밥!! 내가 더 맛있는거 줄께~ 일단 가자~ 으랴!!"

"..........."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진호였다.
땀으로 얼룩진 그의 축축한 등은 아직도 더운지 더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그 열기는 나의 가슴과 마음으로 전이되어 더욱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 듬직한 등에서 내리기 싫었지만 살포시 발을 땅에 내딛고 침대에 걸터 앉자 진호도 뒤따라 곁에 앉으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 긴장 돼? 후훗! 오랫만이라 더 긴장되나보지? 쑥맥!!"

"....."

 

"겁나? 어흥! 내가 너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누나! 나 한가지만 물어볼께..."

 

다시 작은 한숨을 내쉬는 진호는 조용한 말투로 말을 건냈다. 

 

"뭔데?"

"누..누나 원래 이래? 원래 이렇게 밝혀?"

 

"........."

"그렇게 밝힘증 환자처럼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냐고..."

 

화가나기도 했지만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어떤 모습이건 어떤 여자건 아낌없이 사랑을 해준다는 진호의 말이 거짓처럼 느껴졌다.

먼저 좋다고 따라다닐땐 언제고 이제와서 이렇게 말을 하는것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왠지 차분해야만 했다.

 

"왜? 내가 그렇게 더러워보여?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처럼 보이냐고!"

"대답해! 대답부터해~ 제발..."

 

진호의 물음이 이상했다.
남자만 보면 환장하는 여자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나의 짝을 찾기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옆에 진호가 있었다.
자신의 여자에게 저런 못된 질문에도 화를 낼 수 없을 만큼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냐...나 그런 여자 아니야~"

"그치? 우리 누나 그런 여자 아니지? 그래서 내가 못하는거야~ 우리 예쁜 누나 상처받을까봐~ 알았지?"

 

"나쁜새끼! 좋다고 할 땐 언제고..
다른 여자가 있는게 분명해!"

"아니야..그런거~"

 

"나 오늘 안해주면 진짜 죽어버릴꺼야! 나쁜놈아"

"........정말 원해? 나랑 정말 자고싶어? 죽을만큼?"

 

"응...
솔직히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니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사랑한다니까~"

 

"더 확실하게, 몸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해 줘~ 응? 제발"

"......그..그럼 하나만 약속해줘....."

 

굳은 의지가 담긴 표정의 진호였다.
실내등을 밝힐 생각도 못 할 만큼 진지해져 있는 숙연한 분위기였다.

내 기억으론 진호와의 첫밤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찬바람이 부는것 같이 느껴지는 차가움이 아닌 분위기

자체가 엄청난 무게로 눌려진 기분이었다.

한참동안 말이 없던 진호는 서서히 입을 열어갔다.

 

"나 솔직히 어렸을 때 부터 누나보면서 자위도 많이 했고 꿈에서까지 나와 괴롭히던때가 있었어.

그보다 더 어렸을땐 누나랑 결혼할꺼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난적도 있었어...
그땐 정말 어렸지...

부탁할께, 나중에...
나중에...
만약에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누나 상처받지 않겠다면 받아들일께.

대신 내가 만약 진호가 아닌 다른남자로 둔갑하거나, 누나가 사랑하는 사람과 거리가 멀다 하더라도

웃어넘기겠다고...상처 안받겠다고...
만약 조금이라도 자신없다면 난 못해!"

 

어렵다.
무슨말을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왜 눈앞에 있는 진호가 다른 사람으로 둔갑을 한다는건지

또 무엇이 이리도 거창한지 알 수 없었다.
너무 쉽게 자고 쉽게 잊고 지내던 남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그였다.

 

"도대체 무슨 소리야! 알기 쉽게 얘길해!"

"만약에..만약에 누나가 지금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서 내가 성현인데 진호로 보이는거라고 치고 얼마후에

누나가 그 마법에서 벗어난후 보니까 성현이었던 거야...
근데 잤어! 그렇다면 어쩔거냐고...."

 

아까전 했던 얘기를 다시하는 진호였다.

자신의 입으로 진호임을 밝혀 놓고도 또 다른 말을 하는 그가 이상하게만 보일 뿐이었다.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해? 당연히 그건 안돼는 일이지..."

"그치?"

 

"근데..그건 어차피 결과론이잖아~ 어쩔수 없었잖아...알고 잤다면 죄가 되지만 모르고 잤다면 죄가 안돼지!

알고나면 좀 후회스럽거나 힘들기도 하겠지만..."

"누나는 그렇고 처음부터 알고 한 성현이는 어떨것 같애?"

 

"이씨! 하지마! 안 해! 나쁜새끼! 꺼져!"

"..........."

 

"뭐가 그렇게 복잡해! 사랑하니까! 지도 좋으니까 잤을꺼 아냐!"

"그...그런가?"

 

"지가 싫었으면 죽던 살던 도망을 가던 안 했을꺼 아니냐구...."

"그렇겠지...."

 

"대답 됐어? 안 아플께! 후회 안해! 됐냐구!!"

"..........."

 

진호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 나의 눈과 눈을 맞췄다.
기뻤다.
기쁨의 눈물이 나도 모르게 볼을 타고 내렸고

진호 역시 눈시울이 벌겋게 변해가더니 곧 눈물 방울을 흘려내렸다.
나는 진호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뜨거웠다.
그리고 마음을 뒤흔들어 몸을 떨게 할 만큼 촉촉했다.

서서히 진호의 입술이 다가와 뜨거움 입김을 불어 넣어주며 달콤한 혀를 입속으로 건내왔다.

뜨거운 숨결에 싸움으로 인해 시려졌던 마음까지 녹여내는것 같았다.
이젠 더이상 그 무엇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이 없을것 같았다.
포근했다.
든든했다.

 

"진호야~ 사랑해!!"

"누나! 나도 사랑해..
누나를 위해서라면 진호로 살께..."

 

나지막하게 내뱉는 진호의 말이 선명하게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시 되묻고 싶지는 않았다.

기다렸다는듯이 진호와 나는 서로 몸을 얼싸안고 깊은 키스로 어두운 밤을 뜨겁게 불태워가기 시작했다.

침대에 오른 나를 그윽하게 쳐다보던 진호는 다시 눈물을 흘려내렸다.
눈물이 떨어져 볼에 닿고 귀로 흘러갔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티셔츠를 벗기고 브래지어를 불어내는 진호의 손길이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파르르 떨려

등의 한가운데를 간지럽혔다.
불덩이처럼 뜨거워진 진호의 온몸이 나의 몸에 닿을때마다 작은 불꽃이 튀기는듯

뜨거움을 전해져 왔고 옷을 전부 벗겨낸 진호는 팬티를 벗어버리고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었다.

특별한 애무없이도 축축하게 젖어 끝없이 애액을 내뿜어낸 은밀한 곳으로 서서히 자지를 비벼대는 진호였다.

눈물을 흘리며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는 진호의 얼굴을 보자 애련함이 밀려왔다.

 

"누나~ 이제 들어간다!"

 

입구에 귀두를 맞춘 진호는 서서히 허리에 힘을 가하기 시작했다.
머리까지 퍼져오는 알싸한 느낌이 탄산수를

마신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어왔다.
뜨겁고 단단한 자지가 쉽게 파고 들어와 마주나갔던 질근육을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듯 했다.

 

"하~하악! 지..진호야..어때? 좋아?"

"응..
좋아....너무 좋아~~"

 

여전히 그치지 않는 눈물을 손으로 닦으며 그의 얼굴을 가슴으로 이끌었다.

뜨거운 눈물과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는 입술과 눈물자욱은 재가 되어버릴듯 엄청난 열기를 전해주고 있었고

유두를 건드리는 꼿꼿한 혀는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만큼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아흐...아흥~ 아흣! 흐음..."

 

쉼없이 꽂아져 들어오는 자지가 쇠바늘로 콕콕찌르듯 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방안은 온통 애액과 자지가

만들어내는 마찰음과 나와 진호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거친숨과 아스라한 신음으로 하모니를 이뤄 사랑의 음원을

만들어나갔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진정한 사랑의 느낌이었다.

오물거리는 입술과 꼼지락거리는 손은 가슴을 어루만지며 쾌락을 도왔고 그의 치골과 나의 치골이 부딛치며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나락의 길로 인도하기 이르렀다.

 

"하읏! 아! 아읏! 으흠!"

"후욱! 후웁!"

 

마른하늘의 날벼락은 존재했다. 

커다란 벼락이 정수리를 통해 발끝까지 전해진 느낌이 들었다.
온몸이 감전된듯 굳어버려 움직일수가 없었고

신나게 탄성을 질러대던 목소리마저 나오질 않았다. 

정확하게 두동강이 날듯 이마의 중앙부터 은밀한 곳까지 아플정도의 짜릿함이 느껴지고 몸에 퍼져있는 작은

혈관까지 강한 전류가 흐른듯 터져나갈것 같은 느낌과 함께 뜨거운 애액이 쏟아져 내렸다.

 

"아! 아~악!!"

 

너무도 짧은 시간에 이뤄진 오르가즘에 당황스러워 할 때 곧이어 파도위에 몸을 맡긴듯 일렁이던 나의 몸은

금새라고 터져나갈듯한 느낌과 함께 투명하고 맑은 액체가 솓구쳐 올랐다. 

 

"어...어엇~ 어읏! 하읏! 아흣!"

 

그 물줄기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분출되고 고요함을 가져다 주었다가 또 다시 세차게 뿜어냈다.

이미 침대의 시트는 엉망이 됐고 진호의 몸도 온통 그 액체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의 허리움직임이 다시 빨라지고 있었다.
도저히 참아낼수 없는 쾌락이 떠나가질 않았다.
계속된 일렁임과

짜릿한 느낌이 또 다시 애액을 왈칵 쏟아지게 하고 질퍽이는 은밀한 곳의 요란한 마찰음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냈다.

 

"아! 아앗!"

 

진호는 미간이 순간적으로 움추려 들었다.
서둘러 빼낸 자지끝에서는 폭발을 준비하는듯 귀두를 크게 부풀렸다가

힘찬 물줄기를 쏘아냈다.
히끄무리한 색의 정액이 가슴과 목에 패인 골로 모여들어 고여지고 특유의 밤꽃향내를

진동시켰다.
뜨겁고 미끈대는 그 느낌이 사랑의 증표인것 같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하악~ 하악....우리 진호 많이 쌌네?"

"누나..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진호의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그 말에 뭉클한 가슴이 뭉게지는듯 미어져왔다. 

 

"뭐가 미안해~ 우린 사랑하는 사인데..."

"흑....씨발!누가 우리 누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거야..
이렇게 사랑스러운 누나를....씨발"

 

으스러지도록 강하게 안은 진호는 다시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왜 진호가 이렇게 울어대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만 그의 울음은 너무도 서럽게 들려왔다.

그 서러운 눈물이 나의 마음까지 흔들며 감정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만 울어~ 왜 그래~~~응? 우리 진호 착하지?"

 

장난스레 엉덩이를 두들기며 달래도 진호는 왠만해선 눈물을 그쳐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서럽게 울어대는

그였다. 

 

"그만 울어~ 이 울보야!"

"누나! 걱정하지마...
이제 내가 지켜줄께.
더 이상은 우리 누나 아프지 않게 지켜줄꺼야~"

 

"뚝! 그만! 이제 그만! 너 계속 울면 주겨버린다!"

"차라리 이렇게 살자~ 내가 조금만 아프면 누나는 안 아파도 될꺼야~ 이대로가 더 좋을꺼야 아마~"

 

"얘가..
너 진짜 미쳤지? 왜 이렇게 질질 짜?"

"흐흐흐"

 

고개를 든 진호는 눈이 벌개져서는 실없이 웃음을 전해져 오고 있었다. 

티없이 맑은 착한남자의 모습처럼 보였다.
항상 내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겠다는 다짐을 한 진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의 입술에 작은 키스를 건내고 나지막한 조용한 음성으로 말을 건냈다.

 

"진호야~"

"응?"

 

"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난대~~"

"너! 듀글래?"

 

"야! 그거 내꺼야~ 너 쓰지마~"

"싫어! 쓸꼬야!"

 

그토록 원하던 뜨거운 밤은 계속됐다. 

몸이 부셔져 나갈듯한 강한 쾌감과 때론 몽롱해질 정도의 나른한 감촉이 나를 녹여냈다.

어두운 방안은 서로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밤새 식어날지 몰랐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 하나로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쾌락을 맞고 또 맞아냈다.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중학교때 자취를 하였습니다. 친 누나랑
시골이라 중학교부터는 1시간버스를비포장 도로를타고 다녔습다.새벽6시20분 버스타야 8시쯤 입교하고저녁 5시반 버스를타야 7시가안되서집도착하는 일상이 너무 힘들던차에학교앞 자취방을 얻어주셨습니다.저보...
💬 0 👁 872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형의 아내 1
2001-04-11 17:18 형의 아내...1 근친관련 민석은 19년 동안 살아온 정든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삶의 목표였던 대학...대학에만 들어가...
💬 0 👁 3
내용보기
읽음
이발소는 나의 성적취향을 완성시켰다
내가 15살부터 약한몸을 단련하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2-3년 지나면서 몸이 만들어지고나서부터 한침 연상녀들과 많이 어울리게 되었고 첫경험도 고등학교 졸업무렵에 40중반의 같이 운동하던...
💬 0 👁 3,236
내용보기
읽음
형의 아내 Ⅱ.....1 근친관련
무릇 작가연하는 사람들한테는 자신이 아끼는 글이 있게 마렵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있으랴마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글... 제게는 형의 아내가 그런 글 아닌가 싶습니...
💬 0 👁 5
내용보기
읽음
60중후반이된 아내가 유혹하면 지금도 참기힘들게된다
아내가 이제 70을 바라봐도 관리를 잘하고 연애시절처럼 꼴리게해서 한국에 같이 출장나오면 서로 더 옜날추억을 회상하며 더 꼴려서 보지를 빨고 자지를 박고 추억에 잠깁니다.
💬 0 👁 6,976
내용보기
읽음
(프롤로그4)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
7층 모텔 층을 누르고, 여사친과 나는 손을 꼭 잡고 7층으로 올라가고 있었어.아무 말이 없었지만 서로가 본능적으로 끌려서,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어..ㅡㅡㅡㅡ 시작 ㅡㅡㅡㅡ엘...
💬 0 👁 3,782
내용보기
읽음
실화 바탕 네토기질로 친구꼬셔서 와이프랑 셋이 놀러간날 5부
안녕하세요^^몇몇분들과 쪽지도 주고받고 네토관심사 나누니 좋네요!암튼!그렇게 침대에 나란히 눕게된 우리!(A) (와이프) (나)와이프를 가운데 눕히고 별 말없이 제가 먼저 와이프 옷을 위로 끝가지 ...
💬 0 👁 514
내용보기
읽음
[펌] 친구엄마 (1)
내가 군대 전역을 하고난뒤에 일이였음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초중고 같은 학교나오고 엄마아빠 다아는 사이고 옆옆집 정도로 가까이 살았었음난 아빠만 있었고 아빠도 해외출장이 많아서 혼자 있을때가 많아서...
💬 0 👁 651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