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난 명기다!! -61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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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난 명기다!! -6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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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입술이 조금 터진것 외엔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움을 준 준식이라는 

사내에게 고마울 뿐이었다.
끊임없이 빗발치는 승수의 전화는 계속해서 걸려왔다.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았다. 

진호의 마음이 아프겠지만 버틸 힘이 없었다. 

한도 끝도 없는 승수의 요구를 전부 들어 주다가는 정신병자가 될 것만 같았다.

 

/삑! 삑삑..삑/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침실의 문을 열고 확인을 했다.
석민이었다.
그런 나의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석민은

들어오자마자 나를 꼭 안아주었다.
차가운 기운이 그의 옷속에 숨어 있다가 내게 전해지고 머릿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져오는듯 했다.

 

"오늘 잘 있었어?"

"으..응"

 

"별일 없었고?" 

"응"

 

"어디보자~"

"....."

 

"예쁘네...예뻐!"

"정말?"

 

석민은 승수와의 일이 있고 나서 부터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
들어 오자마자 나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는 

버릇이었다.
역시 얼굴을 잡고 살피던 그의 얼굴이 다시 굳고 있었다.

 

"입술 왜 그래! 아직고 승수 그 새끼가 너 괴롭히지? 맞지?"

"아..아니야...
아까 문에 부딛쳐서 그래~"

 

"정말이야?"

"응~"

 

나는 다시 석민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야만 했다.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손과 발부터 저려 오는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계속 그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다가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버릴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포근하게 감싼 그의 팔이 너무도 편안했다.
그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아픔을 석민이 감싸주고 있었기 때문이

기도 했지만 승수와의 그런 일을 알고도 내곁을 지키고만 있는 석민의 마음이 고마웠기 때문이었다.

 

"밥은 먹었어?"

"아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나를 보고는 석민은 이마에 입을 가볍게 맞춰주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주방은

석민의 몫이었다.
칼질하는 소리와 구수하게 풍겨져 오는 냄새가 오늘은 된장찌개라는 것을 말해주는듯 했다.

버릇처럼 호박의 껍질을 깎아낸 후 된장찌개에 호박을 넣는다.
나의 입맛 때문이었다.

넥타이만 풀어놓고 와이셔츠를 걷어붙인채 요리를 하고 있는 석민의 뒷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나는 그대로 다가가 등 뒤에서 그의 허리를 감쌌다.

 

"쉬고 있지 왜 나왔어~"

"내가 무슨 환자냐?"

 

"그..그런가?"

"피~"

 

석민은 휴가지에서의 섹스 이후로 단 한번도 나에게 요구를 하지 않았다.
상처가 치유가 되기를 기다리는 듯 

했지만 나로서도 먼저 손을 뻤기가 힘들었다.
순결한 몸은 아니었지만 내 몸이 이제 더럽다고 느껴진 것이었다.

언제나 예쁘다는 말을 해주는 석민에게 장난스레 되묻는 나였지만 그럴 때 마다 가슴 한구석이 미어질 뿐이었다.

 

"밥 먹고 오늘은 맥주나 한 잔 할까? 아니..
와인 먹을까? 분위기 있게?"

"와인 좋다! 와인 먹자~"

 

석민이 술한잔 하자는 소리에 되레 반가운 것은 나였다.
혈기왕성한 남자가 여자와 한 이불을 덮고 자면서 욕구를

참기는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 달이 다되어가도록 진한 키스조차 꺼리던 그가

나로서는 먼저 다가와 줬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을 감싸주고 용서하겠다는 다짐 처럼 느껴질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석민은 그날도 나를 안아 주지 않았다.

서운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르가즘을 통한 욕정을 채우고 싶은 마음보다도 한

남자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었다.

 

 

>>>>>

 

 

한동안 전화와 방문으로 계속된 승수의 괴롭힘을 싸그리 무시하고 있었다.
진호에게 얘기를 할 까봐 겁을 먹었던

나였지만 진호에게 별 다른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은 얘기를 꺼내지 않은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진호에게

얘기를 한다쳐도 자신이 떳떳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진호와 나를 떼어놓으면 자신도 나를 더 이상

괴롭힐 구실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승수와의 단 한번의 잠자리를 한 후엔 계속해서 당하고만

있지 않아도 됐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나였다.
당시 상황에는 너무도 겁이나고 정신이 없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승수는 결코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분명히 또 어딘가에 함정을 설치하고 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점점 나아졌다.
아픈 기억은 그대로였지만 몸도 그리고 마음도 점차 치유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겨울이 코 앞까지 와 있었다.
아직 날짜상으로는 11월이었지만 크게 떨어진 기온은 길거리의 사람들을 무채색으로

물들였고 파랬던 하늘도 그색을 퇴색 시켜가는듯 했다.

출근을 한 석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류꾸러미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연락이었고 친절하게도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을 한 후에 천천히 옷을 입고 있을 때였다.
또 다시 전화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어? 효진이가 왠일이지?'

 

효진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전화에 잠시 망설이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나야~]

 

가라앉은 효진의 목소리에선 날씨보다 더 차갑고 날카로움이 묻어나 있었다.
사실 급격스레 사이가 안좋아지긴 

했지만 한때는 가장 친했던 친구의 목소리가 겁이 날 정도였다.

 

[어..그래...왠일이야?]

[바쁘니?]

 

[아니]

[오늘 좀 만나고 싶은데..
시간돼?]

 

효진은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는 다짜고짜 만나기를 원했다.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사과나

화해의 뜻은 조금도 담겨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저 만나서 얘기를 하자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자세한 내용은 하질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 톤만큼 나의 목소리도 낮아졌고 그만큼 감정이 말라갔다.
리듬도 없고 음의 높낮이도 없이.

 

[나 잠깐 석민오빠 회사 들려야 돼..
전해 줄게 있어서]

[승수 말이 사실이었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 뭘 새삼스럽게 말해? 아무튼 4시쯤 시간 될 것 같애]

[그래? 그럼 예전에 그 커피숖에서 만나자]

 

[알았어.
4시 10분까지 갈께]

[그래]

 

마저 챙겨입던 옷을 추스리고 석민의 서류뭉치를 들고 집을 나선다.
문을 열자 차갑게 볼을 스쳐가는 칼바람이

날씨의 매서움을 알리 듯 했고 몸이 문을 빠져 나가려는 순간 강한 압력에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나는 

모자를 눌러쓴 한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소리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승수였다.

순간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춤거리며 뒤로 밀려난 꼴이었다.

 

"니가 죽을려고 환장했지?"

"너...너..."

 

항상 외출 전에 비디오 폰으로 확인을 하던 내가 하필이면 어쩌다 한 번 그냥 넘어가는 날에 승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니가 겁대가리를 상실한거야..그치? 전화도 안 받고? 문도 안 열고..그치?"

"......"

 

미치광이의 눈빛이 이런 것일까? 승수의 눈은 핏대를 세우고 눈알이 빠져라 나를 째려보고 있었고 말문이 막힌

나는 소리 없이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몸에 힘이 전부 빠져나가는듯 한 느낌에 도저히 버티고 서있을 수 

없었다.
석민의 서류뭉치를 떨군후에 몸도 바닥으로 녹아내리듯 주저앉고 말았다.

 

"캬하하하하..
개같은년! 벗어...
빨리 벗어!"

"...시...싫어!"

 

다짜고짜 밀고 들어온 승수는 거두절미하고 옷을 벗으라고 압박을 해왔고 그의 말에 분명하게 싫음을 표했다.

신발도 벗지않은 승수의 발바닥이 가슴을 차 밀었고 바닥으로 나뒹구는 몸을 돌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다시 한 번 밀어붙인 승수는 더욱 강한 힘으로 목과 가슴을 짖누르며 이를 물고 말을 건냈다.

 

"벗어! 벗으라고.."

"웃기지마..
안 해!"

 

"마지막이다! 벗어!"

"싫어!"

 

점점 목을 옥죄어 오는 그의 발때문에 숨이 막혀왔다.
얼굴이 터질듯 피가 몰리고 점점 의식이 사라져가려는 찰라

승수는 발에서 힘을 빼며 다시 숨통을 틔워줬고 참았던 숨을 한번에 들이쉬고 내쉬느라 신음과 함께 거친 숨소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흐흐흐흐흐"

"뜨하~ 어...후우...후우..."

 

"진짜 마지막이다..
벗어!"

"시..싫다고 했잖아!"

 

승수의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악마가 실제로 있다면 그런 표정으로 웃을 것이었다.
한쪽 입꼬리가 심하게

올라붙으며 볼을 떨며 비정한 웃음을 흘려내는 승수의 얼굴을 쳐다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는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
유리를 깰듯 고음이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 들어가듯 울려퍼지고 다시 목에 심한 압박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점점 그의 발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며 그와 동시에 서서히 의식이 사라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사물이 흐릿해지고 뿌옇게 변하더니 몸에는 긴장이 풀리고 이내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사각...사각...스극../

 

'뭐야..
뭐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잠시 기절을 했던 것이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눈을 떴을땐 승수가 나의 몸에 달라붙어 옷들을 모두 헝겊 조각으로 만들 요량인지

가위로 몸에 걸쳐진 옷들을 잘라내 조각을 만들어놓고 있었다.
섬뜩한 그의 눈빛에서는 묘한 빛이 흘러나왔다.

 

"겨우 그 정도로 기절 할 거면서 개기긴 왜 개겨~"

"뭐...뭐하는 짓이야!"

 

"이걸 확! 목아지를 따버려?"

"........"

 

승수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굶주린 하이에나의 눈빛이 저보다 강할거라는 생각이 들만큼 강하고 섬뜩한 

표정과 함께 목에 들이댄 날카로운 가위날이 형광등의 빛과 만나 나의 눈을 부시게 만들고 있었다.

어느새 알몸이 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오줌을 지릴만큼 무서움이 몸을 휩싸안고 그와 타협을 하라고

외쳐대고 있었다.

 

"흐흐흐흐..
왜? 더 지랄해 봐? 너 같은건 가위질 한 번이면 죽여버릴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너...너..왜...왜 그래...응? 정신차려~"

 

"정신? 미친년...이거 보지에 끼워"

"......."

 

냉장고에서 꺼내왔는지 승수가 던진것은 어제 먹었던 애호박의 절반이었다. 

성인남자의 팔뚝만한 호박을 집어 넣으라고 하는 승수의 모습은 따뜻한 체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냉혈한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었고 던져준 호박을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자 다시한번 

가위를 들고 머리카락을 한 웅큼 집어 잘라내며 협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신기한 것은 겁에 질린 내 몸은 애액을 흘려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싹한 두려움에 흥분을 느낀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애액이 나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 뿐이었다.

 

"..
진짜 뒈지고 싶어!"

"아..알았어....너..넣을께"

 

여차하면 목을 그어버릴 태세였다.
이미 승수에게는 이성이란 것은 남아있지 않아보였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가고 있었다.
처음엔 차라리 죽는 것이 속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막상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이 겁이 났다.

나는 호박의 단면부분을 붙잡고 조금씩 은밀한 부분에 문지르며 조금씩 우겨넣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은 꼭지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호박은 너무도 두꺼웠고 반도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미 보지는 터질듯이 꽉

메워져 있었다.

 

"다 넣어~"

"아..알았어...자...잠깐만.."

 

눈물도 나지 않았다.
가위를 들고 빈 허공의 살벌한 공기를 잘라내고 있는 승수의 손과 얼굴만을 살피며 최대한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괜히 눈물을 흘려봤자 그의 성질만 더 돋굴 것이란걸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알고 있는듯 했다. 

찢어질듯한 질입구가 뻐근해져 왔다.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넣어보는 것이기도 했지만 애액이 부족해 쓰라리기

까지 한 보지는 조금만 더 집어넣으면 찢어져버릴것 같았다.

 

"잠깐!"

"..........."

 

승수의 외침에 움직이면 술래가 되는 게임을 하는것 처럼 그대로 멈춰버린 나였고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러대며 치욕적인 사진을 담아내는 그를 바라보며 바들바들 떨고만 있었다.
힘이 약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원망스러웠지만 그의 행위를 말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집어 넣어"

"........"

 

다시 조금씩 손을 움직이며 호박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팠다.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조금의 진전도 없이 호박을 조금씩 움직이며 질의 이완을 바랄 뿐이었지만 한계였다.

 

"왜? 안 들어가? 도와줄까? 크크큭"

"아..아니...내가 할께"

 

"아니야..
도와줄께"

"괘..괜찬....으악!!"

 

승수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호박을 잡고 있던 손에 발을 얹어 힘을 가했다.
머릿속이 하얘지며 주체못할 고통이

온몸을 휘감아 더이상의 비명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찢어진 것처럼 쓰리고 화끈한 은밀한 부분은 불기둥이 헤치고

들어온 것 처럼 너무도 뜨겁게 느껴졌다.

손과 몸을 부르르 떠는 내몸을 볼 수 있었다.
커다란 가슴이 추위에 떨듯 떨려왔고 하얀 몸이 벌겋게 달아올라

마치 술을 먹은것처럼 열을 발산했다.

 

"왜? 아퍼? 크흐흐흐..
어디보자 찢어졌나..손 치워!"

"아흐흐흐흐...."

 

"손 치워라!"

"으~~~~~~"

 

나는 손을 치워냈고 다시 셔터를 누르는 승수의 모습을 힐끗 쳐다만 볼 뿐이었다.
손을 치우자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부 박혀들어가지 않은 호박이 천천히 흘러 나오는것이 느껴졌다.
쓰라림과 후끈함은 여전했고 승수는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불 붙은 불쏘시개로 은밀한 밑구멍을 한번에 쑤셔넣은 고통과 살과 살을 붙잡아 찢어

버린듯한 아찔한 고통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하하하..너 같은 걸레는 그렇게 구멍이 뚫려 있어야 더 어울리지"

"........"

 

사진찍기를 그만두고 쪼그리고 앉아 다리사이에 시선을 맞춘 승수의 눈빛이 한층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굶주린 맹수가 한마리의 사슴을 잡아놓고 거친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만큼 한층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진

그의 호흡은 조금씩 인간의 형상을 찾아가고 있었다.

 

"자~ 이제..
사진도 찍었고...
물 한번 빼 볼까? 흐흐흐"

 

여유있게 바뀐 그의 호흡은 잡은 고기니까 서둘거나 공격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졌고 승수가 

안함을 되찾으면 되찾을 수록 점점 숨겨두었던 두려움과 무서움이 배가 되어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띵동..
띵동/

 

'누...누구지?'

 

갑작스레 초인종이 눌려졌다.
그 소리는 두 번, 그리고 세 번까지 연장 되었지만 나도 승수도 그저 비디오폰만을

응시하고 있었고 급격히 눈빛이 흔들리는 승수의 모습에 다시 몸의 모든 근육들이 겁을 먹은것 처럼 잔뜩 움추려

들었다.

 

"누..누구 오기로 했어?"

"아..아니...
석민오빠가 서류 좀 갖다 달라고 한 것 밖에는.."

 

석민이었다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초인종을 연달아 누른것은 석민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이 지옥같은 고통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줄기 빛이 점점 흐려지고 있었고 바지춤을 풀어내리던 승수의 손은

잠시 그곳에서 떨어져 비디오폰으로 바깥을 쳐다봤다.
소리를 지르려고도 해 봤지만 승수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가위가 눈에 들어와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씨발.."

"누..누구야?"

 

"몰라..
갔나보네..흐흐흐..기대했나보지?"

"아..아니야~"

 

누구라도 와서 이 상황을 모면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옷을 벗어내리는 승수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기 전보다는 조급해 하는 모습을 옅볼 수 있었다.
연약한 여자인

내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도 적잖이 당황하고 겁이 났을 것이었다. 

그새 알몸이 된 승수는 축 쳐진 자지를 달랑거리며 바닥에 누워있는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가 다가 올 때 마다,

한걸음 가까워 질 때 마다 호흡이 가빠지며 심장의 요동이 더욱 세차지고 있는 나였고 다가서자 마자 머리채를 

잡아 끌고 소파로 가서 앉은 승수는 자신의 사타구니에 나의 얼굴을 우왁스레 갖다 대었다.

 

"세워~ 뭘 빤히 쳐다만 보고 있어"

 

그의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쳐박고 꿇어 앉은채 자지를 빨아대는 내 모습이 마치 짜고 만드는 일본 포르노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수치심을 더욱 배가 되었다.
나의 입속으로 들어온 그의 자지가 점점 몸을 부풀리고 있었다.

 

"으음...좋아..좋아..
아!"

 

/짝! 퍽! 퍽!/

 

실수였지만 미안하다는 말 보다 먼저 그의 손이 날아와 얼굴을 마구 가격했다.
손바닥과 주먹이 번갈아가며 

머리통과 뺨을 수 차례나 쳐대고 있었고 다시 뜨겁고 아림의 통증이 얼굴까지 번져왔다.

 

-뚝..뚜두둑...뚝..

 

붉은 선혈이 승수의 자지며 허벅지, 그리고 소파와 거실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도 진한 핏방울이었다.

승수의 구타에 코에서 코피가 흘러내린 것이었다.
피를 보자마자 손과 발엔 전류가 흐르듯 찌릿해지며 그 느낌은

신경을 타고 종착역을 심장으로 정했는지 급속하게 몰려가자 심장이 찢어지듯 뭉클해져왔다.

 

"아이! 씨발..진짜 가지가지 한다!"

"미..미안"

 

그의 구타에 겁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는 그에게 미안함을 건내주고 있었다. 

승수도 피를 보자 조금은 미안했는지 휴지를 던져주며 고개를 돌렸다.

코 안이 찢어졌는지 여간해서는 멈추지 않는 코피였다.
닦고 또 닦아도 굵은 핏방울은 계속해서 흘러나와 하얀

휴지를 적셔나갔고 결국엔 휴지를 말아 코를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금새 휴지를 또 적셔내는 피였다.

 

"빨아!"

"자..잠깐만...피가..."

 

"그냥 빨아! 대신 피 묻으면 뒤진다."

"........"

 

결국 나는 휴지로 다시 코를 막고 승수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조금 커졌던 그의 자지도 피가 주는 묘한 감정에

성욕이 사라졌는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 있었다.
코에 휴지를 막고 오랄을 하려니 숨쉬기가 힘들었다. 

점점 단단해지며 뜨거워지는 승수의 자지가 입안을 가득 메워가고 있었다.
입술에는 불거져나온 그의 힘줄과 털이

엉겨붙으며 간지러움을 선사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의 귀두끝에선 미끌거리는 액체가 혀끝에 닿아 침을 뱉어

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오..오우....흐음...."

"쪽! 쪼옵..
낼름..."

 

머리카락을 굳게 잡고 위 아래로 흔들며 억지로 상하운동을 시키는 승수는 한손으로는 힘이 들었는지 나머지 한쪽

손으로 나의 턱까지 붙잡고 세차게 자지를 입안으로 쑤셔박기 시작했다.
입안 천정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승수의 자지가 느껴질때마다 헛구역질이 올라오며 점성짙은 침을 흘려내고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 그 였고 코피가 나 호흡이 힘든 나에겐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

 

"후우...흐! 흥...으음~~"

"우! 우웁!...어윽! 꾸륵!"

 

그의 행위는 계속됐다. 

턱을 굳게 잡고있는 그의 손아귀에까지 침이 묻어 미끌거리는 느낌과 함께 머리가 뽑혀나가는 듯한 신경질적인

고통 또한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
그때 거실바닥에 떨궈져 있던 핸드백안에서는 전화벨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석민이나 효진일 것이었다.
서류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두사람은 나와 연락이 되지 않아 무척이나 속을

끓이고 있을것이었다.

 

"씨발..
이젠 전화까지 존나 방해질이네!"

"후우...후우...."

 

거칠게 부족했던 숨을 고르고 있는데 승수는 손으로 핸드백을 가리키며 전화를 확인시켰다.
그도 누구인지 궁금

했는지 기다시피 거실에 떨어져있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가져오자 뺐어가듯 휴대폰을 낚아챘다. 

 

"석민이잖아! 뭐야?"

"서..서류 때문에..."

 

"씨발...
엎드려!......
엉덩이 더 들어!"

"........."

 

승수는 잔뜩 성을 내고 있는 자지를 붙잡아 질입구에 대고 단숨에 꽂아넣고는 거칠게 허리운동을 시작했다.

아직도 열과 쓰라림이 가시지 않은 은밀한 부분은 그의 자지를 품자마자 다시 고통이 서서히 고개를 들어내고

있었고 어느새 손이 유방을 쥐고 터뜨릴듯이 거칠게 주물러대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고통의 하모니가 잔인하게

전해져 왔지만 입밖으로는 조금도 내질 않았다.

 

"전화해봐~ 무슨일인지...흐흐흐"

"괘..괜찮아.."

 

"하라고 씨발년아! 해서 좆나게 너의 신음을 쏟아내봐! 크크큭!"

"........"

 

나는 승수의 큰 고함에 폴더를 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그가 소리를 지를때마다 주체 못 할 두려움이 생각보다

행동을 빠르게 만들었고 천천히 신호가 가는 전화기를 귀에 바짝 대고 있었다.
휴대폰이 귓가에 닿자마자 더욱

강하고 일부러 아프게 쑤셔대고 주물러대는 승수때문에 석민이 눈치를 챌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석민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점차 빨라지는 승수의 허리움직임이 느껴졌다. 

양손은 다시 강하게 허리춤을 잡고 연신 허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그가 거의 절정에 다달아있음을 말해주는듯 했다.
언제나 사정직전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쓰린 고통을 참으며 그의 돌같이 단단해진 자지가 들락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항상 그렇듯 나의 질근육들은 그의 자지를 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고 승수의 입에선 강한 탄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허어..허어...이..씨발년...존나 맛있어...흐흐흐"

".......흐음..."

 

"개같은년! 보지가...허엇! 씨발 말도 안돼!"

"......아!......."

 

"왜? 존나 흥분 되냐? 좆같은 년아!"

"........."

 

바깥으로 나왔다가 다시 꽂히는 자지가 상처난 곳을 건드리는 바람에 고통의 탄성이 터져나왔고 승수는 마치 

신음으로 생각하는지 우습게도 흥분의 감정을 물어왔다.
단지 쓰라림의 고통이었을 뿐 흥분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난 자지를 마구 박아대며 거친 호흡을 하던 승수의 움직임이 거세졌다.
마치 승마를 하듯 머리카락을 다시 움켜

잡은 그의 손에 나의 고개는 잔뜩 뒤로 젖혀지며 고통의 고함을 지를수 밖에 없었다.
두피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강하게 잡아챈 것이었다.

 

/끼악!/

 

순간 질 안에는 따뜻한 기운이 퍼져 나오며 움찔거리는 그의 자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서서히 승수의 손과 몸에서는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고 젖혀졌던 고개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며 멎었던 코피가 다시 터져 흘러나오기 

시작 했다.
바닥에는 피 묻은 휴지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코피는 턱을 타고 흘러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점점 힘을 잃은 자지가 서서히 질안에서 작아지는것이 느껴지고 이내 나의 몸을 빠져나갔다.
후끈함과 쓰라림은

계속되었고 그의 뜨거운 자지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허전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느껴지며 승수의 분신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야! 걸레야~ 나중엔 내 후배들도 한번 대 줘라~ 저번처럼 도망가지말고.."

"........"

 

"대답 안 해? 이 개같은 년이!"

"........."

 

말 없이 피를 닦아내고 있는 내게 다가와 발길질을 하는 승수였다.
그의 발은 옆구리에 정확히 가격을 가했고

맞자마자 거실바닥에 대굴대굴 구를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큰 고통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숨도 제대로 쉬어

지지도 않고 내장이 뒤틀리는 듯한 고통에 눈물까지 흘러나와 피와 섞이며 거실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에잇! 씨발...피는 안 보려고 했는데! 피 닦아! 재수없으니까"

 

매몰찬 승수였다. 

천천히 옷을 입어가는 승수를 뒤로하고 망신창이가 된 눈에선 눈물이 코에선 코피가, 보지에선 그의 정액을 흘려

보내고 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마음 속으로 나의 신세만 한탄 할 뿐이었다.

옷을 전부 차려입은 승수는 그런 내게 다가와 쪼그리고 앉아 유방을 움켜쥐고는 차분히 가란앉은 목소리로 말을

건내왔다.
언제 그랬냐는듯 편안해진 표정이었다.
그런 그와 대조적으로 나의 온 몸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창 사이를 통해 들어오는 찬 바람이 맨살에 닿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의 손길에 다시 격한 반응을 보이는 몸을

나로서는 제어할 수 없었다.

 

"다음엔 몇 명 더 같이 올께..
기대되지? 그치?"

"........."

 

"이제 알았어..크큭! 너무 좋아서 말이 안나오는 것이라는걸..."

"....."

 

"나..
간다~ 흐흐흐"

"........."

 

유방을 주무르던 그의 손이 점점 떨어져 나갔다.
온 몸에 기어다니던 바퀴벌레가 모두 내 몸에 흥미를 잃은듯 

여기저기 흩어져 가는 느낌이 들어왔고 점점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철컥!/

 

문이 열렸다.
아직 쎄한 바람이 내게 불어 오기까지는 한참 멀었다고 느껴졌지만 복도의 갖혀져있던 싸늘하고 

매서운 공기가 들어와 나를 휩쌀 것이었다.
그때 남자의 고함이 들려왔다.
승수의 목소리였다.

 

"너!...너 누구야! 왜..왜 이래! 이거 놔!"

"일단 따라 들어와!"

 

당황스런 승수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른 한 사내의 낮고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 목소리에선 왠지 모를

날카로운 가시가 돋혀있음이 느껴졌다.
쎄한 바람보다 더 차갑고 냉철한 분위기를 내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도

무섭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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