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난 명기다!! -41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사냥꾼..난 명기다!! -41부

💬 0 👁 5,942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석민은 그대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아직도 그에게 침을 흘리고 있는 여인들을 피해 꼭 서울로 올라오겠다는 다짐까지 하고서 그는 갔다.

석민과의 섹스이후 나는 많은 정신적 혼란을 겪었다.

이미 자신에게 다짐을 했던 것은 무너졌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너무도 그 다짐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것이

었다.
누구처럼 강제로 당해 불가항 상태도 아니었고 석민이 죽자고 유혹을 한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유혹하고 그의 마음을 흔든것도 나였고 흔들리면 뻣은 손을 잡은것도 나였기 때문이었다.

'이것봐~ 진호야..
난 정말 나쁜년이라니까~'

진호에게 미안한 마음도 한두번이지 계속된 나의 불찰에 더이상 속으로나마 용서를 구하기도 내 자신이 민망할 

정도였다.

'그래..제대하면 정말 잘 해 줘야지..'

마음속으로 또 다시 다짐하는 나였지만 나도 내 자신을 믿지 못했다.

그저 나에대한 이기심과 나의 쾌락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내가 또 어떻게 변할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석민의 진솔한 얘기는 충격적이었다.

나이가 들고 아줌마가 되면 성욕이 증가한다는 것도 사실인것 같았고 거의 노예마냥 단돈 500원에 어린나이부터

겪었을 정신적인 충격을 생각만해도 내일은 아니었지만 가슴이 먹먹해오기까지 했다.

언제 꼭 오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에 자신이 왔을때도 데이트를 하던 그날처럼 대해 주기만을 당부했다.

섹스도 그 무엇도 안해줘도 좋으니 좋은 오빠 동생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그의 뜻이었다.

 

>>>>>

 

자동차 세 대가 나란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나와 우혁오빠, 수정이부부 그리고 명희 커플 각각 한대씩 차를 몰고 스키장으로 향했다.

원래는 가까운 양지리조트를 갈 생각이었으나 밉상 수정이가 바득바득 우겨 용평까지 가야만 했다.

회비조로 걷은 십만원씩과 숙소는 우혁오빠의 넓은 인맥으로 목사나 교회의 간부급들이 세미나나 모임등을 가질때 사용되는 별장식의 건물을 사용하게 된것이었다.

덕분에 숙소비는 많이 줄어들게 됐으나 너무 멀리까지 가는것이 못마땅 한 나였다.

'치! 지가 스키를 타봤으면 얼마나 타봤다고 설진이 어쩌구 어쩌구...재수없어!'

가는내내 우혁오빠에게 투덜대었으나 역시 목자의 길을 가려는 우혁오빠는 뭐가 좋은지 내내 껄껄대기만 했다.

그것 역시 내 심기에 도움이 될것이 없었다.

"쳇 오빠는 뭐가 그렇게 좋아서 계속 껄껄대기만해?"

"늬들 아직도 애들같다..
어려서도 수정이랑은 매번 티격태격이더니~"

"뭐가 또 매번이야~ 그 기지배가 맨날 똥고집 부리니까 짜증나서 그러는거지~"

"혜미야 놀러가는데 그냥 기분좋게 가자~ 응?"

"쳇! 몰라 기분 다 잡쳤어..
우리끼리만 가자더니 지 남편은 또 왜 데리고 와서는..."

"나도 솔로잖아~ 뭐 그런거 갖고 그래~"

"그런거? 그런거? 나도 맘만먹으면 같이갈사람 100트럭은 돼~ 왜 이래?"

"그..그래...알았어~~ 성질내지마~ 주르..ㅁ..."

"주름? 주름? 하! 나같이 팽팽한 여자가 주름이 어딨다고! 주름이라그랬어?"

"아니...없는데 주름지니까 화내지 말라고~"

"알았어...아~~~~~~~~~짜증나!!"

"화내는 것도 귀엽네!"

"그치? 그치오빠! 나 완전 귀여워?"

"그래..완죤! 완죤 귀엽다!"

"헤헤헤헤헤"

"으이그!"

이상하게도 귀엽다, 예쁘다, 섹시하다라는 말만 들으면 눈녹듯이 사라지는 화와 짜증이었다.

그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단연 진호였다. 

언제나 나를 공주처럼 떠받들어주는 믿음직한 신하였던 것이다.

휴게소에 잠깐 들러 요기를 하고서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뒤늦게 나오던 수정도 자신의 차에 올라탔고 뒤이어

따라오던 수정의 남편이 우리차로 와 음료와 간식거리를 넣어주고 자신의 차로 넘어갔다.

운전대에 앉는 수정의 남편의 팔을 수정이 꼬집으며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뭐라고 몰아세웠다.

들리지는 않았으나 표정과 나를 한번 쳐다본 그녀의 얼굴을 봐서는 자신의 남편이 나게 호의를 베풀자 화가 난것 같았다.

'이 돼지같은 년아! 봤지? 후훗!!'

시동을 건 자동차는 다시 출발을 했고 하얗게 눈이 쌓인 산등성이가 눈에 펼쳐졌다.

하얀 얼굴을 한 산에는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하얀기운이 봉우리를 감싸고 멋진 절경을 뽐내주었다.

그러나 절경보다도 잠시전의 수정의 표정이 또 못마땅했다.

"오빠오빠! 아까 봤어?"

"뭘?"

"수정이 조 기지배 지 남편이 우리차에 먹을꺼 넣어줬다고 막 몰아세우는거 못봤어?"

"응..
난 못봤는데?"

"어떻게 그걸 못봐? 오빠 진짜 둔하다~ 저렇게 덩치 큰애가 그렇게 행동하는걸 진짜 못봤어?"

"왜~ 또 뭐가 못마땅하신데~"

"쳇! 몰라 됐어...오빠랑도 얘기 안할래! 답답해"

"예쁜 혜미 니가 참아...알았지?"

"그치? 조금이라도 더 예쁜 내가 참아야겠지? 그치?"

"ㅋㅋㅋ그래..."

"그래두...아까 그건 진짜 화가나드라.
근데 예쁜내가 참지 뭐~"

"아이구~ 우리혜미 이해심도 넓으셔라~"

그렇게 스키장으로 향하는 내내 우혁오빠는 내게 시달려야 했다.

순전히 수정이 때문이었고 수정이의 남편도 아마 그러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용평에 도착한 우혁오빠와 수정의남편의 얼굴은 무척 까칠해 보였다.

먼저 숙소에 들러 짐들을 풀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나무랄데없이 깨끗하고 예쁘게 지어져 있었다. 

마치 동화속의 건물처럼 형형색색의 외부와 구조가 독특했고 특히 객실 밖으로 튀어나온 객실은 나무로 디자인

되어 부드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선사했다.

볕이 따스한 봄에 사랑하는 사람과 뒹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 예쁜 공간이었다.

지은지 얼마 안 된 건물 처럼 새집냄새가 조금 나는것 외엔 모두 마음에 들었다.

'교회건물로 쓰기엔 너무 아깝다..
인테리어나..디자인이나~'

1층엔 화장실과 거실 그리고 주방과 커다란 식탁이 놓여져있었고 객실도 하나 자리잡고 있었다.
2층은 화장실 

하나와 4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었다.
3층은 2층과 같은 구조였다.

모두 2층의 방하나씩을 잡고 들어가 짐을 풀었다. 

내가 들어간 방 바로 옆에는 명희와 애인이 짐을 풀었고 바로 앞은 우혁오빠 그리고 계단 건너 편으로는 수정부부가 들어갔다.

'어휴~ 피곤타~ 얼마나 걸린거야..4시간?'

점심먹고 바로 출발했을때 시간이 12시간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야간 스키를 타기로 했고 저녁시간이 되기전까지 각자 

방에서 조금 쉬기로 했던 것이다.

침대에 몸을 던지듯 누워 허공으로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뻐근했던 다리를 풀고 있었다.

모두 여섯명이 놀러 온 것이지만 왠지모를 공허함이 방에 들어오는 순간 몸을 휘감고 있었다.

"야~ 하지마~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떡해~"

"들어오긴 누가 들어와 문 잠궜는데~"

"아~~잉.."

"왜?"

"아직 씻지도 않았고...이따 밤에 하자~~응?"

"명희야..그럼 입으로 해줘~ 나 지금 못 참겠단 말이야.."

시설은 좋았으나 방음은 최악이었다.

밤도 아닌 낮임에도 불구하고 명희 커플은 옆방에서 벌써부터 그짓을 하려는것 같았다.

명희의 방쪽으로 붙은 침대에서 누워 쉬고 있자니 그들의 사랑속삭임에 짜증이 조금씩 올라왔다.

'에이~ 아무나 하나 달고 올껄...쯧'

잠시후..

명희의 남자친구의 굵은 신음이 계속 울려퍼지고 무언가를 쪽쪽 빠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오럴섹스를 

즐기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내가 듣고 있는것도 모르는채 그들은 목소리를 죽인다고 죽여 얘길 했지만 내겐 아주 생생하게 들려왔다.

"야! 자꾸 뭐가 나와~"

"나오긴 뭐가 나와~ 괜찮아 깨끗한거야~"

"미끌미끌한데? 원래 안나왔었잖아~"

"원래 나왔었어...빨리! 빨리 빨아줘~"

"쪽..!조~옥!"

"아~~~~ 아~~~~"

그저 누워 있기만 할 뿐이었다.

괜히 벽을 쳐서 놀라게 해주거나 소리를 내고 싶은 생각도 없었거니와 훔쳐보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야~..아직 멀었어?"

"아이..거의 다 됐는데 니가 자꾸 입을 떼잖아~"

"그래? 빨리 싸야 해~"

"알았어..
잘 빨아봐~"

'아이..좀 잘 빨아줘라~'

한마디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얘기를 한다는것 자체가 우습기도 했거니와 계속해서 그들의 대화를 훔쳐들은 것을 들킬까 그만둔 

것이다.

"쪽...쪽!"

"아흠...아~~아...."

"으~음!!"

"으....."

"어흐..
야~입에 그냥 싸면 어떡해"

"미안.
너무 좋아서~"

"너 저번에도 그러더니.."

"미안해~~한번만 봐죠..응?"

결국 사투끝에 명희는 남자친구에게서 정액을 이끌어 냈고 남자친구는 정말 실수인지 아니면 일부러인지 명희의 입속에 그대로 정액을 토해낸 듯 했다.

짜증섞인 말투로 칭얼대던 명희의 목소리도 점점 줄어들었고 그렇게 자신의 남자친구의 욕정을 채워준듯 했다.

'이따 밤엔 또 얼마나 염장질을 할까?'

갑자기 나른해지고 괜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몸이 달아올라 가슴을 주무르고 숲풀을 지나 손가락을 넣어 자위를 시작했으나 나를 도울 수 있는 딜도도 남자도

없다는 사실에 괜시리 신경질이 났다.

정말 아무나 한 명 데리고 오지 못한 사실에 뒤늦게 후회를 하던 참이었다.

/똑.똑../

'헛!'

"자..잠깐만!"

나는 서둘러 가슴과 숲풀에서 손을 빼냈다.

속옷을 정리하고 머리를 쓸어넘기며 옷매무새를 만졌고 나쁜짓을 한 사람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다.

"드..들어와~"

명희였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긋 웃는 얼굴로 방문을 열더니 고개만 내밀고는 방안을 한번 둘러보는 그녀였다.

고개를 내민 명희의 입만이 눈에 들어와 혹시 정액이 묻었거나 그녀의 남자친구의 털이 붙지 않았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나였다. 

"혜미야! 너~ 혹시 렌즈끼니?"

"아..아니? 왜?"

"아니..
렌즈 빼려고 하는데 세척액을 안가져와서..."

"아~~^^"

명희가 문을 닫고 나가면서 수정을 크게 불렀다.
아마도 수정에게도 같은 질문을 할 것이었다.

괜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작은 한숨을 쏟아내고 가져왔던 트레이닝복을 꺼내 입었다.

어떻게 해서든 명희커플의 대화를 머리에서 지우기 위해 애쓰려던 것이었다. 

옷고 갈아입어보고 머리도 다시 묶어 올려보기도 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아무래도 갖힌 공간에서 혼자 있으니

더욱 그랬던것 같아 문을 열고 나갔다.

2층에 작은 거실에는 티비가 한대 놓여있었지만 아무도 나와있질 않았다.

뭐가 또 못마땅한지 수정은 자신의 남편을 아직도 들들 볶고 있는듯 높은 음성이 새어나왔다.

수정이에게 가기는 싫었고 명희에게 가면 또 그 생각이 계속 날 것 같아 우혁에게 가기로 결심을 했다.

"오빠~"

아무생각없이 문을 열어 들어가려던 순간 우혁은 내리던 바지를 황급히 추켜입었다.

옷을 갈아입으려는 순간 노크도 없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너는 노크도 없이..."

"오빠~ 미얀!! 후훗!"

우혁의 긴다리가 마치 여자의 다리처럼 곧고 군살도 없이 예뻤다.

게다가 요즘은 찾기도 힘든 흰색팬티를 입은 그의 엉덩이도 작고 탄력있었다.
나는 빵빵한 나의 엉덩이를 만져

보며 툭툭 쳐보기도 했다.

'내 엉덩이의 절반도 안되는거 같애...ㅋㅋ'

놀라 옷을 다시 치켜입던 우혁의 얼굴이 떠올라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나였다.

우혁은 그제서야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문을 빼꼼히 열더니 고개를 좌우로 돌려 나를 찾는듯 했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우리 혜미 덜렁이는 건 여전히 변한게 없구나?"

"실수였잖아..
덜렁이긴.."

"애들은? 이제 슬슬 저녁해먹고 갈 준비 해야지!"

"그래~"

우혁은 방에서 빠져나와 1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나도 그 뒤를 따라 우혁의 저녁식사 준비를 도왔다.

나는 쌀을 씻어 밥을 앉혔고 우혁은 김치찌개 준비에 한창이었다.

"혜미야~ 거기 마늘 좀.."

"손에 냄새배는데...."

나는 괜히 투정을 부리며 그의 요리를 보고 있었고 우혁도 옆에서 칭얼거리는 내가 밉지 않은지 연신 웃는 얼굴로

이것저것 시키기 바빴다.

"혜미야~ 양파 좀 까줄래?"

"아~ 양파깔때 눈 맵단 말이야~"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양파를 까는 나였다.

눈이 맵다기 보단 사실 귀찮다는게 맞았다.
조금 구경 좀 하면서 간 좀 볼라치면 우혁은 어김없이 나를 귀찮게

했다.

"혜미야~ 참치! 참치!"

"에잇! 여깃어!!!"

참다 못참은 나는 참치캔을 집어 우혁에게 던지듯 건내주었고 우혁은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지 갑자기 참던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주방장과 보조의 그림이라고 할까..
자신은 냄비 앞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나만 혼자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웃겼던 것이었다.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고 괜히 우혁을 째려보자 우혁은 어깨를 주물러주며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서서히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수정과 명희 커플들도 나와 오면서 사온 고기굽기 준비를 시작했고

나는 밥을 앉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식탁에 턱을 괴고 앉아 고기굽는것을 쳐다보고 있었다.

"야!~ 이혜미! 너도 뭐라도 좀 해!"

신경질적인 수정의 반응이었다.

물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내가 얄미워 보일수도 있었겠지만 특히나 신경질적인 모습이었다.

놀란 수정의 남편은 왜 그러냐며 괜찮다고 쉬라고 얘길 했지만 수정은 물러서지 않았다.

"야! 놀러왔으면 같이 해야지! 넌 뭐 공주야 뭐야!"

"할일이 있어야 하지..
수저놓고 니들이 상추씻고 남자들이 고기굽고! 내가 뭐해야돼? 뭐 할까? 응?"

수정도 딱히 할일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던지 잠시 멈칫 거렸지만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감정적으로 더욱 기세를 높여가는 그녀였다.

그녀의 기운에 눌릴법도 했지만 나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같이 씻으면 돼지! 왜 앉아서 노냐구.."

"놀아? 내가?"

점점 언성이 높아지자 우혁이 중재에 나섰다.

우혁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를 다독였다.

"수정아! 혜미 늬들 나오기전에 많이 했어..
그리고 혜미 너도 할 일 다했다고 혼자 노는건 나도 보기 좀 그렇다~"

"........"

"기분좋게 놀러와서 왜들 싸워~"

"그래..
이왕 온거 재밌게 놀다가자~"

모두들 우리둘의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마디씩 꺼내놓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더 했다가는 수정과 똑같은 사람이 될까 참고 또 참았다.

사실 수정은 출발전부터 짜증이 가득한 말투와 표정이었다.
같은 차에 타고 오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녀의 남편이 불쌍하기까지 했다.

수정은 혼자 짜증을 부리더니 거의 다 차려진 상을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쳇! 그래..먹지마라 먹지마! 넌 다이어트 좀 해야대~'

식사준비가 끝났음에도 수정은 내려오질 않았다.

그녀의 남편이 미안한 듯 먼저 식사를 하라고 말을 한 뒤 2층으로 올라가 버리고 나서야 우리는 밥을 먹기 시작

했다.

분위기가 싸늘해져 모두들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그런 와중에도 나는 쌈을 큼지막하게 싸서 입으로 마구 우겨넣고

있었고 그런 나를 보는 명희커플과 우혁은 작은 웃음을 띄었다.

"얘 명희야~ 남자친구 좀 많이 먹으라고 해~ 이따 힘 많이 들텐데..호호호호"

"어머 얘는..."

얼굴이 붉어진 명희는 고개를 떨구고 죄없는 밥알을 뭉개고 있었고 그녀의 남자친구도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역시 고기를 가져다 쌈을 싸고 있었다.

나의 한마디로 조용했던 식탁은 다시 활발하고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는 아니었지만 뱃살을 빼기 위해 줄였던 식사량을 초과 하고도 더 먹는 나였다.

그렇게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새 계단을 내려오는 수정부부였다. 

처음엔 멋칫거리며 깨작대던 수정은 슬슬 상추에 손이가고 쌈장에 손이가고 고기에 손이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참았던 식욕을 놓으며 고기를 두점씩이나 싸먹으며 밥공기를 비워가기 시작했다.

'쳇 돼지같은년! 니가 다이어트 하는날엔 내가 남자를 끊는다! 쳇'

수정이 너~무 얄미웠다.

아무렇지도 않게 볼이 터질듯 고기를 쑤셔넣는거나 쩝쩝거리며 먹는 소리나 지금 수정이 아무리 예쁜짓을 해도

모두 미워보일만큼 얄미웠다.

나는 상추에 깻잎을 올려 예쁘게 쌈을 싸 명희의 남자친구부터 권했다.

처음엔 손을 올리는 명희의 남자친구에게 손을 치워버리고 입으로 넣어주자 명희는 장난섞인 말로 자신의 남자친구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맛있냐? 응? 예쁜 여자가 싸주는 고기맛은 어때? 죽여줘?"

"그래~ 미치도록 맛있다!"

그들의 대화에 단 한명만 빼고 웃음바다가 되었다.

서서히 긴장을 하는 수정의 남편이었다.
겉으론 드러내지 않았으나 수정역시 몹시도 긴장을 했을것이다.

나의 뜻을 알아차린 명희는 하지말라는 눈치를 보냈으나 거기에서 그만 둘 내가 아니었다.

수정을 골려주기 위한 속셈이었다.

'너 이년! 오늘 속 터져 죽어봐라!'

나는 일부러 고기도 두점을 올리고 더욱 정성을 들이는 것 처럼 보이게 쌈을 싸서는 수정의 남편에게 권했다.

역시 손을 올려 받으려는 그의 손을 피해 최대한 앙탈을 부리며 입에 대 주었다.

"아~~앙..
아~~~하세요,,,아~~~~"

"그..그냥 주세요..제...제가 먹을께요~~"

명희커플은 몹시도 긴장한 표정이었고 수정의 남편은 무척이나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국물을 떠먹고 있는

수정을 바라봤다.

"아~~~~~~^^빨리 아 하세요~ 먹여드릴께요~~"

한참을 눈치보던 수정의 남편은 어쩔수 없이 입을 벌려 쌈을 받아먹었다. 

식탁의 분위기는 단번에 얼어붙어 버렸고 수정은 여전히 고개를 들지않고 국그릇에 세수를 하려는지 수저로

국을 떴다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꽁꽁 얼어붙은 식탁에 불을 지펴보겠다고 나선 것은 우혁이었다.

"혜미야~ 오빠도 아~~~~"

"오빠가 싸먹어! 난 내가 싸주고 싶은 사람만 싸줘~"

"빨리 아~~~"

"에잇! 귀찮아!"

나는 대충 쌈장을 찍은 고기를 상추에 올려 손을 내밀었고 우혁은 그 쌈을 받아먹으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내었다.

칼바람보다 더 날카로운 냉기가 흐르는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스키장으로 향했다.

스키장을 가지 위해 준비를 하는 시간도 수정은 연신 남편을 몰아세웠고 다들 나와서 차에서 기다리는 지도 모른채 모든 월동장비를 갖춰 서서히 숙소를 빠져나오는 그녀가 정말 너무도 미웠다.

 

한겨울의 한밤이 다가옴에도 그리 춥진 않았다.

야간스키라 그런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한적한 슬로프가 시원하게 빛나고 있었다.

장비가 없는 그들 틈에 혼자 챙겨온 보드와 장비들은 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시기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수정과의 2차전이 막 시작됐다.

넘어지지도 않을 거 였지만 일부러 수정의 남편만 보이면 기대고 잡고 또 넘어지고 혼자 쌩쇼를 하는 동안에도

수정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참아내는지 벌건 얼굴을 해서는 계속해서 자신의 남편을 데리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고 나는 끝까지 그를 따라 다니며 온갖 갖은 짓을 다하며 수정을 약올렸다.

'헤헤..
너 이뇬 오늘 한번 화병 나 봐..'

수정의 마음도 모르고 그의 남편은 넘어진 내가 안쓰러웠는지 언제나 걱정을 하며 단숨에 뛰어와 나를 부축했고

그럴때마다 수정은 먼산을 쳐다보며 화를 삭혔다.

명희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자기들 끼리 노느라 바빴고 언제나 경계태세로 사나운 맹수가 맞붙을 때 마다 싸움을 

말리는 조련사 마냥 우리 주변에 머물러있는 우혁오빠도 걱정스러운듯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쉬는 동안 커피를 마시며 혼자 벤치에 앉아 스키장의 풍경을 다시 바라봤다.

빈 리프트가 곳곳이 보이는 한적한 하얀 설원은 답답하고 고민스럽던 나의 속을 단번에 뚫어주기에 적합했다.

뜨거운 커피가 나의 얼었던 몸을 녹여주며 하얀 김을 폴폴 내뿜었고 얼마 올라가지 못하고 사라지는 김과 같이

나의 복잡한 심정도 그렇게 사라지기를 바랬다.

언제나 나만을 바라봤고 또 내 맘을 뺐어간 진호.

나도 모르는 새 어느새 찾아와 맘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있는 석민.

둘은 너무도 닮아 있었다. 

비록 외모가 닮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 둘의 사이에서 어쩌면 모두에게 상처를 줄 것만 

같아 고민이 되었던 것이었다.

어느새 같은 커피를 들고 다가온 명희가 내 옆에 앉았다.

"뭐해?"

"그..그냥...
재밌게 놀고있어?"

"응..
처음 와봤는데 진짜 재밌다..엉덩이 다 멍든거 같애~"

"나도 처음 왔을땐 그랬어~"

"너 오늘도 많이 넘어지던데?"

"얘! 넌 탈 줄도 모르는 장비를 덜컥 사니? 이 비싼걸?"

"너..그럼 혹시?"

"헤헤..수정이년 아주 열받아 죽겠지?"

"너 너무 그러지마~ 처음엔 나도 후련했는데 니가 너무 심하게 하니까 좀 불쌍하기도 하다!"

"뭐가 심해? 지지배..너나 잘해~ 몸사려서~ 이따 남자친구 원하는거도 못해줄수있다 너~"

"어흐~ 기지배!"

"정말이야~ 사지에 힘이 빠지고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그짓도 제대로 못할껄?"

재밌게 웃으며 얘기를 나누는 사이 명희의 남자친구까지 가세를 했다.

둘의 티격태격하는 사랑 싸움을 지켜보고 있자니 부럽기도 했고 화가 나기도 해서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또 다시 수정과의 설원 2차전에 연장전을 펼치고서야 숙소로 돌아오게 됐다.

샤워를 마치고 간단히 이것저것 찍어바르자 할일없는 남자들이 이미 술상을 봐 놓은 상태였다.

저녁식사때부터 먹고 싶었던걸 참은 사람들처럼 이미 한잔 두잔 목구멍으로 술을 털어넣고 있었다.

"어? 혜미가 1등이네? 난 꼴찌 할 줄 알았는데.."

"뭘?"

"하하하 우리가 여자들 중 누가 제일 먼저 나오나 내기했거든요.."

"내기요?"

"네..별건 아니고 2차 노래방 쏘기..."

"아~ 저는 뭐 쌩얼이나 화장한 얼굴이나...풉!"

그들은 누가 가장 외모에 신경을 쓰는지 궁금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나오는 순서대로 내기를 했으나 셋 모두 가장 꼴찌로 나올꺼라 예상했던 내가 제일 먼저 나왔던 것이었다.

"근데 오빠 술도 마셔?"

"그럼..
이런데 이렇게 놀러오면 한두잔씩은 해~"

"오~~ 그럼 이따 막 먹여야 겠는데?"

"그정돈 아니고..."

뒤이어 명희가 나오고 수정은 한참 술판이 기울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추운날씨에 일부러 너무많이 넘어져서인지 온몸 구석구석이 아파왔다.
뻐근했다.

우혁오빠는 그저 분위기를 맞춰주기 위해 소주를 한잔 두잔 조금씩 마셨으나 그 누가봐도 분위기를 맞추기는 커녕

홀딱 깨는 행동이었고 남자들도 좀 마시라고 부추겼으나 한사코 거절을 하던 그였다.

"오빠!"

"왜?"

"있자나~ 우리가 하느님한테는 비밀로 할테니까 좀 마셔~ 괜찮아~ 비밀 지켜줄께"

"흐흐..정말이야?"

그제서야 겨우 소주한잔을 더 입에 털어넣는 우혁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되었지만 나의 주의를 예의 감시를 하며 분위기에 동화를 못하는 한명이 있었다.

바로 수정이었다.

나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내가 자신의 남편이라도 꼬드길까 경계를 풀지않고 있었던것 같았다.

'야! 저런 남자는 줘도 안 갖어...더구나 너랑 한 남자는 더 싫어 이년아~'

보드 초보였던 명희가 몇잔 마시지도 못하고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추울때는 잘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몸이 따뜻해지자 긴장이 풀리며 몸을 가누지 못했던 것이다.

뒤이어 명희의 남자친구도 그녀를 따라 먼저 일어섰고 한명 두명 빠지던 술자리는 결국 2차라는 말도 못꺼낸채

끝이나고 말았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어깨와 등 부위 그리고 엉덩이가 얼얼하니 뻐근해져 왔다.

침대에 누워 몸을 뒤척일때마다 찾아오는 고통에 쉽사리 잠을 이룰 수가 없었고 이제 시작이 된 듯 명희의 작은

신음 소리와 벽에 부딫치는 그들의 몸짓에 몸은 점점 달아올라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젊은 혈기에 맞서 한차례가 끝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2차전이 시작 되려는듯 다시 작은 신음이 들려왔다.

"어우..야~ 다른방에 들려~"

"들리긴...
다들 자느라고 신경도 못쓸꺼야..."

"그..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안 괜찮다 이것들아! 다들린다...아주 생생하게 그림까지 그려진다..에잇!'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60중후반이된 아내가 유혹하면 지금도 참기힘들게된다
아내가 이제 70을 바라봐도 관리를 잘하고 연애시절처럼 꼴리게해서 한국에 같이 출장나오면 서로 더 옜날추억을 회상하며 더 꼴려서 보지를 빨고 자지를 박고 추억에 잠깁니다.
💬 0 👁 7,021
내용보기
읽음
특별했었던 그녀
언제든 가질수 있는 여자들이 있지만가끔 아주 가끔씩 유흥업소에 가곤합니다이유는 단 하나 어리고이쁜 여자한테 몸을 맏겨보는거죠젊은 여자 특유의 고무공같은 탄력과 탱글탱글함때문이랄까요가끔은 그런 기분으...
💬 0 👁 6,538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배덕의 저택 1 -완
배덕의 저택 (1) 이번에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한 작품입니다. 일본 번역물이긴 하지만, 원본에서는 일본과 한국 문화사이에 이질감 같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제가 마구잡이(?)로 오려내서 야문...
💬 0 👁 27
내용보기
읽음
< -- 1 회: 방중술(房中術) -- >
"호호호호!!" '띵띠딩띵띵' "호호 전하, 소녀의 잔을 받으시어요." 귓가를 어지럽히는 간드러지는 여인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헉! 뭐.. 뭐야? 여기가 어디야? 또 이 여자들은 대체 누구지?'...
💬 0 👁 25
내용보기
읽음
[애정] 밤에 피는 꽃, - 노는 계집, 예쁜 계집 -上-
"너 방울이라고 그랬지?" "............" "이리 가까이 와서 앉아 봐." "............" "난 사실..... 글 쓰는 사람이야........ 뭐 별로 유명하진 않지만........
💬 0 👁 17
내용보기
읽음
반려동물[ animal companion , 伴侶動物 ]
남자와 더불어 사는 여자로,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온갖 섹스 혜택을 존중하여 여자를 더이상 남자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예쁘고 귀엽고 착한 동물 그래서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사회...
💬 0 👁 104
내용보기
읽음
형의 아내 Ⅱ.....1 근친관련
무릇 작가연하는 사람들한테는 자신이 아끼는 글이 있게 마렵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있으랴마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글... 제게는 형의 아내가 그런 글 아닌가 싶습니...
💬 0 👁 103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형의 아내 1
2001-04-11 17:18 형의 아내...1 근친관련 민석은 19년 동안 살아온 정든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삶의 목표였던 대학...대학에만 들어가...
💬 0 👁 92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