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아내 -12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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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아내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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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가득히 비치고 있는 아내의 모습.
그 모습은 평소의 아내가 아니었다.

붉은 끈으로 뒤로 얽매여서 팔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채로, 전신의 피부에 끈이 먹혀들고 있는 아내였다.

강하게 조여진 끈 사이로부터 괴로운 듯이 충혈된 유방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몸에 그물을 씌워 조이는 것 처럼, 끈 사이로부터 갈 곳을 잃은 피부가 팽창한 형태로 노출되고 있다.

아내의 고운 피부를 조금씩 침범하고 있는 붉은 끈 아래에는 음모만이 검게 빛나고 있었다.  

이미 거기에는 나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는 모습은 없었다.

다만 이 남자의 노예로서 한 명의 여자가 비추어지고 있을 뿐이었다.  

갑자기 인터폰 소리가 울렸다.

집의 인터폰은 아니다.
모니터 화면 안에서 들려 온 소리다.

화면 안의 아내가 조금 무서워 하는 것 처럼 시선을 움직였다.

문을 여는 소리가 나고 몇 명의 남자들 목소리가 들린다.
화면의 우측에 남자가 비추어졌다.

20대 초반일까? 아직 젊고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채로 아내의 알몸을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아들과 가까운 나이의 남자에게 알몸을 보여지면 어떤 기분이야?」  

그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아내는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된 채로,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

보고 있는 나의 심장박동이 격렬해진다.

머리가 멍멍해지면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게 되고 있다.

오로지 아내의 모습만이 눈을 찌르고 있을 뿐이다.  

확실한 것은 그 근처에서 보통으로 행해지고 있는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세계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있는 아내가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 아내는 친구를 만나러 간 상태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의 사타구니에서는 국물이 빠져 나오려 하고 있었다.
바지 앞이 젖어 있다.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기분이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대부분의 행동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예측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놓여져 있는 상황은 마치 액션 영화 안에 있는 것 처럼 예견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다.  

「부인, 오늘은 부인에게 즐거운 일을 시켜 줄께.
행복하지, 부인?」

「어이, 카타기리.
이제 간다.
준비하라구.」  

간다니? 어디를?

가타기리, 이 남자들 중에 한 명의 이름일 것이다.

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아내의 신체를 끈으로 묶은 남자.

들어오자 마자 아내에게 모욕의 말을 던진 가타기리라고 생각되는 젊은 남자.

그리고 그 가타기리에게 준비하라고 재촉하는 남자.

적어도 3명은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화면의 영상이 바뀌었다.

차 안일까? 조금 전까지의 고정된 영상이 아니라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고 있는 것 같다.

촬영하던 것을 끊었다가 같은 테이프로 그대로 촬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조금 전의 영상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일까? 다른 날인가?

조금 전에 이동한다고 했던 다음이니까 몇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차 안에 들어오는 밝은 햇빛의 상태를 보면, 그다지 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소 화면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뒤에서 바라보는 형태로 영상이 비추어지고 있다.

어딘가를 향해 차가 움직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운전석에 있는 남자는 조금 전의 젊은 남자다.

앞자리의 넓이로 보아 왜건(wagon) 타입의 차일 것이다.

차가 달리고 있는 소리만이 무기질인 차 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곧바로 일순간의 생각이었다.

운전석을 비추고 있던 영상이 천천히 오른쪽으로 회전해 뒷자리에 앉아 있는 아내를 비추었다.

코트를 입고 있다.
지금은 7월 초순이다.
코트를 입고 있다고 하는 것은 겨울이라는 소린가?

반년 정도 전의 영상인가? 아니, 조금 전의 젊은 남자는 반소매 차림이었다.

영상은 계속해서 코트를 입고 있는 아내를 비추고 있다.
시트에 기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부인, 어때? 기분 좋지?」  

촬영하고 있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아내의 코트 가슴 근처를 옆으로 젖히기 시작했다.

나는 화면에 비치는 영상에 아연실색했다.

코트 안은 조금 전까지의 영상에 비치고 있었던 그대로, 전신을 붉은 끈으로 속박된 상태였다.

귀갑(龜甲)의 묶음새라는 것일까? 그물 모양으로 얽매여져 있다.

아내는 코트를 입고 있는 아니라 뒤로 얽매여진 채로 코트를 걸치고 있는 상태였다.  

남자가 가슴 뿐만 아니라 아내의 전신이 카메라에 비치도록 코트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아내의 허리 근처에 초록색 끈 같은 것이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카메라가 아내의 가슴을 줌 업해서 확인할 수가 없다.

그대로 영상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이동하자, 조금 전 보았던 초록색 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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