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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 -3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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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

지연의 친구 미자가 전화벨 소리에 수화기를 들었다.

- 안녕하세요, 지우 엄마에요 -

- 네, 지우 어머니 안녕하셨어요? -

생각지 못한 전화였지만 미자는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 네, 주희 어머니도 안녕하시죠? -

- 덕분에 잘 지내요, 웬일로 전화를 하셨어요? -

- 다른 게 아니고, 우리 지우 공부 가르치던 선생님 말이에요 -

- 네 -

- 지난번에 인사했던 친구 분 따님 가르친다고 하셨죠? -

- 맞아요, 친구 딸 아이 성적이 이번에 굉장히 올라서 친구가 좋아했어요, 저도 마음 같아서는 그 선생님한테 우리 주희 다시 맡기고 싶은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

- 왜요? -

- 취업 준비 때문에 친구 딸만 가르친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취업이 되면 과외 그만 둘 건가 봐요 -

- 그래요 -

- 지우 어머니도 지우 다시 맡기시려고요? -

- 아...
네..
저기 죄송한데, 그 친구 분 전화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

- 전화번호요? 번호는 왜 그러시는데요 -

- 그 분 따님 가르치시는데 제가 불쑥 선생님만 만나서 부탁드리기가 그렇잖아요, 그래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제가 선생님을 설득해보려고요, 안 되면 취업할 때까지 만이라도 부탁해보려고요 -

- 그러세요, 알았어요, 알려 드릴게요, 그런데 지우 어머니 -

- 네 -

- 혹시 그 선생님이 지우 어머니 말씀대로 하겠다고 하면 우리 주희도 함께 부탁드려요, 어차피 같은 학년이니까 같이 공부해도 큰 문제는 없지 않겠어요? -

- 그렇게 할게요 -

- 감사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

- 네 -

통화를 잠시 멈춘 미자가 핸드폰에서 지연의 전화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 나한테? -

친구의 말에 지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 응, 선생님한테 불쑥 전화 드리기가 그래서 너한테 먼저 양해를 구한다고 하더라 -

- 글쎄,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리고 선생님 이제 과외 안한다고 했는데.. -

- 야, 치사하게 그럴래, 그러지 말고 너도 좀 도와, 네 딸 성적만 중요하냐, 우리 애들 성적도 중요해 -

- 그게 아니라, 선생님이 그렇게 말을 했다니까 -

- 그러니까 네가 옆에서 은근히 압력 좀 넣어, 보수도 충분히 생각해 준다고 하고.. -

- 물어는 보겠는데, 기대는 하지 마 -

- 이게 정말, 야..
너 그 선생 누가 소개시켜줬어, 바로 나야, 그런데 이렇게 치사하게 나올 거야 -

- ....... -

미자의 말에 지연이 미소를 머금었다.
마음 같아서는 형진을 소개시켜 준 친구에게 옷을 열 벌이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직 친구에게 모든 걸 말할 수 없었던 지연은 그저 미소만을 짓고 있었다.

- 미진이가 그런 소리를 해요? -

지연의 말을 들으며 걷던 형진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 네, 내가 뭐라고 했어요, 우리 미진이는 우리를 축복해 줄 거라고 했죠 -

- 자식, 보기보단 되게 어른스럽네, 착하기도 하고... -

- 당연하죠, 누구 딸인데.. -

으쓱거리는 지연의 모습에 형진이 미소를 머금었다.

- 참.
형진씨 -

- 네 -

- 혹시, 우리 미진이 말고 과외 더 할 생각 있어요? -

- 아뇨, 생각 없어요.
일단은 미진이 대학 들어가는 것만 신경 쓸 겁니다 -

- 정말요? -

- 당연하죠, 누구 딸인데 제가 신경을 안 써요, 그랬다간 이걸 텐데... -

- ......... -

형진이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자 지연이 환하게 웃음을 웃었다.

- 그런데 갑자기 그런 걸 물어요? -

- 아, 그게 지난번에... -

- 어, 미진이다 -

말을 이어가던 지연이 형진의 말에 시선을 돌렸고 버스에서 내리는 딸을 발견하자 형진과 함께 걸음을 멈추고 딸을 응시했다.

- 어, 뭐야, 왜 두 사람이 나란히 나와 있어? -

- 임마, 너희 어머니가 너 기다리러 나가신다고 해서, 나도 담배 사러 나왔다 -

- 에이, 이거 뭔가 수상한데... -

미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자 형진과 지연이 동시에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 시끄러 임마, 됐고, 빨리 앞장 서.. -

- 아이, 쌤은 왜 맨 날 나만 보면 투덜거려요 -

- 내가 언제, 임마 -

- 저 봐, 그리고 내 나이가 몇 살인데 임마가 뭐에요, 다 큰 숙녀한테.. -

- 야, 다 큰 숙녀는.. -

- 에이, 정말, 두고 봐, 나중에 내가 구박 막 해줄 거야 -

- 에구, 마음대로 하셔, 내가 너한테 구박 받을 일이 뭐가 있냐? -

- 그거야 두고 봐야, 알죠 -

- 됐네요, 이 사람아 -

- 내가 할 소리... -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혀를 날름거리며 놀려대자 그 모습을 보던 지연이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엄마 -

- 응 -

딸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걷던 지연이 대답을 했다.

- 나, 내일 새벽에 나갈 거야 -

- 왜? -

- 다음 주에 학원에서 모의고사 본데, 그래서 내일부터 주말까지 새벽에 나갈 거야 -

- 놀러 가는 거 아니고? -

- .......... -

바로 뒤에서 미진의 말을 듣고 있던 형진이 퉁명스럽게 말을 했고 걸음을 멈춘 미진이 눈을 흘기며 형진을 돌아보았다.
그러지 지연이 형진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찡그린 채 그러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 야, 농담 한 거야, 뭘 그렇게 무섭게 쳐다 봐 -

- 이씨, 낸 맘도 모르면서... -

미진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고 형진과 지연 모두 미진의 말을 듣지 못했다.

- 미안하다니까 -

형진의 말에 다시 고개를 돌린 미진이 엄마를 잡아끌며 걸음을 옮겼다.

- 엄마, 엄마는 저런 남자 만나지마, 알았지? -

- ....... -

미진의 말에 살짝 당황한 지연이 형진을 돌아보며 어떻게 할 거냐는 표정을 지었고 형진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 야, 제자...
어이..
제자... -

- 왜 불러요 -

- 화 풀어, 좋아 기분이다, 내가 만두 살게, 어때... -

- 이 시간에 만두집이 어디 있어요 -

- 그런가, 그럼 케이크 어때? -

- ....... -

케이크란 말에 걸음을 멈춘 미진이 형진을 흘끗 돌아보고 다시 엄마를 응시했다.

- 엄마 -

- 음 -

- 케이크 먹을래, 쌤이 산다는데.. -

- 그럴까? -

- 좋아요, 대신 이단 케이크 사요 -

- 야, 먹을 사람도 없는데 무슨 이단 케이크야 -

- 내일 학원 사가서 애들하고 먹을라고 그래요 -

- 그거 비싸 자나 -

- 어휴, 남자가 쫀쫀하게, 엄마 -

- 응 -

- 쌤 되게 쫀쫀하지, 과외비 받으면서 우리 집에서 먹고 자고 하는데 그깟 케이크가 얼마나 한다고, 안 그래? -

- 어, 응 -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인 지연이 형진을 응시했고, 그런 지연을 바라보던 형진이 굳은 표정으로 지연과 미진을 번갈아 보았다.

- 좋아, 가...
그깟 케이크 비사면 얼마나 비싸겠어, 사 줄게 -

- 그럼, 두 개 사줘요, 초콜릿 하나, 생크림 하나 -

- ....... -

미진의 말에 흠칫 놀란 표정을 지은 형진이 굳은 얼굴로 미진을 응시하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 훗..
미진아..
선생님 표정 보니 돈 없나보다 -

- 그러게, 내가 뭐랬어, 남자가 쫀쫀한 대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

- 야...
사...
두 개 사면되잖아...
이게 무슨 사람을 스머프 반바지로 아나..
가자..
따라와.. -

눈을 부라리며 말을 한 형진이 휙 하니 돌아서서 걸음을 옮기자 미소를 짓던 지연과 미진도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몇 걸음 지나지 않아 형진이 슬그머니 손을 뒤로해서 지갑이 들어가 있는 뒷주머니를 어루만지자 지연과 미진이 웃음을 웃기 시작했다.

- 엄마 -

- 응 -

- 쌤, 좋은 사람 같지? -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

- 그냥, 그런 거 같아, 우리한테 이것저것 신경 쓰는 것도 그렇고, 저렇게 일부러 우리 웃게 해 주려고 노력하잖아 -

- 일부러? -

- 엄마, 몰랐어? -

- 뭘? -

- 쌤, 엄마랑 나랑 둘이 있을 땐 일부러 나한테 시비 걸잖아 -

- 그게 무슨 소리야, 일부러 시비를 걸어? -

- 응, 나랑 쌤이랑 막 다투면 엄마가 재미있어하면서 웃잖아, 그래서 일부러 저러는 거야, 엄마가 재미있어 하니까, 암튼 저 노땅..
나만 못살게 굴어 -

- ........ -

생각지도 못한 딸의 말에 지연이 잠시 딸을 응시하다 시선을 옮겨 앞서 걸음을 옮기며 무언가 계속 투덜거리는 형진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 어떡해요, 나만 바보였어요, 당신이 그렇게 날 위해 애쓰는 걸, 우리 미진이도 아는데, 나만 그걸 몰랐어요, 미안해요, 정말....
나...
어떡해요, 당신에게 미안해서, 당신의 그런 사랑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당신.......... ]

- ....... -

오늘따라 더욱 크게 보이는 형진의 등을 응시하던 지연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고 그 순간 그런 엄마의 미소를 흘끗 쳐다보던 미진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엄마가 바라보는 형진의 뒷모습을 함께 응시하며 걸음을 옮겨갔다.

- 엄마 갔다 올게 -

- 그래, 늦으면 꼭 전화해 -

- 응 -

맑은 표정으로 대답을 한 미진이 현관문을 열고 나섰고 함께 현관을 나선 지연이 대문을 열고 미진이 집을 나가자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 ...... -

거실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보던 지연이 형진이 자고 있을 이층을 올려보다 걸음을 옮겨 이층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 ........ -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던 지연의 눈에 잠에 빠져 있는 형진의 모습이 보이자 살짝 미소를 짓고는 소리가 나지 않게 방으로 들어온 뒤 침대 옆으로 가서 바닥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형진의 얼굴을 바라보던 지연이 침대에 팔을 얹고는 그 팔에 얼굴을 편안히 기댔다.

지연은 천천히 시선을 움직이며 잠든 형진의 얼굴을 하나하나 응시했다.
짙은 눈썹과 오뚝한 콧날을 응시하던 지연이 반쯤 벌어져 있는 입술을 발견하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지난 번 형진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잘 때 우연히 형진이 잠을 잘 때 입을 살짝 벌리고 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런 형진의 모습은 지연에게 내심 귀엽게 보였다.

- ........ -

물끄러미 형진을 바라보던 지연이 손끝을 입술로 가져가 가볍게 입술을 두어 번 톡톡 건드렸다.
그러자 형진의 입술을 움찔거렸고 지연이 미소와 함께 살짝 놀란 표정으로 움직임을 멈추자 형진은 이내 다시 조용해졌고 지연은 이번에는 손끝으로 형진의 입술을 살짝 더듬었다.
그러지 이번에는 형진이 간지러운 듯 잠결에 손으로 입술을 문대고는 갑자기 몸을 돌려 웅크린 자세로 잠이 들자 얼굴을 든 지연이 입술을 살짝 내민 체 토라진 얼굴로 자신을 향해 돌려진 형진의 등을 가만히 응시했다.

- 미진이 일찍 가면 자기도 일어나서 모닝 키스 해준다고 하더니.... -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지연이 여전히 토라진 얼굴로 형진을 응시하더니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돌아누운 형진으로 인해 침대 한 구석이 비어있자 그곳을 바라보던 지연이 천천히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

- ........ -

그리고 다시 한 번 등을 보이고 돌아누운 형진을 보며 샐쭉한 표정을 짓던 지연이 이내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갑자기 침대로 달려가더니 펄쩍 뛰어 오르더니 침대 위로 온 몸을 던졌다.

- 와악... -

- 아아악...... -

침대에 온 몸이 털썩 내려앉는 순간 지연이 형진의 어깨 쪽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고, 그런 지연의 외침에 형진이 지연보다 훨씬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연은 자신의 생각보다 형진이 너무 놀라자 자신도 흠칫 놀라고 있었다.

- 어...
지연씨...
허어... -

너무도 놀란 표정을 지은 형진이 침대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자신을 바라보는 지연을 발견하자 이름을 부르며 한 숨을 내뱉자 지연이 미안한 표정으로 형진에게 다가갔다.

- 놀랐어요, 미안해요, 난 그냥..
형진씨 재미있게 깨우려고... -

- ......... -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 형진이 눈을 감은 채 그대로 뒤로 누워버리자 지연이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으로 형진에게 다가갔다.

- 정말, 괜찮아요? 형진씨..
미안해요 -

- 아..
몰라요,, 약 먹어야 할 것 같아요 -

- 알았어요, 가서 청심환 가져 올게요 -

당황한 지연이 침대에서 황급히 내려가려던 순간 형진이 지연의 팔을 움켜잡았다.

- 됐어요, 난 청심환 못 먹어요, 다른 약 줘요 -

- 무슨 약이요? -

- ........ -

형진이 입술을 삐죽 내밀자 그 모습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던 지연이 갑자기 형진의 가슴을 때렸다.

- 못됐어, 정말..
놀랬잖아요 -

- 아야, 난 더 놀랐어요,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

- 정말 놀랐어요? -

- 네, 봐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리네 -

형진이 가슴에 손을 대어주자 지연은 정말로 형진의 가슴이 빠르게 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미안해요, 난 그냥 재미있게 깨우려고... -

- ......... -

지연이 울상을 지으며 말을 하자 형진이 그런 지연을 당겨 자신의 가슴에 엎드리게 하고는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가슴에 안긴 지연이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 어깨를 쓸어주던 형진이 가만히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갑자기 웃음을 웃기 시작했고 웃음소리와 함께 가슴이 들썩거리자 지연이 가만히 얼굴을 들어 형진을 응시했다.

- 왜 웃어요? -

- 큭..
그냥 웃겨서요 -

- 뭐가 웃긴데요? -

- 지연씨가 침대에 뛰어올라왔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웃음이 나요, 어린애도 아니고..
나이도 많은데..
하하...
큭... -

- ........ -

형진이 크게 웃자 지연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 그만 웃어요, 그게 뭐가 웃겨요 -

- 몰라요, 그냥 웃겨요..킥... -

- 됐어, 나...
내려갈래요... -

지연이 몸을 일으키려하자 형진이 그런 지연을 와락 끌어안았다.

- 가긴 어딜 가요 -

- 놔요, 나이 많은 아줌마는 내려갈래... -

형진은 그제야 지연이 자신의 웃음 때문에 삐진 것이 아니라 무심결에 자신이 말한 나이 많은 여자란 단어에 삐졌음을 알았다.
그러자 형진이 지연을 끌어안은 채 몸을 돌렸고 지연을 침대에 눕히고는 자신이 지연의 몸 위로 올라갔다.

- 이렇게 일찍 깨웠으면 책임을 져야죠 -

- 됐어요, 나이 많은 아줌마가 주책 부려서 미안해요 -

- 그러지 말아요, 그건 내가 실수 했어요, 미안해요 -

- ........ -

사과를 한 형진이 입맞춤을 하기 위해 입술을 가져갔지만 지연이 얼굴을 옆으로 돌렸고, 다시 입술을 가져갔지만 지연이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

- 됐어요 -

- 에이.
나 놀라게 했으니까 비긴 걸로 하고 한 번만 봐줘요,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

- 미안해요, 나이 많은 여자 만나게 해서... -

- 또, 자꾸 그러면 나도 화냅니다 -

- ...... -

자신의 말에 지연이 얼굴을 돌린 채 대꾸도 하지 않자 형진이 무거운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 좋아요, 나 지금부터 눈감고 뽀뽀하러 갈 건데, 만약에 지연씨가 그대로 있어서 뽀뽀 못하면 나도 화 낼 겁니다.
나 화나면 되게 무서워요 -

- ....... -

말을 마친 형진이 눈을 감자 살짝 시선을 돌린 지연이 천천히 입술을 가져오는 형진을 바라보다 입술이 얼굴 근처에 오자 갑자기 얼굴을 돌려 형진의 입술이 포개지게 했다.
그러자 형진이 이내 눈을 뜨고 미소를 지으며 지연을 내려 보았다.

- 역시, 지연씨는 내 마음을 배반하지 않아요 -

- .......... -

형진의 말에 지연이 뾰루퉁한 표정을 계속 짓고 있자 형진이 다시 한 번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미안해요, 다시는 그런 소리 안 할게요 -

- 약속 살 수 있어요? -

지연이 입을 열었다.

- 당연하죠, 지연시가 싫어하는 건 뭐든지 하지 않을게요 -

- 정말이죠 -

- 네, 맹세합니다 -

- ........ -

형진의 말에 지연이 그제야 엷은 미소를 지었고 그런 지연에게 형진이 다시 한 번 입술을 포개자 지연이 이번에는 자신도 입술을 움직이며 입맞춤에 동참했다.

- 미진이는 나갔어요? -

- 네, 나갔으니까, 내가 올라왔겠죠 -

- 그러네 -

지연의 말에 미소를 지은 형진이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자 지연이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그런데 지금 몇 시나 됐어요? -

- 6시 조금 넘었어요 -

- 아주머니가 오려면 3시간 정도 남았네, 그죠? -

- ........ -

형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던 지연이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지연의 미소를 응시하던 형진의 손이 지연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는 팬티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팬티 안으로 들어온 형진의 손이 보지털을 더듬자 지연이 턱을 살짝 들어 입술을 내밀자 형진의 입술이 다가와 포개졌다.

- ........ -

보지털을 쓰다듬던 손가락 두어 개가 보지로 다가와 입구를 문지르자 지연은 살며시 입을 열어 형진의 혀를 끌어 당겼고, 보지에 닿은 손가락이 천천히 입구를 따라 아래위로 문질러가자 지연이 형진의 아랫입술을 이빨로 살며시 물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형진은 아랫입술을 뒤로 당겼고 형진의 입술이 놓친 지연이 얼른 다가와 형진의 아랫입술을 다시 물었다.
그러자 보지 입구를 손끝으로 더듬던 형진이 손가락 마디를 보지 안으로 살짝 밀어 넣고는 안쪽을 더듬자 지연은 그제야 형진의 입술을 놓아주고는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을 형진의 얼굴에 뿜었다.

- ....... -

그런 지연을 응시하며 형진은 자신의 손에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지연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변하는 지연의 얼굴이 너무 아름답고 유혹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살짝 벌어졌던 입술이 닫히면 살짝 나온 혀끝이 입술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고, 특히 음핵 부근을 손끝으로 문지를 때 살짝 일그러진 미간의 모습이 너무 매혹적으로 보였다.
형진은 자신도 모르게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지연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얼굴을 숙여 다시 입맞춤을 나눴다.

- 사랑해요, 지연씨.... -

입술을 살짝 거둔 상태에서 형진의 달콤한 말이 들려오자 눈을 뜬 지연이 엷은 미소와 함께 두 손으로 형진의 뺨을 감쌌다.

- 행복해요, 당신이 만져줘서, 그리고 너무 좋아요, 당신의 손길이..... -

- ........... -

말을 마친 지연이 일렁이는 시선을 던지자 형진은 대답 대신 손끝을 움직여 지연의 성감대인 음핵 부근을 문질렀고, 그 짜릿함에 눈을 살짝 감았다 뜬 지연이 다시 형진을 바라보았다.

- 지연씨 -

- 네 -

- 내 여자 맞는 거죠, 그리고 내가 만지고 있는 곳도 마찬가지로... -

형진의 물음에 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 당신 여자에요, 그리고..... -

- ....... -

살짝 말을 멈춘 지연이 형진을 응시했고 지연의 다음 말을 기다리던 형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연의 입술로 향했다.

- 당신이 만지는 그 곳....
내 보지...
그곳도 당신 거예요, 영원히.... -

- 정말, 한 지연씨 보지는 영원히 내거죠? -

- 네, 영원히.... -

대화가 끝나자 서로를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짓던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포개졌고 보지에서 손을 거둔 형진이 상체를 일으켜 지연의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팬티가 벗겨지던 순간 자리에서 일어난 지연이 이번에는 형진을 눕히고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팬티가 벗겨지고 튀어나온 형진의 자지가 눈에 들어오자 소중한 것을 감싸듯 자지를 두 손으로 움켜잡은 지연이 천천히 귀두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

[ .......... ]

지연의 얼굴이 아래위로 움직였고, 그에 맞춰 형진의 자지가 지연의 입안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던 순간 두 사람의 달콤함을 시기하듯 운명의 날카로운 꼬챙이 하나가 두 사람 사이를 서서히 파고들고 있었다.
그것도 두 사람의 바로 옆에서 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 체 또 한 번의 결합을 위해 그렇게 뜨거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 ....... -

주방에서 아주머니와 함께 점심을 준비하던 지연이 자신의 핸드폰 벨소리에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낯선 번호가 찍히자 잠시 망설이던 지연이 핸드폰 통화 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요 -

-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서초동에서 인사 드렸던 이 수영이에요 -

- ........ -

낯선 이름에 기억을 더듬던 지연이 지난 번 친구들과 인사를 건넸던 수영을 떠올렸다.
당시 이상하게 자신의 눈길을 잡아끌었던 것도 함께 떠올렸다.

- 아, 네, 안녕하세요 -

- 갑자기 전화 드려서 죄송해요 -

- 아니에요 -

대답을 하던 지연은 며칠 전 친구가 형진의 과외 이야기를 꺼냈던 걸 떠올렸다.
그리고 형진이 더 이상은 과외를 안 하겠다고 했던 말도 함께 떠올렸다.

- 실은 한 번 만났으면 해서요 -

- 혹시, 저희 선생님 이야기신가요? -

지연이 물었지만 잠시 아무 대답이 없자 지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그거보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래요 -

- 무슨 말을 하시려고... -

- 자세한 건, 내일 만나 뵙고 이야기 드릴게요 -

- 내일이요? -

- 어려우세요 -

- 아뇨, 어렵지는 않은데, 갑자기 무슨 일로 그러시는지 궁금해서요? -

- 죄송해요, 전화로 말씀 드릴 일은 아니라서.. -

- 네 -

무언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 미자와 안면이 있는 학부형이라는 생각에 지연은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알았습니다.
그럼 내일 시간 내볼게요 -

- 저기, 그런데... -

- 네 -

- 저랑 만나는 거, 일단은 아무도 모르게 해주세요, 특히 따님 과외 선생님에게는.. -

- 선생님에게요? -

- 네, 혹시 모르니까, 저랑 만나고 의논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기분 상하실지도 모르고... -

- 아, 네... -

지연은 문득 친구 미자가 수영이라는 여자에게 무언가 언질을 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수영이란 여자의 딸과 자신의 딸을 함께 묶어 형진에게 과외를 시키려는 속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럼, 내일 한 시 쯤 어떠세요? -

- 그러죠, 그럼 어디서 뵐까요? -

지연이 약속 장소를 물었다.

- 지난 번 인사드렸던 서초동 어떠세요 -

- 괜찮아요 -

- 그럼, 지난 번 인사드렸던 곳에 심연이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뵙죠, 주소는 제가 보내 드릴게요 -

- 그렇게 하세요 -

- 다시 부탁드리지만, 일단 선생님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

- 네, 그렇게 하죠 -

- 그럼, 내일 뵐게요 -

- 네 -

통화를 끝낸 지연이 핸드폰에서 친구 미자의 이름을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려다 잠시 무슨 생각을 하더니 핸드폰을 그냥 내려놓았다.

- 내일 일단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본 다음 전화 하는 게 낫겠다 -

혼잣말을 마친 지연이 몸을 돌려 방으로 나갔고, 조용한 적막감이 감도는 방안에 갑자기 알림음 하나가 들렸고, 혼자 켜진 지연의 핸드폰 화면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떠있었다.

- 저기, 지연씨 -

- 네 -

아주머니가 장을 보러 나간 사이에 형진과 함께 먹을 과일을 깎던 지연이 형진의 부름에 대답을 했다.

- 나, 내일 학교에 좀 다녀올게요 -

- 학교요? -

- 네, 친구 녀석들 만나서 책도 빌려와야 하고, 오랜만에 친구 얼굴 좀 보고 오려고요 -

- 혹시 다른 여자 만나거나, 미팅 같은 거 나가는 거 아니죠? -

- 후후, 글쎄요, 지연씨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나온다면 모를까.
내가 왜 지연씨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요 -

- ....... -

형진의 말에 피식 웃음을 웃은 지연이 다 깎은 사과를 자르기 시작했고 포크로 사과 하나를 집어 형진의 입에 가져다주었다.
형진은 사과를 입에 물고 포크에서 빼냈고, 사과를 문 그대로 지연에게 내밀자 미소를 짓던 지연이 사과 반쪽을 베어 잘라내고는 몇 번 씹다가 입술을 내밀었고 과일을 입에 문채로 형진이 다가와 짧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아줌마, 금방 오겠죠? -

- 아마, 한 시간 정도면 올 걸요, 왜요? -

- 왜라니요, 시간 넉넉하면 지연씨 한 번 안으려고 그러죠 -

- 아침에 했잖아요, 그런데 또 해요? -

- 무슨 말씀을 하세요, 지연씨는 아침 먹고 점심 안 먹어요 -

- 뭐에요, 내가 무슨 밥이에요 -

- 누가 밥이래요,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죠 -

- 피... -

형진의 말에 지연이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피식 웃음을 웃었다.
이제는 형진과 이렇게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게 지연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조금 전 형진의 말처럼 자신을 몇 번이고 안고 싶어 하는 형진의 마음이 사랑임을 알았기에 지연도 형진이 원하는 만큼 형진에게 안기고 싶었다.

- 지연씨 -

- 안 돼요 -

- 뭐가 안 돼요? -

- 뻔 하잖아요, 아줌마라도 오면 큰일 나요 -

- 조금 전에 나가셨잖아요 -

- 형진씨 금방 안 끝내잖아요 -

- 금방 끝낼게요, 네 -

- 싫어요 -

- 아히잉...
지연씨... -

- ....... -

형진이 어린 아이처럼 보채자 지연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지연의 시선을 거실 벽에 걸린 시계를 향하고 있었다.

- 그럼, 약속해요 -

- 무슨 약속이요 -

- 지금이 두시니까, 두 시 반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는 걸로... -

- 중간에 멈추자는 말이에요? -

- 네, 안 그러면 안돼요 -

- 하지만 중간에 멈추면 그렇잖아요 -

- 그래도 할 수 없어요, 빨리 말해요, 내 말을 듣던지, 아니면 안 해요 -

- ........ -

지연의 말에 형진이 양 팔을 오므려 팔짱을 끼고는 미간을 찡그린 채 고민을 시작하자 지연이 그 모습이 우스운 듯 미소를 지었다.

- 좋아요, 대신 한 번 만지게 해줘요 -

- 어디를요? -

- 어디겠어요 -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 형진이 치마 안으로 손을 넣었지만 지연은 반항하지 않았고 형진의 손은 팬티 안으로 들어와 보지 입구를 더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손가락을 보지 안에 넣은 형진이 손가락을 휘젓자 지연이 당황하며 형진을 응시했다.

- 뭐해요, 그냥 만지기만 할 거에요? -

- 아뇨 -

다시 음흉한 미소를 지은 형진이 지연의 코앞까지 얼굴을 가져왔다.

- 삼 십분 밖에 없으니까, 일단 애무는 생략해야죠, 그러려면 지연씨 보지가 젖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적시는 중이에요 -

- ....... -

형진의 말에 지연이 얼굴을 붉혔다.
오랜만에 붉어진 얼굴이었지만 지연은 그럼에도 형진의 손길을 거부하거나 아니면 싫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냥 형진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두었고, 자신의 보지가 젖어오고 있다는 것만을 느끼고 있었다.

- 대신, 지연시도 내 부탁 하나 들어줘요 -

- 뭔데요? -

- 돌아서서 엎드려요 -

- ........ -

형진의 말에 잠시 형진을 응시하던 지연이 미소와 함께 입맞춤을 해주는 형진에게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것이 허락임을 눈치 챈 형진이 팬티에서 손을 빼내고는 손을 움직여 지연이 자세를 잡게 했다.

- ............ -

형진의 도움을 받아 소파 끝에 무릎을 대고 등받이에 상체를 기대고 엎드린 지연은 이내 자신의 치마가 들려지고 팬티가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형진이 엉덩이에 입맞춤을 하는 순간 얼굴을 돌려 형진을 응시했지만 골반에 가려 형진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자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 아으..... -

지연의 눈이 감기며 진득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엉덩이에 입맞춤을 하던 형진이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보지에 입을 가져다 대고는 혀를 내밀어 보지 입수를 핥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 새벽 형진과 나눴던 섹스의 여파가 남았는지 지연은 형진의 혀가 보지를 핥을 때 마다 진저리를 치며 사타구니를 살며시 떨었다.

- 으음.... -

그리고 보지를 핥던 형진의 혀가 밑에서 위로 올라와 엉덩이 사이를 핥고 지나가자 지연은 아랫입술을 굳게 문채로 신음을 내뱉었다.
너무 짜릿했다.
둔덕은 물론 골반 전체가 찌릿찌릿 하자 지연은 분명 아침에 나눴던 뜨거운 섹스의 여운이 아직 자신의 몸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연은 형진의 애무를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짜릿하게 퍼지는 쾌감에 빠져 몸을 떨었다.
특히 형진의 혀가 다시 한 번 엉덩이 골짜기를 스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을 줘 엉덩이 사이를 오므리고 있었다.
형진은 그런 지연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은 채 애무를 이어갔고 다시 양족 엉덩이에 입맞춤을 하던 순간 손을 가져와 젖어버린 보지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 하아......... -

부드러운 움직임이 이어지자 지연의 신음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지연의 얼굴은 긴장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형진이 뒤쪽에서 자지를 보지에 가져다 댄 것이다.
곧이어 형진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옆으로 밀어내며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살짝 턱이 들려진 지연의 입술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고, 자지가 보지에 거의 들어설 무렵 지연의 입술도 한껏 벌어졌다가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삽입이 끝났지만 형진은 왕복 운동을 하지 않은 채 아랫배를 지연의 엉덩이에 밀착하고 있었다.
대신 두 손끝으로 지연의 엉덩이를 살며시 긁어댔고 간지러운 감촉에 지연이 엉덩이를 움찔하자 자연스레 자지를 물고 있던 지연의 보지도 함께 수축을 했다.
형진은 계속해서 엉덩이를 애무하다 손 하나를 옆구리로 가져가 형진의 손을 당긴 지연이 옷자락 밑으로 밀어 넣었고 지연의 바람대로 형진은 브래지어 한 켠으로 손을 넣어 지연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 하아... -

젖가슴을 주무르며 형진이 살짝 자지를 앞뒤로 움직이자 지연은 탄식과 함께 자신의 등에 상체를 반 쯤 기대고 있는 형진을 향해 얼굴을 돌렸고 형진은 그런 지연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하지만 자세 때문에 그리 길지 않은 입맞춤을 끝낸 형진이 조금은 우악스럽게 젖가슴을 주무르다 상체를 들었고 하트를 엎어놓은 듯 둥그런 두 엉덩이를 따라 굴곡진 곡선을 그리고 있는 잘록한 지연의 허리를 부여잡았다.

- 하읏..
형진씨.... -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던 형진이 잡고 있던 지연의 허리를 당김과 동시에 아랫배를 힘차게 앞으로 밀자 지연은 보지에 갑자기 밀려든 자지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어지는 형진의 공격을 피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형진은 그런 지연의 둥그런 엉덩이 사이를 내려 보며 자신의 자지를 삼키고 있는 지연의 보지를 응시했다.
그리고 압박감에 지연이 보지에 힘을 준 탓에 보지 살들이 자지에 밀착해 살짝 딸려 나왔다 밀려들어가는 것이 보이자 더욱 흥분을 하며 힘차게 아랫배를 밀었다.

형진과의 섹스 횟수가 이제는 샐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소파에서 이런 자세로 섹스를 헤 본 것은 처음이었던 지연은 이제껏 섹스와 달리 부드러운 애무 없이 강하게 삽입을 이끌어가는 형진의 강인함이 힘에 부쳤다.
엉덩이에 부딪치는 힘에 의해 상체는 자꾸만 앞으로 나갔고 행여 상체가 소파 뒤로 넘어갈까 지연은 소파를 잡은 채 형진의 공격에 맞춰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 때문이지 형진의 자지가 질 벽을 스쳐갈 때 평소보다 강한 짜릿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몸에 힘을 준 지연으로 인해 자지를 죄어오는 보지에도 그만큼의 힘이 더해졌기 때문인 듯 했다.

- 하윽...
아윽...
형진씨...
아읏... -

형진의 아랫배가 엉덩이에 부딪칠 때마다 들려진 턱과 얼굴이 함께 출렁거렸고, 지연의 입에서는 짙은 신음이 연거푸 흘러나왔다.

미처 여운이 사라지지 않은 이른 아침의 섹스, 그리고 새로운 자세와 생각지도 못한 강인함이 함께 더해지자 지연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지연은 늘 자신에게 깊고 깊은 절정을 안겨주는 형진과의 섹스였지만 이렇게 새로운 자세와 새로운 느낌이 더해지면 또 다른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기뻤다.
앞으로 많은 시간 형진과 나눌 수많은 섹스에서 지금처럼 자신이 느낄 짜릿한 쾌감이 이어진다는 것에 행복감마저 들었다.

[ 하아...
형진씨..
사랑해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요...
더 깊게 넣어줘요, 더 세게 안아줘요...
당신이 원하는 만큼, 당신이 만족할 만큼..
계속 더.... ]

지연은 그렇게 차마 입 밖으로 하지 못한 말을 가슴으로 전하며 자신의 허리를 부여잡고 있는 형진의 손등을 잡았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차마 가슴으로만 말하는 이런 말들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들려주겠노라고 형진에게 약속을 했다.

- 하악...
아.....
형진씨...
나...
와요...
아읏...
형진씨... -

단 하나의 자세 만이었지만 평소보다 빠르게 절정이 다가오자 지연이 다급하게 외쳤고 형진도 평소보다 자지를 죄어오는 지연의 보지에 마지막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 지연씨..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

- 하학...
사랑해요..
형진씨..
사랑해요...
으읍.........
읍........ -

형진의 말에 온 힘을 다해 화답을 하던 순간 지연의 엉덩이가 갑자기 움츠려 들며 힘이 가해지자 형진도 억지로 몰아 부친 사정을 시작하기 위해 마지막 피스톤 운동을 가했다.
그리고 확연하게 지연의 보지가 자지를 죄어오는 순간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지연씨......... -

- ............ -

사정이 끝나가자 형진이 낮은 목소리로 지연을 부르던 순간 불편한 자세 때문이지 힘겹게 상체를 반쯤 세운 지연이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고 그로인해 삽입이 풀리자 형진이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안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은 채 절정을 느껴가는 지연의 다리를 천천히 쓸어주기 시작했다.

- ........ -

그리고 얼마 후, 지연이 천천히 눈을 뜨자 미소를 짓던 형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지연은 그런 형진을 가만히 응시했고 잠시 후 젖은 수건 두 개를 들고 오는 형진을 발견했다.

- 지연씨, 이렇게 해 봐요 -

- ....... -

형진이 자신을 바로 누이고 다리를 벌리려하자 지연은 순간 다리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엷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던 형진이 다시 다리를 벌리자 형진이 젖은 수건을 보지에 가져다 댔다.

- ........ -

물기의 차가움과 보짓물과 정액이 함께 어우러졌을 보지를 형진에게 드러냈다는 황망감에 지연은 살짝 눈을 내려 감았다.
하지만 잠시 후 젖은 수건이 조심스레 자신의 보지를 닦아주기 시작하자 지연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고는 벌려진 자신의 다리 사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보지를 정성껏 닦아주는 형진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당신...
그런 모습 때문에 당신에게 지저분한 그곳을 보이는 것이 창피하지 않아요...
당신의 눈빛을 보면 알아요, 당신이 내 그곳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

보지를 닦아주는 형진을 보며 가슴으로 고마움을 전하던 지연이 수건을 내리고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는 형진을 발견하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 -

그리고 곧이어 다른 수건 하나를 집어 든 형진이 수건 한쪽을 손에 쥐고 자신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자 지연은 행복한 미소를 다시 머금은 채 얼굴을 계속 닦아주는 형진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러자 지연의 얼굴을 닦아주던 형진이 지연의 시선을 느끼고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 왜 그렇게 봐요? -

- 나, 버리면 안 돼요 -

-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지연씨를 왜 버려요 -

- 아니 형진씨가 날 버려도 내가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형진씨는 내 거에요.
영원히 내 거, 명심해요... -

- 그래요.... -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형진이 대답을 하자 지연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 형진시도 앉아요 -

- 됐어요, 그냥 누워있어요, 난 내가 할게요 -

- 싫어요, 내가 해 줄래요 -

- ....... -

지연이 수건을 뺏으며 말을 하자 형진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고 소파에서 일어나 밑으로 내려간 지연이 무릎을 꿇고 조금 전 자신의 보지를 닦아주던 젖은 수건을 들고는 아직 부풀어 있는 형진의 자지를 손으로 거머쥐었다.

- ...... -

자신이 토해낸 보짓물과 정액이 함께 어우러져 윤기가 나고 있는 자지를 바라보던 지연이 손에 들려있는 수건을 바라보다 시선을 옮겨 형진을 응시했다.
그러자 형진이 미소와 함께 지연의 뺨을 살짝 어루만지자 지연의 시선이 다시 자지로 향했다.

- 지연씨... -

그리고 다음 순간 젖은 수건을 바닥에 내려놓은 지연이 갑자기 입을 벌린 채 자지로 다가와서는 자지를 입에 물자 놀란 형진이 지연의 어깨를 밀었지만 지연은 오히려 두 손으로 자지를 움켜쥔 채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형진은 다시 한 번 지연의 어깨를 밀었지만 지연은 아랑곳없이 자지를 빨았고 놀란 눈으로 지연을 바라보던 형진의 눈에 이번에는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자지를 이리저리 핥은 지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그만해요, 지연씨..
왜 그래요... -

형진이 다시 한 번 만류하는 말을 했고, 그제야 움직임을 멈춘 지연이 자지를 손에 쥔 채 형진을 응시했다.

- 말했죠, 형진씨 내거라고,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하게 해줘요 -

- 하지만 그래도..
이건... -

- 나, 형진씨 사랑해요, 그래도 안 돼요? -

- ........ -

말을 마친 지연이 자신을 응시하자 형진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형진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은 그런 형진에게 미소를 짓고는 다시 혀를 내밀어 형진의 자지를 깨끗하게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지를 입에 물고 두어 번 빨아주던 지연이 귀두에 입맞춤을 하고는 일어나자 형진이 그런 지연을 붙잡고 입맞춤을 하려 했고, 지연은 그런 형진을 피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지저분하다는 말과 함께 거부의 몸짓을 했지만 기어이 형진이 자신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오자 그대로 멈춰 형진의 입술을 느꼈다.

[ .......... ]

지연은 다시 행복감을 느꼈다.
보짓물과 정액이 묻은 자지를 거리낌 없이 빨아주는 자신이나, 그랬던 자신의 입술에 아무 상관없이 입맞춤을 해주는 형진이나 이제는 서로에게 너무도 간절하고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지연은 그렇게 입맞춤이 끝나자 다시 형진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일하는 아주머니만 아니라면 딸 미진이 돌아올 시간까지 알몸으로 형진의 품에 안겨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너무 사랑해주는 자신의 남자 품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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