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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그림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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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기분 좋다.. -

저녁을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던 정태가 커피 잔을 내려놓고 기지개를 켜며 은근슬쩍 경자의 다리를 베고 누웠고 그런 아들을 잠시 내려보던 경자가 커피 잔을 들어 커피 한 모금을 마신 뒤 다시 내려놓았다.

- 엄마.. -

- ..... -

아들의 물음에 대답대신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인 경자가 예전처럼 아들의 머리를 가만히 어루만졌다.

- 요새 어디를 그렇게 다녀오셨던 거예요.. -

아들의 물음에 순간 움직임을 멈추던 경자가 이내 다시 손을 움직여 아들의 머리칼을 쓸어갔다.

- 그냥 여기저기..
가게도 보러 다니고 그냥 구경도 하러 다녔어.. -

- 저 버려 두고 혼자 다니시니까 좋았어요.. -

- 음.. -

- ...... -

아들의 물음에 미소를 머금은 체 짧게 대답하던 순간 은근슬쩍 자신의 한쪽 젖가슴을 부여잡은 아들의 손을 경자가 황급히 낚아채자 머쓱해진 정태가 이내 당황한 표정으로 젖가슴에 올려져 있던 손을 가만히 내렸다.

- 죄송해요..
전 엄마가 화가 풀리신 줄 알고.. -

- ..... -

조금은 풀이 죽은 얼굴로 말을 하는 아들을 가만히 내려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경자가 머쓱해진 아들의 손을 가만히 잡았고 또 다시 잠시 머뭇거리던 경자가 다른 손으로 자신의 윗옷을 잡아 빼는가 싶더니 그 밑으로 아들의 손을 가만히 밀어 넣었다.

- 엄마 화 안 났어.. -

자신의 말에 금방 환한 얼굴로 바뀐 아들이 옷 속으로 들어간 손을 움직여 브래지어를 파고 들어가 젖가슴을 부여잡자 고개를 숙여 아들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다시 아들을 응시했다.

- 엄마.. -

- 음.. -

- 정말 화 다 풀리신 거죠.. -

- ..... -

대답 대신 경자가 고개를 끄덕였고 정태의 손이 더욱 바쁘게 경자의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 고마워 요..
엄마.. -

- 뭐가 -

- 절 이해해 주셔서..
수아 선배 일은.. -

- 됐어..
그 이야기는 하지마.. -

- 하지만.. -

- 정말이야..
듣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하지마 알았지.. -

- 네.. -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는 아들을 내려보던 경자가 다시 한번 아들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고 조금 전 보다는 좀 더 시간이 지나서야 고개를 들었다.

- 만지기 불편하면 벗을까.. -

- ...... -

입맞춤이 끝나자 던진 엄마의 말에 정태는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엄마의 말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자 아들의 손을 빼낸 경자가 손을 움직여 윗옷을 벗기 시작하자 정태가 그런 엄마를 가만히 응시했고 마침내 브래지어를 가슴에서 떼어 낸 경자가 다시 아들의 손을 잡아 훤히 드러난 맨살의 젖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 됐지.. -

- ...... -

여전히 미소를 지은 체 말하는 엄마를 바라보던 정태가 순간 경자의 두 젖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허리를 부여 안았다.

- 죄송해요..
엄마.. -

자신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죄송하다는 아들의 말을 듣는 순간 경자가 아들의 머리를 두 손으로 꼭 끌어안았다.

- 정태야.. -

- 네 -

- 엄마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 -

- 네.. -

- 엄마는 널 낳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너를 미워하거나 널 싫어한 적이 없었어..
네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 -

- 엄마... -

자신의 말을 듣고 더욱 가슴을 파고드는 아들을 더욱 힘주어 안으며 경자는 안고 있는 아들의 머리에 자신의 볼을 부벼 갔다.

[ 정말이야..
정태야..
난 한순간도 널 미워 한 적도 싫어 한 적도 없었어..
내가 그런 적이 있었다면 그건 엄마가 아닌 잠시나마 네 여자로 살았던 내가 한 여자로써 한 남자에게 받았던 작은 상처 때문이었어..
미안해..
정태야.. ]

그렇게 아들을 끌어안고 가슴속으로 혼자 이야기를 하던 순간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던 아들이 한쪽 젖가슴을 물며 마치 먼 옛날 자신의 가슴에 매달려 젖을 빨던 그때처럼 젖꼭지를 빨자 아련한 추억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던 경자가 살며시 눈을 내려 감으며 아들을 더욱 힘주어 안았고 그런 경자의 눈에 눈물 한 방울이 조용히 맺히고 있었다.

- ....... -

벌거벗은 몸으로 침대에 누워 아들을 올려보던 경자가 아들의 자지가 보지 안으로 들어오자 미간을 약간 일그리며 상체를 살짝 비틀었지만 아들이 삽입을 마치자 아들을 올려보며 약간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엄마.. -

- 잠깐만.. -

그리고 자신을 내려보던 아들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려던 순간 경자가 아들의 허리를 잡으며 움직임을 막았다.

- 그냥 이대로 잠시만 있어 봐.. -

- 왜요.. -

- 아무 말도 말고 잠시만.. -

되묻는 아들에게 말을 던진 경자가 아들의 목을 당겨와 아들을 끌어안으며 넓은 등을 부드럽게 쓸어가기 시작했다.

[ 정태야..
미안해..
이게 마지막이야..
엄마가 여자로써 내 남자를 느껴보는 마지막이야..
그래서 좀 더 너를 느끼고 싶어..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난 이제 더 이상 네 여자가 아니니까... ]

밀려오는 눈물을 애써 참아내며 경자가 계속해서 아들의 등을 어루만졌다.

한때는 이 넓은 등을 끌어안으며 느꼈던 한없는 푸근함과 더불어 한 여자로써 느꼈던 육체적 기쁨을 함께 떠올린 경자는 더욱 힘주어 아들을 끌어안았고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와 있는 아들의 감촉을 잊지 않으려는 듯 아랫도리에 살짝 힘을 주었다.

- 엄마.. -

아들의 부름에 눈물을 삼킨 경자가 안고 있던 아들을 놓아주었고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만히 감싸 쥐었다.

- 정태야.. -

- 네 -

- 오늘은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해..
알았지.. -

- ...... -

- 오늘만큼은 엄마도 너와 함께 마지막을 경험하고 싶어.. -

- ...
네... -

엄마의 말에 정태가 환한 표정을 지으며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들의 얼굴을 붙잡고 있던 손을 내린 경자가 마치 아들의 움직임을 도우려는 듯 아들의 허리를 잡고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부탁대로 천천히 움직이는 아들을 올려보며 경자는 문득 처음 아들과 육체 관계를 맺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깊은 회한에 빠져들었다.

[ 정태야...
만약에 내가 아프지만 안았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아니 설사 운명이 우리를 그렇게 몰아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가 네 마음을 뿌리치고 우리가 엄마와 아들로 계속 지낼 수 있었을까..
정태야..
엄마는 그게 무서워..
만약에 엄마가 아프지도 않았고 운명이 우리를 그렇게 몰아가지 않았어도 어쩌면 엄마가 지금처럼 너를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면 결국 이 모든 건 우리가 운명에 휘둘린 게 아니라 우리가 아니 내가 운명을 이용해 너를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게 아닐까..
엄마는 그게 무서워... ]

- ...... -

자신의 부탁대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던 아들이 어느새 점점 속도를 높여가자 아들의 허리를 잡고있던 손에 힘을 주려던 경자가 이내 생각을 바꿔 손에 힘을 풀고 그저 건성으로 아들의 허리를 잡고 있었다.

[ 그래..
어쩌면 이 모든 시작은 내가 너의 부탁으로 입맞춤을 하던 그때부터 시작됐고 어느 날 네가 내 몸을 더듬는 걸 눈치채던 순간이 어쩌면 이런 날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고 결국 이렇게 널 받아들이면서 난 너를 깊은 수렁 속으로 끌어들인 걸 거야... ]

- 하아... -

허리의 속도를 점점 높이는 아들에 의해 자신의 보지를 파고드는 자지가 빠르게 넘나들자 짧은 한숨을 내뱉은 경자가 아들의 목을 당겨 힘주어 안았다.

- 하아..
아..
조금만 천천히..
정태야.. -

그리고 터진 경자의 한 마디..

쾌락의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힘차게 자지를 들이미는 아들을 향해 경자가 결국 아들을 만류하는 말을 내뱉었고 그 말은 들은 정태가 허리의 속도를 줄이며 경자를 끌어안았다.

- 허억..
헉...
죄송해요..
제가 또... -

- 아니..
그냥 조금만 천천히 해줘.. -

- 네.. -

대답을 한 정태가 밀려드는 쾌감을 죽이려는 듯 허리를 완전히 멈추고 경자의 입술에 격렬한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고 그런 아들의 입술을 받은 경자 역시 입안으로 밀려들어 온 아들의 혀를 반갑게 맞고 있었다.

그렇게 긴 입맞춤을 끝 낸 정태가 상체를 일으키며 일어나 자신을 옆으로 눕히자 아들의 움직임에 맞춰 옆으로 누운 경자가 자신의 한쪽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다시금 자지를 보지 안으로 들이밀려는 아들을 바라보다 자지가 보지 안으로 들어오자 고개를 돌려 눈을 내려 감았다.

- 아.... -

조금 전 자신의 말 때문인지 자신의 한쪽 다리를 깔고 앉은 자세로 남은 한 다리를 어깨에 걸고 있던 아들이 천천히 허리를 밀며 자지를 들이밀었고 어깨에 두른 자신의 다리를 입술로 쓸어 내리자 그 감촉에 경자가 짧은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아들은 젊었고 아직 육체에 성숙한 눈을 뜨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다.

엄마의 거듭된 부탁에도 서서히 타오르는 본능의 쾌감을 주체하지 못한 정태의 몸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고 경자 또한 자신의 바램이 아들에게는 무리라는 것을 인식한 듯 힘차게 들이미는 아들의 힘에 젖어든 체 본능의 감각에 젖어 들어가고 있었다.

- ..... -

부딪쳐오는 아들의 몸을 받아들이며 본능에 젖어가던 경자가 미간을 찡그린 얼굴로 어깨에 올려져있는 자신의 다리를 잡고 눈을 감은 체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경자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어쩌면 이렇게 자신과 아들은 서로가 함께 도달할 수 없는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그렇게 줄기차게 달려왔을지도 모르며 제 아무리 아들과 이렇게 살을 섞고 서로를 사랑한다고 외쳐보아도 결국 그건 아들과 자신 둘만의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고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과 아들을 사랑하는 연인이 아닌 정신 나간 모자간이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며 결국은 서로가 원하던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또 한번 자신과 아들이 함께 해왔던 시간을 돌아보며 안타까워하던 경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이라는 단서를 달아 놓은 체 다시금 아들의 육체를 받아들이고 있는 지금의 행동 또한 이율 배반적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릇된 판단이었을 지언정 한 여자로서 한때나마 남자로 생각했던 아들에게서 마지막 체취를 느껴보고 싶은 이별을 앞둔 여자로서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있었다.

- 허억..
억...
헉...
엄마.. -

- ...... -

- 아하..
하...
아....... -

아들의 입에서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다급한 신음이 새어나오자 경자는 얼굴을 침대에 묻으며 아랫입술을 굳게 물었다.
그리고 잠시 후 긴 신음을 끝으로 아들이 보지 안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눈마저 지긋이 내려 감아버렸다.

경자가 눈을 감은 것은 요동치는 정액의 힘찬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아들과 함께 했던 여자로써의 자신이 이제 그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는 일단의 서글픔과 함께 자신의 몸 안에 정액을 쏟아내고 있는 아들에게서 자신이라는 여자를 스스로가 빼앗아야 한다는 모진 마음에서 밀려오는 미안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정을 마친 아들이 자신의 다리를 내려놓고 자신의 뒤쪽에 쓰러지듯 누워버리자 다리를 웅크린 경자가 시트를 당겨 자신의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 하아..
죄송해요..
또 저 혼자만... -

- 어..
아냐..
괜찮아.. -

- 그런데 왜 그렇게 등을 돌리고 누워 계세요..
저 좀 보세요.. -

- 엄마 먼저...
샤워할게.. -

밀려오는 울음을 애써 참은 경자가 여전히 아들을 바라보지 않은 체 침대에서 일어났다.

- 같이해요.. -

- 아냐..
엄마 먼저 할 테니까 넌 좀 누워있어.. -

- 엄마... -

- 그렇게..
해..
응.. -

- 네..
알았어요.. -

- 고마워..
그럼 엄마 먼저 나갈게.. -

계속되는 아들의 말에 울음을 억누른 경자가 억지로 웃는 얼굴을 보이며 아들을 돌아보며 말을 하자 정태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여전히 미소를 짓던 경자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방을 나서자 그런 엄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태가 침대에 큰 대자로 누워버렸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버린 정태는 엄마가 방을 나서던 순간부터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체 눈물을 흘리며 욕실로 향하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 촤아아아..... ]

- 으읍..
읍...
끅..
윽... -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물을 세차게 틀어놓은 경자가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 주저앉아 행여 아들이 들을세라 입을 틀어막고 서러운 울음을 울고 있었지만 세찬 물줄기 마저 경자의 울음을 모두 감춰주지 못하고 있었다.

[ 미안해..
정태야..
엄마를 용서해 줘...
네가 미워서 떠나는 거 아니야..
엄마는 이제 자신이 없어..
더 이상 너랑 이렇게 사는 게 무서워..
미안해..
정태야..
그리고 사랑해..
정태야.. ]

- 으윽...
윽..
끅.... -

아들의 마음을 막지 못한 체 결국은 깊은 수렁의 늪 속으로 아들을 끌어들인 죄책감에 스스로 갇혀버린 경자는 계속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울고 있었고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만이 경자의 눈에 흘러나온 눈물과 어우러져 경자의 몸을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그렇게 아들의 엄마가 아닌 아들의 여자로 살고 싶었던 경자의 바램은 하염없이 흘리는 눈물과 어루러진 물줄기를 따라 경자의 몸을 벗어나 하수구를 따라 어디론가 그렇게 정처 없이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그 어디인가를 향해서...

[ 띠.. ]

- ...... -

불도 켜지 않은 캄캄한 거실에 앉아있던 경자가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 버튼을 눌렀다.

- 나예요......
그래요..
지금 떠나려고 해요.....
고마워요.....
이런 부탁 염치없는 거 알지만 우리 정태 잘 부탁해요.....
그래요..
수아 양만 믿고 떠나요...
잘 있어요... -

낮은 목소리로 통화를 끝낸 경자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놓여진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딸칵... ]

- ...... -

그리고 조심스레 현관문을 여는 순간 천천히 고개를 돌린 경자가 아들이 잠들어 있을 방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잘 있어..
정태야...
그리고 정말 미안해..... ]

마음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경자가 울음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고 천천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잠시 후 다시 닫혀 버린 현관문 안으로 컴컴한 어둠만이 을씨년 하게 집안을 지키고 있었다.

- 아..
음.... -

잠에서 깨어난 정태가 몸을 뒤척이며 옆자리를 더듬는 순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자 힘겹게 눈을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흐..
벌써 일어나셨나..
엄마... -

크게 기지개를 켠 정태가 침대에서 내려와 경자를 부르며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 엄... -

- ...... -

그렇게 밖으로 나온 정태가 다시 한번 엄마를 외치려던 순간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수아를 발견하고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고 그런 정태를 수아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왜 선배가 우리 집에 와 있어요... -

정태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 어머니가 오라고하셨어... -

- 뭐라고요..
우리 엄마가요.. -

- 그래... -

- 엄마..
엄마... -

- 어머니 안 계셔.. -

수아의 말에 정태가 연신 엄마를 외쳐대다 엄마가 없다는 수아의 말에 고개를 돌려 수아를 응시했다.

- 어머니 떠나셨어.. -

정태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엄마가 떠나시다니....
나하고 지금 장난쳐요.. -

- 너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장난처럼 들리니.. -

- ...... -

- 어머니 새벽에 아버지 모시고 떠나셨어.. -

- 무..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아버지를 모시고 떠나다니요.. -

- 너희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시고 쓰러지셔서 식물 인간이 되셨어..
그래서 어머니가 아버지 모시고 떠나신 거야.. -

- ...... -

- 그러니까 이제 와서 찾아도 아무 소용없어... -

- 엄마...
엄마....
엄마... -

수아의 말을 듣고 있던 정태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온 집안의 방문을 열며 경자를 불러대기 시작했다.

- 어머니 안 계셔..
안 계시다고..
알았어... -

- ....... -

욕실 문을 열던 정태가 수아의 고함에 문을 잡은 체로 수아를 돌아보았고 이내 현관문을 행해 달려나가려 하자 수아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 비켜..
비키란 말이야... -

- 못 비켜.. -

- 너 정말 왜 이래..
미쳤어.. -

- 미친 거 너야..
그렇게도 어머니 마음을 모르겠니..
왜 어머니가 널 두고 떠나셨는지 그렇게 모르겠어.. -

- 입 닥쳐..
엄마가 날 버리고 떠날 리가 없어..
떠날 리가 없다 고... -

- 정신차려 이 자식아..
어머니는 널 사랑해서 떠난 거야..
널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널 위해서 떠나신 거라고...
알아.. -

- 뭐가 날 위하는 건데..
나에게는 엄마만 있으면 되는데..
뭐가 날 위해서 떠나..
비켜 죽여 버리기 전에 어서 비켜.. -

- 그래 죽여..
차라리 죽여..
내 목숨 어차피 너희 어머니가 살려주신 목숨이니까..
죽이고 싶으면 죽여.. -

- ....... -

어머니가 자신을 살렸다는 수아의 고함에 정태가 일순간 입을 다물고 수아를 응시하자 정태에게 한 걸음 다가선 수아가 정태의 허리춤을 부여잡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 그렇게 모르겠니..
어머니는 널 위해서..
그리고 나와 내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식물 인간이 되신 너희 아버지를 위해서 모든 걸 버리셨어... -

- 웃기지 말아요..
선배나 아버지는 몰라도 날 위해서는 아니에요.. -

- 널 위해서가 아니면 언제까지 엄마하고 그렇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

- ...... -

- 제발 정신차려..
네가 진짜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너 이러면 안 되는 거야..
어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널 떠났는지 안다면 네가 이러면 안되잖아..
정신차려..
제발... -

- ...... -

- 정태야..
제발... -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정태를 흔들며 울먹이던 수아가 정태의 가슴에 기대어 섧은 울음을 울기 시작했다.

- 아냐..
아냐...
이럴 리가 없어... -

- 정태야.. -

자신의 가슴에 기대어 서럽게 울음을 우는 정태가 수아를 밀치며 현관문을 밀치고 뛰어나가자 수아가 그 뒤를 쫓아 함께 뛰어나가 버렸다.

그렇게 한동안 아들의 여자로 엄마의 남자로 살았던 두 사람의 공간은 정태의 뒤를 쫓은 수아가 사라지는 순간 비어버린 공허함만이 가득한 체 을씨년 한 적막만이 가득 흐르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 ]

[ 에 필 로 그 ]

- 5년 후 -

- 경아야..
아빠 오셨다... -

아이를 부르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에 방에서 자그마한 여자아이가 쪼르르 거실을 향해 뛰어나오고 있었다.

- 아빠.... -

- 어..
그래 우리 딸...
뽀뽀... -

뛰어나온 아이를 단숨에 안은 남자가 입술을 내밀자 아이가 남자의 입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는 얼른 자신의 손으로 입술을 훔쳤다.

- 어..
뭐야..
경아 아빠랑 뽀뽀하는 게 싫어.. -

- 담배 남새 나... -

- 아..
이런 미안해..
아빠가 깜빡했다..
미안해.. -

얼굴을 찡그리는 아이를 보며 활짝 웃는 표정으로 말을 한 남자가 아이를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자 여자가 남자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 내일 내려 갈 거지.. -

- 아니..
다음주에 가야 할 것 같아..
이번 주는 졸업 시험 준비 때문에 힘들 것 같아.. -

- 그래도 시간 좀 내지..
어머니 기다리실 텐데.. -

- ...... -

여자의 말에 머쓱한 웃음을 지은 남자가 여자가 건네주는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 그리고 당신 담배끊어..
경아도 싫어하잖아.. -

- 알았어.. -

- 옛날에는 안 피던 담배는 배워 가지고.. -

- 알았어..
끊을게.. -

- 말로만 끊는 다고 하지말고..
진짜로 끊어.. -

- 그래..
나 배고파.. -

- 알았어..
금방 차려줄게..
그리고..
당신 다음달에 아버님 제사 있는 거 알지.. -

- 벌써 그렇게 됐나.. -

- 그래..
신경 좀 쓰고 살아..
어쨌거나 당신 아버님이잖아.. -

- 오케이..
나가자고........ -

여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남자가 여자의 등을 밀며 방을 나왔고 거실에서 장난감을 만지는 아이를 번쩍 안아 무등을 태우고 거실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던 여자가 저녁을 차리던 손을 잠시 멈추고 미소를 지은 체 두 사람을 응시했다.

- 엄마... -

어느 시골..

밭을 고르고 있던 중년의 여자가 낯익은 목소리에 일 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젊은 남자를 발견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 혼자 왔어..
경아랑..
경아 엄마도 데려오지.. -

한달음에 달려온 남자를 보면서 여자가 웃음 띈 얼굴로 말을 했다.

- 다음달에 아버지 제사 지낼 때 함께 오겠다고 혼자 내려갔다 오래요.. -

- ........ -

남자의 말에 여자의 입에 어색한 미소가 서렸다.

- 들어가요.. -

- 잠깐만 기다려..
이것 마저 끝내고.. -

- 어..
저 주세요..
제가 할게요.. -

- 됐어..
내가 해도 돼.. -

- 아이..
주세요..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젊은 내가 낫죠..
비키세요.. -

기어이 자신을 밀치고 밭을 고르기 시작하자 여인이 일을 하는 남자의 옆에서 선체로 잔잔한 시선을 남자에게 던졌다.

- 경아는 아픈데 없지.. -

- 네.. -

- 수아는.. -

- 그 사람도 괜찮아요.. -

- 그래..
다행이구나... -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하는 남자를 바라보던 순간 어디선가 불어 온 한 줄기 바람이 여자의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가자 머리칼을 쓸어 넘긴 여자가 시선을 들어 허공을 응시했다.

- ...... -

그렇게 허공을 응시하는 여자의 앞으로 등에서 비춰지는 햇빛에 의해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하나가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남자의 몸을 덮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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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아내
환갑이넘은 시아버지는 정정했고 시집온후에야 난봉꾼이라는것을 알았다. 주변의 술집여자며 과부를 건드리지않은 여자가없었다. 남편은 시아버지와는 대조적으로 색을 밝히지않았다. 집에서 일하는아줌마까지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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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고님 아내
준혁은 이제 더 이상 어색한 총각이 아니었다.39살이 된 그는 수많은 여자를 만난 카사노바로 완전히 각성한 상태였다 부드러운 말투 자신감 있는 눈빛 여자를 기분 좋게 만드는 기술까지 완벽했다하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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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침몰 -10부(완결)
오 전무와의 만남 이후 아내는 납품 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내심 궁금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상훈에게도 연락을 자제하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남편의 회사를 살릴려는 노력을 했다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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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침몰 -9부
“따르릉” 남편이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벨이 울렸다. 우려했던 대로 상훈의 목소리가 들린다. “형수님, 전무님께서 상당히 노발대발하셨지만 다행히 제가 잘 말씀드려 위기는 넘긴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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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침몰 -5부
상훈은 그녀의 눈물도 아랑곳없이 엉덩이를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완전한 삽입이 안 된 걸 알면서도 우선은 그 상태에서 진퇴를 해 나갔다. 아내는 더 이상 반항하지도, 그렇다고 아까처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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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침몰 -4부
아내는 머리를 만지면서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가슴을 쓰려 내렸다. 나는 후닥닥 화장실로 가서 용변을 보고 돌아 오니 아내와 후배는 자리에 앉아서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술을 마시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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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는 버스에서 만난 그녀 -하편
재훈이 강하게 나가자 하나는 재훈의 얼굴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웅크렸다. \"제길 내가 이게 뭐야!\" 재훈은 자신이 그녀에게 한 말이 미안했지만, 그녀의 몸을 만지는 흥분이 그의 온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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