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그림자 -20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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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그림자 -2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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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입술을 입으로 막은 체 보지 입구를 애무하던 아들이 몸을 밀자 침대에 바로 누워버린 자세가 되어버린 경자는 아들의 손이 점점 크게 움직이자 살며시 한쪽 다리를 열어주었고 아들의 손가락 하나가 자신의 보지 입구를 따라 천천히 아래위로 움직이자 그 짜릿함에 신음을 내질렀지만 입을 가로막고 있는 아들의 입술로 인해 그 신음은 다시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정태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웠다.

엄마의 몸 상태도 그랬지만 생사의 길을 넘어 자신에게 돌아온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간절함으로 인해 정태는 소중한 것을 어루만지듯 너무도 조심스레 경자의 보지를 만져갔고 그런 정태의 움직임은 경자로 하여금 깊은 감흥에 젖어들게 만들고 있었다.

- 아... -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보지를 어루만지는 너무도 조심스럽고 너무도 부드러운 아들의 손에 점점 커져 가는 감흥을 느껴가던 경자가 아들의 입술을 피해 짧은 외마디 신음을 내뱉었다.

결코 어떤 다급함이나 조급함도 없이 움직이는 아들의 손...

살포시 다물어져있는 입구를 따라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는가 싶으면 살짝 손끝을 보지 안으로 밀어 넣어 애를 태우듯 입구 안쪽을 슬쩍 건드리고 빠져나가 버리고 보지 입구에서 작은 원을 그리듯 손끝을 돌려 맨 아래에서 맨 위로 움직이던 아들의 손끝이 음핵을 건드리는 순간에는 경자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고 보지 입구 전체에 손바닥을 가져댄 아들이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보지를 살며시 벌리는 순간에는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아들의 가슴에 얼굴을 깊숙이 묻어버렸다.

하지만 경자 또한 그런 애무를 받으며 아들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움직여 갔지만 그 움직임은 너무도 작았고 짜릿한 쾌감이 보지에서 퍼져 올라오는 순간에는 그저 아들의 성난 자지만을 붙든 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짧은 신음을 흘리기만 했다.

- 음.. -

그렇게 부드러운 아들의 애무를 받으며 자신의 보지가 조금씩 젖어가고 있음을 느끼던 순간 아들의 손가락 하나가 미끄러지듯 보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질 끝을 건드리자 경자는 살며시 벌리고 있던 다리를 자신도 모르게 힘차게 오므리며 아들의 가슴에 이마를 기댄 체 조금 높은 신음을 질렀다.

그러나 닫혀진 허벅지 안에 갇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보지 안에 밀어 넣은 손끝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경자는 더욱 몸을 비틀었지만 이미 보지 안으로 들어선 손가락의 움직임을 제지 할 수는 없었다.

- 흣... -

그리고 움직이던 손끝이 질 벽을 스치던 순간 다시 한번 다급한 비명을 내뱉은 경자는 오므렸던 허벅지를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열어주기 시작했고 움직임이 수월해진 아들의 손이 조금보다 더 활발히 자신의 보지를 넘나들자 경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젖가슴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 아..
하아.. -

연이어 터지는 경자의 신음...

보지를 넘나드는 아들의 손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하자 경자는 더욱 고개를 뒤로 젖혔고 젖혀진 고개로 인해 경자의 젖가슴은 더욱 높게 치솟아 올랐다.

- ..... -

그러나 그 순간 보지를 애무하던 아들의 손이 느닷없이 보지에서 빠져나가자 경자는 당황감에 젖혔던 고개를 바로 세웠고 보지에서 빼낸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는 아들을 어둠 속에서 응시했다.

- 죄송해요..
제가 그만 너무 흥분해서... -

- ..... -

- 아직 엄마 몸이 정상이 아닌데... -

- .... -

아들의 말을 들으며 경자는 처음으로 아들이 답답했다.

아니 답답하기보다는 아쉬움의 감정이 가슴을 휘감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아들과 육체 관계를 맺으면서 잊고 살았던 여자로서의 기쁨을 찾았던 자신이었고 오늘 아들의 애무를 받으며 경자는 그 사실을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건만 그 희열에 젖어가고 있던 순간 애무를 멈춰버린 아들의 행동에 깊은 아쉬움의 감정이 경자의 가슴을 스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아들을 탓할 수 없음을 경자는 알고 있었다.

그런 아들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보지에 가져가 자신은 괜찮으니 애무를 계속해 달라고 할 수도 없음은 물론 자신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자신의 흥분을 자제하는 아들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해야 했기에 경자는 아쉬움의 표현 대신 그런 아들을 힘주어 안았다.

- 미안해..
정태야.. -

- 뭐가 요 -

- 엄마가 아프지만 않았으면.... -

정태는 엄마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고 그런 엄마의 말이 너무도 고마웠다.

엄마의 말은 이제 자신과 나누는 섹스에 있어서 어떤 거부감도 없음을 표하는 말이었고 한편으로는 자신을 완전한 한 남자..
즉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해주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 앞으로 우린 많은 날을 같이 할 거잖아요..
전 괜찮으니까 그런 말하지 마세요.. -

- .... -

위로의 말을 건네며 자신을 힘주어 안는 아들의 가슴에 안긴 경자는 아들의 말이 너무 고마웠지만 여전히 성을 내며 솟아 오른 체 자신의 아랫배를 누르고 있는 아들의 자지가 느껴지자 경자는 조심스레 손을 아래로 뻗어 아들의 자지를 거머쥐고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 .... -

얼마의 시간 뒤 자지를 어루만지던 엄마가 자신의 어깨를 살며시 밀자 침대에 바로 누운 정태는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는 엄마를 부둥켜안으며 입맞춤을 나눴고 자신의 입술을 떠난 엄마의 입술이 목덜미를 지나 가슴팍에 다다르자 엄마의 머리를 살며시 잡았다.

마치 자신이 그랬듯이 부드럽게 가슴팍을 헤집고 다니는 엄마의 부드러운 입술의 촉감에 눈을 내려 감은 정태는 조금씩 퍼져 가는 흥분감에 몸을 떨었고 가슴팍에 머물던 엄마의 입술이 아랫배로 향하자 긴장감에 온 몸을 굳힌 체 엄마의 움직임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아랫배에 머물던 엄마의 입술이 좀 더 밑으로 내려가자 정태는 감고 있던 눈을 치켜 떴고 자신의 성난 자지에서 엄마의 입술이 느껴지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 됐어요..
엄마..
이러지 마세요.. -

엄마가 무엇을 하려했는지 눈치 챈 정태는 경자의 어깨를 잡으며 다급한 목소리를 건넸다.

- 정태야..
엄마는... -

- 아뇨..
무슨 말을 하시려는지 알겠지만 나중에..
나중에 엄마가 좀 더 편해지면.. -

- 아니..
엄마는 지금 너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어.. -

- 아니 안 해주셔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이건.. -

- 이건 뭐... -

- ..... -

- 엄마가 그렇게 해주는 게 싫으니.. -

- 아뇨..
그게 아니라..
전... -

- 싫은 게 아니라면 그냥 엄마가 하고 싶은 데로 해주면 안되겠니.. -

- 하지만 엄마.. -

- 그냥 엄마가 하고 싶은 데로 하게 해줘.. -

- ..... -

짙은 어둠 탓에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의 시선이 어떤 시선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정태는 엄마의 마지막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체 어둠 속에서 엄마를 응시했고 잠시 후 자신의 어깨를 잡고 뒤로 미는 엄마의 손에 의해 다시금 자리에 누워버렸고 자신의 몸에 몸을 포갠 엄마가 입맞춤을 해오자 엄마의 입술을 맞았고 잠시 후 입술을 떠난 엄마의 입술이 조금 전처럼 가슴을 지나 아랫배로 향하자 다시 눈을 지긋이 내려 감았다.
그리고 엄마의 입술이 자신이 자지가 있는 하복부를 스치듯 맴을 돌자 아랫입술이 지긋이 물어갔다.

- ..... -

자신의 병과 그 병으로 인해 자신이 행했던 행동으로 인해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을 아들이 원한다면 자신의 몸이 아무리 어떻든 아들과 육체 관계를 맺을 수도 있지만 자신을 염려하는 아들의 마음이 고마웠던 경자는 육체 관계를 대신해서 아들의 욕구를 풀어주고자 아들을 설득했지만 막상 아들의 자지가 있는 하복부에 다다르자 선뜻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체 하복부에 입술 자욱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 용기를 얻은 듯 경자의 손이 조심스레 다가와 아들의 자지를 잡은 체 천천히 쓰다듬듯 아래위로 움직였고 경자의 얼굴이 손으로 잡고 있는 아들의 자지위로 다가왔다.
그리고 마침내 약간을 망설이듯 하던 경자가 얼굴을 밑으로 내려 아들의 자지 끝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고 그 순간 아들의 몸이 흠칫거리며 몸서리를 치자 그 반응에 힘을 얻은 듯 살며시 입술을 벌려 아들의 자지 끝을 살며시 물었다가 놓았다.

이런 행위가 처음일리 만무했다.

남편과 행복했던 시절 경자는 자주 남편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해 주었고 남편 또한 자신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해주곤 했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남편이 겉돌기 시작하던 무렵인 십여 년 전부터 자신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었고 그 느낌 또한 희미할 뿐이었다.

그런 경자에게 지금의 행위는 약간은 두려운 행위였고 그 행위를 해주려는 사람이 얼마 전까지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경자로 하여금 그 행위를 선뜻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자는 이미 자신은 모든 걸 포기한 체 오로지 아들을 위해서 살 것이며 아들의 여자가 되어서 살아도 좋다는 다짐을 했었음을 기억했고 이미 몇 차례나 아들과 육체 관계를 맺은 자신이 말도 안 되는 두려움이나 죄책감에 휩싸여 망설이고 있다는 게 우습기만 했다.

- 으..
어.. -

마침내 갈등을 마친 듯 경자가 다시금 입술을 벌려 살며시 아들의 자지 끝을 물었다.
하지만 아까와 달리 입술을 거두지 않았고 아들의 귀두 끝에 입술을 붙인 그대로 천천히 얼굴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자 정태의 입에서 마치 괴로움의 가득 찬 듯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엄마의 입술이 귀두에 밀착된 체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자 정태는 자신의 자지에 밀착 되어있는 엄마의 입술에서 새어나온 따뜻한 온기가 자지를 타고 밀려 들어와 자신의 온 몸 구석구석에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자신의 자지를 엄마가 입으로 애무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자신의 몸이 허공 속에 떠오르는 느낌에 빠졌다.

- 하.. -

그리고 엄마의 입술이 이내 천천히 자신의 자지 기둥을 따라 위로 올려지자 정태는 다시 한번 밀려드는 야릇한 쾌감에 짙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렇게 아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경자는 처음 아들과 관계를 맺으며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아들의 정액으로 인해 구역질을 하며 욕실로 달려가던 때를 문득 떠올렸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잠시나마 아들과 냉랭해 졌던 순간까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아들의 엄마로 또 아들의 여자로 남기로 한 이상 제 아무리 자신의 입안에 아들의 정액이 쏟아져도 그때처럼 심한 구토감도 느끼지 않을 것 같았다.
그것은 아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향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 아들에게서 느끼는 한 여자로써의 사랑이 있어서 이기도 했다.

경자는 그렇게 변해버린 아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느끼며 입안에 머금고 있는 아들의 자지를 계속해서 빨아 주었다.
하지만 조심스러웠다.
아니 조심스럽기보다는 제 아무리 사랑을 느끼는 아들이라 해도 아직까지 아들이라는 너울을 깨끗이 지우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날 부부의 관계를 맺었던 남편에게 해주듯 열정적으로 아들의 자지를 빨아주지 못한 체 그저 입술로 아들의 자지를 훑듯이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정태는 달랐다.

이제는 자신을 한 남자로 완전하게 인정해 주는 엄마에게서 받는 오럴은 그 어떤 행위에서도 느끼지 못할 만큼의 쾌락을 던져주고 있었고 자지를 아래위로 훑어 내리는 경자의 입술이 조금씩 빨라질수록 더욱 커다랗게 온 몸을 엄습해 옴을 느꼈다.

- 아..
엄마...
아... -

얼마의 시간이 흐르며 경자의 움직임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저 얼굴만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아들의 자지를 빨던 경자가 간혹 입술을 걷어내고 손으로 자지를 훑어 주는가 하면 혀를 내밀어 아들의 자지를 핥기도 했고 그런 경자의 반응에 따라 흘러나오는 정태의 신음 소리에 고저도 달라지고 있었다.

- 음..
으.. -

정태는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경자가 그랬듯이 쾌감에 휩싸인 상태였지만 정태 또한 지난번 자신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하던 엄마가 입에 쏟아진 정액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가 구역질을 하던 것을 떠올렸고 지난번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해 사정하려는 시점을 가늠하고 있었고 되도록 최대한 사정을 참아보려고 노력을 했다.

그렇게 밀려오는 쾌감에 입술을 지긋이 문체로 참아내며 신음을 내뱉던 정태가 갑자기 몸을 옆으로 꺾는가 싶더니 상체를 일으켜 경자의 다리를 잡아당기자 아들의 행동에 놀란 경자가 애무를 멈췄다.

- ..... -

자신의 다리를 잡아당기는 아들의 행동...

처음 그런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던 경자였지만 이내 자신의 다리를 잡아당긴 아들이 자신의 하체 전체를 아들 쪽으로 돌리려는 것을 알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모든 걸 체념한 듯 아들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고 잠시 후 경자의 몸은 백 팔십도 돌려진 체 아들의 몸 위에 올라가 있었다.

비록 어둠 속이라고는 하지만 아들의 몸 위에 엎드려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는 자세가 되어버린 경자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뒤로 돌렸지만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자신의 둔부에 아들의 입술이 부딪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자 다시 고개를 돌려 아들의 자지를 손으로 잡았다.

그러나 경자는 쉽사리 다시 아들의 자지를 입에 물지 못했다.

자신의 자세가 영 불편함은 물론 아들의 얼굴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두렵고 부끄러웠다.
더욱이 이 자세라면 아들의 입이 자신의 보지를 애무 할 것이 너무도 뻔했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무너뜨린 것에 대한 두려움이 경자의 가슴을 휘젓고 있었다.

하지만 만류하려던 아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던 자신이었기에 아들의 행동을 만류하지 못했던 경자는 밀려드는 긴장감과 당혹스러움 그리고 적지 않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저 아들의 자지를 손으로 아래위로 훑어가며 아들의 행동을 예의 주시했다.

- 으... -

그리고 곧이어 경자의 생각 그대로 정태의 입술이 경자의 보지에 부딪치자 경자는 다급한 신음을 흘리며 아들의 자지를 쥐고있던 손에 힘을 주며 아랫입술을 질끈 물었다.

손으로 보지를 애무할 때와 달리 이번 아들의 애무는 조금 거칠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아들에게 있어서 지금의 자세는 아들로 하여금 커다란 흥분에 빠지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경자는 자신의 보지 안으로 혀를 밀어 넣은 아들의 과감한 애무에 당혹감을 느끼며 몸을 빼려했지만 이미 자물쇠를 잠근 듯 허리와 둔부를 함께 옭아맨 아들의 손에 의해 경자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고 더욱 깊숙이 혀를 밀어 넣는 아들의 행동에 자지를 쥐고 있는 손 바로 옆에 이마를 기댄 체 몸을 조금씩 비틀어 갔다.

[ 푸훕..
흐웁..
츠우웁... ]

아들의 과감함은 보지에 거침없이 밀어 넣은 혀만이 아니었다.

보지에 입을 밀착한 아들은 무언가를 마시는 듯한 소리를 내며 입술을 움직였고 이미 자신의 보지가 꽤나 젖어 있었음을 느낀 경자는 그런 아들의 행동에 작은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스멀거리듯 피어오르는 쾌감도 함께 느꼈다.

- 흠.. -

다시 한번 아들의 혀가 보지 안을 휘젓던 순간 외마디 신음을 내지른 경자가 마치 자신도 질 수 없다는 듯 아들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움직임이 갑자기 거칠어지고 있었다.

어쩌면 차라리 섹스보다 더 격렬하고 더 뜨겁다고 할 만큼 두 사람의 움직임은 자극적이었고 이제껏 두 사람이 나눴던 섹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짙은 애무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정태는 젊었다.

즉 이런 애무를 오래 끌만큼 정태의 육체는 성숙되지 않았고 젊은 힘만으로 버티기에는 이런 짙은 애무는 너무 버거웠는지도 모른다.

- 아..
으.. -

자신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하던 아들이 입을 거두며 깊은 신음을 내뱉자 경자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사정을 알리는 신음임을 알았다.

경자는 망설였다.
아들의 정액을 입으로 받을 것인가 아니면...

그러나 이내 정태가 사정을 시작하려던 순간 경자는 입에 물고 있던 아들의 자지를 빼냈고 순간 다시 한번 아들에게 미안함이 밀려왔지만 아들의 정액이 뿜어지며 얼굴에 튀기자 얼굴을 살며시 옆으로 돌렸다.

경자의 마지막 본능이었다.

지난번 아들의 정액을 입에 물던 순간 느꼈던 구역질이 경자로 하여금 본능적으로 입을 거두게 만들었고 모든 것을 버렸다고 해도 아직까지 가슴 한 구석에서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외치고 있는 작은 죄책감이 경자로 하여금 입을 거두게 만들었던 것이다.

[ ..... ]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까...

서로 반대로 누운 체 숨을 고르던 두 사람 중 경자가 먼저 몸을 일으켰고 정태 또한 몸을 일으키려 상체를 세웠지만 그런 아들을 제지하며 다시 눕게 한 경자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뒤적이며 움직이다 방을 나섰다.

[ 딸칵 ]

그리고 잠시 후 물에 적신 듯한 수건을 들고 들어온 경자가 방문 옆에서 잠시 머물다 스위치를 올리자 방안에 가득했던 어둠이 밀려가고 환한 불빛이 방안을 가득 매웠다.

- ..... -

갑작스런 빛에 눈이 시리움을 느낀 정태가 손을 들어 눈을 가렸고 잠시 후 침대로 다가온 엄마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자신의 몸에 젖은 수건을 가져오자 차가움에 잠시 몸을 흠칫하며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치웠다.

조금씩 빛에 적응되기 시작하자 정태가 자신의 몸을 정성스레 닦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어느 틈에 챙겼는지 윗옷을 입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던 정태는 윗옷을 입고있는 엄마가 하체에는 팬티도 입지 않은 벌거벗은 몸임을 확인하자 아까 자신의 손이 아랫배를 더듬던 순간 자신의 손을 빠르게 잡아채던 엄마의 행동을 떠올렸다.

엄마에게 있어 배에 새겨진 수술 자국은 오히려 중요한 곳보다 더 숨기고 싶은 엄마의 치부임을 알자 정태는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에게는 그 수술 자국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그 상처 자국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엄마의 몸 일부라고 생각하건만 엄마에게서 있어서는 사랑하는 자신에게조차 숨기고 싶은 상처로 남았다는 사실을 느끼며 정태는 복받치는 슬픔에 자신의 몸을 정성스레 닦고 있는 엄마를 당겨 품안에 끌어안았다.

- 잠깐만..
아직 다.. -

- 됐어요..
엄마..
그냥 아무 말 하지말고 이대로 있어줘요.. -

- ..... -

아들의 말에 움직임을 멈춘 경자 수건을 한쪽에 내려놓고 아들을 마주 안았다.

- 엄마.. -

- 음 -

- 난 엄마의 일부분을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엄마의 전부를 사랑해요.. -

- 그래..
엄마도 알아.. -

-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에게는 그렇게 감출 필요 없어요..
말했다시피 전 엄마의 모든 걸 사랑해요..
엄마의 몸도 마음도..
그리고 배에 새겨진 상처까지도.. -

- ..... -

아들의 말에 순간 경직되어 있던 경자가 이내 엷은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들을 넓게 쓸어갔다.

- 그래..
고마워..
정말..
하지만 조금만 더 그냥 모른 척 해주겠니..
엄마가 배에 새겨진 상처를 덤덤하게 받아 드릴 때까지만..
그래 줄 수 있지.. -

- 네..
엄마... -

- 고마워...
정말... -

- 사랑해요..엄마..
정말 사랑해요.. -

- 그래..
엄마도 사랑해..
아주 많이.. -

떨리는 목소리를 나눈 두 사람이 더욱 힘주어 서로를 끌어안았고 잠시 후 두 사람의 입술이 뜨겁게 포개진 체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 저기.. -

- 왜 -

- 드릴 말씀이 있어요 -

- 뭔데.. -

혜진의 말에 신문을 보고있던 동석이 신문을 내리고 혜진을 응시했다.

- 사모님은 어떻게... -

- 갑자기 무슨 소리야.. -

- 지난번에 수술 받으신 다음 연락 안 해보셨어요.. -

- .... -

혜진의 말에 동석이 들고있던 신문을 접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 왜 갑자기 그걸 물어.. -

- 그냥 걱정이 돼서 -

- 당신이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리고 그 사람하고 나하고는 이제 남이야..
쓸데없는 거 신경 쓰지 말고 나 커피나 한잔 타 줘.. -

- 하지만.. -

- 빨리.. -

자신의 말에 동석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자 입을 다문 혜진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고 혜진이 주방으로 사라지자 동석이 앞에 놓여진 담배 갑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다.

- 후우.. -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동석은 혜진의 물음으로 인해 심난해진 마음을 진정시켰다.

사실 동석도 경자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자신이 말했듯이 이미 남남으로 갈라선 마당에 몸은 어떠냐고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도 그랬고 자신이라면 치를 떠는 헤어진 아내였기에 동석은 궁금함을 애써 떨쳐 버리고 있었다.

[ ..... ]

- 드세요.. -

- ..... -

커피를 타온 혜진이 커피 잔을 내려놓자 동석이 이내 커피 잔을 들어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 저기.. -

- 왜 또.. -

다시금 혜진이 무언가를 말하려 하자 동석이 조금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 저 다음 주말에 집에 좀 다녀올게요.. -

- 집에는 왜.. -

- 엄마가 요새 몸이 안 좋으신가봐요.. -

- 그래..
그럼 다녀와..
당신 집에 가면 박 사장하고 골프나 치러 갔다와야겠군.. -

- 저 토요일 날 가서 하룻밤 자고 올게요.. -

- .... -

하룻밤을 자고 온다는 소리에 동석이 조금은 못마땅한 얼굴로 혜진을 잠시 바라보았지만 이내 시선을 돌려 커피를 마셨다.

- 그렇게 해.. -

- 죄송해요 -

- 괜찮아.. -

퉁명스럽게 대답을 한 동석이 커피를 마저 마시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 나 좀 나갔다 올게.. -

- 어디 가시게요 -

- 거래처 사장하고 약속이 있어..
아마 저녁 먹고 들어올 거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 -

- 네.. -

혜진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석이 외출 준비를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 ..... ]

동석이 집을 나선 후 혜진이 수화기를 들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나예요..
어디 집이에요..
혼자 집에서 뭐 하는데요.. -

- ..... -

- 네..
나갔어요..
저 그리고 다음주에 집에 내려간다고 했어요..
아뇨 집에는 토요일 날 갈 거니까..
석준씨는 토요일 저녁에 나 데리러 오면 돼요..
네..
가고 싶은데 아무데나.. -

- ..... -

- 참..
그리고 그 일은 잘 돼가요..
알았어요..
걱정 안 할게요..
네.. -

- ..... -

- 그럼..
다음주 토요일에 만나요..
그래요..
저기요.. -

- ..... -

- 사랑해요..
네 고마워요.. -

통화를 끝낸 듯 통화 버튼을 누른 혜진이 다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 어..
엄마..
나..
나 다음주 토요일에 내려갈게..
음..
잘하면 우혁이 하고 수진이도 엄마랑 같이 갈 수 있을지도 몰라..
자세한 건 내려가서 말할게..
알았어..
엄마는 그런 걱정하지 말아요..
네..
그래요..
그럼 다음주에 봬요..
네.. -

엄마와의 통화를 끝낸 혜진이 수화기를 내려놓고 길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다시 내뱉었다.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돌려 잔잔한 눈빛으로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보다 이내 다시 시선을 거둬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정태야.. -

- 네.. -

거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책상에 앉아있던 정태가 대답을 하며 거실로 나갔다.

- 왜요.. -

- 잠깐만 앉아볼래.. -

경자의 말에 정태가 소파에 앉았다.

- 왜 그러시는데요.. -

- ..... -

정태의 물음에 경자가 대답 대신 통장 하나를 정태에게 내밀었다.

- 뭐예요..
이게.. -

- 보면 알아.. -

경자의 말에 통장을 집어 들어 통장을 넘기던 정태가 조금은 커다란 액수가 적혀있는 숫자를 발견하고는 경자를 응시했다.

- 이건... -

- 아버지랑 이혼하고 받은 위자료야..
이 집사고 그게 남은 돈이야.. -

- 근데 왜 이걸 저보고.. -

- 너도 이제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우리가 가진 돈이 얼마고 또 이 돈으로 앞으로 무얼 해야 하는지도 의논하고 싶어서.. -

- ..... -

엄마의 말에 정태가 다시 한번 통장에 적힌 액수를 응시했다.

- 엄마는 이 돈으로 무얼 하고 싶으신 데요.. -

- 네 생각은.. -

- 저요..
글쎄요..
전 아직 이런 돈에 익숙하지도 않고 또 세상 물정도 잘 모르잖아요.. -

-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야..
엄마 역시 집에서 살림만 했지..
그 돈으로 어떤걸 해야 할지는 막막해.. -

- ..... -

- 엄마도 생각해 볼 테니 너도 한번 생각해봐.. -

- 그럴 게요.. -

- 그리고 차 한 대를 샀으면 하는데 넌 어떠니.. -

- 차요.... -

- 음..
이 돈으로 무언가를 하려면 여기 저기 다녀야 하고 또 있으면 여러모로 편리하지 않겠니.. -

- 아..
네.. -

- 어차피 차는 네가 많이 몰고 다닐 테니까..
차는 네가 골라봐.. -

- 제가요.. -

- 그래..
대신 비싼 차는 안 돼..
엄마 병원비 때문에 생각지 못했던 돈이 들어갔고 앞으로도 또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니까 지금부터라도 돈을 아껴야 할거야.. -

- 아..
맞다..
병원비.. -

경자의 말을 듣고있던 순간 정태는 그제야 병원에서 아버지가 병원비로 쓰라며 주었던 돈 봉투를 떠올렸고 경황이 없던 탓에 그 돈 봉투를 책상 안쪽에 넣어 놓은 것이 떠오르자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그 돈 봉투를 들고 나왔다.

- 엄마..
이거요.. -

- 이게 뭔데.. -

- 실은 엄마 수술실에 들어 가셨을 때 아버지가 오셔서 병원비에 쓰라고 준 돈이에요.. -

- ..... -

아들의 말을 듣고 있던 경자가 봉투를 열어 안에 들어있는 수표들을 꺼내 들었다.

천만원짜리 수표 다섯 장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 있음에도 놀랐지만 헤어진 남편이 병원비에 쓰라고 주었다는 게 왠지 마음에 걸렸다.

이혼을 할 때도 흔히 말하는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했다면 남편의 재산 중 꽤나 많은 돈을 뺐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태와 함께 있게 해준다는 조건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고 남편이 던져준 위자료만을 받았던 경자였기에 이혼 후 남편에게서 돈을 받는다는 게 왠지 모르게 싫었다.

그리고 경자를 바라보는 정태 또한 자세히는 몰라도 아버지의 돈을 받는다는 게 엄마로써는 마음이 내키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아버지한테 돌려 드릴까요.. -

-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이 돈은 받아도 되는 돈이야.. -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받아도 되는 돈이라 말하는 엄마의 말에 정태는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 잘 됐다..
이 돈으로 차 사고남은 돈은 네가 가지고 있어.. -

- 제가요.. -

- 그래..
통장 하나 만들어서 네가 간직하고 있어.. -

- 네.. -

봉투를 내미는 엄마를 바라보던 정태가 엄마에게서 봉투를 넘겨받았다.

아들에게 돈 봉투를 넘기며 경자는 마음 한 구석이 무겁기는 했지만 결코 자신의 형편이 어렵거나 또는 돈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님을 스스로 위안했다.
남편으로 인해 자신이 받았던 심적 육체적 고통에 따르며 저런 돈쯤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 돈을 받는다해서 남편에게 조금도 미안하거나 고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 저녁에 뭐 해먹을까요.. -

- 글쎄..
너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

아들과 함께 할인 마트를 찾은 경자는 주말을 맞아 꽤나 복잡데는 사람들 틈바구니를 헤치며 아들과 함께 장을 보고 있었다.

- 음..
동태찌개 어때요..
엄마가 해준 동태찌개 먹고 싶어요.. -

- 그래..
그럼 그러지 뭐.. -

아들의 말에 엷은 미소를 지은 경자가 이내 아들의 팔에 팔을 두르며 생선 코너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정태야.. -

엄마와 함께 장을 보고 집으로 향하던 정태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고 순간 자신 쪽으로 걸어오는 수아가 눈에 들어오자 당황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수아를 응시했다.

-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죠..
지난번에 전화 통화도 했던.. -

- 네..
그럼요.. -

- 안녕히 계셨어요.. -

- 네..
덕분 에요.. -

- 그런데 얼굴이 지난번 뵐 때 보다 많이 안 좋아 보이세요..
어디 아프세요.. -

- 아..
그게.. -

수아의 갑작스런 질문에 경자가 머뭇거리자 정태가 수아 앞을 가로막았다.

- 무슨 일이세요.. -

- 무슨 일..
아무 일도 없는데.. -

- 그런데 왜 부른 건데요.. -

- 집에 가다보니 네가 보이기에 부른 건데.. -

- 그럼 봤으니까 됐죠..
갈게요.. -

- 아니..
잠시만 기다려..
너랑 할 이야기가 있어.. -

- 뭔데요.. -

- 여기서는 좀 곤란하고..
어머니 저 정태 좀 빌려갈게요..
괜찮으시죠.. -

- 그..
그래요.. -

생긋거리며 웃는 수아의 말에 경자가 더듬거리듯 대답을 했고 그런 수아를 바라보던 정태가 얼굴을 찡그렸다.

- 그냥 여기서 하세요..
저 엄마랑 집에 들어가야 돼요.. -

- 누가 마마 보이 아니랄까봐..
진짜 그냥 여기서 이야기해.. -

- ..... -

자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묻는 수아의 말에 정태는 순간적으로 긴장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 그러지 말고 삼십분만 시간 좀 내..
그리 어려운 일 아니잖아..
그렇죠..
어머니.. -

- 아..
네..
그래 정태야..
갔다와 무슨 중요한 할 이야기가 있나본데.. -

- ..... -

엄마의 말에 엄마를 응시하던 정태가 다시 시선을 돌려 여전히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수아를 응시했다.

- 알았어요..
엄마..
나 금방 들어 갈 테니 먼저 들어가세요.. -

- 그래..
알았다.. -

- 죄송해요.. -

- 죄송하기는..
어서 가봐.. -

- 죄송해요..
어머니.. -

- 아니에요.. -

-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

- 그래요.. -

인사를 건네는 수아를 바라보며 답례를 한 경자가 정태에게서 비닐 꾸러미를 넘겨받았고 이내 정태와 수아가 걸음을 옮기자 경자 또한 집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그렇게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던 경자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멀어지는 아들과 수아를 응시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걸음을 옮기는 아들을 쫓아서 걸음을 바삐 움직이며 연신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수아를 바라보던 경자가 다시 고개를 돌려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 할 이야기가 뭔데요..-

수아와 함께 커피숍에 들어온 정태가 자리에 앉자마자 퉁명스럽게 물었다.

- 뭐가 그렇게 급하니..
일단 커피부터 마시자.. -

- 별로 생각 없어요..
그냥 할말이나 해요.... -

- 생각 없어도 마셔..
여기에 들어와서 그럼 커피도 안 마시고 그냥 앉아있다 나갈래..
여기는 뭐 땅파서 장사하니.. -

- ..... -

퉁명스러운 정태와 달리 수아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정태의 말을 받아넘기고 있었다.

- .... -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가 무섭게 한 모금을 넘긴 정태가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수아를 응시했다.

- 할말 있으면 어서 해라 그런 거니.. -

- ..... -

- 여전히 너한테 나는 무시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

- 그런 거 아니니까..
할말 있으면 해요 -

수아의 말에 조금은 누그러진 표정으로 정태가 말을 건넸고 그런 정태를 잠시 바라보던 수아가 커핀 잔을 들어 커피 한 모금을 마신 뒤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 나 어떡하면 되는 거니.. -

- 뭘 요... -

- 어떡하면 너한테 여자로 다가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 거야.. -

- 선배... -

- 난 너에게 모든 걸 다 줬어..
마음도 그리고..
몸도..
그렇다면 최소한 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냐.. -

- 제가 말했죠..
전 선배에게 특별한 마음 같은 거 없다고.. -

- ..... -

- 그리고 선배 입으로 분명 저랑 관계를 맺었다고 그런 걸로 날 옭아맬 생각 같은 것은 안 한다고 했잖아요.. -

- 너 생각보다 굉장히 잔인하구나.. -

- ..... -

갑작스런 수아의 말에 정태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정태 스스로도 자신의 말이 결코 옳은 말이 아님을 느끼고 있었다.

- 내 말은 너에게 난 최선을 다했고 그랬다면 최소한의 기회는 줘야 된다는 말이야..
그렇게 날 피하기만 할 게 아니라.. -

- 난 선배 피한 적 없어요.. -

- 피하지 않았으면 한번이라도 날 찾아와서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네가 먼저 이야기 한 적이라도 있니... -

- ..... -

- 그래..
네 말대로 너랑 잤다고 그걸로 널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안 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나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겼다면 그때도 그렇게 나에게 말할 수 있니.. -

- 그게 무슨 소리예요.. -

- 말했잖아..
너와의 관계로 나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겨도 그렇게 말할 거냐고.. -

- 그러니까 그게 무슨 일인데요.. -

문득 밀려오는 불안감에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정태가 물었고 그런 정태를 수아가 가만히 응시했다.

- 만약에 내가 임신을 했다면 너 어떡할래.. -

- .... -

수아의 말에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정태가 경악에 가득 찬 표정으로 수아를 응시하고 있었고 정태와는 달리 수아는 차분한 시선으로 정태를 마주보고 있었다.

- 그..
그게..
사..
사실이에요... -

- ..... -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체 말까지 더듬으며 물어 오는 정태를 바라보던 수아가 부들 거리 듯 떨고 있는 정태의 손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정태의 얼굴로 향했다.

- 넌 피임도 하지 않은 체 섹스를 하면 임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한번도 안 해봤니... -

- ..... -

다시 묻는 수아의 말에 정태는 눈을 질끈 내려 감았다.

단 한번도 아니 꿈속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에 정태는 아득한 낭떠러지 밑으로 나락 치는 느낌을 받았고 절망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 걱정하지마.
나 임신 안 했으니까.. -

- ..... -

수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감았던 정태의 눈이 떠지며 분노에 찬 시선으로 수아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 지..
지금 선배 뭐 하는 거예요..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거예요.. -

- 장난..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 있니.. -

- ..... -

- 너 한번이라도 내가 혹시 임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적 있어..
그리고 만에 하나 내가 임신이라도 했으면 그 일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도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 있어.. -

- ..... -

- 없지...
그런 네가 나보고 너 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말 할 수 있니.. -

- .... -

사실이었다.

수아와 두 번이나 육체 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태는 단 한번도 지금 수아가 했던 말처럼 그에 대한 걱정을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 아무리 내가 원해서 너랑 관계를 맺었다고 해도 거기에 넌 일말의 동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어.. -

- ..... -

-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네가 나에게 보이는 행동은 잘 못 된 거 아니니..
세상이 아무리 성에 대해 개방이 됐다해도 여자에게서 있어서 자신의 순결을 받친 남자는 거의 대부분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고 그 점에서 넌 내가 사랑하는 남자였고 그래서 내 순결을 준거야..
그렇다면 나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되는 거 아니니..
무슨 벌레 보듯이 할게 아니라..
내 말이 틀려.. -

- 일말의 동의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요.. -

- ..... -

수아의 말을 가로막고 던진 정태의 한 마디에 수아의 얼굴이 굳어지며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모든 게 정리가 되는 겁니까.. -

- ..... -

- 그럼 다시 한번 말하죠...
전 선배와의 육체 관계에 있어서 일말의 동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됐죠..
그럼 먼저 일어날게요.. -

- ..... -

자리에서 일어난 정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렇게 정태가 사라진 후 자리에 앉아 조금 전 정태가 앉아있던 비어버린 의자를 말없이 응시하던 수아가 살며시 눈을 내려 감았고 잠시 후 감겨진 수아의 눈꺼풀 사이로 눈물 줄기 하나가 길게 선을 그리며 수아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렇게 가는 눈물을 흘리던 수아가 천천히 몸을 앞으로 숙이는가 싶더니 커피 잔이 놓여있는 탁자에 머리를 기댄 체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 ..... -

들썩이는 어깨와 달리 수아의 입에서는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수아는 새어나오려는 울음소리를 막기 위해 이빨로 입술을 굳게 문체로 울음을 울고 있었고 그렇게 소리 없는 울음을 울던 수아가 두 손을 탁자 밑으로 내려 자신의 아랫배를 천천히 감싸 쥐었다.

- 그렇게 밖에 말 할 수 없었니..
정말 그렇게 밖에..
난 지금 너무 무서운데... -

무언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내뱉던 수아가 여전히 자신의 아랫배를 감싼 체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지만 가느다란 울음소리가 조금씩 악다문 수아의 입술 사이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

- 색깔은 어떤 색으로 하시겠습니까.. -

- 엄마..
무슨 색으로 할까요 -

자동차 판매원의 말에 정태가 경자에게 물었다.

- 흰색이 무난하지 않겠어.. -

- 그렇겠죠..
흰색으로 하겠습니다.. -

- 알겠습니다.. -

정태의 말에 판매원이 서류에다 무언가 적어 넣었고 또다시 몇 마디의 대화가 오간 뒤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서류들을 넘겨주고 정태와 경자가 나란히 자동차 판매소를 나섰다.

- 엄마.. -

- 음 -

- 생각보다 차가 빨리 나오네요.. -

- 그러게..
난 다음주나 나올 줄 알았는데 모레 나온다니 좀 의외다.. -

- 아..
잘 됐다.. -

- .... -

무언가 생각난 듯 걸음을 멈추는 아들을 따라 경자의 걸음도 멈춰 섰다.

- 주말에 가는 여행 말이에요 -

- 음 -

주말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있음을 떠올린 경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 제주도로 가지말고 차도 생겼겠다..
다른 곳으로 가는 건 어때요.. -

- 다른 곳 어디.. -

- 뭐..
동해안이나 서해안 일대를 여행하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산을 찾아다니는 것도 괜찮고요.. -

- ..... -

- 싫으세요 -

대답을 하지 않는 엄마를 바라보던 정태가 물었다.

- 그러면 네가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이리 저리 찾아다니는 것도 만만치 않을 테고.. -

- 전 상관없어요...
엄마랑 같이 떠나는 여행인데 그 까짓게 뭐가 피곤해요..
그리고 전 이렇게 젊잖아요.. -

- .... -

두 팔을 들어올려 알통을 내보이는 아들의 모습이 우스운 듯 고개를 살짝 돌린 경자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 제 생각이 어때요..
엄마.. -

- 글쎄..
엄마는 아무 상관없는데..
다만 네가 걱정이 돼서..
그리고 너 운전도 많이 안 해 봤잖아..
엄마는 그냥 제주도로 갔으면 좋겠는데.. -

- ..... -

경자의 말에 조금은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인 정태가 들어올린 팔을 가만히 내렸다.

- 화났어.. -

팔을 내린 아들의 얼굴이 굳어있자 경자가 나지막이 물었다.

- 아뇨.. -

- 그런데 표정이 왜 그래.. -

- 제가 왜요 -

- 심통난 사람 같은데 -

- 심통 난 거 아니에요..
엄마가 나 무시해서 그런 거지 -

- 엄마가 언제 널 무시했어 -

- 조금 전에 그랬잖아요..
운전도 제대로 못하면서 그런 여행을 생각한다고.. -

- 그게 왜 널 무시하는 소리야..
널 걱정해서 하는 소리지 -

- 그게 그거지.... -

경자의 말에 정태가 눈초리를 약간 흘기자 그런 아들의 모습이 귀여운 듯 정태가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팔에 팔짱을 꼈다.

- 그러지 말고 어서 가자..
엄마 배고파.. -

- 어디로 갈 건데요 -

- 글쎄..
맛있는 거 먹고 들어갈까..
아니면 집에 가서 밥을 해 먹을까..
네가 정해봐.. -

- 그럼 집으로 가요.. -

- 집.. -

- 네..
난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으니까..
집에 가서 밥 먹어요.. -

- 훗..
그러자.. -

사실 밖에서 먹는 것이 편하기는 했지만 경자는 자신이 만들어준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아들의 말에 약간은 신이 난 듯 집으로 향하는 걸음이 약간은 가벼워져 보였다.

- 정태야.. -

- 네 -

- 밥 다 됐어 -

- 네..
나가요 -

욕실에서 샤워를 끝내고 있던 정태가 경자의 말에 서둘러 샤워를 끝냈다.

- 흠..
냄새 좋다.. -

간편한 옷차림으로 욕실을 나와 젖은 머리를 말리던 정태가 주방으로 들어오며 먹음직스럽게 느껴지는 음식 냄새를 맡으며 식탁 앞에 앉았다.

- 머리도 안 말리고 그냥 나오면 어떡해.. -

- 밥 먹고 말리면 돼요 -

- 그러다가 그냥 마르면 머리 삐쳐 -

- 괜찮아요..
머리 좀 비치면 어때요 -

- .... -

아무런 상관없다고 말하는 아들을 바라보던 경자가 가볍게 고개를 젖는가 싶더니 아들에게로 다가가 손에 들고 있는 수건을 빼앗아 들었다.

- 이렇게 해봐..
엄마가 말려줄게 -

- 아이..
밥 먹고 하면 돼요 -

- 안 돼..
머리 말리고 먹어..
안 그러면 밥 안줄 거야 -

- .... -

정태가 무언가를 말하려던 순간 경자가 손에 들고 있던 수건을 아들의 머리에 덮으며 젖은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고 정태는 그런 경자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은 체 엄마의 손에 머리를 맡겼다.

- .... -

그렇게 엄마의 손에 머리를 맡기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던 정태가 가만히 손을 올려 엄마의 허리를 가만히 끌어안았고 그런 아들의 행동에 잠시 움직이던 손을 멈춘 경자는 이내 다시 손을 움직여 아들의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 자..
다 됐다.. -

아들의 머리에서 어느 정도 물기가 사라지자 경자는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아들의 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겨준 뒤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허리를 안고 있던 아들의 손이 더욱 허리를 움켜잡자 허리를 감고 있는 아들의 팔을 잡았다.

- 이거 놔..
밥 먹어야지.. -

- 나 밥 먹기 싫은데요..
그냥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

허리를 놓아주지 않는 아들의 말에 경자가 미소를 머금은 체 아들의 이마로 내려 온 머리칼을 다시 한번 쓸어 올려 주었다.

- 엄마..
배고파..
어서 밥 먹자.. -

- 음..
좋아요..
키스 해주면 놔 드릴게요 -

- 너 정말 이럴 거야 -

- 어서요..
안 그러면 이렇게 엄마랑 나랑 둘이 굶어죽는 거구요.. -

- ..... -

아양을 부리듯 말을 건네는 아들을 바라보던 경자가 피식 웃음을 지어 보인 뒤 다시 아들을 응시했다.

- 약속 지켜.. -

- 네 -

- 키스만이야..
다른 건 나중.. -

말을 이어가던 경자가 순간 말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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