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그림자 -3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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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그림자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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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야.. -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학과 선배인 수아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자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 집에 가는 중이니 -

- 아뇨..
시내에 책 좀 사려고 가는 중인데요 -

- 그러니..
잘 됐다..
나도 시내 가는 중인데 같이 가자 -

- 네..
그러세요 -

선배의 말에 대답을 한 정태가 수아와 함께 나란히 전철역으로 걸음을 옮겨갔다.

- 대학 생활은 어때..
재미있어.. -

제법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한쪽에 자리를 잡은 뒤 수아가 정태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 아직 잘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때보다 모든 게 자유로워서 좋기는 한데 처음 접하는 생활이다 보니 아직 뒤죽박죽이에요 -

- 처음엔 다 그래..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보다는 훨씬 낫지 않니 -

- .... -

선배의 질문에 그저 미소만을 머금던 정태가 앞좌석의 자리가 비자 수아와 함께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 선배는 무슨 일로 시내에 나가시는데요 -

- 음..
구두 하나 사려고.. -

- 구두점은 학교 근처에도 많잖아요.. -

- 음..
친구랑 시내에서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거든.. -

- 네 -

- 넌 무슨 책을 사려고 나가는 거야.. -

- 그냥요..
어떤 책들이 나왔나 구경 좀 해보려고요.. -

- 책을 많이 읽나보다 -

- 훗..
아뇨..
하도 책을 읽지 않아서 눈에 때가 낀 것 같아서요 -

- .... -

멋쩍은 웃음을 짓는 정태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수아의 입술 사이로 가지런한 새하얀 이가 유난히 빛나고 있었고 그 순간 수아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

핸드폰을 집어 든 수아를 잠시 바라보던 정태의 시선이 지하철 내의 광고판을 따라 움직여 갔다.

- 어우..
야..
나 벌써 시내 나가고 있는데 이제 와서 그러면 어떡해.. -

짜증 섞인 수아의 목소리에 정태의 시선이 다시 수아에게로 향했다.

- 알았어..
대신 다음에 네가 저녁 사는 거다..
그래..
나중에 봐.. -

통화를 끝낸 수아가 퉁명스럽게 핸드폰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 왜요..
친구 분이 약속을 못 지킨 데요.. -

- 음..
하여튼 약속 깨는데 선수야..
어휴..
좀 일찍 알려주던가..
짜증나..
혼자서 무슨 재미로 구두를 사..
아이.. -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수아를 바라보던 정태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자신보다 이년이나 선배인 수아였지만 짜증을 내는 수아가 귀엽게 느껴졌다.

- 선배..
그럼 나랑 같이 구두 사러 갈래요.. -

- 너랑 -

- 네..
혼자 가시기 싫다면서요..
그럼 저랑 같이 가요..
안 그래도 혼자 서점에 가는 거 심심할 거 같았는데..
잘됐네요..
저랑 같이 서점 갔다가 구두 사러 같이 가죠..
어때요.. -

- 후훗.. -

- 왜 웃으세요 -

- 너 지금 나한테 작업하는 거니..
아니면 데이트 신청하는 거니.. -

- .... -

수아의 말에 순간 정태의 얼굴이 경직 됐고 그런 표정의 정태를 바라보던 수아 역시 갑작스런 정태의 표정 변화에 짐짓 놀라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선배님한테 괜한 말을 했나보네요.. -

- .... -

정색을 하고 사과를 하는 정태의 모습에 수아는 순간 당황했다.
자신은 그저 농담처럼 던진 말이었는데 자신의 말에 정태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 야..
김 정태 -

- .... -

당황스러움을 밀어낸 수아가 이번에는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정태를 불렀고 정태는 조금 멀뚱거리는 표정으로 수아를 응시했다.

- 너 여자 친구 없지..
아니 여자 친구 사귀어 본적도 없지..
그렇지.. -

- .... -

갑작스런 수아의 질문에 이번에는 정태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 너 하는 거 보니까..
내 짐작이 맞을 거야.. -

- .... -

말을 마치고 다시 웃음을 짓는 수아를 바라보던 정태의 얼굴이 조금 상기되어 갔고 그 순간 지하철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수아가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 뭐해.. -

- 네 -

- 내려야 될 거 아냐.. -

- ... -

말을 마치고 문 앞으로 걸어가는 수아를 바라보던 정태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 이 집 커피 맛있지 -

- 네..
그렇네요 -

수아의 질문에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정태가 짧게 대답했다.

지하철에서 자신의 말을 이상하게 받아 들여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과 함께 서점을 들러 구두까지 사들고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 온 수아에게 정태는 조금 불만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정태를 바라보는 수아의 얼굴엔 짐짓 정태의 행동이 귀엽다는 표정으로 생글거리며 커피 잔을 비워갔다.

- 야..
김 정태.. -

- 네 -

- 시내 나온 김에 영화나 보러 갈래.. -

- 영화요 -

- 그래..
어차피 친구 만나서 보기로 했는데 약속이 깨졌으니 너랑 보려고..
왜 싫어.. -

- 그건 아닌데.. -

머뭇거리는 정태의 모습에 조금은 자존심이 상한 듯 수아의 얼굴이 약간 경직이 되어갔다.

- 죄송해요..
오늘은 안 되겠네요.. -

- 뭐야..
너 지금 거절하는 거니 -

- 죄송해요..
엄마한테 일찍 들어간다고 그랬거든요 -

- 뭐 -

엄마의 핑계를 대며 자신의 말을 거절하는 정태의 행동에 수아는 약간 부아가 치밀었다.

- 너 마마보이니.. -

- 아닌데요 -

- 그럼 뭐야..
나랑 영화 보러 가는 게 싫다는 거니.. -

- 그게 아니라 엄마 혼자 집에 계셔서 그래요.
제가 일찍 들어가지 않으면 엄마 혼자 저녁 드셔야 하거든요 -

- 야..
김 정태 너 웃긴다... -

- 제가 왜요 -

- 너 그렇게 엄마 걱정하다가 어떻게 여자 친구 사귈래..
데이트 하다가 엄마 혼자 저녁 드시는 게 걱정돼서 여자 친구 내버려두고 집으로 갈꺼니 -

- 훗.. -

- 웃어..
내 말이 그렇게 우습니 -

- 아뇨..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일은 저한테 없을 것 같아서요... -

- 어째서 -

- 여자 친구 사귈 생각이 없으니까요.. -

- .... -

- 전 세상에서 저희 엄마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엄마 같은 여자가 아니라면 세상 어떤 여자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

- 너 정말 웃긴다..
엄마 같은 여자가 아니면 사귈 생각이 없다니..
그런 유아 발상적인 생각이 어디 있니.. -

- 유아발상 적이든 어떻든 제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

수아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넘긴 정태가 자신의 시계를 들여다보며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 죄송해요..
선배..
저 먼저 들어갈게요.. -

- 야..
김 정태 -

- 오늘 미안해요..
대신 다음에 제가 시간 나면 선배한테 영화 한편 쏠게요..
먼저 갑니다 -

- .... -

인사를 마치고 단숨에 자리를 벗어나는 정태의 모습을 바라보며 수아는 어이없는 표정과 함께 조금은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멀어지는 정태를 응시했다.

- 왜 그렇게 웃어 -

저녁 식탁에 앉아 자꾸만 히죽거리는 정태를 바라보던 경자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물었다.

- 내일 학교가면 선배한테 맞을지도 몰라서요.. -

- 왜..
그리고 선배한테 맞을 거면 걱정을 해야지 왜 그렇게 웃는데 -

- 실은 여자 선배가 영화 보러 가자고 그랬는데 도망치듯 왔거든요..
아까 헤어질 때 보니까 선배가 조금 화가 난 것 같더라고요.. -

- 어머..
그럼 영화보고 들어오지 왜 그랬어.. -

- 그러면 엄마 혼자 저녁 드셔야 하잖아요 -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을 걱정하는 말을 내뱉는 아들을 바라보며 경자는 다시 한번 아들의 마음 씀씀이에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 정태야 -

- 네 -

- 너 엄마 때문에 하고 싶은 일 뒤로 밀고 그러지 말아..
그 여자 선배가 얼마나 기분 나빴겠니..
더욱이 여자가 먼저 영화를 보자고 했다면서.. -

- 에이..
엄마는..
여자는 무슨 여자..
그 선배 학교에서도 터프하기로 소문난 선배라고요.. -

- 터프..
그럼 우락부락하게 생겼니.. -

-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그 선배 학교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미인이에요..
몇몇 남자 선배들이 쫓아다니기도 했다고 그러던 데요.. -

- 어머..
그런 선배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그걸 거절해..
너 바보구나.. -

- 데이트는 무슨..
그리고 그 선배가 절 먼저 놀렸으니까 피장파장이라고요 -

- 너 그러다가 여자 친구도 못 사귀겠다..
여자한테 그렇게 막 대하는 남자가 어디 있니.. -

- 엄마도 선배랑 똑같은 말을 하시네요 -

- 선배랑 -

- 네..
선배도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

- 선배가 보기에도 네가 여자 친구 하나 못 사귈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졌나 보네.. -

- 상관없어요..
선배한테도 그랬지만 전 여자 친구 필요 없어요 -

- 왜.. -

- 이미 여자 친구 있잖아요 -

- 정말이야..
누군데.. -

- 엄마요.. -

- 나.. -

- 네..
엄마가 제 여자 친구잖아요.. -

- 핏..
엄마를 놀리고 있어 -

- 놀리다뇨..
저 옛날부터 다짐했어요..
처음으로 나랑 키스하는 여자를 평생 사랑하겠다고요.. -

- .... -

- 그러니까..
엄마는 평생 제 여자 친구가 돼주셔야 돼요..
알았죠.. -

- .... -

뭐가 좋은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다시 밥을 먹는 아들을 바라보며 경자는 문득 아들과 처음으로 입맞춤을 하던 때와 며칠 전 아들의 침대에서 잠시 잠을 청하던 순간 자신의 입술을 더듬던 아들의 행동을 떠올리며 조금은 무거워진 마음으로 아들인 정태를 지긋이 응시했다.

- 참..
아버지는 연락 없으세요 -

한참 밥을 먹던 정태가 무표정한 얼굴로 엄마에게 아버지의 소식을 물었다.

- 바쁘신가보지.. -

- .... -

아들의 질문에 짧게 대답을 하고 밥을 먹는 경자를 바라보던 정태의 눈에 엄마에 대한 연민의 정이 한가득 서리고 있었다.

[ 똑..
똑.. ]

- 들어와 -

노크 소리에 대답을 한 동석이 잠시후 문을 열고 들어오는 혜진을 발견하자 밝은 표정으로 들고있던 펜을 내려놓았다.

- 왜 -

- 부장님이 퇴근 안 하시냐고 물어보시는데요 -

- 음..
먼저들 들어가라고 하고 미스 리는 이번 달 작업 물량 현황 좀 가지고 와봐.. -

- 네 -

벌써 일주일이 넘게 동석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혜진은 어차피 동석과 함께 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만큼 자신에게 별도의 일을 지시하는 동석에게 아무런 반감 없이 사장실을 나섰다.

- 말씀하신 서류 여기 있습니다.. -

- 다들 퇴근했나 -

- 네 -

동석의 질문에 짧게 대답한 혜진이 몸을 돌리려는 순간 동석이 혜진의 손목을 낚아챘다.

- 나가지 말고 여기 있어 -

- .... -

동석의 말에 혜진이 책상 옆에 말없이 서있자 그런 혜진을 한번 바라본 동석이 혜진을 당겨 자신의 의자 옆으로 끌어왔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치마 밑으로 손을 밀어 넣어 탄실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 왜 이러세요 -

- 가만 있어봐 -

- 여기서 이러실 필요 없잖아요..
이따 집에 가서.. -

자신이 내뱉은 말이 조금은 쑥스러운 듯 말끝을 흐리는 혜진을 올려보며 음흉한 미소를 머금던 동석이 혜진의 말은 아랑곳없다는 듯 팬티를 잡아 내리려 했다.

- 사장님.. -

- 허..
가만 있어봐 -

-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

- 다들 퇴근했는데 들어오기는 누가 들어와..
자자..
가만 있어보라고.. -

곤혹스러워하는 혜진의 손을 밀어낸 동석이 기어이 치마 밑으로 팬티를 잡아 내리자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여 팬티를 빼낸 혜진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팬티를 황급히 잡아 자신의 주머니에 밀어 넣었고 곧이어 동석이 혜진을 끌어당겨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 미스 리.. -

- 네 -

- 이번 주말에 우리 제주도에 여행이나 다녀올까.. -

- .... -

- 그러고 보니 우리 같이 여행 가본지도 꽤 됐지..
아냐 이번에는 동남아 쪽으로 한번 다녀올까..
어때.. -

- 사장님 생각대로 하세요 -

동석의 물음에 조금은 성의 없이 대답한 혜진이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동석의 손이 보지 근처로 다가오자 조금은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셀 수 없을 만큼 동석에게 몸을 허락했지만 이렇듯 사무실에서 자신의 몸을 요구할 때면 동석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어차피 동석의 돈 앞에 내던져진 자신이었지만 아무 곳에서나 자신의 몸을 유린하려하는 동석이 죽일 만큼 미웠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요구했다면 자신 또한 뜨겁게 남자의 몸을 받아들이겠지만 오로지 돈을 앞세운 체 자신의 몸을 농락하려 하는 동석의 손길은 마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혜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동석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웠고 마침내 동석의 손이 보지에 다다르자 모든 걸 체념한 듯 지긋이 눈을 내려 감았다.

- 아.. -

별 애무 없이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들이미는 동석의 움직임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 혜진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흘러나오자 그 신음을 흥분에 의한 것으로 오해한 동석이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보지 안으로 밀려들어간 손가락을 이리 저리 움직여 가기 시작했다.

- .... -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눈을 질끈 감은 체 입술을 물어가던 혜진이 동석의 목을 끌어안으며 한쪽 어깨에 얼굴을 묻자 치마를 좀 더 끌어올린 동석이 뽀얗게 드러난 혜진의 다리를 옆으로 밀어 다리를 활짝 열었고 고개를 약간 숙인 동석이 이제는 확연하게 드러난 혜진의 보지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더욱 거칠게 움직여 갔다.

- 음.. -

이성으로 가릴 수 있는 본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일까..
자신이 처해있던 상황에 작은 절망감마저 가지던 혜진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나왔고 동석의 손가락이 거칠게 넘나드는 보지에서는 어느덧 멀건 액체가 스멀거리듯 흘러나오며 동석의 손가락을 적시고 있었다.

[ 척..
척..
척.. ]

- 음..
음... -

그리고 얼마 후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들락거리는 손가락과 마찰되며 음탕한 소리를 내지르자 혜진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연신 흘러나왔고 그러면 그럴수록 동석은 더욱 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가며 흥분에 젖어드는 혜진의 모습에 만족하는 미소를 머금었다.

- 아..
그만.. -

- 왜 이러는 게 싫어..
아니면 다른 어떤 걸 원해.. -

- 흑..
하아..
사장님.. -

- 말해봐..
다른 걸 원해.. -

- 흑..
네.. -

끝내 항복을 하고 마는 혜진의 대답에 동석이 흠뻑 젖어버린 혜진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천천히 빼내자 벌어져있던 다리를 힘겹게 모은 혜진이 동석의 다리에서 내려왔고 의자에서 황급히 일어난 동석이 바지를 풀어헤쳐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린 후 다시 의자에 걸터앉으며 혜진을 당기자 치마를 들어올린 혜진이 다리를 벌려 동석의 다리 위에 걸터앉았다.

- 미스 리가 직접해.. -

- .... -

준비 자세를 마친 동석이 들뜬 목소리로 말을 건네자 혜진이 손을 아래로 뻗어 이미 성이 날대로 난 동석의 자지를 잡아 세운 뒤 마치 뱀이 먹이를 삼키듯 천천히 자신의 보지로 동석의 자지를 삼켜가기 시작했다.

- .... -

천천히 몸을 아래로 내리던 혜진이 마침내 더 이상 몸 안으로 집어삼킬 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자 아래로 뻗어있던 손을 올려 동석의 양어깨를 잡았고 동석 또한 기다렸다는 듯 혜진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잡아 자신 쪽으로 힘차게 끌어당기며 움직임을 시작했다.

- 음..
으음.. -

- 하아..
미스 리.. -

- 으흠..
하아..
아.. -

조금씩 움직임이 빨라지며 두 사람의 입에서는 거친 신음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고 이제는 오로지 육체에 밀려드는 쾌감에 모든 걸 맡긴 듯 동석의 다리에 걸터앉아 있는 혜진의 엉덩이가 동석의 움직임에 맞춰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 아..
흐응..
흡...
하아.. -

정녕 사람의 이성은 본능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는 것일까..

그토록 동석을 향해 원망스러움을 가지던 혜진의 입에서는 시간이 지나며 뜨겁고 끈적한 신음이 새어나왔고 동석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보지에서는 보짓물이 한없이 밀려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밀려드는 쾌감에 조금씩 젖어드는 육체에도 불구하고 동석의 어깨에 기대져있는 혜진의 눈가에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는 절망감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체 혜진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었다.
왜일까..
동석의 육체를 받아들이는 혜진의 육체는 이미 욕정의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음에도 왜 혜진은 그토록 자신을 휘감는 절망감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그건 익숙해져 버린 본능이었다.

동석과 가지는 육체 관계에서 혜진이 가지는 절망감은 어디까지나 이성적인 움직임일 뿐 섹스의 쾌감에 빠져드는 혜진의 육체는 어디까지나 본능적인 움직임일 뿐이었다.
익숙한 체취..
익숙한 움직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그 익숙함에 젖어버린 육체가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뿐이었다.

다만 익숙함에 젖어버린 본능을 제어할 수 있는 이성의 힘을 혜진은 동석의 돈 앞에 내던진 까닭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육체를 컨트롤 할 수 없었던 것이고 혜진은 그런 자신의 처지가 한없이 원망스러웠던 것이다.

- 하악..
학..
사장님... -

- 헉..
헉..
미스 리 -

어느새 자세를 바꿨던 것일까..

혜진은 책상 위에 누워있었고 책상 앞에 선체로 혜진의 무릎을 잡아 옆으로 활짝 열어제친 동석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가며 혜진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힘차게 밀어 넣고 있었고 그런 동석의 움직임 앞에 절정으로 달려가는 듯 혜진의 두 손이 자신의 무릎을 움켜잡고 있는 동석의 팔목을 붙든 체 턱을 높게 치켜세우고 있었다.

- 아..
악..
학..
사장님..
학... -

- 미스 리..
미스 리... -

치켜세워진 턱과 함께 혜진의 젖가슴이 점점 허공으로 솟아오르며 혜진의 등이 책상에서 거의 절반이나 떨어질 쯤 혜진의 입에서 절정을 알리는 신음이 튀어나오자 동석 또한 밀려드는 절정을 맞이하려는 듯 자지를 더욱 힘차게 혜진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 아..
미스 리..
미스 리...
아...
아.... -

- 아...
하.... -

마침내 절정에 오른 동석이 먼저 높은 신음과 함께 자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은 체 사정을 시작하자 절정의 문턱에서 움직임을 멈춘 동석의 행동에 아쉬움을 느낀 듯 혜진이 얼굴을 찡그린 체 입을 반쯤 벌린 표정으로 보지 안으로 밀려드는 정액에 느낌을 느껴갔다.

- 으....... -

[ 털썩 ]

마지막 사정을 마친 듯 긴 한숨을 내뱉으며 몸을 부르르 떨던 동석이 혜진의 보지 안에서 자지를 뽑아 내기가 무섭게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자 다리를 벌린 체 책상에 누워있던 혜진이 천천히 다리를 오므리며 몸을 일으켰다.

- .... -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기댄 체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동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혜진이 책상 위 한쪽에 놓여있던 티슈 상자를 당겨와 티슈 몇 장을 뽑아 축축한 것이 흘러내리고 있는 자신의 보지를 닦아낸 뒤 천천히 책상 위에서 내려와 다시 티슈 몇 장을 뽑아 들고 동석이 앉아있는 의자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렇게 의자 앞에 주저앉은 혜진이 정액과 자신이 토해낸 보짓물로 번들거리는 동석의 자지를 잡아 티슈로 닦아내기 시작했고 대충 동석의 물건을 닦아낸 혜진이 다시 티슈 몇 장을 꺼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려다 아직까지 눈을 감고있는 동석의 얼굴을 흘끗 바라보다 빈손으로 자리에 앉았다.

- .... -

의자에 앉은 체 숨을 고르며 자신의 자지를 닦아내는 혜진의 손길을 느끼던 동석이 잠시 후 이상한 느낌에 감았던 눈을 뜨며 아래를 내려보자 미처 닦아내지 못한 것들을 닦아내듯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자지를 훑어대는 혜진을 발견하자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혜진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 아직 덜 닦았잖아..
괜찮아.. -

- .... -

위에서 들려오는 흡족한 음성에 고개를 든 혜진이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두어 번 끄덕거린 뒤 다시 고개를 숙이고 혀를 내밀어 동석의 자지를 이리 저리 훑어내려 갔다.

[ 그래..
어차피 난 이 남자에게 내 육체를 던지고 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되는 거야..
그래 참아야 돼..
내 부족한 부분이 어느 정도 채워질 그때까지만...
그때까지만... ]

모든 걸 체념한 것일까..
연신 혀를 내밀어 동석의 자지를 훑어대는 혜진의 모습에서는 일말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었다.
다만 감겨진 혜진의 눈가에 언뜻 비춰지는 반짝거리는 물기가 모든 걸 대신 이야기하고 있었다.

[ 똑..
똑 ]

- 엄마..
나 들어가도 돼요 -

- 들어와 -

잠자리에 누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경자가 아들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정태가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 주무시는데 저 때문에 깨신 것 아니에요 -

- 아냐..
왜 무슨 일 있어.. -

- 엄마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요.. -

- 부탁..
뭔데 말해봐 -

궁금한 듯 묻는 경자의 말에 동석이 경자에게로 다가와 옆에 앉았다.

- 나 오늘 엄마랑 같이 자면 안될까요 -

- 엄마랑.. -

- 네 -

- 다 큰 녀석이 무슨 엄마랑 같이 잠을 자니.. -

- 아이..
오늘만 엄마랑 같이 잘게요 -

- 얘가 갑자기 왜 이래.. -

- 나 내일부터 학교에서 엠티 간단 말이에요..
그럼 이틀동안 엄마 못 볼텐데..
오늘만 여기서 잘게요..
네.. -

- 엠티..
너 그런 소리 없었잖아.. -

- 안 가려고 그랬는데..
오늘 선배들이 한 사람도 빠지지 말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게 됐어요.. -

- 왜 안 가려고 그랬는데 -

- 엄마 혼자 두고 가기가 그래서요.. -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경자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지어졌다.
혼자 남을 자신을 걱정하며 엠티를 가지 않으려 했던 아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던 것이다.

- 좋아..
대신 오늘 만이다.. -

- 후훗..
네 -

경자의 허락에 환한 얼굴을 지은 정태가 이불 속으로 들어와 옆에 눕자 또다시 미소를 머금은 경자가 천천히 몸을 뉘었다.

- 정태야 -

- 네 -

- 엄마가 전에 그랬지..
엄마 때문에 너하고 싶은 거 참지 말라고.. -

- .... -

- 엄마를 생각하는 네 마음은 고마운데 엄마 때문에 네 생활이 방해받는 건 엄마가 원하는 게 아냐 -

- 엄마 때문에 방해받는 거 없어요..
괜한 걱정하지 마세요 -

- .... -

자신의 말을 가로막으며 옆구리를 파고드는 아들을 바라보던 경자가 몸을 돌려 아들을 품안에 살포시 끌어안았다.

자신을 끌어안은 엄마의 품에 안긴 정태는 세상 어느 곳보다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엄마의 품속을 더욱 깊숙이 파고들며 얼굴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가슴을 느꼈다.

- 엄마 -

- 음 -

- 아버지랑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

- .... -

어느새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은 체 물어오는 아들의 질문에 경자는 또다시 가슴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아들을 더욱 힘주어 안았다.

- 아버지 문제는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

- 아버지가 밉지도 않으세요 -

- .... -

- 아버지는 이미 모든 걸 버리셨어요..
엄마도 저도.. -

- 정태야... -

- 저야말로 엄마가 저 때문에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시는 거라면 그건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전 엄마가 늘 행복하기를 바래요.. -

- .... -

아들의 말을 들으며 경자는 눈을 지긋이 내려 감았다.

아들의 말처럼 경자는 몇 번이고 남편과의 이혼을 생각했었다.
자신은 제쳐 두고라도 한 아버지로 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체 외도를 하고 있는 남편을 용서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경자는 몇 번이고 망설였다.
자신이 모든 걸 감내하며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남편이 아들의 아버지로 자신의 남편으로 돌아오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며 경자는 자신의 막연한 믿음이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정태야 -

- 네 -

- 너 정말 엄마가 아버지랑 이혼을 해도 엄마를 이해해 줄 수 있겠니.. -

- .... -

자신이 먼저 말을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말에 조금은 당황한 표정으로 정태가 경자를 응시했다.

- 엄마만 행복 할 수 있다면 전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

- 엄마의 행복 만이라면 엄마는 아버지하고 이혼하지 않을 거야 -

- .... -

- 아무리 그래도 정태 너한테는 아버지야..
그런 상황에서 엄마의 욕심 때문에 너한테서 아버지란 이름을 나쁜 기억으로 각인시키고 싶지 않아.. -

- 이미 아버지에 기억은 좋지 않아요.. -

- .... -

- 그리고 저에게는 엄마의 행복이 무엇보다도 소중해요..
저 때문에 엄마가 아버지와의 이혼을 꺼리시는 거라면 그건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

- .... -

- 엄마는 제가 지켜 드릴게요..
아버지랑은 이제... -

아들의 말을 듣고 있던 경자가 정태의 얼굴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묻어 버렸다.

아무리 원망스러운 남편이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서 어쩌면 자신의 잘못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자신이 조금만 더 남편에게 살가웠다면..
자신이 조금만 더 자존심을 굽힌 체 남편을 따뜻하게 대했다면 지금의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을 감은 체 눈물을 머금었다.

- 미안해..
정태야..
엄마가 못나서 너한테 이런 일을 겪게 하는구나.. -

- 그런 말 마세요..
전 엄마가 얼마나 우리 집을 위해서 노력하셨는지 알아요..
저한테도..
심지어 아버지한테도...
그런 엄마를 외면한 아버지가 미울 뿐이에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제 엄마는 제가 지켜 드릴게요..
언제까지나 말이에요... -

- .... -

너무나 따스한 아들의 말에 어느덧 뺨에 눈물 자국을 남긴 경자가 가슴에 묻혀있던 아들의 얼굴을 들어올려 감동에 젖은 시선으로 눈을 마주했고 그런 엄마를 바라보던 정태가 손을 들어 엄마의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가만히 훔쳐냈다.

- 울지 마세요..
엄마가 슬퍼하면 저도 슬퍼요 -

- 정태야..
미안해 -

- 왜 엄마가 미안해요..
엄마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

- .... -

뺨에 흐르는 자신의 눈물을 닦아내며 부드럽게 말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경자는 자꾸만 솟구치는 눈물을 참아 낼 수가 없었고 정태는 그렇게 엄마의 뺨을 계속해서 적시는 눈물을 연시 훔쳐냈다.

정태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만큼 엄마를 불행하게 만들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떨칠 수 없었다.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엄마를 버려 두고 젊은 여자에게로 가버렸는지 정태는 도무지 아버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자신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생각을 하며 정태는 눈을 감은 체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리고 그렇게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정태는 한없는 연민의 정을 느꼈다.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써 한 남자에게서 버림받은 가슴 아픈 상처를 지닌 여자인 엄마를 바라보며 정태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남자로서 엄마의 곁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며 천천히 엄마의 얼굴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 .... -

눈을 감은 체 슬픔에 잠겨있던 경자는 자신의 입술에 무언가 와닿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아들의 입술임을 직감한 순간 감았던 눈을 떴고 어느새 가벼운 입맞춤을 끝내고 조금 멀어져있는 아들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 사랑해요..
엄마.. -

- .... -

- 언제까지고 엄마 곁에서 엄마를 사랑할게요 -

남녀간의 사랑 고백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는 남자에게서 받는 사랑 고백도 아니었다.
그러나 경자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가슴이 한없는 행복에 고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엄마를 가슴 깊이 사랑하는 아들의 사랑 고백이었지만 세상 어떤 남자가 전해주는 사랑 고백보다 더 없는 기쁨과 행복감에 가득 젖은 체 자신을 응시하는 아들의 시선을 마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고 그 순간 다시금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아들의 입술을 보았다.

- .... -

또다시 다가온 아들의 입술...

그렇게 다시 다가온 아들의 입술을 느끼며 경자는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은 체 아들의 입맞춤을 받았다.

어색함도 없었다.
두려움도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어색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향해 깊은 사랑을 전해준 아들의 입술을 느끼며 경자는 행복감에 빠져들었고 아들과의 입맞춤을 통해 모자지간에 전해지는 가슴 깊은 사랑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경자만의 생각이었을지 모른다.
두 모자간을 바라보는 운명은 두 모자의 입맞춤을 통해 악마적인 미소를 흘리고 있었고 그 악마적인 미소는 아직 세상의 존재하는 수많은 죄악에 미처 물들지 못한 정태의 가슴에 좀 더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 .... -

또다시 느껴지는 엄마의 보드라운 입술..

정태는 그렇게 다시금 자신의 입술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입술 감촉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듯 떨어질 줄 몰랐고 오히려 엄마의 등을 끌어안으며 더욱 짙게 엄마의 입술을 찾아 들었다.

그리고 그런 정태의 반응을 미처 느끼지 못한 듯 경자는 떨어질 줄 모르는 아들의 입술을 여전히 받아들인 체 행복감에 젖어 들었고 잠시 후 아들의 혀가 자신의 입술을 더듬으며 입안으로 밀려들어오려 하자 젖어있던 행복감에서 잠시 정신을 차렸다.

이번으로 세 번째의 입맞춤..

처음 자신이 허락했던 입맞춤과 자신이 잠든 줄 알고 행했던 아들의 입맞춤..

그러나 두 번의 입맞춤과는 달리 지금 경자의 가슴은 자신에 대한 아들의 깊은 사랑에 젖어 있었고 그를 반증하듯 잠시 주춤하던 경자는 자신의 입술을 열려하는 아들의 혀를 거부하지 않은 체 살며시 입술을 열어 주었고 기다렸다는 듯 입안으로 밀려 들어와 자신의 혀와 엉키려 하는 아들의 혀를 느끼며 다시금 눈을 내려 감았다.

경자는 미처 몰랐다.

그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아들의 응석을 받아주듯 아들을 향해 입술을 열어 준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을 내려보며 악마의 미소를 짓고 있는 운명의 얼굴에 짙은 환희의 표정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것과 자신의 짧은 생각으로 인해 아들의 가슴에 자신이 엄마가 아닌 한 여자로 새겨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을 말이다.

- ... -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두 사람의 입술..

경자의 입안에서 엉킨 두 사람의 혀 때문일까..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입술은 여전히 밀착되어 있었고 정태의 손은 더욱 더 경자의 등을 바짝 끌어당겨 경자를 품에 안은 자세였고 아들의 품에 안긴 체 입술을 받아주고 있는 경자의 손 또한 아들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운명의 악마적 미소가 짙게 드리워지지 않은 경자의 얼굴에는 어느덧 당혹감이 서서히 묻어나고 있었다.
그저 응석을 받아주듯 받아 들였던 아들의 입술이 좀처럼 떠나지 않은 체 자신의 입 속을 어지럽게 맴돌았고 너무도 어이없게 아들의 입술을 받으며 자신의 가슴이 조금씩 두근거리고 있음을 느꼈던 것이다.

그렇다고 아들에게서 남자의 향취를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경자는 아들과의 입맞춤에서 깊은 행복감과 더불어 달콤함마저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 .... -

그렇게 자신의 가슴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반응에 경자가 당황해갈 쯤 정태의 입술이 경자의 입술을 벗어나자 작은 안도감을 느끼던 경자의 가슴에 뜻 모를 아쉬움이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 사랑해요..
엄마.. -

- .... -

다시 한번 자신을 향해 내뱉는 아들의 말을 들으며 경자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경자는 순간 조금전 과는 달리 아들의 사랑한다는 그 말이 조금은 깊게 가슴에 와닿는 것을 느꼈고 자신을 응시하는 아들의 눈빛 속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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