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그림자들(무너지는 형수편) -17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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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그림자들(무너지는 형수편)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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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촤아아악... ]

- ......... -

변기물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와 함께 욕실을 나서는 주희의 얼굴에 아쉬움의 표정이 묻어나 있었다.

- 역시..
흠... -

자신의 생각대로 생리가 시작되자 주희는 무언가 모를 아쉬움이 떠오르는 듯 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던 시동생의 얼굴에 생리 때문에 오늘부터 섹스를 할 수 없어 아쉬울 것 같다는 표정이 한가득 묻어나고 있었던 걸 주희는 떠올렸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시동생에 입맞춤을 해주고 출근을 시켰지만 자신의 가슴에도 일말의 아쉬움이 스쳐가는 걸 주희는 분명 느꼈다.

그렇게 아쉬움의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아쉬움의 표정을 짓던 주희의 머릿속에 어제 저녁 시동생과 나눴던 뜨거웠던 섹스가 떠오르자 살짝 얼굴을 붉히며 한 손으로 뺨을 가만히 감싸고는 어젯밤에 있던 시동생과 자신의 몸짓 하나 하나는 물론이고 자신을 뜨겁게 몰아치며 얼굴 한 가득 땀방울을 머금은 체 자신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짓던 시동생의 모습이 떠오르자 주희는 부드러운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는 행복한 표정을 얼굴에 담았다.
허나 그도 잠시 오늘 퇴근하고 아쉬움에 빠져 있을 시동생이 떠오르자 시동생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생각에 빠져 들었다.

- .......... -

시동생의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 주희는 문득 시동생의 컴퓨터와 친구들이 보내온 딜도 때문에 시동생과 이런 관계에 빠지게 됐다는 것을 떠올리며 고개를 돌려 시동생의 침대를 바라보았다.

딜도를 가지고 자위하던 자신을 발견하고 시동생이 힘으로 자신의 육체를 범했던 그 순간이 떠오르자 주희의 얼굴이 살짝 굳어지는가 싶었지만 그로 인해 시동생과 시작됐던 섹스와 그 섹스를 통해 이제껏 자신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경험했던 걸 떠올린 주희는 이내 평온한 표정으로 시선을 돌려 모니터를 응시했다.

- 훗... -

컴퓨터를 이리 저리 살피던 주희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졌다.

혹시나 하고 살펴본 시동생의 컴퓨터에 야한 동영상이 모두 지워지고 없던 것이다.
그것이 남아 있다고 한들 별다른 느낌은 없겠지만 주희는 어느새 컴퓨터에 있던 야한 영상을 지워버린 시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난 주희가 밖으로 나가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 네, 주희씨.. -

시동생이 전화를 받자 말자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주희는 조금 당황했다.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옆에 아무도 없어요? -

- 네 -

- 그래도 그렇게 내 이름 막 부르다 누가 듣기라도 하면.. -

- 하하..
걱정 말아요.
지금 운전하고 있어요.
거래처 담당 만나러 가는 중이에요 -

- 아..
그렇구나 -

- 근데..
황송하게도 어찌 저에게 직접 전화를 주시었나이까... -

시동생의 장난 가득한 말에 주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나, 지금 준호씨 방에 있어요 -

- 제 방에는 왜? -

- 아, 컴퓨터 쓸 일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왜요, 내가 방에 들어오는 거 싫어요? -

- 무슨 그런 말씀을.. -

- 근데, 준호씨.. -

- 네 -

- 컴퓨터에 있던 거 언제 지웠어요? -

- 뭐를..
아....
하하..
그거 지운지 좀 됐어요 -

- 왜 지웠어요? -

- 왜요.
그거 보고 싶으세요? -

시동생의 말에 순간 주희의 얼굴이 붉어졌다.

- 누가 보고 싶데요.
없기에 궁금해서 물은 거죠 -

- 당연히 지워야죠.
주희씨가 옆에 있는데 그런걸 뭐 하러 봅니까..
그리고 주희씨가 그런 것 보는 거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

- 피..
거짓말.. -

- 어..
진짜에요.
주희씨는 내가 지금도 그런 거 보면 좋겠어요 -

- 뭐..
난 상관없어요.
준호씨가 그런 걸 보던 말든 무슨 상관이에요 -

- 오우..
알았어요.
주희씨가 그렇게 마음이 넓은 줄 알았다면 괜히 지웠네요.
그냥 두고 심심할 때 볼 걸..
쩝..
아쉬워라.. -

시동생이 입맛가지 다시며 아쉽다는 소리를 하자 주희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졌다.

- 다시 말해 봐요 -

- 뭘요? -

- 방금 한 말...
뭐..
심심할 때마다 다시 본다고요 -

- 왜요.
안 되나요? -

- 준호씨..
앞으로 내가 컴퓨터 검사해서 그런 거 발견되면 알아서 해요 -

- 어..
방금 전에는 분명 괜찮다고 그랬잖아요 -

- 아뇨, 안 괜찮아요.
절대 그런 것 보지 말아요.
알았어요? -

- 하하.. -

- 왜 웃어요.
빨리 말해요.
다시는 그런 거 안 본다고 약속해요 -

- 참..
주희씨도..
내가 뭐 하러 그런 걸 봐요.
내 옆에는 주희씨가 있는데..
걱정 말아요.
절대 그런 거 안볼 테니까.. -

- 약속했어요? -

- 네, 그나저나 컴퓨터로 뭐하시게요? -

- 별 것 아니에요.
그냥 모르는 게 있어서..
준호씨, 이만 전화 끊어요.
운전하는데 방해 되겠어요 -

- 알았어요.
이따 일찍 들어갈게요 -

- 알았어요 -

시동생과의 통화를 끝내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주희는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주희는 생각했다.
이런 것이 행복인지를 말이다.

남편과 결혼해서 신혼 초에 남편에게 전화를 해도 무언지 모를 무거움과 낯설음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건 남편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던 자신에게 남편이 보였던 알 수 없는 벽들은 신혼이라는 달콤함을 너무도 빨리 접어 버리게 만들었고 이제껏 남편과는 부부라는 결속과 아내라는 이름하에 하루하루 시간만을 보내왔다.
허나 시동생은 달랐다.
전화 한 통을 해도 가슴이 설렜고 조금 전처럼 통화를 하다보면 시동생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 받음은 물론 통화를 끝내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며칠 동안 시동생의 퇴근을 기다리는 자신의 마음에는 그리움과 설레임 그리고 행복이란 감정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 ........ -

그렇게 잠시 시동생을 떠올리며 행복에 젖어 있던 주희가 모니터를 응시하며 키보드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키보드를 눌러대던 주희가 모니터에 시선을 응시한 채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었다.

[ 생리라서 섹스를 못할 때 남편을 어떻게 달래주면 좋을까요? ]

결혼한 여자들만이 가입하는 사이트에서 자신이 찾던 질문을 발견 한 주희는 그 글 밑으로 적혀있는 답글들을 읽기 시작했다.

[ 우리 남편은 제가 손으로 해결해 줘요.. ]

[ 전 가슴이 좀 커서 가슴으로 해결 한 답니다.
왜 야한 영상 보면 여자가 가슴으로 남자 물건 감사고 해주는 그런 거 말이에요 ]

[ .......... ]

[ .......... ]

여라 답글들을 읽던 주희의 눈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 답글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인 듯 했다.
주희는 집중해서 그 글을 읽기 시작했다.

[ 뭐니 해도 오럴 섹스가 최고 아닌가요? 다른 분들 중에는 오럴 섹스에 거부감이 있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생리 중에는 남편에게 오럴 서비스를 해 줘요.
이때 남편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면 남편에게 입안 사정을 허락하면 좋죠.
물론 전 남편을 많이 사랑한 답니다.
그래서 입안 사정도 허락하죠.
그리고 그 이상도 가끔...
혹여 이런 절 역겹다고 하지 마세요.
남편을 사랑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말했죠.
전 남편을 무지 사랑한다고.. ]

- 오럴..
섹스.... -

모니터를 응시하던 주희의 입에 중얼거림이 새어나왔고 이내 그 답글에 달린 리플들을 읽었다.

[ 맞아요.
오럴 섹스가 최고죠.
우리 남편도 마찬가지.. ]

[ 그래도 난 정액까지는 못하겠던데..
생각만 해도..
우웁.. ]

[ 윗분..
그건 개인차이죠.
전 글쓴이처럼 다 받아주는데..
그러면 우리 남편 며칠 동안 싱글 벙글 이에요.
암튼 남자들은... ]

[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러면 우리 남편 순한 양으로 변해요.
자신을 위해 그런 것 까지 해주는 제가 너무 사랑스럽데요.... ]

- ....... -

글을 읽어가던 주희의 얼굴에 난감한 표정이 깃들었다.

오럴 섹스라면 그것이 무엇인지 주희도 모를 리가 없다.
허나 주희 자신은 이제껏 남편에게도 해보지 못한 것이 오럴 섹스였다.
그건 주희가 그것에 거부감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결혼 전 시부모님이 빨리 아이를 가지라는 말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혼 초 남편은 그래도 자신을 자주 안았다.
물론 그때도 남편은 기계처럼 움직였고 주희는 혹여 남편이 자신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오럴 섹스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대 남편은 강하게 그걸 거부했었고 그 후로 주희는 오럴 섹스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생리 때문에 낙담할 시동생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던 주희에게 오럴 섹스란 단어가 등장한 것이다.
이제껏 단 한 번도 해보지도 못했거니와 혹여 시동생도 남편처럼 이걸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다만 남편과 달이 시동생은 자신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해주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주희로 하여금 시동생은 남편과 다를 거란 결론을 내리게 했다.
문제는 자신이 그걸 잘 해낼지가 의문이었다.

[ ....... ]

- ........ -

주희는 다시 손을 움직여 오럴 섹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등장하자 인터넷의 위용을 새삼 실감하며 오럴 섹스에 대한 내용들은 하나 둘씩 읽어가기 시작했다.

[ 따르르릉..
따르르릉... ]

- ........ -

오럴 섹스에 대한 글을 읽어가며 묘한 흥분감에 빠져 들던 주희는 거실에서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흠칫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고 모니터에는 조금 전까지 주희가 보던 내용들이 비춰지고 있었다.

- 여보세요 -

- 나야, 별일 없지? -

- 응, 아무 일도 없어 -

남편의 말에 대답을 하던 순간 주희는 자신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남편이 없던 며칠 동안 시동생과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걸 떠올린 주희는 죄책감 탓인지 아니면 두려움 때문인지 요동치는 가슴을 애써 억눌렀다.

- 나, 일요일 저녁에나 올라갈 것 같아 -

- 왜? -

- 일이 그렇게 됐어.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이만 끊을게... -

- ........ -

말을 마친 남편이 인사도 없이 전화를 끊자 주희의 표정이 굳어졌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주희는 문득 자신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았다.
엄마의 친한 분의 소개로 선을 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이제껏 남편에게 살가운 소리 한번 못 들어봤고 간혹 친구들이 부부 싸움 이야기와 그걸 풀자마자 남편과 했던 뜨거운 잠자리 같은 것들을 이야기할 때도 주희는 그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었다.
이제껏 부부싸움 한번 해 본적 없고 혹여 의견 충돌이 있더라고 불쾌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남편을 대할 때마다 주희는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보고 결혼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
친구들이 연애 경험이 많을수록 좋은 남자를 고를 수 있는 거라고 할 때도 자신은 진정한 사랑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말했고 남편과 선을 보는 자리에서 보여준 남편의 정갈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자신은 결혼 생활에 한 점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다.

허나 지금은 많은 것이 무너져 있었다.

남편에 대한 애정, 살가움, 신뢰는 물론이고 언제부터인가 부부로써 지녀야 할 유대감도 점점 희미해지는 걸 느꼈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은 얼마 전부터 급격하게 자신의 마음에서 점점 커지고 있었음을 주희는 인정했다.
남편의 잦은 음주, 늦은 귀가, 그리고 간혹 잠꼬대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여자의 이름까지 그 모든 것들이 남편에 대한 자신의 감정들을 서서히 체념하게 만들고 있었다.

- ......... -

남편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을 떠올리며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던 주희의 시선이 시동생의 방으로 향했고 얼마 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시동생의 방으로 향하는 주희의 얼굴에는 아까와 달리 평온함이 묻어 나왔고 자리에 앉아 다시 모니터를 응시하며 주의는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 저기... -

- 네 -

- 형은 내일 오나요? -

- 아뇨, 일요일 저녁에나 돌아 온데요 -

시동생의 물음에 답하는 주희의 목소리가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길어진 남편의 출장으로 일요일까지 시동생과 자신 둘만의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는 설레임과 더불어 자신의 몸에 변화로 인해 시동생이 자신을 안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같이 묻어 있었다.

- 저기, 주희씨 -

- 네 -

- 어디 아프세요? 얼굴빛이 안 좋아요 -

- 아..
아니에요.
어제 말했잖아요.
몸 컨디션이.... -

- 아, 그랬죠 -

- ....... -

고개를 끄덕이던 시동생의 얼굴에 무언가 아쉬움이 가득 묻어있자 주희는 그런 시동생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결심하는 듯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 설거지 끝! -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돕던 시동생이 만세를 부르자 엷은 미소를 지어보인 주희가 커피를 끓일 준비를 하자 눈치 빠른 준호가 커피 잔을 꺼내서는 커피를 타자 잠시 후 끓인 물을 부어 커피를 탄 두 사람이 나란히 거실로 나서고 있었다.

- 준호씨 -

- 네 -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티브 뉴스를 보던 주희가 들고 있던 커피 잔을 내려놓고는 커피를 마시던 시동생을 불렀다.

- 준호씨는 내가 원하는 거 있으면 모두 들어 줄 수 있어요? -

- 음.. -

- 아, 물론 준호씨가 들어 줄 수 있는 범위의 것들을 내가 원할 때를 말하는 거예요 -

- 그렇다면 당연히 들어줘야죠.
왜요, 뭐 가지고 싶은 거라도 있어요? -

- 아뇨, 가지고 싶은 게 있어서가 아니라..... -

주희가 말끝을 흐리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자 준호가 들고 있던 커피 잔을 내려놓고는 몸을 돌려 형수의 손을 살포시 잡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뭔데 그렇게 망설여요.
아직도 우리 사이에 말 못할게 있어요? -

- 그게...
준호씨...
오늘.... -

주희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자 난감한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떨궜고 그런 형수의 모습이 귀여운 듯 살짝 미소를 짓던 준호가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 괜찮으니까, 말 해봐요.
어서... -

- ......... -

- 어우, 뭔데 그렇게 망설여요.
답답해요 -

- 있잖아요 -

- 네 -

- 이따가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

- 그러니까 그게 뭔데요? -

- 그냥 내가 뭘 하든 나한테 맡기고 준호씨는 가만히만 있어주면 돼요.
알았죠? -

- 뭘 하려고요? -

- 그냥 내 말대로 들어준다고 약속해요.
네.. -

- 흠..
그래요.
알았어요.
근데 이따 언제를 말하는 건데요? -

- 그냥 잠시 뒤에...
우리 자기 전에..
알았죠.. -

- ....... -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시동생에 다가가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한 주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고 그런 형수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던 준호가 커피 잔을 다시 들고는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 푸으웁..
춥..
푸웁... -

소파에 앉아 있는 석호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은 체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수연은 석호의 자지를 열심히 빨아주고 있었고 그런 수연의 머리칼을 부여잡고 자신의 자지를 조금은 거칠게 빨아대는 수연을 내려 보던 석호는 수연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듯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수연이 자지를 입에 문체로 혀를 마구 놀려 자지를 훑자 고개를 뒤로 젖히고 말았다.

이제 두 사람의 모습에는 지난 날 서로의 가슴에 새겨졌던 상처의 흉터는 모두 사라진 듯 지난날의 그 시간처럼 서로의 육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수연이 더욱 그러했다.
자신에게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한 석호의 말에 대한 믿음도 수연을 변화시켰지만 그 악몽 같았던 시간 이후 자신의 몸이 더럽혀졌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렸던 수연은 다시 재회 한 석호로 인해 그 자격지심을 서서히 털어 낼 수 있었고 그런 변화는 수연으로 하여금 뜨거운 몸짓을 하게 만들었다.
허나 그 내면에는 이렇게 해서라도 석호를 자신에게 매어 두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 있는지도 몰랐다.

- 풉... -

한참을 자지를 빨아 대던 수연이 입을 한껏 오므린 체 볼에 힘을 주고 천천히 얼굴을 들었고 입에서 자지가 빠져 나가자 고개를 들어 석호를 바라보았다.

- 더 해 줄까? -

- 아니 됐어.
이제 올라 와 -

수연의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답한 석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수연의 허리를 잡아 자신에게 끌어 당겼고 석호의 다리에 걸터앉은 수연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석호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가져왔고 엉덩이를 서서히 내려 삽입을 마친 수연이 석호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숙이자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지며 입맞춤이 이어졌다.

- 석호씨 -

- 응 -

입맞춤이 끝나기도 전부터 자신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앞으로 당겼다 놨다를 반복하는 석호의 손을 따라 사타구니를 서서히 앞뒤로 움직이던 수연이 석호를 불렀다.

- 나, 옛날처럼 석호씨 부르고 싶어? -

수연의 말에 석호가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었다.

수연은 자신과 섹스를 할 때만은 자신을 여보라고 불렀던 걸 석호는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저 장난처럼 자신을 호칭하는 줄 알았던 석호는 나중에서야 수연이 결혼 할 사람에게만 몸을 허락하고 싶었고 자신에게 몸을 허락한 이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섹스를 하는 순간만큼은 남편처럼 생각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그 말이 조금은 우스웠지만 섹스를 할 때마다 자신을 여보라고 부르는 수연의 모습이 석호는 싫지 않았고 수연과 결혼까지 생각했던 탓에 그걸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았었다.

- 왜, 싫어? -

- 싫기는..
한 번 불러봐.
오랜만에 듣고 싶다 -

석호의 허락이 떨어졌지만 시간의 흐름 탓인가 자신이 원했음에도 수연은 쉽사리 여보라는 말을 내뱉지 못했고 괜한 것을 청했다는 듯 얼굴마저 살짝 붉어졌다.
석호는 그런 수연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듯 잔잔한 시선을 수연에게 던졌다.

- 해 봐.
듣고 싶다니까.. -

- 모르겠어.
안 나와 -

살짝 입술까지 내밀며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수연을 바라보며 여전히 미소를 짓던 석호가 앞뒤로 서서히 당기던 수연의 엉덩이를 갑자기 자신 쪽으로 바짝 당기고는 원을 그리듯 돌리자 수연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했다.

- 이래도 안 나와.. -

- 아, 그러지마..
하지 마...
하아..
몰라... -

석호가 움직임을 갑작스럽게 바꾸며 섹스를 이어가지 수연은 밀려드는 흥분에 석호의 목을 끌어안고 미간을 찡그렸지만 석호가 아직도 자신의 육체를 잊지 않았음이 반가웠다.
지금처럼 바짝 몸을 밀착하고 사타구니를 원을 그리듯 돌리면 이상하리만큼 큰 흥분에 빠지던 자신을 석호는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 하아..
자기야...
아... -

- 빨리 해봐.
자기 말고 나 부르던 거 있잖아..
빨리... -

- 으음..
아..
몰라..
아..
여보..
자기야..
여보... -

- ........ -

마침내 수연의 입에서 여보라는 소리가 나오자 석호가 빠르게 돌리던 수연의 엉덩이를 멈췄고 석호를 끌어안은 체 허벅지를 잔뜩 힘을 주며 석호의 옆구리를 죄던 수연이 급격하게 가빠진 숨을 고르며 석호를 살짝 흘기듯 바라보았다.

- 못됐어.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

- 후후..
혹시나 했는데 여전하구나 -

- .......... -

웃으며 말하던 석호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수연의 시선에 웃음을 멈추고는 수연을 응시했다.

- 왜 그래? 기분 상했어? -

- 아니... -

- 근데 표정이 왜 그래? 꼭 화난 사람 같아 -

- 아니라니까, 좋아서 그래 -

- 뭐가? -

- 그냥 다...
석호씨 다시 만난 것도 그렇고..
또 석호씨랑 이렇게 다시.... -

수연이 말끝을 흐리며 눈가에 눈물을 머금자 석호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수연을 응시했다.

- 왜 그래, 또.. -

- 미안, 나 너무 기뻐, 석호씨가 날 다시 안아 주는 것도..
옛날처럼 석호씨를 여보라고 부를 수 있어서.. -

- ........ -

기어이 눈물을 뺨에 흘려보내는 수연을 바라보던 석호가 수연을 가만히 안고는 등을 쓸어 주었고 두 사람의 입술이 상대방의 입술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던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던 순간 눈물을 머금은 체 석호를 바라보던 수연이 석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두 젖가슴 위에 올려 주고는 젖가슴을 움켜쥐게 만들었다.

- 자기야, 아니...
여보.. -

- 응 -

- 나, 오늘 자기 안 재울지도 몰라 -

- 진짜? -

- ........ -

석호의 말에 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다 나 죽으면 어쩌려고.. -

- 걱정 말아, 자기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거야.
자기를 내 몸속에 담은 채로 자기랑 같이 죽을 거야 -

- 후훗..
그러다 나중에 우리 발견한 사람이 흉보면 어쩌려고.. -

- 상관없어.
자기하고 함께라면 어떻게 죽어도 난 괜찮아..
혼자 죽으려고 할 때보단 외롭지 않을 테니까... -

- ......... -

수연의 말에 석호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수연의 말이 지나가는 말이 아님을 석호는 알고 있었다.
그 사건이 있고 수연이 자살을 시도했었음을 석호는 나중에 알았던 것이다.

- 그래, 둘이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우리 함께 죽어보자 -

- ........ -

일부러 큰 목소리로 말을 한 석호가 젖가슴을 쥐고 있던 손을 허리로 옮겨와 앞뒤로 당기는 동시에 젖가슴을 한껏 베어 물고는 젖꼭지를 빨아대기 시작하자 급격하게 표정을 바꾼 수연이 젖가슴을 물고 있는 석호의 머리를 힘껏 안은 채로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 하아..
여보야..
하흣..
아.. -

- 하아..
좋아... -

- 으응..
좋아..
아...
몰라..
어떡해.. -

두 사람의 움직임이 격렬해질수록 수연의 신음이 점점 커져갔고 잠시 뒤 자세를 바꿔 소파에서 내려 온 석호가 수연을 돌려 세워서는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삽입을 했다.
그리고 삽입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연의 허리를 잡고는 뒤에서 힘껏 밀어대며 섹스를 이어갔다.

- 흐흑...
읍...
여보야...
좀 천천히..
아.. -

뒤쪽에서 밀려들어오는 석호의 자지가 너무도 거칠게 보지를 들락거리자 그 압박감에 수연이 다급한 고성을 내뱉었지만 석호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계속 섹스를 이어갔고 버티고 서있던 수연의 무릎이 조금씩 꺾이기 시작했다.

- 하읏..
그만...
힘들어..
여보야..
그만.. -

마침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던 수연이 무릎을 꺾으며 주저앉자 석호가 그런 수연을 바닥에 눕히고는 다리를 벌려 그 사이로 몸을 실었고 또다시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기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 하학..
아..
으음....
하아... -

연이어 거칠게 자신을 몰아치는 석호의 공격이 부담스러웠던 수연이 석호를 당겨 끌어안고는 거친 움직임을 제지하려 했지만 그런 수연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수연을 끌어안은 석호가 더욱 높게 엉덩이를 들었다가 힘차게 내리꽂으며 수연을 몰아쳤다.

낯선 석호의 모습이었다.

이제껏 아내 주희와 살면서 석호가 언제 저렇게 뜨거운 몸짓으로 아내 주희를 몰아 친 적이 있었던가..
신혼 초 수연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하여 아내와의 섹스에 몰두하려 할 때마다 아내의 얼굴에 투영 된 수연의 얼굴과 자신으로 인해 홀로 아픈 시간을 보냈을 수연의 생각으로 번번이 수동적인 몸놀림만으로 섹스가 끝나 버렸고 시간이 지나며 그 횟수마저 급격하게 줄어버렸던 석호였다.
그랬기에 지금 수연과의 섹스에서 보이는 석호의 뜨거운 모습은 낯선 모습이고 혹여 아내 주희가 그런 석호의 모습을 보았다면 자신의 남편이라고는 믿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허나 석호도 몰랐다.

자신의 아내 주희가 그토록 뜨거운 육체를 가진 여자였음은 물론 그 뜨거움을 감추고 있던 장막의 너울들을 아내가 모두 벗어버렸고 오늘 저녁 자신이 뜨거움에 허덕이는 그 순간에 아내 주희는 또 하나의 너울을 벗고 있음을 말이다.
그리고 오늘 벗은 그 너울로 인해 아내 주희는 이제 자신의 육체에 감추고 있던 뜨거움을 본격적으로 발산하기 시작할 것이란 것과 그 상대가 바로 자신의 동생 준호라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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