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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체 이력서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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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를 등지고 누워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질 벽에 자극을 줄수록 서서히 다시 쾌감에 달아올랐다.
나도 모르게 호흡이 거칠어졌다.
손가락을 조금 빠르게 보지 속 살갗을 마찰시켰다.
점점 미치도록 짜릿한 쾌감이 일어났다.
수음행위로 침대가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두 손가락을 더 깊은 보지 속으로 집어넣고 문질렀다.
구름위로 떠올랐다가 아늑한 골짜기로 추락하는 쾌감에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음........!”

깨물고 있는 입술 사이로 옅은 신음을 흘렸다.
보지 속에서 진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자위로 오르가즘을 느끼고 나니 나른해져서 저절로 눈이 감겼다.
한 시간 가량 잠이 들었는지 침대가 흔들리는 것 같아 눈을 떴다.
시아버지가 푸시시 일어나더니 세면장으로 향한다.

샤워를 하고 나온 시아버지가 주섬주섬 옷을 걸쳐 입었다.
잠이 든 것처럼 눈을 감고 있었다.
흉물스러운 남성을 들어낸 시아버지가 침대로 오더니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시트를 젖히고 젖가슴을 주무른다.
허리를 지나 하복부에 머문 시아버지의 손길이 음부를 쓰다듬는다.

마치 나의 반응을 즐기듯이 내려다보는 시아버지의 시선을 의식했다.
나에게는 다시 성감을 자극하는 고문이었다.
묘한 미소를 지은 시아버지가 나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더니 중얼거렸다.

“사랑스러워!”

“.........!”

“먼저 갈게.......
천천히 회사로 와.”

“.........”

실눈을 뜨고 호텔 방문을 나서는 시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시아버지가 나간 후 한 동안 멍한 정신으로 있다가 일어났다.
어차피 시아버지와 성관계를 해야 할 바에야 만족시켜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샤워를 하고 호텔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햇살에 현기증이 일어났다.
택시를 불러 타고 회사로 돌아왔다.

공연히 사무실에 있던 장 팀장과 미스 송의 시선을 의식한다.
특히 장 팀장이 내 몸을 훑어보는 것만 같았다.
컴퓨터 파일을 검색하는데 장 팀장이 다가왔다.
장 팀장의 부담스럽지 않은 눈빛이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장 팀장이 결재 서류철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하루의 업무 결과를 설명했다.

설명을 듣고 있지만, 아직 업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단지 장 팀장의 옷깃이 스칠 때마다 흘러나오는 남자의 체취를 느낄 뿐이었다.
이따금 부딪치는 장 팀장의 그윽한 눈빛으로 빨려 들어 갈 것만 같았다.
그의 시선이 벌어진 블라우스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고 손끝이 서로 스칠 때마다 묘한 감정에 사로 잡혔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니 피곤이 엄습하였다.
그렇다고 할머니나 남편에게 내색을 할 수 없었다.
회사에 출근해서 시아버지의 성욕을 풀어주는 하녀 역할뿐이 한 일이 없어서 떳떳하지 못했다.
하루였지만 돌보지 않은 영민이를 안고 남편에게 다가갔으나 미안한 생각만 들었다.

며칠 동안은 회사 업무를 파악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도 장 팀장이 당면한 회사 업무를 섬세하게 가르쳐 주어서 큰 힘이 되었다.
그런데 장 팀장이 생각보다 나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느꼈다.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 근무할 당시 나도 장 팀장에게 호감을 느꼈었다.
대학원까지 졸업한 그는 경리담당 직원으로 엘리트였다.

그도 고아원 출신이기에 동질감을 느껴 오누이처럼 허물없이 지냈었다.
간혹 직원들은 우리 사이를 오해하여 연애를 하느냐고 놀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오해만은 아니었고 서로 호감을 가졌었다.
장 팀장은 다시 근무를 시작하게 나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나의 지금 환경에 대해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름이 지나고 나서 회사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어쨌든 간에 마주치는 회사직원들은 깍듯이 나를 강이사님이라고 호칭했다.
그렇다고 회사직원들이 모두 내가 사장의 며느리인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사장의 며느리인 것을 아는 간부급들은 간혹 사모님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얼마 안 있으면 회사직원 전체가 알게 될 것이다.

시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개인적으로 나를 불렀다.
시아버지와 내가 만나는 호텔은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정해졌다.
나는 시아버지의 숨겨놓은 여자이고, 성욕의 대상물이 되어 의무적인 행사를 치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회사에 출근해서 해야 하는 업무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예전처럼 집에서는 내 몸을 탐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를 신임하게 된 시아버지는 출근 승용차 안에서 업무 지시를 했다.
직원들에게 맡길 수 없는 개인적인 재산에 관한 일들이었다.
오늘도 출근을 하려고 습관처럼 시아버지의 승용차에 올라탔다.

신호 대기 중에 차창 밖을 내다보며 문득 생각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옷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다.
넋을 잃고 창밖을 바라보는데 시아버지가 나에게 말했다.

“오늘 춘천에 좀 다녀와.”

“무슨 일인데요?”

“별장 하나가 나왔는데, 세금 관계 때문에 영민 어미 명의로 매입할 생각이야.
어떤지 가서보라고.”

“네.......!”

“장 팀장이 내용을 잘 알고 있으니 같이 가서보고, 별도로 계약금을 줄 테니 웬만하면 계약을 해도 괜찮아.”

“네!”

이미 시아버지가 물건을 답사한 모양이었다.
회사 사무실로 들어가니 장 팀장이 이미 지시를 받았는지 기다리고 있었다.
장 팀장을 따라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에는 업무용으로 나에게 배정된 승용차가 있었다.
운전석에 오른 장 팀장이 승용차를 몰고 사무실 건물을 빠져 나왔다.
복잡한 시내를 빠져나올 때까지 장 팀장과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차량이 많지 않은 한가한 도로에서 장 팀장이 백미러로 흘끔거리며 나를 살폈다.

“오늘 매입할 명의가 장영민이던데, 영민이가 누굽니까?”

“아! 우리 아들예요.”

“그렇다면, 설마.......?”

장 팀장의 의문스러워 하는 말의 뜻을 알 것 같았다.
나는 쑥스러워서 미소만 흘렸다.
장 팀장은 지금까지도 시아버지의 며느리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백미러로 바라보는 장 팀장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아서 설명을 덧붙였다.

“사장님 손자가 영민이예요.”

“사장님 아드님이 장애자라고 들었는데.......!?”

“예, 영민 아빠가 일급장애자지요.”

“음........”

장 팀장이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로변을 달리는 차장가로 진녹색으로 우거진 숲들이 획획 지나쳤다.
장 팀장이 이따금 백미러로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장 팀장의 핸섬하게 풍기는 이미지와 알맞게 벌어진 체격은 어느 여자라도 호감을 느낄만하였다.
장 팀장이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팀장님은 왜 아직 결혼을 안 하셨어요?”

“결혼요? 하하........”

“혹시 실연이라도 당하셨어요?”

“네.”

농담 삼아 한말이었는데 장 팀장은 진지하게 대답을 하였다.
누구에게나 진정한 사랑의 이별은 가슴 아픈 것이다.
장 팀장의 굳어진 표정을 보고 공연한 말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장 팀장은 담담한 어투로 잃어버린 사랑에 대해서 말했다.

그가 서로 사랑하던 여자는 캠퍼스 동아리였고 지금은 탤런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그 여자를 알 것이라면서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여자와 헤어지기 전에 그 여자에 대한 루머가 매스컴에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 대기업의 회장 아들과 그 여자가 호텔을 드나드는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보도된 것에 장 팀장은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결국 그 여자는 장 팀장을 떠나서 대기업 회장 아들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했다.
결혼한 후에도 그 여자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은 왔으나 거절했다면서 장 팀장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내가 근무하던 시절에는 듣지 못했던 말이었다.
쓴 웃음을 짓는 그에게 말했다.

“이제 잊을 때도 됐는데,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세요.”

“글쎄요.
강이사님 같은 여자라면.........”

“호호호........!”

장 팀장의 농담에 웃음을 흘렸다.
그런데 의외에도 장 팀장의 표정은 진지해 보였다.
내 착각인지 몰라도 백미러에 비친 장 팀장의 눈빛이 너무도 강렬하였다.
공연히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아서 백미러로 바라보는 장 팀장의 시선을 피했다.
한편으로는 장 팀장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다시 장 팀장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다.

“사실은.......! 말없이 회사에서 사라진 강이사님을 무척 찾았었습니다.
강이사님 소식을 사장님만이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사장님이 직접 관리하는 영업팀으로 옮겼지요.”

“..........!?”

“그런데 얼마 전에 사장님 댁에서 강이사님을 보고 반가웠고, 한편으로 놀랐습니다.”

“.........”

묘한 감정이 일어나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장 팀장을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그토록 장 팀장을 나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몰랐다.
만약 좀 더 일찍 장 팀장을 만나 서로 속마음을 털어 놓았더라면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를 대하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

장 팀장은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을 고백한 것처럼 애틋한 눈빛이었다.
아마도 이미 내가 사장님의 며느리가 되어 있고, 더욱이나 일급 장애자의 아내이기 때문인 모양이었다.
서로에 대한 감정에 사로잡혀 침묵이 이어졌다.
승용차는 산의 모퉁이를 돌아 울창한 숲속을 지나고 있었다.

숲을 벗어나니 산을 뒤로하고 그림 같은 별장 몇 채가 눈에 들어왔다.
작은 개울물을 끼고 있는 별장 앞에서 차를 세웠다.
승용차에서 내려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 잔디로 이루어진 정원에 장미들이 피어있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리 연락을 받은 별장 주인이 나와 반겼다.

주인은 나이가 육십이 가깝고 머리가 하얗게 쉰 남자였다.
안내를 받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의 아내 되는 분이 엽차를 끓여 나왔다.
주인의 말로는 미국에 가있는 아들에게 이주하기 위하여 별장을 판다는 것이었다.
차를 마시고 별장 안을 둘러보았다.

서구식으로 지었는데 일층 전면은 통유리로 시원하게 되어있고 나무로 만든 발코니와 이어져 있어 창을 열면 정원까지 나올 수 있는 구조였다.
벽난로 옆으로는 이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빙빙 돌면서 올라가게 되어있었다.
일층은 살림을 해도 좋게 개조되어 있었고 이층에는 서재와 작은 방이 있었다.
전망이 좋아 되팔지 않고 소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ㄱ이 들었다.

주인과의 대화는 의외로 쉽게 이루어졌다.
하루 빨리 이민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하였다.
이미 시아버지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더 받으려는 금액을 포기하고 시아버지가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고 하였다.
별다른 조건 없이 계약서를 작성했다.
물론 시아버지 지시대로 내 명의로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전달했다.

계약서를 교환하고 영수증을 받은 뒤 별장을 나왔다.
올 때만 해도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 쪼였는데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것처럼 흐리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빨리 서울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바쁘게 움직였다.
승용차 뒷좌석 문을 열고 올라서려는데 장 팀장이 앞으로 오라고 손짓을 했다.

“심심 할 테니 그냥 앞에 타시죠?”

“그럴까요.......”

별 생각 없이 장 팀장의 말대로 조수석에 올라앉았다.
승용차가 스르르 미끄러져 나가고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졌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승용차 지붕을 두들겼다.
차바퀴가 돌부리를 타고 넘었는지 승용차가 몹시 흔들리며 뒤뚱거렸다.
얼떨결에 장 팀장의 팔에 매달렸다.
빗줄기로 가려진 시야로 산을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벼랑길이 보였다.
불쑥 장 팀장이 입을 열었다.

“행복하세요?”

“...........!?”

장 팀장의 뜻밖의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생활은 안정이 되었지만 새삼스럽게 정말 행복한 것인가 스스로 자문해본다.
어찌 보면 여자이기에 육체를 제공하는 대가로 생활의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행복하냐고 묻는 장 팀장의 말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아프도록 박혔다.
장 팀장이 다시 물었다.

“내가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을 몰랐어요?”

“...........!?”

그의 질문에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없었다.
호감을 갖고 있으나 역경을 딛고 살아온 과거 때문에 장 팀장 같은 사람을 남자로 생각하기에는 솔직히 열등의식이 있었다.
장 팀장의 손이 얼굴로 가까이 다가왔다.
놀라서 눈을 둥그렇게 뜨고 쳐다보는데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 장 팀장의 손이 안전벨트를 잡았다.
그때서야 내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알았다.

장 팀장이 나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켜 주려는 순간 승용차가 크게 흔들리며 급정거를 하였다.
그 바람에 안전벨트를 잡았던 장 팀장의 몸이 조수석에 앉은 나에게로 쓰러졌다.
빗줄기는 거세지고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게로 쓰러진 장 팀장의 눈동자가 바로 코앞에 있었다.
그리고 균형을 잡으려던 그의 손이 젖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시간이 멈추어진 것만 같았다.
장 팀장의 숨소리와 함께 남성의 진한 체취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코앞에 보이는 그의 강렬한 눈빛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의 입술이 다가오고 현기증이 일어나서 눈을 감았다.
습한 열기와 함께 장 팀장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포개졌다.
마약에 취한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가 팔을 뻗쳐 내 어깨를 보듬어 안았다.
장 팀장의 입술이 입술과 목덜미에 뿜어내는 열기에 온몸의 신경이 짜릿하게 곤두섰다.
나도 모르게 장 팀장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의 혀가 입술을 헤집고 입안으로 들어왔다.
내 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온몸이 빨려 들어가는 쾌감에 흘러나오는 신음을 참아 목구멍 속으로 삼켰다.

고조되는 본능이 나 자신을 주체 할 수 없었다.
그의 혀를 받아들이며 습한 늪 속으로 빠져들었다.
혀와 혀가 엉키어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천둥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손길이 블라우스를 풀어 헤쳤다.
브래지어가 밀려 내려가고 젖가슴이 들어났다.

그의 열기에 취한 나는 아무런 거부도 할 수 없었다.
젖가슴을 보듬고 쓰다듬던 장 팀장의 머리가 젖가슴에 묻혔다.
젖꼭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오금이 저려오는 쾌감이 들었다.
순간 머릿속으로 영민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장 팀장을 밀어내며 좌우로 머리를 흔들었다.

“아! 그만, 아, 안 돼.......요!”

“.......미안해요.
은미씨를 사랑하기 때문에.........”

장 팀장의 시선을 외면하고 몸을 돌려 앉았다.
앞가슴을 여미는 나를 바라보며 그가 천천히 말했다.
장 팀장이 꺼졌던 승용차의 시동을 걸고 다시 운전을 하였다.
억수같이 비가 퍼붓는 벼랑길을 승용차가 뒤뚱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너무 위험해서 어떤 때는 핸들을 꺾으며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나는 기겁을 하여 외마디를 흘렸다.
그도 겁이 났는지 중얼거렸다.

“다른 길로 올 걸 그랬나 봐요.”

“..........”

식은땀을 흘리며 산중턱을 돌아 나오는 벼랑길을 겨우 벗어났다.
하지만 빗줄기는 더욱 거세져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승용차 앞 유리창에는 서리가 가득해서 앞을 분간 할 수가 없었다.
도로 양쪽으로 검은 숲만 보이고 주택은커녕 비를 피할 수 있는 건물도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운전하기에 불가능한지 그가 나의 동의를 구하는 말을 했다.

“조금 비가 그친 다음에 가죠?”

“..........!”

두려웠던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장 팀장이 천천히 숲으로 향하는 소로로 승용차를 몰고 갔다.
소로로 들어서니 우거진 숲이 빗줄기를 가려주었다.
승용차 지붕을 때리며 우당탕하던 소리가 멈추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멍하니 빗줄기를 바라보던 그가 카세트를 틀었다.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이 흘러 나왔다.
나를 힐끔 쳐다보는 장 팀장에게 아직도 강렬한 눈빛이 살아 있었다.
그가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내 손을 슬며시 잡았다.
흥분했던 내 가슴이 다시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내 손을 잡은 그의 손으로부터 점점 뜨거워지는 열기를 느꼈다.
그의 거칠어지는 숨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장 팀장의 팔이 내 어깨에 드리워져 감쌌다.
그와 시선이 마주친 내 가슴이 처녀처럼 콩닥거렸다.
내 입술을 점령했던 그의 입술이 다가왔다.
그의 입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의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끌어 당겼다.
내 입술이 다시 그의 입술에 포개졌다.
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나는 다시 감미로운 황홀감에 젖었다.

흥분했던 성감들이 되살아나고 그의 목덜미에 팔을 감고 매달렸다.
서로의 혀가 엉키어 불같은 성욕의 돌기들을 일으켰다.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피아노 멜로디와 승용차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한층 감성을 북돋았다.
내 몸의 신경들이 그의 손길에서 살아나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의 입술이 목덜미에 닿아 더운 열기를 뿜어냈다.
블라우스 단추가 풀어지고 그의 손이 들어왔다.
브래지어가 밀려 내려가고 젖가슴이 그의 손아귀 속으로 들어가며 살갗의 돌기들이 올올이 살아났다.
젖꼭지가 그의 뜨거운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쾌감을 견디지 못해 탄성을 지를 뻔했다.
그의 뜨거워진 숨결 속에 속삭이는 신음이 내 몸을 뜨겁게 달구었다.

“아! 은미씨.
사랑해요...........”

“...........!”

어느 사이에 내 팔이 젖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성감에 달아오른 내 몸속에서 쾌감의 샘물이 흘러나와 보지 입구를 촉촉이 적시는 느낌에 허벅지를 조였다.
젖꼭지를 빨아 당기던 그의 손길이 스커트 호크를 풀더니 팬티 속을 더듬는다.

내가 앉아 있는 조수석 의자 등받이가 스르르 뒤로 젖혀지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찔함을 느꼈다.
반듯하게 펼쳐진 의자위에 눕혀진 내 몸 위로 그의 상체가 올라왔다.
음모를 헤치고 둔덕이 그의 손바닥에 몸살을 앓았다.
숨겨진 살갗과 클리토리스가 자극을 받는 순간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아.........흐! 호영씨! 난 몰라.......”

“은미씨.........!”

나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팬티 속의 민감한 부위들을 애무하던 그의 손끝이 질구 속으로 들어왔다.
자지러질 것 같은 쾌감에 입속으로 들어온 그의 혀를 빨아 당겼다.
질구 속의 손가락이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시키는 뜨거운 쾌감에 둔부를 들어 올렸다.
나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트린 그가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 내렸다.
그리고 나의 팬티를 벗겨 내려고 하였다.
흠칫 놀라 그의 손을 붙들고 고개를 저었다.

“아, 안돼요! 어쩌려고......?”

“이대로 죽어도 좋아요.
사랑하고 싶어.”

“싫어요.
우리 이러면 안 돼요.”

“어떤 대가를 받더라도 은미씨를 갖고 싶어.
평생 조건 없는 노예가 되더라도........”

그의 불타오르는 강렬한 눈빛에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뜨겁게 달구어진 그의 페니스가 하복부에 잇닿아 있었다.
사랑하기에 진심으로 나를 소유하고 싶은 그의 진심을 느꼈다.
간절하게 애원하는 그의 눈동자를 올려다보며 숨을 쉴 수 없었다.
몸속에서 갈구하는 성욕과 그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어 눈을 감았다.

그의 손길에 팬티가 벗겨지고 하복부가 들어났다.
내 몸 위에 몸무게를 싫고 있는 그가 나의 허벅지를 벌렸다.
허벅지 사이로 내 몸을 갈구하는 그의 우람한 페니스가 허벅지 사이를 헤치고 들어왔다.
젖꼭지가 빨리는 감각에 젖어드는 순간, 질구 속으로 뜨거운 불기둥 같은 페니스가 밀려 들어와 소스라치는 신음을 흘렸다.

“아 항! 호영씨........! 어떡해.........”

“하 윽! 사랑 해.........!”

꿈결 같은 목소리가 귓전에 메아리쳤다.
그의 등줄기를 붙들고 매달렸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쾌감에 자지러질 것만 같았다.
그의 페니스는 너무나 뜨겁고 우람하였다.
뼈 속으로 스며드는 쾌감을 못 이겨 그의 가슴을 밀어 내려고 하였다.
그럴수록 그가 힘을 주어 나를 가슴속으로 끌어안았다.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온 페니스가 치골까지 잇닿는 것만 같았다.

“하 잉! 난 몰라.
으.........”

“은미씨! 아름다워..........”

보지 속 끝까지 잇닿은 페니스가 천천히 밀고 들어왔다가 나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원을 그리던 페니스가 다시 보지 깊숙이 삽입되었다.
내 몸은 그때마다 튕기듯이 그에게 매달렸다.
승용차 카세트의 피아노 연주곡이 빠르게 흘러 나왔다.
보지 속 깊이 들어왔던 페니스가 갑자기 밀려 나갔다가 돌진해 들어왔다.
충격적인 쾌감에 이를 악물고 신음을 흘렸다.

“너, 너무해........! 하 잉.........”

“..........!”

보지 속에 틀어박힌 페니스가 빠르게 전진운동을 했다.
그의 거칠어지는 숨소리를 들으며 내 몸은 파도처럼 일렁거렸다.
그의 페니스가 몸속을 치받을 때마다 승용차가 요람처럼 흔들렸다.
절정으로 치닫다가 허공으로 떠오르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그의 허리를 잡아 당겼다.
극한 쾌감에 도달한 몸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다.

“하 아 앙! 아 흥!”

“허 으! 헉!”

오르가즘으로 흘린 샘물로 가득한 보지 속을 그의 페니스가 질풍처럼 돌진하였다.
그는 들판을 달리는 백마처럼 숨을 몰아쉬며 갈증을 느낄 때마다 젖꼭지를 빨아 당겼다.
그가 페니스를 더 깊은 몸속으로 밀어 넣으려고 둔부를 들어 올렸다.
기둥처럼 솟은 페니스가 몸을 뚫고 나올 것만 같았다.
기절할 것 같은 쾌감으로 나는 허벅지를 조이며 또 한 번의 오르가즘을 느껴 신음을 터트렸다.

“으 항! 하 잉!”

“허 걱!”

동시에 그가 부르르 떨면서 내 몸을 으스러트릴 것처럼 가슴속으로 껴안았다.
자궁 속 깊은 곳을 향해 그의 페니스에서 뿜어대는 뜨거운 진액을 느꼈다.
그와 나는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부둥켜안았다.
승용차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실로폰을 두드리는 소리같이 들려왔다.

침묵이 흐르고 장 팀장의 거친 숨소리가 잔잔해졌다.
보지 속의 페니스를 꿈틀거리며 그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미 장 팀장에게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을 주었기에 그의 품안에 안겨있는 순간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었다.
그의 시선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다.
갑자기 그가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쑤욱 뽑았다가 돌진시켰다.
뼈가 으스러지는 쾌감을 느껴 눈을 흘겼다.

“어 멋! 너무 해.”

“하하......! 귀여워 죽겠어.”

장 팀장은 정말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억수같이 퍼붓던 빗줄기가 잔잔해지고 있었다.
장 팀장이 슬며시 내 몸 위에서 내려오며 의자 등받이를 올려주었다.
그가 옷을 추스르는 동안 나는 돌아앉았다.
그리고 벗겨졌던 팬티를 걸쳐 입고 흩어진 옷자락을 고쳤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빗줄기가 멈추었다.

숲속을 벗어난 승용차가 대로변을 향해 달려갔다.
운전을 하는 장 팀장은 간간히 곁눈질하며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곤한지 스르르 눈이 감겼다.
얼마나 잠이 들었었는지 누군가 내 입술에 입맞춤을 하는 바람에 소스라쳐 눈을 떴다.
유리창 밖을 보니 어느새 회사의 어두운 주차장 안이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장 팀장의 따뜻한 눈빛이었다.

“피곤했나봐!”

“미안해요.
운전하는데 잠만 자서.........”

승용차에서 내리는데 오래간만의 뜨거운 정사로 하복부가 뻐근하였다.
시아버지에게 다녀온 결과를 보고했더니 수고했다면서 어깨를 두드린다.
내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공연히 미스 송의 시선을 의식했다.
사무실에서 장 팀장과 나는 깍듯이 직함을 부르고 존칭을 하였다.
서류를 정리하고 퇴근을 하려고 복도를 나서는데 장 팀장이 다가왔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가 내게 귓속말을 했다.

“은미씨! 괜찮아?”

“예! 호영씨, 오늘 수고했어요.”

어느새 그와 나는 둘만의 공간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는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하였다.
말로는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영민이 곁을 떠날 수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영민이를 보니 오늘따라 더욱 사랑스러웠다.

내일은 일요일이기에 며칠 동안 보살피지 못한 영민이와 하루를 보낼 생각을 한다.
오래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영민이를 안고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텔레비전을 켜 놓고 보고 있는데 할머니가 옆에 와서 앉았다.
영민이를 정이 깃든 눈빛으로 바라보며 나의 눈치를 살핀다.

“저기........! 영민 엄마!”

“네........!?”

“내일 일요일인데, 아침 일찍 나갔다 왔으면 좋겠는디.”

“어디 가시려고요?”

“음, 친구 딸이 수원에서 결혼한다기에.”

“다녀오세요.”

할머니가 집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하는 외출이었다.
나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할머니에게 용돈을 듬뿍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집안에서만 맴돌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니 피곤하기도 했다.
남편도 일찍 잠이 들었고, 귀가한 시아버지도 나를 성가시게 하지 않아 일찍 잠이 들 수 있었다.

일요일이었지만 일찍 잠이 들었기에 동틀 무렵에 눈이 떠졌다.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나와서 거실 창밖을 바라본다.
한해가 지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정원의 나무들이 진한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부지런히 아침 식사 준비를 서둘렀다.---------[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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