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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쓰는 간소화되지 않은 한자를 "번체"라고 부르는 것 중공에서 한자를 인위적으로 부호화해서 만든 게 간체자인데 간략화되지 않은 원래 한자는 복잡하다고 낮춰 잡아서 번체자라고 부른 거기 때문에 간체 자체를 쓰지 않는 한국에선 바른 자형(字形)이란 의미의 정자(正字)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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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한자 약자까지 아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간략화된 한자를 전부 간체자로 부르는 것에 분노하기도 하는데 간체자 자체가 중공에서 만들어진 거라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약자랑은 전혀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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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약자는 중공이 간체를 도입하기 전부터 한자문화권에서 두루 쓰이던 글꼴을 채택한 것이라서 부수까지 부호화하고 때로는 인위적으로 자형을 비틀어버린 간체자랑은 내력 자체가 다름 참고로 한국 약자는 일본 신자체랑도 통하는 게 매우 많은데 일본의 신자체도 한중일 삼국이 과거부터 두루 쓰던 필기자체를 정식으로 승격한 거라서 일본에서 만들어낸 자체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