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마르틴 에덴 님 글이랑 회원분들 댓글들 덕분에.
당시 CJ랑 마 씨(마막장이라고 쓰려다 갱생에 방해될까 봐. 갱생하든 말든 상관도 관심도 없지만 갱생하거나 갱생 됐길 바람) 열렬한 팬이어서 저 일이 더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데 애가 늦게까지 술 먹다 좀 자고 나온 사람처럼 눈 풀려 있고 몸 처져 있고 그렇더라고요 선수 등장 장면에서요.
그 인간 성격상 1주일 전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하고 처놀았구나 싶었는데 그 뒤에 살아 있는 눈으로 대결했어도 똑같이 커닥에 썰렸고 어쩌다 한번 겨우 이기고 그랬죠. 완전한 인과법칙이었습니다.
이후 MSL 2연속 우승(5세트 송병구 드래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실수 사건), 3연속 결승 진출(더 미친 포스의 박성균에 의해 3연속 우승 좌절), OSL에서는 부진함, TG 인텔 클래식 김택용vs이제동 등 프저전에서 불가사의할 정도로, 테니스 클레이 코트 나달처럼 엄청난 극강이었던 얘기 하려다 너무 새는 얘기라 줄입니다.
18년 전은 옛날 같고 2015년 3월은 꽤나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빠르네요.
아래 글, 댓글들 때문에 좋고 재미있었습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