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2차대전 미 해군 수병들의 방법
2차대전, 미 해군, 술 많은 밀덕들은 이 세 단어를 듣는 순간 위의 "어뢰 주스(Torpedo Juice)"를 떠올림 2차대전 역대 최악의 어뢰를 뽑아보면 당당히 1티어를 차지한다는 마크 14 어뢰의 추진체 연료를 빼다 먹은 사실은 훗날 이 사실을 알게된 밀덕들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지만 사실 모든 미 해군 승조원들이 이 막장스러운 음료를 마셔댄 건 아님. 애초에 모든 배가 어뢰를 탑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 물론 술을 아예 안 마셨다는 건 아님(...). 오히려 이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확실한 루트가 있었기에 그것을 애용했을 뿐 그 루트가 뭐냐면 바로 근대사 만악의 근원 영국임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이 같은 연합군의 깃발 아래서 서로 같이 싸웠다는 건 유명할거고 실제로 미 해군은 태평양 뿐만 아니라 유보트 견제와 호송선단 호위라는 막중한 임무 때문에 대서양에서 영국 해군과 함께 일하는 일이 많았음 근데 이 영국 애들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무려 1970년대까지 수병들에게 럼주를 배급해주고 있었음(!) 물론 그로그(Grog)라고 원액은 아니고 물 탄 술이고 그마저도 일주일에 한 컵 분량이었지만 영국 수병들은 자기네들 나름대로 계모임을 만들어서 한 명에게 몰아준다던가 몰래몰래 모아놔서 마신다던가 하면서 행복한 알콜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고 술 한 방울조차 입에 못 대는 바람에 알콜에 미친 양키들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음 전쟁이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자 미 해군 수병들은 몰래 영국 해군 수병들에게 접근해서 자기네들 창고에 썩어넘치는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넘겨주면서 댓가로 술을 요구했고 의외로 영국 해군 수병들도 이를 흔쾌하게 받아들여줌. 사실 여기도 독일군 해상봉쇄 때문에 식량, 특히 기호품이 극히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 된 거 당연히 미 해군은 장교 수병 안 가리고 전군 금주령이 내려진 상황이라 원칙대로라면 처벌이긴 했...는데 실제로는 작정하고 보급품을 훔쳤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 딱히 크게 처벌한 일은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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