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는 사실일까? - "YES"
글 안 읽고 오해할 거 같아서 일단 중요한 사실들만 먼저 말하고 들어감.
(1) 읽기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인지능력이 감소하므로.
(2) 그러나 한국 성인층의 읽기능력 하락, 그리고 그 하락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https://www.fmkorea.com/7820602506).
(3) 한국에서 학생들의 읽기능력이 가장 좋지만, 날이 갈수록 저하 중인 것도 사실이다.
(3)에 대해서만 말해보려고 함.
PISA는 OECD 국가들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하는 테스트임. 그래프에서 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모든 영역에서 항상 OECD 평균 이상이다. 교육에 쏟아붓는 돈과 시간이 얼마인데 당연히 그래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읽기" 영역에서 06년 556점 이후 점수가 지속 하락 중이라는 것이다. OECD 평균 트렌드하고 비교해도 상당한 급락 중이고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보다 더 악화되었다.
그 세부를 들여다보면 더 심각해지는데, 06년 이래 읽기능력 상위권(4수준 이상)인 학생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하위권(2수준 이하)인 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읽기 능력에 있어서 꾸준히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읽기 수준의 양극화 추세는 국내 학업성취도평가 자료에서도 재현된다. 국어 기초 미달자 비율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더 충격적인건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OECD 평균 미만을 넘어 바닥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사실과 의견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특히 피싱메일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다(게임에서 그렇게 속아놓고 왜?)
교육현장의 아우성은 이제 엄살이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간혹 교사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는데, 몇 년 전에 비해서도 확연히 상황이 다르고 애와 부모 둘 다 이상해졌다고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물론 나는 교육학 전공이 아니라서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해결할 방법도 모른다.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
----
원글의 내용대로라면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처럼 보이네요.
다만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들의 문해력 저하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거의 전연령에서 oecd 평균을 상회하고 성인들의 문해력 하락폭도 크지 않은 일본이 특기할 만한 점이라고 하네요...
추천44 비추천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