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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살인죄가 사라진 미래 세계

 img/24/11/11/1931738d95b576b5e.png 닐 셔스터먼의 소설 <수확자>. 이 세계의 인류는 회춘 및 부활 기술을 개발해내, 죽음을 극복했다. img/24/11/11/193173d38da576b5e.png 그 외에도 기술이 여러모로 발전해서, 모든 사람들 신체에 고통 경감+자가 치유 기기가 장착되어서 어지간한 부상은 자체 회복되며, img/24/11/11/193173dd64c576b5e.png 사회 역시 완벽하고 자애로운 AI가 통치하며 모든 분쟁과 빈부격차가 사라졌다. 인구수 조절이 어렵다는 것만 빼면 유토피아 그 자체인데, (우주개척에 처참하게 실패함) 읽다 보면 중간중간 도덕 관념이 변화한 모습이 보여서 좀 기묘해진다. img/24/11/11/193173f832f576b5e.png 이 세계에서 사람이 "죽는" 방법은 딱 두 가지 뿐이다.  1. 아예 수습할 유해가 남지 않을 수준으로 시체가 훼손된 경우. 2. 인구 조절을 위한 전문 살인자들에게 "수확" 당한 경우. img/24/11/11/193173818a2576b5e.png 반대로 말하면, 그 외의 모든 상황에선 무조건 부활이 가능하다.  죽는다는 표현도 거의 안 쓴다. 일시 사망(deadish, 대충 "죽음 같은 거" 정도)이라고 부르지. img/24/11/11/19317407d24576b5e.png 그래서 아예 추락의 스릴에 중독되어 투신 자살을 수십 번씩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img/24/11/11/19317412688576b5e.png  회춘 기술 때문에 할머니가 엄마보다 젊은 상황이 오거나, img/24/11/11/1931741a4f1576b5e.png 아무도 죽질 않으니 가족의 크기가 너무나도 커져서, 아끼는 자식들 몇을 제외하면 어떻게 살든 무신경해진 부모의 모습. img/24/11/11/193174205a5576b5e.png 어차피 안 죽으니까 어린이가 기분 나쁘다고 급우를 차도로 밀어서 죽여버리는 등, 죽음이라는 개념이 거의 소멸해 버려서, 살인도 의미가 없어졌다. 어차피 살인이던 폭력이던 순식간에 고쳐지고 고통조차 꺼 버리는 게 가능하니까. img/24/11/11/1931742d8ec576b5e.png  그래서 범죄자라는 개념도 없다. "불미자" 라고 부른다. 불쾌한 인간들. 처벌이라곤 인터넷 끊기, 감시나 범죄 예방 장치 착용 정도가 다다. 사실 범죄를 저지르려고 해도 어지간해선 시작도 전에 걸려서 막히고. img/24/11/11/19317359b10576b5e.png 도덕 관념 역시 문명과 기술에 따라 변화한다는 게 잘 보여서 씁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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