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년 원룸 임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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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들어갈께요~
우리집은 주택가에 위치한 흔하게 생긴 2층 다세대주택입니다.
다세대주택이기 때문에 가스, 전기는 따로 납부하고 수도만 계량기 하나를 두고 다같이 수도세를 1/n로 걷어서 납부하고 있죠.
반년 전 추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더운 여름때보다 수도요금이 조금씩 많이 나오길래 수도세가 올랐나 생각만 하고 생각없이 넘어갔습니다.
근데 날이 풀리면서 슬슬 수도요금이 많이 나올 시기인데 작년과 비교해 봤더니 두배가까이 사용량이 늘어있더라구요.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어 누수가 아닐까 하고 집 주위를 살펴보는데...
(저희집은 2층이고 1층에 한가구, 반지하에 두가구)
반지하 두집중 한집 부엌창문으로 물새는 소리가 쉬~ 하고 들리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 소리는 거의 반년전부터 들렸던 소리인데 생각없이 지나쳐서 누수라고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다시 자세히 들어보니 싱크대 수도에서 물이 새면서 싱크대로 뚝뚝뚝뚝 좀 많은 양의 물이 계속 떨이지고 있더라구요.
이집이 범인이구나 생각이 들어 이 집에 세들어 살고있는 아가씨 연락처로 연락을 했습니다.
근데 전화가 꺼져있어서 통화도 안되고 문자를 보내도 처음보낸 문자에만 알아서 고치겠다고만 답하고 나중에는 답문도 없더군요.
일주일간 연락을 시도해도 안되고 집을 찾아가도 강아지소리만 들리고...일주일동안 마주칠 수가 없더군요...
결국 그 아가씨 부모님 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해보라고 했는데 그후로 다시 일주일후에 부모님과도 연락이 안된다고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 오시라고 한 후에 열쇠하시는 분을 불러서 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근데...이건 뭐 사람사는 집이 아니더군요;;;
문을 열자마자 날파리떼, 파리떼가 동굴에서 박쥐몰려나오듯 새까맣게 날아서 나오고 집안에서는 개똥 천지에 시체썩은내같은게 코를 찌르길래 갑자기 집안에서 자살한게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런 무시무시한 일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설명 안될 구역질 나는 사진 들어갑니다
이런곳에서 먹고 자고 했다는게 정말 이해가 안가지만...
이러고 살았더군요;;;
강아지는 일주일동안 밥도 못먹고 물도 못마셨는지 우선 급한대로 물을 그릇에 한컵떠서 주니 정신없이 먹길래 사료를 사다가 한그릇 줬더니 미친듯이 흡입하더라구요.
강아지도 썩은내 진동하는 저 집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게 지냈을지 상상도 안갑니다.
사방이 똥, 오줌 천지에 피묻은 생리대는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싱크대에서 흘러나온 물은 신발벗는곳에 한강이 되어 썩어있고 온갖 쓰레기란 쓰레기는 바닥에 갖다 버렸는지...생각만 해도 구역질나네요
우선 물이 안새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다시 잠궈놓고 나왔습니다.
강아지는 그 아가씨 부모님이 우선 데리고 가기로 하셨구요...
내일 부모님이 직접 청소하러 오신다고 하네요.
근데 부모님과도 일주일 넘게 연락도 안되고 집은 저모양이라 제가 다 걱정이 되어서 실종신고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그냥 두라고 하시네요;;;
부모님 집과도 20분거리인데 20대 중반되는 아가씨가 따로 나와서 혼자사는것부터 좀 이상했는데 부모님과 사이가 그닥 좋은편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어찌됐든 그 아가씨와는 연락이 안됐지만 부모님이라도 오셔서 이 심각한 사태가 해결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지만...청소가 우선이니 차근차근 풀어가봐야겠죠??
그나저나 반년동안 수도요금이 배로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저 개는 주인 없어도 끝까지 배변 패드 위에 똥싼거 보소.
진짜 착하네..... 개만도 못한 김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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