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사랑한 술, 압생트를 마셔보자
일단 주류상에 가서 압생트를 사왔다. 저기 저 뜯어져 나간 자국은 아래 설명한다.
내가 산 압생트는 55도 700ml 짜리 보틀이다.
아까 박스에서 뜯어져 나간 자국은 바로 이것인데, 압생트를 마시는데 필요한 물건이다.
어떻게 쓰는지는 역시 아래 설명한다.
압생트가 금지된 술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것은 옛날 얘기고 보다시피 정식 수입되어 가정용으로도 판매되고있다.
길게 얘기하지 않고 한 잔 따라보자.
색감이 썩 잘 살지는 않았는데, 간단히 말해서 형광녹색이라고 보면 된다.
향은 특유의 쑥+풀 향이 난다.
마시는 방법은 다양한데, 난 보통 반을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다른 반은 아까 나온 슈가 홀더를 이용해서 희석해 마신다.
희석 방법은 홀더 위에 각설탕을 올려놓고 압생트와 물이 1:1 비율이 될 정도로 물을 조금씩 따른다.
그러면 압생트의 독한 도수가 내려가고 설탕과 압생트의 조화로 그냥 마셨을 때와는 또다른 향이 느껴진다.
압생트를 마시는 또 다른 방법으론 불을 붙이는게 있어
이건 나도 바에서 하는걸 보고 따라하는거라 정석은 아닐 수도 있음.
암튼 압생트는 도수가 높은 술이라 당연히 불이 붙어.
불 붙은 압생트를 조금씩 각설탕에 따르면 각설탕도 압생트를 머금고 불이 붙는데,
이러면 설탕에 불맛(?)이 입혀지고 압생트 자체도 불 붙으면서 향이 미묘하게 변함
댓글 보고 한 번 해보긴 하는데 손이 두개인데 따르랴 카메라 찍으랴 개판이네 ㅋㅋㅋ
내 혀가 싸서 그런지 위스키 등 다른 술은 마셔도 향을 잘 분간못하고 그냥 술이니... 하고 마시는데
압생트는 특유의 향이 매우 강렬해서 초심자도 쉽게 향을 음미하며 마실 수 있는게 장점이다.
고흐가 사랑한 술, 압생트를 마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