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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사랑한 술, 압생트를 마셔보자


프랑스 술 하면 보통 와인을 많이 떠올릴텐데, 압생트는 한 때 그 와인을 제치고 프랑스의 국민주였던 술이다.
과거 투존이라는 성분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생산이 금지되었으나, 지금은 투존을 제거한 압생트가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바에서 가끔 마시는데, 나랑 너무 잘 맞는 술이라 한 병 사서 집에 두고 마시기로 결정했다.

1.jpg

일단 주류상에 가서 압생트를 사왔다. 저기 저 뜯어져 나간 자국은 아래 설명한다.

2.jpg

내가 산 압생트는 55도 700ml 짜리 보틀이다.


3.jpg

아까 박스에서 뜯어져 나간 자국은 바로 이것인데, 압생트를 마시는데 필요한 물건이다.

어떻게 쓰는지는 역시 아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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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생트가 금지된 술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것은 옛날 얘기고 보다시피 정식 수입되어 가정용으로도 판매되고있다.

길게 얘기하지 않고 한 잔 따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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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썩 잘 살지는 않았는데, 간단히 말해서 형광녹색이라고 보면 된다.

향은 특유의 쑥+풀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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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방법은 다양한데, 난 보통 반을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다른 반은 아까 나온 슈가 홀더를 이용해서 희석해 마신다.

희석 방법은 홀더 위에 각설탕을 올려놓고 압생트와 물이 1:1 비율이 될 정도로 물을 조금씩 따른다.

그러면 압생트의 독한 도수가 내려가고 설탕과 압생트의 조화로 그냥 마셨을 때와는 또다른 향이 느껴진다.

7.jpg

압생트를 마시는 또 다른 방법으론 불을 붙이는게 있어

이건 나도 바에서 하는걸 보고 따라하는거라 정석은 아닐 수도 있음.

암튼 압생트는 도수가 높은 술이라 당연히 불이 붙어.

8.jpg

불 붙은 압생트를 조금씩 각설탕에 따르면 각설탕도 압생트를 머금고 불이 붙는데,

이러면 설탕에 불맛(?)이 입혀지고 압생트 자체도 불 붙으면서 향이 미묘하게 변함

댓글 보고 한 번 해보긴 하는데 손이 두개인데 따르랴 카메라 찍으랴 개판이네 ㅋㅋㅋ

내 혀가 싸서 그런지 위스키 등 다른 술은 마셔도 향을 잘 분간못하고 그냥 술이니... 하고 마시는데

압생트는 특유의 향이 매우 강렬해서 초심자도 쉽게 향을 음미하며 마실 수 있는게 장점이다.


고흐가 사랑한 술, 압생트를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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