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유골을 항상 지니고다니던 손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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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했던 나, 할아버지 임종하시고 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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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과 유품 등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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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으로 갈 때도 유골을 가지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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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함에 텐션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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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을 나이아가라 버거킹에 두고 깜빡한채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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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 보다가 니콜라스 케이지가 화염에 휩싸여 해골이 되는 걸 보고 까먹을 걸 깨달음
(추가)
유골을 깜빡한 건 좀 그렇지만
그때까지 뭘해도 잊지 못하고 손에서 놓지 못하던 유골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존재를 잊었다, 라는 건
그 자체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씩 감정이 승화될 수 있었다는 뜻 아닐까요
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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