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망상이 빚어낸 독일군 희대의 삽질
8호 전차 마우스.
때는 1941년 11월,
독소전쟁이 막 발발했을 시점에
히틀러는 더 강력한
중전차 개발을지시했다.
이에 이듬해 6월,
포르쉐의초기 설계안이 등장했는데
히틀러는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다.
결국 몇 번이나 갈아엎은 뒤,
1943년 11월에서야
겨우 시제차 1호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마저도 포탑은 미완성이라
모형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마우스는
무게 200톤에 200mm 장갑,
128mm의 대전차포를 탑재한
전차라기보단 벙커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마우스가 얼마나 무거운지 비교를 하자면,
현세대 전차들 중
무게가 제법 많이 나가는
M1A2 에이브람스가 68톤이고,
무궁화호를 주로 견인하는
디젤기관차가 120톤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생명체
흰긴수염고래의 무게가 180톤이니,
마우스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될 것이다.
문제는 마우스가 막 실전에 배치된
1944년은,
독소전쟁이 실패로 끝나고
독일의 패색이 짙어진 시점이었다.
거기다 존나 무거운 중량은
마우스의 큰 단점으로 적용되어,
포장도로를 달리면진동 충격파로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지며,
다리를 건너면다리가 무너지고,
연비는 리터당 30m(...)로
기름 쳐먹는 코끼리 수준이고,
그놈의 무게 때문에
최고속도는 13km로,
성인 남성이 뛰는 속도밖에 안 나왔다.
이러니 전차로서는 쓸모도 없고
사실상 이동식 벙커로 활용해야 했는데,
문제는 육중한 크기 때문에
적 전투기의 먹잇감이 되기 쉬웠다.
이 때문에 생산된 대수는
고작 2대밖에 안 됐으며,
별다른 활약도 못 하고
독일군이 자폭으로 터뜨리면서
끝을 맞이했다.
참고로 이후 히틀러는
마우스로 거하게 삽질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육상전함 라테라는
망상 수준의 판타지 무기를계획했다(...)
(이러니 히틀러가
독일군을 말아먹었다고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