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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웃음이 있는 이야기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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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영산강이

흐르는 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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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사오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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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입니다.

마을 총회날이라

소를 잡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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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를 여러가지

약재와 푹 삶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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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머리 수육도

듬성듬성 썰어서 먹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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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잡았으니 별미인

생고기도 맛을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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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해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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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답게 God 김치도

맛깔스럽게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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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국물에 머릿고기

몇점 올리고 파도 썰어넣어

소머리 곰탕도 차려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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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소머리 곰탕을

올리니 군침이 돕니다.

국물은 되직하고 걸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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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보리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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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애와 묵은지를

썰어놓고 국을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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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홍어애보릿국도 만들어집니다. 약간 꾸릿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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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국은 그런 어머니의 맛인가 봅니다.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구수하고 푸근한 그런 맛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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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소 팔러 장에 오셔서

가격을 꽤 잘 받으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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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 팔았으니 헛헛한 마음

곰탕으로 달래러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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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밥이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분이 계신가 봅니다. 국이 다 식도록 수저를 뜨지 못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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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에 따뜻한 국밥 한그릇

떠넣기가 어려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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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곰탕 가게에서

소고기를 삶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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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삶아 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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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나는 수육을 숭숭 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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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위에 얹고 국물을 넣었다

부었다 토렴을 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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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주 곰탕

한그릇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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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도 썰어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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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지만 푸짐한

한 상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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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주문이 들어와

육회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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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비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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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를 완성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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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인데 특이하게도 고추장

대신 간장과 고춧가루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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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시금치와

숙주나물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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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비비는게 아닌

미리 비벼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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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육회를

그 위에 척 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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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식 육회 비빔밥이

완성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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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곰탕 집 아니랄까봐

미역국도 곰탕 국물로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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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 한 종갓집입니다.

떡갈비를 석쇠에 얹고

숯불로 구워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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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한 떡갈비가 완성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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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를 짚에 둘둘 말아서

석쇠에 구워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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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호롱 구이가

완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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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갈라 속을 채워놓고

계란물에 담가 부쳐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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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도 얇게 저며

계란물에 담가 부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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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전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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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전도 맛있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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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곰탕은 꽤 특이한데,

일단 무와 고기를 삶아

따로 빼서 썰어 놓은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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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엽도 썰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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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과 마늘을 넣어

무쳐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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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넣고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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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요렇게 완성!

든든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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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종갓집 손님상이 완성됐습니다. 거참 배고파지는 비주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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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 키우는 집입니다. 이 집도 곰탕 국물이 떨어질 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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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도 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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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국물에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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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게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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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나 조개도 준비해서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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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도 썰어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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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만 먹는다는 사골

해물청국장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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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를 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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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나주배도 깎아 채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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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도 쉐이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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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버무려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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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 무침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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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선 다 이렇게

먹나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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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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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남편분이 옷을

사주겠다며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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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고 검소하게 살아온 아내 분은 백화점이나 큰 쇼핑몰이 아닌 재래시장에 와서 옷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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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옷 하나로

아내분은 행복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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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탈한 모습속에서 우직하게 한길만 바라보며 온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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