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기는 노예 따위가 마시기에 너무나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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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공기는 노예가 마시기엔 너무나도 순수하다. 따라서 영국에서 숨쉬는 자는 모두 자유로워야 한다. 이 섬에 오는 자는 어떤 피부색을 가졌든, 어떤 억압을 받았든 상관없이 영국의 법에 보호받을 것이다." - 1772년 서머셋 재판.
1772년 제임스 서머셋이라는 탈주 노예가 붙잡혀서 가혹한 처분을 받은 후 자메이카로 팔려갈 처지가 되자 이에 반발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 모여서 서머셋의 구원을 위해 재판을 신청한 사건임.
당시 노예 1명을 위해 당대의 갑부였던 그랜드 샤프가 후원에 나서면서 무려 5명이나 되는 변호인들이 모였고 윌리엄 데비라는 변호사는 위의 멋들어진 논리로 재판관인 윌리엄 머레이 맨즈필드 백작에게 영국에서 노예제가 성립될 수 없음을 항변함.
맨즈필드 백작은 이에 제임스 서머셋을 자유인으로 선언했고 분노한 노예주들에게 저택이 테러를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음. 이 사건은 당시 영국 내 반노예제를 주장하는 이들을 고무시켰고 수십년 후 마침내 영국 내에서 노예제를 폐지하는 쾌거를 거뒀음.
당시 영국이 노예의 해방을 위해 무려 GDP의 40%를 지출했고 2015년이 되어서야 그때 발행했던 채권을 전부 상환하는데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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